한국항공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 ‘2019 ICT 창업 메이커톤’에서 최대현(기계공학 16), 노윤석(전자 및 항공전자공학 15), 손보연(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19) 학생으로 구성된 ‘핫셋(Hot Set)’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핫셋은 ‘Heart Safety’의 줄임말이다. 형식적이고 재미없는 심폐소생술(CPR) 교육 대신, 게임과 스토리를 접목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기 위해 앱과 실습도구를 개발했다. 시제품의 완성도가 높았던 것은 물론, 현장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핫셋 팀의 창업 아이디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슴 압박에 대해 가르치고, 가슴을 압박하는 행위를 통해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재미있는 게임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시제품을 계발했기 때문에 제품의 원가를 크게 고려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보급할 때는 원가를 낮춰 기존 제품들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하겠다는 포부다. 현재의 CPR 교육 기계는 시장이 작은 만큼 판매가도 높아서 CPR 교육의 대중화를 가로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회 중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실제 CPR 교육에 사용되는 인형에 가해지는 가슴 압박과 비슷한 강도를 가진 시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었다. 다행히 적절한 시제품을 만들어냈고, 기존의 실습도구와 달리 가슴 압박을 하는 힘과 박자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한 실습도구를 만들어냈다. 핫셋의 팀장을 맡은 최대현 학생은 “CPR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순간판단능력이 중요해서 앱을 통해 이용자들의 전체적인 대처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제시해주고 싶었는데, 여건상 구현하기가 어려워 가슴 압박에 대한 점수 체크 기능만 넣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최대현 학생은 끝으로 “우리 팀 이외에도 시제품의 완성도가 높고 경제적 수익모델이 확실한 아이템들이 많았는데,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기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아이템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되어서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기업이 많이 만들어지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ICT 창업 메이커톤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업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현해, 사업계획서 작성-제품 제작-홍보 및 마케팅 등 기술 창업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1차 서면심사, 2차 발표평가, 3차 무박 2일 메이커톤(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정해진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내고 시제품까지 제작해보는 행사)으로 진행됐다. 특히 3차 메이커톤 후에는 화전역 드론앵커센터 부지에서 열린 ‘드론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하여 시민들의 평가를 받았다.
2019-12-20항공전자정보공학부 김태환 교수가 대한전자공학회 2019년 정기총회에서 논문상을 수상했다. 1964년에 설립된 대한전자공학회는 해마다 전자, 정보, 통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학자들을 선정해 논문상을 수여하고 있다. 신호처리 알고리즘과 이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반도체 회로 구조에 대한 융합적 연구를 수행해온 김태환 교수는, 최근 10년간 7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저널 및 학회에 발표하고 30여 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하여 전자공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2019-12-02항공전자정보공학부 이우경 교수가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SAR’을 연구하게 되었다. 연구기간은 2024년까지이며, 연구비는 33.5억 원이다. 스카이하이가 이우경 교수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스카이하이 안녕하세요. 교수님. 전공하신 분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이우경 저는 전자파 레이다를 통해 물체를 탐지하거나 영상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인공위성을 사용하여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관측하는 연구로 영국에서 학위를 받았고 국내로 돌아온 후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에서 위성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로 옮긴 후에는 항공기, 자동차, 드론을 사용해 레이다 영상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스카이하이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으로 차세대 SAR을 연구하게 되셨는데, 국방과학연구소는 어떤 곳이고, 어떻게 지원을 받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이우경 국방과학연구소는 첨단무기체계 및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국방부 산하의 연구기관입니다. 전투기, 잠수함, 미사일 등 국내 모든 군사용 연구 개발에 관여하면서 국가로부터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SF 영화나 전쟁 영화에 종종 나오는 최첨단 연구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독자적인 연구도 수행하지만,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협업 체계에 참여하려면 관련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갖춰야 하고 국내 유수의 기관들과 매우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합니다.그래서 이번 사업은 특별히 많은 공을 들여 준비했습니다. 과제 공고일인 지난 6월부터 과제 심사가 있던 9월 중순까지 약 3개월 동안 방학도 휴일도 없이 매일 준비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인공위성, 항공기, 드론을 활용해 미래첨단 전투수행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인데, 한국항공대가 갖추고 있는 항공우주분야의 특성화 환경이 이에 잘 부합했습니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갖춘 학부 교수님들과 팀을 구성했고, 타 대학의 우수한 교수진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러한 공동 연구를 한국항공대의 특성화 환경에서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전략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스카이하이 ‘SAR’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차세대 SAR’은 기존의 SAR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이우경 SAR는 ‘사’라고 발음되는 비교적 생소한 기술용어인데, 쉽게 설명하면 ‘전자파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는 어두운 밤, 안개 낀 아침 등 날씨 환경에 따라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도 날씨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이는 군의 감시 정찰 작전에 큰 문제가 됩니다. 반면, 전자파를 활용하는 레이다는 구름을 투과하고 야간에도 표적을 볼 수 있어서 광학 카메라를 보완하는 군사적 가치를 갖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모든 정찰기관은 SAR 탐지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전략 자산으로 보호하여 기술 이전에 소극적입니다. 국내에서는 2010년대 이후 항공기와 인공위성을 이용한 SAR 영상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추세입니다.저희 연구실에서는 국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SAR 영상을 구현한 바가 있습니다. 기존 SAR는 제작비용이 높고, 신호처리가 복잡해 실시간 영상 확보가 어렵고, 광학 영상에 비해 품질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형위성이나 항공기, 드론을 군집으로 운용하여 정밀한 레이다 영상을 만들고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표적을 실시간 고화질 비디오 영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간혹 첩보 영화에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국방성에서 일부 실험적으로 연구한 사례만 있을 뿐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미래전략기술입니다. 앞으로 차세대 SAR 연구실에서 진행할 사업이 한반도 주변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스카이하이 이번 과제의 주요 목표는 무엇이고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다음 단계는 무엇인지, 장기적인 목표와 관련 지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이우경 차세대 SAR 연구실에서는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한반도 주변을 기존 광학 영상 수준의 24시간 실시간 비디오로 감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레이다는 전자파를 통해 사물을 탐지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카메라처럼 사람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을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차량에서 레이다가 카메라의 보조 장치로만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본 국방특화연구실에서는 전자파 신호를 SAR 기술로 가공하여 기존 광학 영상과 유사한 수준의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기술이 구현되면 광학영상의 보조수단에서 더욱 발전하여 레이다만으로 독자적인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나아가 자율주행 장치에도 사용되어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됩니다.연구가 마무리되는 2025년이 되면 우선 드론에 카메라 대신 레이다가 장착되어 군사작전 및 재난재해 상황에서 사물이나 사람을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이후에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인공위성이나 항공기에 SAR를 탑재하여 한반도 주변을 고화질의 비디오 레이다 영상으로 상시 정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이를 구현하는 후속 체계 사업에도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레이다는 이미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파급 분야는 향후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산업 전반으로 넓어질 것입니다. 현재, 한국항공대는 SAR 레이다 영상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확보한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본 사업을 계기로 국내 독보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스카이하이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이우경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는 기술은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주제는 미국에서 최근에서야 독자적으로 개척한 최첨단 분야로서 그 파급 효과가 매우 큰 반면 상세한 기술 내용이 알려진 바 없습니다. 원천기술이 부재한 국내 상황에서는 기초부터 시작하여 성숙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도 석사 및 박사급의 우수한 인력으로 성장하기까지 생소한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거칠 것입니다. 본교 교수진 및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의 지도하에 최첨단 국방 기술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외 유수대학과의 교류 및 학술 활동에 참여하게 될 겁니다. 이러한 활동은 졸업 후 국방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입니다.스카이하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이우경 제가 ‘SAR’라는 분야를 접하고 공부를 시작해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올해가 정확하게 20년째입니다.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도 교과서 이론만으로는 실체를 파악할 수 없어 여전히 어려웠는데, 오랫동안 꾸준히 반복 학습하며 실험을 하고 나서야 조금씩 단계적으로 내용이 습득되는 것을 느꼈습니다.어떤 기술을 이해하는 건 아주 쉬운 초보적 단계입니다. 그 기술을 자유롭게 변형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용하려면 긴 시간 동안의 반복된 경험을 통해 완숙의 단계에 이르러야 합니다. 이번 사업을 밤낮으로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내가 가장 잘하는 걸 하고 있다는 믿음이 학창 시절의 열정을 소환한 것 같습니다.미래의 기회는 보편적인 지식보다는 특수하고 유용한 지식을 선택한 차별화된 전문가에게 주어집니다. 용기 있는 도전을 하는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2019-11-18한국항공대학교 장태웅(경영 14) 학생이 최근 제주항공이 실시한 ‘제5회 제주항공 마케팅 공모전’에서 홍익대학교 유송이(회화과) 학생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했던 장태웅 학생은 ‘슈퍼맨 리턴즈’라는 이름의 팀으로 참가해 올해는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무안국제공항과 전라도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공모전은 심사위원 평가와 500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중평가단 평가를 모두 반영했다. 청중평가단은 본선 진출팀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모바일 즉석 투표 프로그램에 접속해 아이디어를 평가했다. 장태웅 학생의 아이디어인 '무안사진관'은 호남지역 마을 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여권 사진을 촬영하자는 아이디어로 심사위원과 청중평가단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참신하고 톡톡 튀는 발상으로 교내 공모전은 물론 보잉데이 행사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태웅 학생을 만나보았다. 스카이하이 안녕하세요. 수상을 축하드려요. ‘무안사진관’이라는 주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상을 어르신들(시니어)로 설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장태웅 제 고향은 무안과 같은 도인 전라도 영광입니다. 영광에서 자라며 그곳의 시니어분들이 아직도 옛날 생활방식대로 자급자족을 하시는 분들임을 알고 있었어요. 무안은 지역 내에 시니어의 비율이 높아서, 부모님을 위한 자녀들의 소비도 많을 걸로 예상해 대상을 시니어로 정하게 되었습니다.스카이하이 그래서 시니어들을 위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게 된 거군요. ‘무안 사진관’이라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시겠어요?장태웅 ‘무안 사진관’은 살아생전에 해외여행 한 번 해보시지 못한 시니어분들을 위해 여권사진을 촬영해드린 후, 여권을 만들어 효도 여행을 보내드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여행 내내 행복한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필름카메라도 제공합니다. 여행을 다녀오신 뒤에는 필름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현상해 사진첩을 만들어 드리는 것으로 여행이 마무리됩니다.스카이하이 대상을 받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장태웅 본선은 1500점 만점이었는데 그 중 1425점이라는 고득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점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청중 평가’였습니다. 청중분들과 심사위원분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듣다 보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프레젠테이션이 평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스카이하이 특별히 팀명을 ‘슈퍼맨 리턴즈’라고 정한 이유가 뭔가요?장태웅 현재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착안해 팀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슈퍼맨처럼 큰 영웅으로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너무 커버려서 부모님과 서로 안부 물으며 살아가기도 바쁜 것 같아요. 젊은 날 우리를 위해 청춘을 다 쓰시고, 여행 한 번 마음 편히 갔다 오신 적 없는 부모님 세대를 위해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께 ‘슈퍼맨’이 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슈퍼맨 리턴즈’라는 팀명이 탄생했습니다.스카이하이 다른 학생들을 위해 공모전 입상 노하우를 좀 알려주세요.장태웅 혼자서 공모전에 참여할 수는 없으니 팀원이 필요한데요. 팀원을 구할 때, 아무나 구하는 것보다 정확히 필요한 부분을 잘하는 팀원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에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아는 게 먼저겠죠. 거 같은 경우엔 기획력과 발표실력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획을 눈으로 보이게 하는 디자인 실력은 모자란 편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와 항상 같이 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도 좋은 디자이너와 함께 해서 수상한 거 같아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교내 공모전부터 먼저 시작해보시라는 거예요. 교외 공모전은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서 수상하는 것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반면에 교내 공모전은 경쟁률도 낮고 준비하기도 어렵지 않은 편이에요.
2019-11-06한국항공대학교 학부생들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한 ‘제21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21th Korea Intelligent Robot Contest)’ 지능로봇-미션 부문의 2위에 해당하는 포스코 회장상을 수상했다. 김정태(항공기시스템공학 14), 노신영(소프트웨어 16), 지민규(소프트웨어 13), 진성욱(기계공학 14), 황선경(기계공학 17) 등 5명의 학생으로 이뤄진 Deeperent.JT 팀은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이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5개 팀 중 유일하게 수상을 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는 세계적인 철강그룹인 포스코의 현장 니즈(Needs)를 반영한 전국 대회로 GPS가 없는 실내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설비검사용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하는 것이 미션이었다. 설비검사용 자율비행 드론은 밀폐 공간이나 높은 공간 등 안전 문제 때문에 작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장 내부 공간의 설비점검을 맡을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제한시간인 20분 안에 직접 개발한 드론을 출발점에서 자동 이륙시켜 정해진 지점에 착지시켰다가 3차 간 머문 후 게이트를 통과하여 도착점에 착륙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항공대 학부생들은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며 수상을 하게 됐다. 팀원인 노신영 학생은 “마지막 랜드마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지만,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면서 드론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뿌듯했다. 여러 방면으로 기술 자문을 해주신 최영식 교수님과,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9-10-30경영학과 석사과정인 김준환, 남승주, 박주현, 이예지 학생이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경영과학회가 공동 개최한 ‘항공산업 데이터 애널리틱스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인 한국경영과학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공항을 만들어가기 위해 △항공 안전 △공항 활성화 △항공운항 최적화 △여행자 서비스 개선 등의 효과를 불러올 창의적인 접근법을 연구.발표하는 자리였다. 네 학생은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국내공항 서비스 환경 개선’ 연구로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연구에 참여한 김준환 학생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이현철 교수님과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학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후 학업에 더욱 열중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19-10-30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송용규 교수가 10월 24일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출연해 ‘플라잉카’ 개발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플라잉카는 심각한 교통난과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이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이동수단이다. 지난 10월 15일 열린 ‘미래차 국가 비전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플라잉카 2025년 실용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송용규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세계 각국은 이미 플라잉카 열풍이며, 전 세계 200개 정도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며 20년 후에는 18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걸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개인 운송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인 플라잉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는 개념에서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도심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기로서 수직 이착륙과 자율비행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송용규 교수는 “업체들이 뛰어든 건 다소 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플라잉카와 관련된 여러 기술들은 많이 발전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사람이 타서 안전하게 이륙, 비행, 착륙하는 기술을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실용화’는 2025년까지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세계 최초로 틸트 기술(tilt.엔진과 프로펠러를 위아래로 회전시켜 수직 이착륙이나 고속전진비행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드론에 도입한 유무인 겸용 개인 항공기인 ‘오파브(OPPAV)’를 개발 중이다. 관련 영상 바로보기생방송 아침이 좋다
2019-10-30항공운항학과 장조원 교수가 월간조선에 국제선 여객기 관숙비행(慣熟飛行.항공기의 성능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비행) 체험기를 게재했다. 캐나다 토론토행 대한항공 여객기인 보잉 787-9 기종의 조종실에 탑승한 경험을 운항 브리핑부터 이륙, 비행, 착륙까지 상세하게 소개한 글이다. 장조원 교수는 각 과정에서 조종사가 하는 역할부터 항공기의 구조와 비행원리까지 기사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관련 기사 바로보기월간조선(1)월간조선(2)
2019-10-30우리 대학 채홍아 동문(2019년 8월 항공교통물류학과 석사 졸업.지도교수 이금진)이 9월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38th AIAA/IEEE DASC(Digital Avionics Systems Conference.이하 DASC)’에서 Best of Session Award를 수상했다. DASC는 디지털 항공전자(Digital Avionics) 분야의 학술교류와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AIAA(American Institute of Aeronautics and Astronautics)와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s)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학회로, 매년 가을마다 미국 및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의 학회는 NASA, Boeing, Honeywell, MITRE 등의 기업 및 기관이 후원기관으로 나섰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연구소 및 대학교가 발표 및 참관에 참여했다. 채홍아 동문의 논문은 각 세션에서 가장 우수한 논문에 주어지는 ‘Best of Session Award’에 선정됐다. 논문의 제목은 ‘En-route arrival time prediction via locally weighted linear regression and interpolation’로, 순항 항공기가 항로상의 주요 합류 지점에 도착하는 시각을 예측하기 위한 모형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학회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채홍아 동문은 “논문과 발표 모두 영어로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컸지만, 그 부담감만큼 많이 성장했고 예상치 못한 성과도 거두게 되어 보람찬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9-10-04우리 대학 장원대 학생(항공우주공학 17)은 ‘과학기술전문사관 제5기 후보생’이다.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과학기술전문사관’은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전문장교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었다. 뛰어난 이공계 인재들을 뽑아 대학 졸업 후 3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장교로 복무하며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제도는 이공계 학생들의 입장에선 교육-병역-취·창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4년 1기 후보생 모집 당시에는 KAIST, POSTECH, GIST, UNIST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2017년 4기 모집부터 전국 대학 이공계열 재학생이라면 조건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매년 전국에서 단 25명만 선발되는 이 과학기술전문사관에 지난해 장원대 학생이 합격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장원대 학생의 꿈은 첨단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공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실무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부상을 입고 생도 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에 입학했고 대학생활을 열심히 이어왔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과학기술전문장교에 대한 꿈을 접을 수가 없어” 과학기술전문사관에 다시 지원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선발되면 학부 때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졸업 후에는 육군, 해군, 공군 장교로 임관을 해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체계를 개발하게 돼요. 국방부는 적은 병력으로 높은 수준의 국방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과 전투체계가 필요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계속 양성해야 하는데. 두 부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만들어진 제도가 과학기술전문사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장원대) 장원대 학생이 생각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의 또 다른 장점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다. 졸업과 동시에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임관을 하는 것으로 진로가 결정되어 있다 보니 취업준비를 하는 데 드는 시간을 아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합격하자마자 미국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POSTECH에서 연구 인턴도 했다. 합격과 동시에 주어지는 장학금 혜택도 큰 도움이 된다.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250만원의 전문역량 개발비가 주어져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장원대 학생의 합격은 개인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의 합격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은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모집 1단계 서류제출 시 필요했던 ‘후보생 추천서’를 더 이상 제출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는 ‘후보생 기 배출대학’만의 특권이다. KAIST, POSTECH, GIST, UNIST, DGIST,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한양대 등 전국 12개 대학과 함께 우리 대학도 후보생 기 배출대학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장원대 학생은 “아직까지 과학기술전문사관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국방기술의 민간이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그의 목표가 꼭 어지기를 기대한다.
2019-10-04사진 가운데가 조현승 동문 우리 대학 조현승 동문(항공전자정보공학과 석사.롯데정보통신 융합보안부문 보안정책팀 사원)이 지난 6월 28일 열린 라인×한국정보과학회 블록체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2019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열렸다. 조현승 동문은 최근 블록체인(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동계약 프로그램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가 주목을 받음에 따라 ‘심볼릭 실행기법을 활용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약점 자동검출도구’라는 것을 제안했다. “블록체인 관련 보안침해 사례의 많은 부분이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약점 때문에 발생해요. 전 세계 사용자들의 피해 규모만 수백억인 데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죠. 따라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정식 배포하기 전에 보안약점을 사전에 검출하고 제거하는 게 매우 중요해요(조현승 동문).” 조현승 동문은 ‘심볼릭 실행기법(프로그램 분석기법 중 하나로 심볼값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실행해 문제가 되는 실행경로 및 입력값을 찾아내는 기술)’을 스마트 컨트랙트 분석에 적용해, 개발자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보안약점을 사전에 검출해내는 도구를 개발했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특징적인 실행모델을 분석기에 적용해 기존 분석 도구가 찾아내지 못한 보안 약점을 정확하게 찾아내도록 했고, 향후 기능 확대가 가능하도록 범용적인 분석 환경도 구현했다. “앞으로 개발자들이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하는 데 필수 분석툴로 발전했으면”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조현승 동문은 상금 200만원 중 절반을 ‘시스템 소프트웨어 연구실’의 이름으로 학교에 기부했다. 개인적인 수상이지만, 혼자 힘으로 해낸 연구가 아니라 지도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의 기여가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부분에서 세심하게 이끌어주신 안준선 교수님이 계셨기 때문에 원시적이기만 했던 아이디어를 결과로 만들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처음에는 상금 중 일부를 연구실 운영비로 내놓으려 했지만, 안준선 교수의 제안으로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게 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작은 금액이지만 저처럼 또 다른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9-09-102008년 11월, 국내 민간항공 60년 역사상 첫 여성 기장이 탄생했다. 대한항공 보잉 737 항공기의 기장이 된 홍수인 동문(항공통신정보공학과 91)이었다. 홍수인 동문이 대학에 입학할 당시에는 항공운항학과에서 여학생을 뽑지 않았다. 그는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통신정보공학과에 입학해 꿈을 키웠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끝까지 꿈을 잊지 않았다. 마침내 대한항공 조종 훈련생이 되어 ‘대한민국 첫 여성 민항기 기장’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이제는 23년차 베테랑 조종사가 된 그는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홍수인 동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솔직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다.스카이하이 안녕하세요, 홍수인 동문님. 동문님이 파일럿이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홍수인 어릴 적부터 하늘을 동경하고 좋아했어요.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는 직업이 조종사인 것 같아 막연하게 조종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터무니없는 꿈이었어요. 당시에는 민간항공사에 여성 조종사가 없었고,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방법 또한 없었거든요. 하지만 ‘꿈은 이뤄진다’는 말이 맞았어요. 계속해서 원하니 길이 생겨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어요.스카이하이 직업으로의 파일럿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홍수인 모든 직업에는 다 장·단점이 있어요. 그러나 제가 조종사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이유는 직업으로서 가진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에요.조종사만큼 세계 곳곳을 다닐 수 있는 직업은 없는 것 같아요. 전 세계를 다니며 여러 문화를 경험하고 각 나라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건 시간과 돈을 많이 들이는 여행이 아니고서는 힘든 일인데, 우리 직업은 일과 함께 그런 것들을 해볼 기회가 많아요. 나만 좀 더 부지런하고 호기심이 있다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런 경험들이 하나하나 쌓여서 새로운 나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해요.단점은 비행이 많을 때는 계속해서 시차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무리 오래 비행을 해도 시차는 익숙해지지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힘들고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우리 직업의 최대 단점은 바로 그런 시차와의 전쟁인 것 같아요. 스카이하이 아직까지 남성 조종사의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꿈을 이뤄가면서 혹은 입사 후에 성차별을 느끼신 적이 있을까요?홍수인 ‘성차별’이라기보다는 여성의 수가 많지 않다 보니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곤 했었어요. 여성이 한 명도 없던 입사 초기에는 그런 관심이 부담스럽고 힘들었는데, 요즘은 회사 내에 여성 조종사 수가 많이 늘어나고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에도 많은 여성 조종사가 있어서 그런 지나친 관심들은 많이 없어졌어요. ‘여자가 기장이 될 수 있겠어?’라는 걱정과 우려도 이제는 더 이상 없는 듯해요. 올해가 대한항공 50주년인데 제가 벌써 23년차이니 대한항공 역사의 반 정도를 함께 한 셈이고, 이제 서서히 그런 편견들은 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해요.스카이하이 결혼이나 육아 문제도 있었을 텐데 이로 인해 힘든 점은 없었나요?홍수인 제 경우에는 남편도 같이 비행을 하고 있어서 제 일의 많은 부분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줘요. 그러나 육아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열 살이 된 딸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아직도 매일이 전쟁 같아요. 집을 떠나 있는 시간이 많으니 그리운 건 말할 것도 없고,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시간에 같이 있을 수 없다는 미안함이나 제대로 챙겨줄 수 없을 때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육아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그래도 우리 딸에게 “엄마 일 그만하고 늘 같이 있을까?”하고 물어볼 때마다 “아니”라고 대답하는 걸 보면 엄마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없을 때도 제가 걱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잘 지내고 있다는 믿음이 있고요. 남편과 아이로부터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으니 일하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스카이하이 비행이 없는 날은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조종사들만의 특별한 취미가 있을까요?홍수인 우선 몸 건강이 중요한 직업이니까, 다들 자신에게 맞는 운동들은 하나씩 다 하는 것 같고, 그 밖에도 다양한 취미생활로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방법들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결혼 전까지는 도자기 굽기, 그림 그리기, 요가, 골프 등의 취미를 갖고 있었는데,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다른 사람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육아”라고 대답해요. 집에 있는 시간에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노력하고 시간 날 때마다 아이와 어디든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에요.스카이하이 파일럿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홍수인 요즘 조종사가 되고자 하는 여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다는 게 몸으로 느껴질 정도예요. 이제는 조종사가 되는 데 있어서 여성이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점은 없어요. 단지 조종사라는 직업 자체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지요. 하지만 그런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은 가치 있고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 할 수 있어요. 두려워하지 말고 매진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스카이하이 혹시 앞으로 또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을까요?홍수인 조종사들의 꿈은 모두 같아요. 비행을 마치는 그 날까지 아무런 사고나 문제없이 안전하게 비행하는 거요. 기회가 된다면 공부를 좀 더 해서 비행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강단에서 제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일도 해보고 싶고요.
2019-07-22▲최현성 학생(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항공전자정보공학과 석사과정 최현성 학생(지도교수 : 이재환)이 한국정보과학회가 주관한 ‘2019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컴퓨터 분야의 학술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에 속한다. 최현성 학생은 ‘Container 환경에서의 Multi GPU 기반 딥러닝 분산 처리를 위한 집합 통신 성능 분석’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최근 페이스북, 소니 등이 딥러닝(인간의 신경망을 본 딴 수많은 레이어로 이루어진 모델을 학습시키는 기계학습의 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다수의 GPU(그래픽카드의 핵심칩)를 활용한 딥러닝 분산 처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실에선 고가인 GPU를 여러 대 구매해 연구를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현성 학생은 구글, 아마존 등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환경인 Docker container(격리된 공간에서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기술) 환경에서 다수의 GPU를 활용한 집합 통신을 수행하여 그 성능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통신 구조의 지표를 마련함으로써, 각 연구실이 상황에 맞는 적절한 통신 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는 “학부 때부터 진행했던 연구가 우수논문상이라는 좋은 성과로 이어져 뿌듯하고, 좋은 연구 방향을 제시해주신 이재환 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재환 교수가 지도하는 빅데이터 및 분산컴퓨팅 연구실(http://bigdata.kau.ac.kr)은 빅데이터 처리와 딥러닝 가속화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시스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개발 중이다.
2019-07-11▲사진 왼쪽부터 김나현, 양시영, 권도희 학생 한국항공대학교는 매년 개교기념일마다 선행우수학생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2019년에 선발된 세 명의 선행우수학생인 김나현(항공재료공학과 17), 양시영(기계공학 15), 권도희(글로벌항공경영 15학번) 학생을 만나보았다.봉사활동, 대외활동, 학점 모두 성실히 임한 김나현 학생 김나현 학생은 봉사활동, 대외활동, 학점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덕분에 선행우수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의 이력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다양한 자원봉사 경험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자원봉사,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립장애인도서관 시각장애인 자료 제작 자원봉사,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봉사 알리미 ‘착한안테나’ 활동 등 분야도 대상도 다양하다.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고등학교 때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의무적으로 했었지만, 점점 봉사활동의 매력에 빠지면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단체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가슴 뿌듯한 보람도 느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평창 동계올림픽이었다. 대회 개최 2년 전부터 고난도의 영어시험과 치열한 면접을 통과해야만 봉사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당시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쟁쟁한 어른들과 경쟁해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처음으로 장기간 집을 떠나 생활한 만큼 배운 것도 많고 시야도 넓어졌다. 이밖에도 LG 화학 대학생 에디터, Boeing Day 스탭, IKAU(아이카우)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수행하면서도 4점대의 학점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높은 학점의 비결은 단순했다. 수업시간에 충실하고, 교재를 정독하며, 복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 복수전공도 하고 있다는 그의 부지런함에 또 한 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장애아동들의 친구가 되어온 양시영 학생 양시영 학생은 300시간에 가까운 봉사활동을 하여 선행우수학생으로 선발됐다. 가장 오래 해온 봉사활동은 장애아동 인연맺기 프로그램인 ‘마포 휘북이학교’에서의 활동이다. 이곳에서 그는 발달장애 아동의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어 매주 토요일마다 놀이지도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아이들과 함께 해왔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덕분에 마포구청장으로부터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재활증진 관련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귀여워했다는 그는 “교육봉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든 일주일을 이겨낼 활력소가 되어준다. 이제 3학년이라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못하지만 틈틈이 가서 아이들의 얼굴도 보고 같이 놀아주려고 한다. 군 생활 중에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는 양시영 학생은 전역 후에도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몸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봉사의 대부분은 아이들과 같이 간단한 활동을 하는 거라 큰 어려움은 없다”며 웃어 보였다. 봉사활동에 대한 그의 마지막 말은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나의 작은 선행이 세상 전체를 바꾸진 못하지만, 내가 도움을 준 사람이 보고 느끼는 세상은 많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어요.”활발한 대외활동으로 기여한 권도희 학생 권도희 학생은 여러 대외활동과 교내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내어 선행우수학생에 선발됐다. 특히 KAI 항공우주논문대회에서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건 학부생 신분으로는 최초였다. 그는 “훌륭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교내활동으로는 동아리 항공 분과장 등을 지내며 학교에 봉사했다. 항공 분과장을 지내며 항공 분과 동아리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동아리들의 발전을 위해 힘쓴 권도희 학생은 “앞으로도 항공 분과 동아리들 간에 교류가 더 많아져 함께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활발한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최근 티웨이 부기장 선(先)선발 전형인 ‘TPP 선발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학업뿐만 아니라 각종 활동에서도 최선을 다 하고 있는 학생들.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여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들이 있는 한 한국항공대의 미래는 밝다.
2019-07-05스타트업은 도전이다. 성공과 실패 사이를 파도 타듯 오르내린다. 몰아치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믿음과, 실패해도 배울 수 있다는 마음가짐. 투자금 50억 원을 유치한 스타트업 ‘푸른밤’도 처음부터 승승장구 한 것은 아니었다. 두 번의 실패를 거쳐 포기 직전에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 중소사업자를 위한 인사.급여 자동화 서비스인 ‘알밤’을 만들고부터다. ‘알밤’은 2014년 9월 서비스를 론칭하고 그해에 KDB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 1월 ‘푸른밤’이 설립됐고, 현재 국내.외 7만 7000개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푸른밤’의 대표이사인 김진용 동문(기계공학 02)은 솔직했다. 인터뷰라고 하면 ‘성공’한 경험만 그럴 듯하게 포장해낼 수도 있을 텐데, ‘실패’한 일들까지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오늘의 나, ‘인간 김진용’을 만들었다고 믿기 때문이다.스카이하이 안녕하세요. 김진용 동문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김진용 안녕하세요. 기계공학 전공 02학번인 김진용입니다. 대학 졸업 후 2009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신사업 프로젝트인 Air-care T/F로 배치 받아 공기정화 기술 및 제품/피부노화 방지기술 및 제품/자동차 공기정화부품 개발 연구원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이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해서 음식점 사장을 3년 정도 하다가 ‘알밤’을 만들었고, 현재는 주식회사 푸른밤이라는 스타트업의 대표이사로 있습니다. 스카이하이 삼성전자 연구원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장이라니 다소 특이한 이력인 것 같아요.김진용 “엔지니어의 마지막은 치킨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잖아요. 입사 3년차가 되면서 혼자서 그런 질문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 너 재미있어?’라고요. 재 인생의 가치가 ‘재미’거든요. ‘10년 뒤, 20년 뒤에도 대기업 연구원으로 사는 게 재미있을까’라고 생각해봤어요. ‘음식점 창업을 했다가 망해도 젊으니까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도 던져 봤고요. 그때 ‘나가서 젊을 때 미리 해보자!’라는, 지금 생각하면 과감한 결정을 내렸던 것 같네요. 삼성전자 같은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진짜 내 실력보다 고평가 하게 되잖아요. 주변에서 무슨 일 하냐고 물어볼 때 “삼성전자 연구원입니다”라고 하면 “오...”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실 대기업은 주로 업무상의 ‘매니지먼트(Management)’를 많이 배울 수 있는 조직이에요. 수많은 협력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 관리 스킬 같은 것들이지요. ‘본인의 가치’를 올리고 ‘진정한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잘못된 생각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죠. 하지만, ‘삼성전자 연구원 ○○○’은 그 회사에 다닐 때만 달 수 있는 직함이잖아요? 퇴직하고 3년간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어느 회사 누구누구가 아닌 ‘인간 김진용’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되나?’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없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스카이하이 스타트업은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되었나요?김진용 별 고생을 다 하면서 음식점 사업이 하나하나 자리 잡아가던 중이었어요. 사업주로서 가게를 운영하는데 ‘이걸 왜 사람이 해야 하지?’ 싶은 게 너무도 많은 거예요. 그 중 하나가 직원 관리, 급여 관리였어요. ‘알밤’은 사실 제가 불편해서 가게에서 만들어 쓰던 앱이었어요. 가게를 정리하고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쯤, 주변에서 “그거 괜찮던데?”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토어에 론칭 했다가 반응이 좋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사실 알밤 이전에도 두 가지 정도 아이템을 했는데 잘 안 됐어요. 그 부분은 창피해서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아이템 실패에서 ‘제품을 만드는 건 끝이 아니고 그때부터 시작이다’ ‘대표가 기술에 빠지면 회사가 망한다’라는 걸 알게 되었죠.스카이하이 ‘알밤’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김진용 ‘알밤’은 중소사업자를 위한 출퇴근 기록, 근무스케줄링, 급여계산, 급여이체 자동화 서비스입니다. 중소사업자는 자체 인사시스템을 구축한 대기업들과 달리, 인사급여 관리의 많은 부분을 사람이 직접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비싼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어렵고요. 알밤의 1차 목표는 인사.급여 프로세스의 자동화였어요. 이미 7만 7,000개 사업장에 도입됐으니 1차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서비스를 전면 무료화 했고요. 다음 목표는 중소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복지혜택을 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한 단계 진화시키는 것입니다. 스카이하이 ‘푸른밤’이라는 회사명은 어떻게 지어졌나요.김진용 스타트업을 연달아 실패하곤,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려고 맘 정리하러 친한 동생(푸른밤 공동창업자)과 제주도에 놀러갔어요. 밤에 바닷가에서 소주 먹고 밤하늘 보고 있는데, 영업을 했던 대기업 계열사 한 군데서 알밤을 도입하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좀만 더 해볼까”하다가 KDB 스타트업 대회 나가서 대상을 탔고, 투자자를 만나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제주도의 푸른밤’ 하면 여행사 같으니 ‘푸른밤’으로 하기로 했어요. 서비스명인 ‘알밤’과 라임(rhyme)도 맞았고요. 나름대로 창업 스토리가 들어가 있는 이름이지요.스카이하이 많은 후배들이 졸업 후 진로 때문에 고민을 하는데요.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김진용 어차피 “대기업만 바라보지 마라”는 틀에 박힌 이야기는 안 먹힐 것 같아요. 저도 대기업 가서 돈도 많이 벌고, 학자금 대출도 갚았으니, 창업도 하고 이러고 있는 거 아닐까요? 재학 중인 후배님들 입장에서 대기업 가려고 하는 건 당연한 생각의 흐름 아닐까요? 솔직히 제가 사업을 하는데,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게 도움이 안 되진 않거든요. 물론 요즘 좋은 스타트업 중에는 대기업 초봉보다 많이 주는 회사도 있지만요. 저는 적극적으로 창업을 권장하는 편은 아니에요. 하루하루 새로운 도전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고통스럽거든요. 다만, 그 과정에서 뒤를 돌아보면 나의 가치가 올랐고 성장했다고 느껴요. ‘만에 하나, 억에 하나, 내가 하는 비즈니스가 잘 안 돼도 내 능력으로 평생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기죠. 어쨌든 지금의 나는 ‘인간 김진용’을 성장시키며 내 가치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창업을 원하는 후배가 있다면 ‘준비 없는 창업’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빚내서 사업하지도 마시고요. 훌륭한 멘토를 만나는 게 중요해요. 훌륭하지 않은 멘토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대기업 들어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대신, 가서 훌륭한 능력을 쌓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느 정도 삶에 대한 생각이 안정되면 순간순간 ‘재미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지 내 인생은 100% 내가 결정하고, 책임도 내가 지는 거예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적어도 한국항공대 후배들이라면 각자의 조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현명한 학생들이라고 생각해요. 설령, 그 나이에 작은 실패를 한다고 해서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2019-06-27한국항공대에는 항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소모임 Flight(플라이트)가 있다. 올해로3년차를 맞이한 소모임 플라이트를 만든 박상현 학생(경영학부 15)을 만나보았다. 그는 왜 플라이트를 만든 것일까. 취업 준비를 위해 대외활동을 하던 중, 다른 대학에도 있는 항공사 취업 소모임이 한국항공대에는 없다는 게 아쉬웠다고 했다. 항공분야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이 누구보다 많은 한국항공대에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플라이트를 만들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플라이트는 다수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선배 두 명이 각각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정비직에 취직했다. 경영학부 선배 두 명은 각각 대한항공 일반직과 티웨이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했다. 처음에는 경영학부 소모임으로 시작했지만,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금은 학과 제한 없이 지원자를 받고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서 정식동아리 승인 절차도 밟고 있다. 박상현 학생은 “일년에 두 번, 매 학기 초에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2학기에도 많은 지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모임 활동은 크게 월 2회의 정기모임으로 이뤄진다. 모임별로 주제가 있어, 그에 따라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진행하기도 하고, 견학, 모의면접, 시사토의 등 다양한 활동도 한다. 다음은 이번 학기의 계획표다. 박상현 학생은 앞으로도 졸업생과 재학생간의 교류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연말 송년회를 개최하여 선후배 교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업과 병행하며 소모임을 운영하는 게 항상 쉽지만은 않았다는 박상현 학생. 그러나 플라이트에 대해 얘기할 때면 그의 눈은 누구 보다 빛났다. 오늘도 한국항공대에는 밤하늘의 별 만큼 수많은 꿈이 열린다.
2019-05-24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남의 랜드마크인 코엑스몰, 그 한가운데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작년 11월 첫 매장을 오픈했다. 목표는 ‘2020년 1조원 매출달성.’ 유통업 진출 15년 만에 야심차게 도전한 면세점 사업의 수장을 우리 대학 황해연 동문(항공운항학과 79)이 맡았다. 수도권 전역을 들썩이게 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기획한 그가 이번엔 또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스카이하이 안녕하세요, 동문님.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황해연 동문 안녕하세요. 황해연입니다. 저는 1979년 항공운항학과에 입학해 졸업 후 ROTC 10기로 임관했습니다. 하지만 시력 저하로 조종 특기를 부여 받지 못하고, 교육장교로 5년간 복무했어요. 당시 대전 교육사령부에서 공군기술 고등학교 훈육관으로 일한 후 모교 학군단에서 후배들과 2년간 복무하는 인연도 있었지요. 전역 후인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재까지 32년째 근무하고 있어요. 제 대학 동기들은 대부분 항공사 기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스카이하이 조종사를 꿈꾸며 항공운항학과에 입학하셨는데 건강 문제로 진로를 수정해야 해서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황해연 동문 공군에서 전역할 때쯤 진로에 대하여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항공운항관리사 자격증이 있어서 대한항공이나 당시 취항 예정 이었던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할 기회도 있었어요. 하지만 군복무 중 기회가 되어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다 보니 항공분야가 아닌 새로운 진로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게 되더군요. 그래서 현대그룹 공채에 응시했고 유통분야인 현대백화점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스카이하이 현대백화점면세점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끌면서 느끼시는 어려움이나 보람이 궁금합니다.황해연 동문 저는 현대백화점 본점, 미아점, 광주점 등에서 점장으로 경력을 쌓았어요. 이후 판교점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현대백화점 내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미래사업본부장을 역임하게 되었고, 신규 사업인 면세점까지 담당하게 되었지요. 면세점에 신규 출점을 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자부심과 모든 직원들의 열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은 힘든 일이지만 제게도 도전이고 보람 있는 일이요. 스카이하이 관광 산업이 점차 커지면서 면세점 사업의 규모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동문님이 바라보시는 우리나라 백화점면세점의 전망은 어떤가요?황해연 동문 중국의 해외관광객이 연간 1억 3,000만 명에 달하며 연 10% 이상 성장하는 추세인 데다, 동남아 관광객의 수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면세업계는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을 할 걸로 보입니다. 물론 중국의 한한령*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현재 면세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서 손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지만 향후 면세 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한령 : 중국 내에서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하는 것.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후부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적용되고 있다. 스카이하이 개인적으로 갖고 계신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황해연 동문 회사에서의 명예로운 퇴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회사에 몸담고 있는 동안 회사의 미래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0년 안에 글로벌 NO.10 이내로 급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는 데 열중할 것입니다.스카이하이 마지막으로 동문님처럼 경영자가 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황해연 동문 제가 일하는 유통업계는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연구하고 반영해야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움에 대하여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새롭고 특별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건 인내입니다. 제게도 회사 생활에서 겪는 위기와 갈등이 많았지만 슬기롭게 참아내는 인내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취재기자/ 이시원
2019-04-10우버(Uber)로 대표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소비의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공유’로 바꿨다. ‘갖지 않고 빌려 쓰는’ 새로운 문화가 나타난 것이다. 공유오피스, 공유주차장, 공유숙소, 공유자전거…. 공유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플랫폼만 있으면 누구나 공유경제에 뛰어들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스타트업이라도 말이다.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만든 스타트업이 이제 막 공유경제에 발을 내디뎠다. 교내 학생경력개발센터의 ‘학생창업자 사업화 지원 장학금’을 받은 스타트업 '튀는애들'의 조경모(기계공학 10) 학생과 스타트업 ‘하늘밑’의 고명섭(항공기시스템공학 13) 학생이 그들이다. 이들이 가진 사업 아이템의 공통점은 '공유공간.' 공간을 빌려주는 데서 출발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보았다. ‘튀는애들’ : 튀고 싶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취미 공유공간 '모두가 튀는 애들이 되는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스타트업 ‘튀는애들’은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따끈따근한 스타트업이다.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마포구 서교동에 작년 12월 1호점을 차렸다. '영상으로 T90호'(http://www.t90ho.com)라는 이름의 1호점은 영상제작이 취미인 사람들을 위한 공유공간이다. 월 8만원의 멤버십에 가입하면 각종 스튜디오, 촬영장비를 제공받고 매달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 및 강연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 대학 조경모 학생이 대표로, 고재형(전자 및 항공전자공학 14) 학생이 커뮤니티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 스카이하이 ‘튀는애들’이라는 단어가 참 튀는 거 같은데 이렇게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을까요? 조경모 대표 군대를 전역하고 난 후에 학교에 복학하지 않고 이런저런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주변 친구들이 저한테 “너 좀 튄다”라는 소리를 많이 했어요. 대학 친구들은 기계공학 전공이면서 뭐 새로운 걸 하려고 하느냐 그냥 복학해서 얼른 스펙 쌓고 취업해라 소리를 많이 했고요. 아무래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보편적으로 정해진 ‘그 길’을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튀는 사람으로 보였나 봐요. 그때 튀는 애들은 좀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어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해도 괜찮아”라는 말보다 “~하면 안 돼”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남과 달리 튀는 것에 대한 경계심도 학습하고요. 학교는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갖가지 규정으로 학생들의 행동을 제한하죠. 그런데 이제 세상은 바뀌었어요. 튀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있죠. 이런 세계의 거대한 변화 속에 사는 청년으로서, 튀는 사람들을 모아서 대한민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습니다. 스카이하이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조경모 대표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삶의 만족도 부분에서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죠. 그 이유에 대해서 여가생활을 만족스럽게 보내고 있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어요.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취미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했더니 1위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2위가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3위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피곤해서 라는 답이 이어졌어요.사실 스타트업이 사업을 한다고 해서 당장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여유나 시간적인 여유를 만들어드릴 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들은 국가에서 정책으로 커버해야 하는 부분이죠. 그래도 주 52시간 근무제 같은 정책들이 활성화되면서 어느 정도 기반은 마련되고 있다고 보는데요. 스타트업으로서 할 수 있는 건 한정된 돈과 시간으로 취미를 선택할 때 최고의 선택지를 만들어드리는 일이다 싶더라고요.스카이하이 학생으로서 창업을 하며 느끼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조경모 대표 아무래도 학생 신분과 스타트업 대표 신분을 동시에 유지하기는 힘들어요. 요즘처럼 남들도 다 노력하는 세상에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하려면 하나에 집중해야 돼요. 저는 그 중에서 학생의 역할을 포기했어요. 워낙 전공 공부랑 맞지 않아서 원래부터 학점이 낮았거든요. 그래서 3학점 남겨두고 계속 휴학 상태네요. 10학번이 아직 졸업을 안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요. 여러분, 저처럼 되지 마세요(웃음).” 스카이하이 사업은 자본이 중요하잖아요. 혹시 사업비 조달은 어디서 하시나요?조경모 대표 2018년에 정부지원사업으로 사업비 대부분을 마련했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울창업허브 등에서 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돼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주변에 사업하시는 대표님께 투자도 조금 받았어요. 스카이하이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사업을 꾸려나가려면 직원들의 역할도 중요하겠어요.조경모 대표 튀는애들은 저를 포함해서 총 세 명이 일하고 있어요. 저는 전반적인 사업전략과 회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고요. 커뮤니티 디렉터인 고재형 디렉터는 고객들의 오프라인 경험을 담당해요. 신규고객 상담부터 기본적인 공간 관리, 커뮤니티 행사 기획까지 책임지고 있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김수린 디자이너는 브랜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디자인 작업을 맡고 있어요. 특히 실내건축을 전공했기 때문에 1호점을 만들 때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 스카이하이 튀는애들의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요?조경모 대표 올해는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가 더욱 부각되는 한해가 될 거예요. 그에 맞춰서 저희도 로컬기획자로서 저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에요. 동시에 1호점을 안정시켜서 캐시 카우(Cash Cow)를 만들 생각이고, 연말에는 회원들을 위한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하려고 해요.스카이하이 창업 선배로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 마디 해 주실 수 있을까요?조경모 대표 친한 후배들한테 늘 하는 얘기가 있어요. “화전에서 벗어나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구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일이 있고 대단한 사람이 많더라고요. 한살이라도 어릴 때 경험하면 성장 속도가 엄청날 거예요. 대학 생활도 좋지만 작게는 대외활동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자기가 주도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요즘은 각종 지원사업이나 공모전, 크라우드펀딩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좋은 아이디어와 의지, 멋진 팀원들만 있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는 세상이에요.” ‘하늘밑’ : 옥탑방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벤트 공유공간 서울역 인근의 오래된 옥탑방이 세련된 이벤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것도 남산이 한눈에 다 보이는 ‘루프탑 파티룸’으로. 이곳을 빌리면 프로포즈 등 이벤트를 직접 기획해서 영상으로 담아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스페이스클라우드, 아워플레이스, 필름메이커스, 쉐어피플 등 다양한 공유공간 플랫폼에서 '하늘밑'으로 검색하면 손쉽게 대여 가능하다. 대표를 맡은 고명섭(항공기시스템공학 13) 학생과 이승훈(전자 및 항공전자공학 12), 최원균(물류 15), 김남준(소프트웨어학과 14) 학생이 함께 꾸려가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스카이하이 정말 뷰가 좋은 옥탑방이네요. 여기 앉아 있으니 정말 하늘 밑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혹시 하늘밑이라는 이름의 뜻이 뭔가요?고명섭 대표 ‘하늘 아래 있다’는 의미로 만들었습니다(웃음). 여름에 구름이 가득 껴있는 하늘을 보면 정말 이 공간이 ‘하늘 바로 아래에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하늘 밑에서 만나자는 의미로 ‘Meet’를 넣어서 좀 더 다채로운 의미를 갖게 했어요. 스카이하이 정말 멋지네요! 하늘밑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고명섭 대표 이 공간은 원래 창업동아리 ‘튀는애들’의 동아리방이었어요. ‘우리끼리 지낼 아지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가격이 싼 옥탑방에 방을 구했는데, 돈이 없는 학생들이라 월세를 충당하기 위해 시작했던 작은 사업이었어요. 당시엔 제대로 된 사업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죠. 멤버들이 각자 하고 싶은 사업이 달라지면서 흩어지게 되자, 이 공간에 정이 많았던 제가 제대로 된 사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무작정 시작한 건 아니고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선택한 휴학 생활 동안 다른 공간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도전한 거에요. 스카이하이 창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거 같아요. 학생으로서 창업을 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고명섭 대표 장점은 제 생각을 실현해볼 수 있다는 것, 어린 나이에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면서 보통의 대학생이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평범한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의 몇 십 배의 행복과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요. 단점은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 많은 시간을 사업에 쏟다 보니 여자친구와 자주 다툰다는 점인 것 같아요(웃음).” 스카이하이 정말 사업을 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죠(웃음). 사업비는 어떻게 모으셨는지 궁금해요.고명섭 대표 공모전에 나가고, 학교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교수님에게 조금 빌리고, 은행에서 생활비 대출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모두 갚은 상태입니다(웃음). 스카이하이 정말 고생하셨어요. 혹시 올해의 계획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고명섭 대표 ‘MEET’이라는 컨셉으로 4개의 공간을 더 만드는 것과 개인 홈페이지 운영 및 서비스 플랫폼 확장, 문화체험 서비스를 늘리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스카이하이 마지막으로 먼저 창업을 하신 선배로써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고명섭 대표 제가 누구에게 조언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사람은 아니어서 제 경험을 토대로 느낀 것만 말씀드릴게요. 머릿속에만 사업 아이디어를 가두어 두지 마세요. 그러면 ‘안 되는 이유’가 많아져서 결국 포기하고 사라지더라고요. 그냥 한 번은 멍청하게 부딪혀서 실패든 성공이든 끝을 봤던 경험이 앞으로 나아갈 디딤돌이 되어줘요. 후배님들, 작은 것부터 하셔도 됩니다. 꼭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취재기자 / 조재형사진기자 / 이용주
2019-04-10경영학부 허희영 교수가 최근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결정된 김해 신공항과 관련하여 3월 5일자 한겨레신문의 이슈논쟁 코너에 칼럼을 게재했다. 허 교수는 2016년 김해공항 확장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김해 신공항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문제 제기에 대해 쟁점별로 오해와 진실을 밝히면서 공개적인 전문가 토론을 제안했다.☞관련 칼럼 바로보기
2019-03-14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고상호 교수가 지난 10일 방송된 '연합뉴스TV 스페셜' 74회 '대한민국 우주 강국에 도전하다' 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누리호 시험 발사체 발사(2018년 11월 28일),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2018년 12월 4일), 기상위성 천리안 2A호 발사(2018년 12월 5일) 등 지난해 말 있었던 위성 및 발사체 관련 주요 연구성과를 돌아보며, 각계 전문가들에게 앞으로 50년을 이끌어갈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과제를 들어보는 내용이었다. 고상호 교수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청’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정책수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개발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은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렇게 세 개 기관으로 업무가 분산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개발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지난해 11월 발사된 누리호 시험 발사체에 대해 설명하며 2021년 본 발사를 앞둔 ‘누리호’의 구조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이 그 출발은 늦었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으로 끝을 맺었다.☞관련영상 바로보기
2019-02-15항공교통물류학부 장윤석 교수가 이끄는 유비쿼터스 기술응용연구센터(UTAC)의 ‘경량화물 취급자동화장비 기술’이 연구 상용화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 국토교통 연구개발 우수성과 25선'(사업화유망기술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장윤석 교수의 UTAC은 이미 2016년에도 핵심기술 자립화로 국토교통 연구개발 우수성과 2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국산 토종 셔틀기술과 사이버 물리창고 제어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도 유럽, 일본 등 일부 선진국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화물반출입자동화 시스템이다. 데마틱(Dematic), 크냅(Knapp), 반더란다(Vanderlanda), 무라타 (Murata) 등 독일, 일본의 경쟁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처리 성능은 동일하면서 실시간 물류상태 관리가 가능한 ‘지능형 알고리즘’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고려한 ‘장비 구조’를 확보했다. 개별 물류창고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화물반출입 자동화시스템과 달리 복수의 물류창고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도록 인더스트리 4.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최근 화두인 무인점포에도 적용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술은 이미 2016년에 국산화에 성공하여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도입되었고 현재 365일 24시간 동안 운영 중이다.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 연구개발 우수성과'는 매년 국토교통부가 수행하는 연구개발사업 중 △기술적 우수성 △현장 적용 실적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차세대 선도기술 개발이나 공공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한 연구과제로 선정된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기술 사업화 지원 및 해외기술 로드쇼 참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018 국토교통 연구개발 우수성과 25선’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누리집(www.kaia.re.kr)에 전자책과 문서로 공개될 예정이므로 관심 있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 유비쿼터스 기술응용연구센터(UTAC) 유비쿼터스 기술응용연구센터(연구책임자 : 장윤석 교수)는 차세대 물류기술의 핵심이 될 Ubiquitous 기술(RFID, Sensor Network, Bar code, Contact Memory Button, Mobile 기술 등)의 물류 및 생산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한국항공대학교 부설 연구소다.
201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