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우주급 지각변동을 일으킨 이노스페이스에는 자랑스런 항대 동문 김수종 대표(기계설계학, 95학번)가 수장으로 있다. 국내 대표 민간 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로켓 개발을 시작으로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의 상용화를 위해 올 12월 한빛-TLV 실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김수종 동문이 우주를 향해 꿈을 좇는 항대 후배들을 격려하는 말을 전하기 위해 선뜻 모교 방문을 해주었다. Q. 안녕하세요, 동문님.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캠퍼스에 오니 가슴 뛰고, 학교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학사를 시작으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를 거친 김수종입니다. 지금은 퇴직하신 김진곤 교수님의 지도하에 하이브리드 로켓 연구를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 주변의 만류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독려와 응원으로 과학관 옆에서 2톤 로켓을 발사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하이브리드 로켓 박사 1호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테크니언 공대로 건너가 박사후연구원을 하며 선진로켓 전략기술의 하드웨어적 접근을 통해 대형 로켓 제작하였습니다. 3년 간의 경험으로 한국에서도 한국의 인재로 충분히 위성 발사체를 제작이 가능함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화 방산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실무적인 경험을 쌓고 2017년에 이노스페이스를 창업하였습니다. Q. 이노스페이스는 ‘K우주스타’라는 수식어를 가진 우리나라 대표 성공적 우주 스타트업입니다. 소형 발사체를 제조까지 쉽지 않았던 과정이었을 텐데 창업 계기를 비롯한 경영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어릴 적부터 우주로켓 개발이 저의 유일한 꿈이었습니다. 꿈을 쫓다 보니 좋은 분들을 만나 응원을 받았고 꾸준한 배움과 경험으로 국내 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대표 민간 발사체 기업으로 국내 1위, 세계 3위 하이브리드 로켓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향후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자 뜻이 맞는 항대 선후배들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받아야 시작할 수 있는 스타트업인데다 수익이 직접적으로 가용 될 수 없고 로켓발사장조차 국내에 없는 우주산업에 대해 투자자를 유치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꿈과 뜻이 같은 지금의 투자자분들로 오늘날까지의 성과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국외, 특히 미국에서 유혹적인 거액의 투자 제안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자본을 투자 받는 순간 이노스페이스는 미국 기업이 되어버리고 국내 공대생들이 설자리는 더 이상 없어지게 됩니다. 국내 공대생들이, 엔지니어들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소속과 정체성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항공우주를 전공한 유망한 후배들이 갈 만한 회사를 찾지 못해 본인의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할 때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따라서 이노스페이스는 회사의 정체성 확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공대생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서 국내 투자 유치만 받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이노스페이스가 나아갈 지향점 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50kg이하의 물건을 소형 로켓으로 우주까지 말그대로 “로켓배송”을 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점진적으로 물건 무게를 늘려 2026년에는 500kg, 더 나아가 2030년에는 유인 우주선 시장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형 로켓은 주문과 동시에 바로 발사가 가능하다는 신속성과 하이브리드 제작으로 안전하다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이번 12월에 15톤급의 한빛-TLV가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한 발 더 목표에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Q.끝으로, 창업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항대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씀 또는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A. 창업은 어려운 길입니다. 근래 많은 스타트업들의 성황으로 돈 받아서 내 꿈을 실현하겠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창업은, 특히 공학전공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가지고 있는 지식에 의존해서만은 새로운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고 성장도 불가능 하기에 항상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지식 다음의 것, 그 이상의 것을 추가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공대출신의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은 넓은 시야와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공학지식은 물론이고 그 외적인 분야에도 많은 관심과 공부, 그리고 경험이 필요합니다. 학문적 지식만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막상 사회에서는 그 외의 것들, 또는 그 것의 융합된 형태를 많이 요구하기에 스페셜리스트이자 제너럴리스트가 되기를 권합니다. 아직도 이노스페이스는 넘어야 할 산과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수줍게 말씀하시며, 이노스페이스는 공대생, 그리고 항대 동문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고 언제든지 문을 두들겨 달라고 전하였다.
2022-09-21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최하고 한국공항공사가 주관한 2022 전국 대학생 드론 UAM 올림피아드 버티포트 부문에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교통전공 NALDA 팀 이지원, 김주영, 김하진, 전혜인 학생(지도교수: 김휘양)과 Project L.E.A.P팀 박근우, 정승연, 심현정, 이서원 학생(지도교수: 김휘양)이 각각 최우수상(1등)과 장려상(3등)을 수상했다. NALDA 팀은 관광 목적의 버티포트 건설이라는 취지에 맞게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로 입지를 선정하였고 수요 조사를 통해 제주도 이동 노선의 수요 상위 1%인 제주 공항, 서귀포 남부, 성산을 버티포트 부지로 선정하였다. 또한, 제주도의 자연을 주제로 하여 버티포트를 각각 파도, 주상절리, 성산일출봉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하였고 관광 노선과 공공 노선을 설정하여 탑승객들이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Project L.E.A.P 팀은 한국공항공사의 Project N.E.S.T를 뒤잇는 '둥지로부터 도약하다'라는 컨셉으로 경기 남부 관광과 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 수원을 버티포트 입지로 선정하였다. 연계 교통이 발달한 수원역 인근에 수요분석을 바탕으로 설계 규모를 결정하였으며, 비행기 날개 모양에서 착안하여 버티포트를 디자인하였다. 또한, UAM 수도권 실증 노선을 기반으로 수원으로의 Corridor 및 접근 절차를 설계하였고, Business Plan에서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패스 개발, Maas(통합교통모빌리티 서비스) 등 버티포트 활성화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관련기사]한국대학신문베리타스알파고양신문
2022-09-21백승우 학생(자유전공학부 22학번)이 제1기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에 선정이 되어 발대식에 참석했다.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은 청년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최초로 구성한 청년 소통 채널로, 청년정책위원단 모집에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총 250명이 지원했으며, 50명이 최종 선발되었다. 청년정책위원단에는 총 8개(▲주거 ▲주거복지 ▲도심교통 ▲광역교통 ▲균형발전(S/W) ▲균형발전(H/W) ▲모빌리티 ▲항공)의 분과로 구성, 백승우 학생은 국내 최고의 항공 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 소속 학생답게 항공 분과에 편성되었고 분과 최연소 구성원이자, 항공 분과장을 맡았다. 발대식 전부터 각 분과의 단원들이 사전 논의를 통해 직접 정책연구과제에 대한 활동 계획을 마련했고, 이 중 우수 계획으로 선정된 분과들은 발대식 때 발표가 진행되었고, 우수 계획으로 선정된 백승우 학생이 항공 분과 분과장으로 발표를 하였다. 백승우 학생은 “한국항공대학교 재학생으로서, 대한민국 항공 분야를 관할하는 정부 부처이자, 규모가 큰 정부 부처 중 하나인 국토교통부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아직 엄청나게 부족한 단계이지만, 현장에서 전문가와 공무원분들을 만나 뵈면서 많이 배우겠다. 주어진 1년의 활동 기간 동안 말보다는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구면인 백승우 학생을 여기서 또 만나서 반갑다”라며, “한국항공대학교 학생으로서 이번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라고, 언제든지 편안 소통을 기대한다”라고 덕담을 건네였다고 전했다.
2022-09-20정하민(전자 및 항공전자공학 전공.제1저자), 최현성(항공전자정보공학과 석사과정 졸업), 이수광(항공전자정보공학과 석사과정) 학생(지도교수: 이재환)이 한국정보과학회가 주관한 2022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KCC2022)에서 학부생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논문 제목은 ‘대규모 딥러닝 네트워크 구조를 위한 다중 머신 환경에서의 딥러닝 모델의 병렬 처리’이다. 최근 딥러닝 모델들은 더 높은 성능을 위해 단일 머신에서는 동작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중 머신에서의 분산 딥러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하민 학생은 논문에서 Pytorch의 CUDA RPC를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다중 머신에서 모델 병렬화를 적용함으로써 가용 GPU 메모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정하민 학생은 “좋은 방향으로 연구를 지도해주신 이재환 교수님과 자신감을 준 연구실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하민 학생이 소속된 빅데이터 및 분산컴퓨팅 연구실(지도교수 : 이재환, http://bigdata.kau.ac.kr)은 빅데이터 처리와 딥러닝 가속화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시스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2022-09-19하늘을 날 수 있기를 어렸을 때부터 꿈꿨습니다.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자 한국항공대학교에 입학하였고,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 애리조나에서 비행실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러하듯,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본교의 운항학과 운영 교과, 본교의 비행교육원 과정, 그리고 미국 비행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혹은 비행 그 자체가 과연 저에게 맞는 것인지, 무엇이 옳은 길인지에 대해 질문과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먹구름이 가득 낀 것만 같은 불확실성한 미래에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저를 굳건하게 잡아준 건, 운항학과 교수님들을 비롯한 학과 선배님들은 든든한 조언과 격려였습니다. 결국, 인생에서의 선택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고, 어렵고 실패한 경험 조차도 저 자신을 일으켜 세워주는 자양분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과감하게 미국행 APP과정을 선택하였습니다. 다양한 공역과 공항, 영어권 국가에서의 관제와 기상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에 가슴이 벅차올랐고, 다녀온 지금도 그 설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행의 꽃인 LANDING을 가장 마지막으로 교육하는 AEROGAURD는, 단계적 순서(POWER ON/OFF STALL, STEEP TURN, SLOW FLIGHT, LANDING)로 비행의 기본기를 확실하게 잡아 주었습니다. 또한 자가용 면장을 배우기에 최고의 공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SATR 공역에서는 개인의 자유로운 훈련이 가능해 TIME BUILDING에도 유리했고, 두 개의 활주로는 착륙 및 활주로 교체 연습에 용이하였습니다. 그 와 중에 운항학과에서 배운 FTD, CALL OUT, 그리고 VERBALLY LEADING 등은 그곳의 교관과 시험관에게 좋은 인상과 노련함을 남기는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타국에서의 소소한 일상생활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도보권의 마트와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과, 비록 코로나로 인해 셔틀운행 횟수는 줄었지만, 교육원과 시내 간을 연결해주는 셔틀버스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충분히 즐길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인생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 순간이 있었고 비행 그 자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할 수 있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 마주치는 장애와 어려움은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외부적 환경이나 개인적 사정으로 비행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 후배님들이 계신다면, 지금 당장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 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자신의 믿음 안에서 비행과 학업을 병행하여 더 단단해진 나 자신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비행은 가장 좋아하는 것이자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평생 과제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그 아름다운 순간을 위해 앞으로 멈추지 않고 정진할 것입니다!
2022-09-16본교에서 2022학년도 창업을 위한 슬기로운 코딩생활 경진대회를 실시한다. 해당 경진대회는 본교 학생들의 기술창업을 위한 기초역량의 이해와 관련 교육을 위해 개최되었다. 특히, 위 대회에서는 계열별로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상장을 수여하며, 각 단계 합격자들에게 학생 마일리지를 부여하게 된다. 창업을 위한 슬기로운 코딩생활 경진대회는 분야별 맞춤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인문/자연계열 학생을 위한 트랙과 공학계열 학생을 위한 트랙으로 나누어져서 대회가 운영된다. 같은 프로그램을 소속 계열에 따라 단순 구분한 것이 아닌, 각 트랙에 따라 학습 목표 및 교육 내용이 상이하다. 이를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인문/자연계열 트랙의 경우, 기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간단하게 사업성을 지닌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학습 목표이다. 반대로, 공학계열 트랙의 경우에는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기획자와 소통을 위한 기초적인 사업계획의 구성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학습 목표이다. 따라서, 각자 소속된 학과에 맞는 트랙을 선택하여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본 대회는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 참가자 접수 기간, 즉 대회 신청은 9월 1일(목)부터 시작되며 9월 19일(월) 17시에 마감된다. 이후 1차 서류 심사 → 교육 → 2차 영상 평가 → 3차(최종) 온라인 발표 평가 순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1차 서류 심사 결과는 9월 21일(수)에 발표가 될 예정이며, 해당 서면 평가에서 총 100명(트랙별 50명)이 선발되게 된다. 이후, 계열별로 교육이 시행되는데, 14일간(9월 26일(월) ~ 10월 07일(금)) 온라인 및 오프라인 병행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은 계열별 맞춤 교육받게 된다. 이후, 10월 11일(화)에 진행되는 2차 영상 평가를 통하여, 2차 영상 평가 합격자 20명(트랙별 10명)을 발표하게 된다. 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0월 26일(수)에 3차(최종) 온라인 발표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최종 순위 공지가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일부 교육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회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위의 일정들은 접수 및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후 학교 홈페이지 공지를 계속해서 참조해야 한다. 해당 대회에서 선정될 팀과 상금의 액수는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다. 대회의 상은 각 계열별(공학계열 및 인문/자연계열)로 총장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구성되며, 총 4개의 상이 20명(트랙별 10명)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우선, ▲총장상은 각 100만원의 상금 및 상장과 함께 각 계열별 한 명에게만 수여된다. ▲대상은 각 계열별 2명에게 각 70만원, ▲최우수상은 각 계열별 3명에게 각 50만원, ▲우수상은 각 계열별 4명에게 각 2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지급될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각 단계 합격자(1차 또는 2차 합격자)들에게 학생 마일리지를 지급하게 되는데, 각 단계별 합격자들에게 학생 마일리지 5시간이 부여된다. 위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우선, 팀 참가가 아닌, 개인별 참여이며, 한국항공대학교 학부 재학생 및 휴학생이면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군 휴학생인 경우에는 참여가 불가능 하나, 프로그램 시작 전 전역하였으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교내 경진대회 수상 경력 즉, (수상한) 동일 아이디어로는 참여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단, 수상 경력이 본인 대상이고, 수상 후 발전된 사례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접수 방법은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한국항공대학교 학생역량관리시스템 사이트에 온라인 접수를 하면 된다. 신청 시 유의 사항으로는 ▲본인 과 소속에 맞는 계열별 접수, ▲분량 제한 없음, ▲보충 설명을 위해 필요한 사진 및 도면 첨부 가능, ▲지정된 파일명으로 제출할 것, ▲대학 내 사용 가능한 앱 혹은 관련 아이디어 제시 시, 가산점 적용 등이 있다. 특히, 한국항공대학교 학생역량관리시스템 사이트에 자세한 대회 세부 내용과 작년도 우수작 예시가 있으니, 관심 있는 학생은 해당 사이트를 필독해보기를 권한다. 무엇보다, 해당 프로그램은 SPACE 인증 대상 프로그램(창의도전역량인증(C))이므로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는 바이다. 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대학일자리센터 전종표 차장(02-300-0312)에 연락하면 된다.채승한 선임기자 bag1129@kau.kr학보사 기사 바로보기
2022-09-15자유전공학부 송화영 교수와 서성희 교수가 공동 집필한 <한국인을 위한 항공객실서비스 중국어>가 지난 8월 9일 출간됐다. 이 책은 중국인 혹은 한국인 승무원이 사용하는 기내 대화문을 토대로하여 , 한국인 학습자는 중국어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중국인 학습자는 한국인 승무원의 대화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승객탑승부터 항공기 이륙, 기내 서비스, 승객 하기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여, 항공서비스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승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승무원들의 특수목적 외국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화영, 서성희 교수는 “항공사 취업 시 외국어 구사 능력이 필수인 데다, 중국 관광객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어 소통 능력이 항공사 취업에서도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 책이 비행의 꿈을 가진 예비승무원들에게 글로벌 소통역량을 갖추기 위한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2-08-16최용규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지난 7월 1일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가 주최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판유리창호협회,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유엔(UN) 지정 세계 유리의 해 기념 제28회 유리기술 세미나’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국내 소재 분야 대표 학회인 한국세라믹학회의 산하 부회 중 하나인 유리부회는 2022년 유엔 세계 유리의 해(United Nations International Year of Glass)를 맞아 유리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독려하고 그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이번 학술상을 수여했다. 최용규 교수는 ‘칼코지나이드 유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산화물 유리 대상 신규 이온교환 공정을 개발하여 화학강화 유리의 기능성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학술상을 수상했다. '칼코지나이드 유리'는 재료단가가 낮아 적외선 카메라, 스마트 기기 등에 널리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다. 최용규 교수는 “전통 세라믹 분야로 분류되는 유리 소재는 첨단산업에도 적용되는 매우 중요한 소재임에도 전문 연구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 안타깝다”며 “우리 대학 신소재공학과에서는 해당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으니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22-08-03장시영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2022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 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기총)가 수여하는 이 상은, 지난 한해 동안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과기총 소속 400여 개 학회로부터 우수 논문을 1편씩 추천받아 수상자를 선정한다. 학회의 추천을 받은 논문은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종합 등 5개 분야로 나뉘어져 절대평가를 거친 후 최종 수상작이 가려진다. 장시영 교수의 수상 논문은 'Compaction and Sintering Characteristics of High Energy Ball Milled Mn-Zn Ferrite Powders' 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디스플레이 산업 등의 발전에 따라 무선 전력 전송 장치 기술에서 ‘Mn-Zn 페라이트 코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Mn-Zn 페라이트의 전자기 특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고에너지 볼밀링을 이용하여 나노사이즈 분말을 제조한 후 성형 및 소결 특성을 연구했다. 장시영 교수는 “열심히 연구를 진행해준 대학원생 및 학부연구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2-08-01전자 및 항공전자공학 전공 김종현, 김령아, 김형석 학생(지도교수 : 신명훈)이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전자공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우수학생논문상을 수상했다. 세 학생은‘Active noise Cancelling을 활용한 폐쇄효과 제거’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폐쇄효과(Occlusion Efeect.울림현상)’는 보청기 착용자의 목소리가 귓속에서 울리듯이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 폐쇄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기존 방식은 저주파수 대역의 이점을 감소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 하기 위해 ANC(Active noise Cancelling) 기능을 활용한 폐쇄효과 제거 시스템을 제안하고 설계했다. 김종현 학생은 “함께 한 팀원들과 열심히 논문을 지도해주신 신명훈 교수님 덕분에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며 “뜻밖의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고생한 작업물의 성과를 인정받아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김종현 학생
2022-07-22‘전화기 발명가’로 알려졌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은 사실 전화기를 제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아니다. 그의 진짜 업적은 전화기를 세상에 널리 보급한 일이다. 벨은 오늘날 세계적인 통신회사가 된 AT&T의 전신인 벨 전화회사와, 전기.전자.통신.컴퓨터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벨 연구소를 설립했다. 사실 그는 ‘기술의 선구자’가 아닌 ‘기술 사업화의 선구자’였던 셈이다. 벨에너지 양기곤 회장(항공통신공학과 72.항공통신정보공학과 석사)이 사명에 ‘벨’이란 이름을 넣은 건 그래서다. 기술을 사업화하여 사람들의 삶에 진정 이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그가 전 회사인 ‘벨’웨이브로부터 현재의 회사인 ‘벨’에너지까지 이어온 경영철학이다. 양 회장이 지난해 창립한 벨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그중에서도 ‘바이오연료’를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회사다. 바이오연료는 살아있는 미생물과 동식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연료를 가리킨다. 바이오연료로 쓰이는 유기체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연료로 연소 되는 과정에서 다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이처럼 소비와 발생의 순환을 통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차세대 연료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연료의 상용화까지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았다. 기존의 화석연료와 석유연료를 대체하려면 기술발전에 더해 경제성과 효율성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벨에너지는 새만금, 인도네시아, 북유럽이라는 전혀 다른 세 개의 지역에서 이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벨에너지를 구상한 건 10년 전부터예요. 사업을 계획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지정된 ‘새만금’, 바이오연료의 원료가 되는 팜유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자원보국 ‘인도네시아’, 미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에너지.환경 관련 기술을 보유한 ‘북유럽’,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를 떠올렸어요. 이들 키워드를 연결해 신재생에너지 회사를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한 겁니다.” 시작은 새만금이었다. 전북 군산이 고향인 양 회장은 고향에서 가까운 새만금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km의 방조제로 바다를 메워 만든 새만금은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넓은 땅으로, 정부가 지정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다. 벨에너지는 양 회장이 벨웨이브 경영 시절부터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인도네시아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북유럽의 뛰어난 에너지 관련 벤처와의 기술제휴를 맺어, 새만금에서 바이오연료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에 바이요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하고, 올해 안으로 노르웨이의 K사, 스위스의 W사와의 기술제휴를 위한 계약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모 대학과 협약을 맺고 고순도 바이오연료 정제기술을 향상시킬 방안도 연구 중이다. 양 회장은 “사업을 처음 시작한 건 벨웨이브였지만, 인생의 마지막 성과는 벨에너지에서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의 첫 회사인 벨웨이브는 한때 연 매출 4,000억 원을 넘겼던 휴대폰 개발업체(ODE.휴대폰 관련 첨단기술을 개발해 제조업체에 기술만 판매하는 회사)였다. 자체개발한 휴대폰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2003년 국내벤처기업 중 수출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그즈음 일본 소프트뱅크사로부터 2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일도 큰 화제가 됐었다. 벨웨이브가 승부를 건 것은 당시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던 GSM 휴대폰 시장이었다. 대기업이 버티고 있는 내수 시장 대신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에서 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GSM 휴대폰 기술력을 확보한 게 성공의 비결이었다. 여기에는 GSM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의 반도체 제조회사 TI(Texas Instruments)와의 전략적 제휴도 큰 몫을 했다. “당시 TI 임원이 우리 회사를 방문했다가 회사 규모를 보고 실망을 했는지 저한테 30분 안에 제안내용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더군요. 그때 제가 ‘TI는 GSM 휴대폰에 필요한 세계 1등 칩셋과 소프트웨어를 가진 회사지만, TI의 원천기술은 생선회와 같다. 중국 사람들은 생선회를 먹지 않으니, 벨웨이브가 TI를 대신해 중국 시장을 위한 요리를 하겠다’고 말했는데, 가려던 TI 임원이 도로 자리에 앉더군요(웃음). 그리고 2시간 동안 저랑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후 TI와 파트너십을 맺었죠. TI가 벨웨이브에 4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칩셋 소프트웨어를 소스까지 다 넘겨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요. 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벨웨이브는 중국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고요.” TI가 벨웨이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까지 진행한 건, 사실 양 회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 회장이 벨웨이브를 처음 창업한 것은 1999년, 한국 나이로 48세 때였다. 그전까지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CDMA 핸드폰 기술을 개발하는 무선기술연구실장을 역임하며 삼성, LG 등 대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기술전수를 담당했다. 이후 코오롱과 포스코가 합작해 신세계 이동통신을 설립할 때는 기술경영 참모로서 코오롱 그룹 기획조정실 임원으로 일했고, 다시 팬택으로 스카웃 되어 연구소장을 거쳤다. 기술에 정통한 엔지니어로서 출발했지만, 마케팅, 수출, 품질 등 종합적인 경험을 쌓은 뒤 벨웨이브를 설립한 셈이다. 양 회장은 “창업을 하기엔 늦은 나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 인생의 목표는 처음부터 ‘창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창업을 꿈꿨던 그에게는 사실 모든 커리어가 “창업을 위한 여정”이었다고 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한 창업인 만큼 그에겐 몇 가지 확고한 원칙이 있었다. 첫 번째 원칙은 ‘수출중심 회사로 만든다’는 것. 실제로 벨웨이브는 매출의 99%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TI, 씨티코프,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회사와 손을 잡고 글로벌 경영을 추구했다. 두 번째 원칙은 ‘투명한 경영’이었다. “벨웨이브는 정말로 투명한 경영을 했어요. 어쩌면‘법적인 차원’을 넘어 ‘도덕적인 차원’까지요.덕분에 주주들과도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었죠. 정도를 걸어도 성공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보여주자, 내가 한번 그런 사례가 되어보자, 하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벨웨이브는 당시 휴대폰계의 ‘오픈 플랫폼’ 이었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소스를 업계에 공유하고, 이름 없는 벤처기업이라도 뛰어난 기술을 가졌다고 판단되면 기꺼이 기술제휴를 맺었다. 그러나 이런 관대함이 의도치 않은 손해로 이어지는 순간도 있었다.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국제행사에서 벨웨이브의 기술을 ‘완벽하게 훔쳐 간’ 회사를 발견했지요. 한 회사가 GSM 휴대폰을 출시했는데, 현장 테스트를 하다가 깜짝 놀랐어요. 이건 완전히 우리 회사 제품이었거든요. 제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소프트웨어를 이것저것 테스트해봤는데, 저만 알고 있는 극히 작은 오류까지 카피했더라고요. CEO를 만나 면담을 하니 처음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더군요. 그 CEO에게 딱 두 가지만 요구했어요. 사실을 확인해달라, 그리고 반성문을 하나 써달라고요. 다음에 만났을 때 그분이 연필로 자필 반성문을 써왔더라고요(웃음).” 나에겐 확고한 원칙을 적용하는데 남에겐 너그러우신 것 같다는 말을 하자, 양 회장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이내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어쩌면 종교적 신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가톨릭이라서요.” 그러나 이러한 확고한 원칙으로 성공을 거두던 벨웨이브도 2012년 파산을 맞이하고 말았다. 대기업인 S사와의 소송이 끝없이 이어졌고, 대만의 미디어텍(MTK)과의 기술제휴가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양 회장은 “벨웨이브 최대의 걸작”인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슬라이딩폰을 개발하려고, 당시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미디어텍의 멀티미디어칩을 탑재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칩이 끝내 기술적 오류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양 회장은 지난 실패를 떠올리면서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1세대 벤처기업가로서 여전히 정도를 지키면서 아직은 심신이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파산 이후 양 회장은 지인들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자문을 해줬다. 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건강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건 그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스스로 거친 과거이고 실패였기 때문이다. “법적인 절차까지 가기 전에 구조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갈 때까지 가다가 멈추니까 내가 아니라 다른 모든 상황이 결정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되는 거예요.” 한번은 카이스트의 초청을 받아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특강을 했었다. 처음엔 “지금 잘 나가는 기업가도 아니고, 한번 큰 실패를 한 기업가이지 않느냐”며 사양했다. 그러나 카이스트 교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 실패가 학생들에게 더 소중한 교훈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그를 설득했다. 결국 강단에 선 그는 특강 제목을 ‘타이밍’으로 정했다. “타이밍만 잘 써도 어마어마한 기회가 생깁니다. 그런데 타이밍이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릅니다. 1초도 될 수 있고, 몇 시간도 될 수 있고, 몇 년도 될 수 있지요.” 그에게 벨웨이브를 접은 후 보낸 10년의 시간은 바로 그‘타이밍’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기업경영’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는 말이 있어요. 자전거를 타듯 계속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진다는 거죠. 저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자전거로 국토종단을 했을 정도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데, 자전거는 멈춰도 넘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쉬었다가 다시 달렸을 때 더 잘 달릴 수 있죠.”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국항공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양 회장은 2008년 최고영예상(Distinguished Honors) 수상 후 졸업식 축사 때 했던 말을 다시 한번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당시 그는 이름을 가린 두 사람의 프로필을 학생들에게 보여줬었다. 늦은 나이까지 공부하며, 실패를 거듭한 인물들이었다. 그 두 사람이란 링컨과 처칠이었다. 양 회장은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정말 포기하지 마라”, 단 세 마디만 하고 강단을 내려왔다. 그는 이제 일흔을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다음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2022-07-20요즘 대학생들에게 최근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진로에 대한 고민을 1순위로 뽑을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 상황과 취업, 창업,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선택지로 인하여 많은 대학생들이 미래에 어떠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점이다. 항공대 신문사는 이러한 대학생들의 고민과 향후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각 분야에서 성공하신 선배님들과의 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위 시리즈를 통하여서, 관련한 고민에 대하여 선배님들은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었고, 어떠한 방법과 실행으로 해당 분야의 큰 성공을 거두시게 되었는지에 대해여 상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번 시간은 그 시리즈 첫 번째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를 졸업하시고, 현재 설악젤라또라는 최고의 로컬 젤라또 브랜드를 창업하신 김승현 선배님을 인터뷰해보았다. 설악젤라또는 단순히 맛있는 젤라또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국내 1호 유기농 목장인 횡성 범산목장의 우유를 바탕으로 한 ‘설악밀크’ 젤라또, 봉평 메밀을 리조(쌀) 젤라또로 재해석한 ‘봉평 메밀리조’ 등 지역 자원을 특색있게 재해석한 특별한 젤라또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설악젤라또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로컬크리에이터(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을 소재로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래는 선배님과의 인터뷰 원본이다.Q.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A. “한국항공대 학우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07학번 김승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강원도 속초에서 설악젤라또라는 로컬 젤라또 브랜드를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원도 강릉에 HACCP 인증을 받은 젤라또 제조사업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Q. 설악젤라또는 기존 젤라또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다른 새로운 젤라또인 것 같다. 설악젤라또만의 고유한 특징이 무엇인지 소개해달라.A. “설악젤라또는 강원도의 특색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양질의 젤라또를 만드는 ‘로컬 젤라또(Local Gelato)’ 가게이자, 속초에 위치한 청년 젤라또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강원도 횡성 범산목장의 유기농 우유’와 ‘메밀’, ‘라벤더’, ‘쑥’, ‘오징어 먹물’ 등의 로컬 재료를 바탕으로 Non-GMO, 무농약, 유기농 재료들을 사용해 건강한 젤라또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 ‘특이한’ 젤라또를 넘어 강원도에 왔을 때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젤라또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로컬 비즈니스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로컬 크리에이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가게는 겉으로 볼 때는 작은 젤라또 가게처럼 보이겠지만, 강원도에 있는 젤라또 가게 중 유일하게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사업장도 운영하는 작지만 강한 매장입니다. 더욱이, 설악젤라또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작은 매장을 넘어 저희 젤라또를 어디서든 맛볼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푸드 스타트업이기도 합니다.Q. 기계공학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여타 기계공학 전공자들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취업이 아닌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하셨다. 창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소개해달라.A. “저 또한 학교에서 전공 공부와 영어시험 준비, 자소서 등을 작성하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다만 제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추구했던 방향은 단순 ‘좋은 회사에 취업했다’라는 타이틀이 아닌, 대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원하는 부서에서 일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취업을 위한 취업이 아닌 원하는 일을 하고자 취업 준비를 했었지만, 제가 원하는 부서의 채용 인원이 적어 두 번이나 최종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던 분야인 F&B 분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질소 아이스크림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약 3년간 근무하며 레시피 개발과 제조, 매장 운영, 유통 등 모든 벨류 체인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내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제 사업을 하기에는 관련한 경험이 부족했기에 우선 속초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운영할수록 프랜차이즈 식당은 검증된 맛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맛이나 레시피를 새롭게 개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에, 저는 속초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선보여 관광객을 비롯한 손님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푸드 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젤라또가 만드는 사람에 따라 지역의 맛과 색을 진하게 담을 수 있으며, 가족, 연인, 친구들 모두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 해당 아이템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국내 최고의 젤라또 전문가를 직접 찾아뵈어 관련한 가르침을 받고, 또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한 공부와 질소 아이스크림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녹여서, 현재의 설악젤라또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운영해오고 있습니다.”Q. 실제로 많은 항공대생이 창업에 관심이 많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조언 주실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A. “무엇보다도, 창업을 하기 전에 먼저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최소 1년 이상 일하며, 그 분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약 3년간 질소 아이스크림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경험한 모든 것들이 제가 창업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특히, 체계가 잡혀있어 한 부서에서만 일하게 되는 대기업 보다는 여러 부서에서 다양하게 일을 해볼 수 있는 스타트업이 경험을 쌓는데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Q. 요식업을 창업하셨다.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요식업을 창업할 때의 주의점 및 알아두면 좋은 팁 같은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A. “요식업을 창업하면서 많은 주의점이 있지만 세 가지 정도를 가장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첫 번째, 많은 사람들이 요식업을 창업할 때 ‘맛만 있으면 성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 프랜차이즈 식당을 열면서 그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약 7년간 F&B 분야에서 일하며, 다양한 요식업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다 보니 기본적으로 맛은 있어야 하고, 거기에 플러스알파로 그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고객분들께서 보고 찾아와 주신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설악젤라또의 경우도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단순 맛있는) 젤라또 였다면 고객분들께서 이렇게까지 찾아와 주시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강원도에서, 속초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로컬 젤라또’라는 저희만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위와 같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손님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요식업을 준비하면서 내가 만든 제품의 테스트를 많이 해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식업은 결국 내 입맛에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손님들 입맛에 맞춘 음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손님들의 피드백 중 공통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부분을 잘 고민 해보고, 그 부분에 맞게 수정해 나가는 작업이 매우 오랜 시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피드백 중에 브랜드의 가치가 흔들릴 수 있는 부분까지 건드리게 되면 그 부분은 많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판단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악젤라또의 경우도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무려 6개월간 배달의 민족을 통해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해당 테스트 리뷰를 통해 공통적인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더 완성도 있는 젤라또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매장을 오픈한 지금도 손님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듣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입니다. 요식업을 창업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을 빠른 시간 안에 회수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면 조급해지고, 자꾸 본전 생각이 나게 됩니다. 요식업계에서 농담 아닌 농담이, ‘첫해에는 적자, 두 번째 해에는 손익 차가 0원, 세 번째 해부터 수익이 난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웃음). 즉,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고객들의 바이럴(입소문)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하거나, 끈기가 부족하다면 조바심이 생기고 손님을 ‘고객’으로 보는 것이 아닌 그저 ‘돈’으로만 바라보게 됩니다. 위와 같이 고객을 ‘돈’으로만 바라보게 되는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해집니다. 정말 무섭게도 고객들이 그러한 마음을 바로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긴 호흡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는 마음이 아닌, ‘브랜드를 성장시킨다’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 로컬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목장, 농원 등과 공급 협력 체계를 구축하셨다. 이렇게 지역 친화적으로 다양한 공급 협력 체계를 구축하신 비결이 무엇인지 소개해달라.A.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많이 찾아뵙고, 연락을 많이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설악젤라또) 창업을 준비하면서 강원도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횡성에 있는 범산 목장, 평창에 있는 평창 라벤더 팜 등 다양한 공급지를 손수 발품을 팔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대표님 혹은 실무자들을 만나 뵙고, 저희 브랜드의 방향성을 설명해 드리며, 관련 협력을 부탁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먼 곳을 몇 번이나 다녀가니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웃음). 그래서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금은 로컬 원재료들을 원활하게 공급받고 있습니다.Q. 설악젤라또가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장을 준비 중이신지 알려달라.A. "설악젤라또는 단순 지역 가게를 넘어서, 비즈니스를 ‘B2B와 B2C‘ 투-트랙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현재 오프라인 B2C 매장인 설악젤라또를 넘어서,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인터넷 판매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의 카페, 관광형 매장 등 소상공인들과 호텔/리조트에도 로컬 젤라또를 B2B로 공급할 생각입니다. 즉, 단순 매장의 성공을 넘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로컬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저희는 1차 농수축산업과 3차 관광/서비스업을 2차산업인 제조/유통업으로 연결하여 성장과 지역 상생을 동시에 추구하는 6차산업(농촌 융복합산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Q.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항공대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달라.A. “‘인간은 누구나 사업을 할 운명을 타고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120세 시대에 회사에 취직하더라도 결국 퇴직을 하게 되니, 자발적이든 혹은 비자발적이든 언젠가는 자기의 일(사업)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취업을 한 상태라고 해도 언젠가는 나의 사업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많은 학우분들이 취업을 최우선의 목표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취업 이후에도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해보아, 나의 사업으로 징검다리 소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직장을 다니면서 추가적으로 나의 사업을 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인 것을 저도 너무나 잘 압니다. 하지만, ‘월급’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을 때 시도해보아야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주변에도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한 이후, 창업 소득(징검다리 소득)이 직장 소득을 넘어서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한 사업에 온전하게 집중하시는 대표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한, 취업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창업을 생각하시는 학우님들의 경우, 정부의 지원 사업들을 많이 찾아보시고 적극적으로 지원 및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K-STARTUP 홈페이지나 각 지역의 창조경제 혁신센터 홈페이지의 관련 창업 정부 지원 공고들을 보시면, 많은 청년 창업 지원 사업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구상한 사업 아이템에 맞는 관련 창업 지원 공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정부의 지원을 통해 창업하는 방법도 있으니 한번 해당 방법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한국항공대학교 후배들을 위하여, 이러한 양질의 인터뷰를 흔쾌히 해주신 김승현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이다. 창업에 관심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 또는 진로에 대하여 많은 고민이 있는 학우분들이 위 선배님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창업 준비에 또는 진로 탐색 등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채승한 편집국장 bag1129@kau.kr학보사 기사 바로보기
2022-07-05신소재공학과 황완식 교수 연구실(반도체 소재 및 소자 연구실)의 서다희(스마트항공모빌리티학과 석사과정), 고건우(신소재공학과 17) 학생이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항공전자정보공학부 신명훈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발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다희 학생은 ‘갈륨 금속 표면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한 시냅스 특성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메모리 소자와 연산 소자가 구분된 기존의 컴퓨터 구조는 전력소모가 크고 시간지연이 길어 인공지능 구현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인간의 신경전달 시스템을 모방한 시냅스 소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서다희 학생은 기존에 연구된 고정소재 기반 시냅스 소자의 유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갈륨을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다양한 시냅스 거동을 모사할 수 있는 시냅스 소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다희 학생은 “액체 갈륨은 앞으로 인공지능 반도체가 적용될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성 있는 소자 재료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상자 발표 이후 서다희 학생은 “석사과정 첫 학기에 학회 발표의 기회를 얻고 좋은 평가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연구실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스터 발표로 진행된 학부생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건우 학부연구생은 ‘저마늄이 도핑된 산화갈륨의 광촉매 특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차세대 전력소자로 활발히 연구되는 산화갈륨 반도체는 극자외선 환경에서 뛰어난 광촉매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건우 학생은 저마늄 도핑이 기존의 산화갈륨 광촉매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수상자 발표 이후 고건우 학생은 “학부 과정에서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황완식 교수님과 연구 과정에서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연구실의 석·박사과정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2-07-04신소재공학과 서종현 교수가 설립한 연구실 벤처기업인 ‘(주)큐프럼 머티리얼즈’가 ‘SKC 스타트업 플러스(Startup Plus)’ 5기 기업으로 선발됐다. ‘SKC 스타트업 플러스’는 2차전지.반도체.친환경분야 소재 기업인 SKC가 유망 기술을 보유한 신소재 기업을 선정해 여러 전문 기관과 함께 사업화를 돕는 신소재 기술 공모전이다. 서종현 교수의 큐프럼 머티리얼즈는 전기화학을 기반으로 한 전자부품용 신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대기업들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배선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SKC 스타트업 플러스 5기 기업으로 선발되면서 차세대 5G용 기판소재에 사용될 합금박막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큐프럼 머티리얼즈를 포함한 올해 선발 기업 5곳은 SKC로부터 총 1억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R&D 및 경영 노하우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 법무법인 세종,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전문기관 17곳으로부터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서종현 교수는 “국내 대기업 중 신소재 벤처육성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SKC의 지원을 받아 대기업의 신사업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며, “학교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2022-06-24지난해 8월 항공전자정보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LIG넥스원에 재직 중인 유원재 동문(지도교수 : 이형근)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기총)가 선정한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자가 되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2021년에 발행된 논문 중 과기총 소속 400여 개 학회로부터 1편씩 추천받은 논문을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종합 등 5개 분야로 나눠 전문위원회와 종합위원회의 절대평가를 거친 후 최종 논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시상된다. 항법시스템학회에서는 총 27명의 심사위원이 학회 내부에서 추천된 4편의 논문을 평가해 지난 3월 유원재 동문의 논문을 추천한 바 있다. 유원재 동문은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SDR-based Multi-Constellation Multi-Frequency Real-Time A-GNSS Receiver Utilizing GPGPU'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향후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orean Positioning System: KPS) 개발에 대비해 다중 주파수 대역에서 다중 GNSS(위성항법시스템)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SDR(Software Defined Radio) 기반 A-GNSS 수신기를 제안했다. 이 수신기는 모듈식 구조로 높은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지며 실시간 구현이 가능하도록 CPU 상의 다중 스레드와 다중 NVIDIA CUDA GPGPU 상의 병렬 처리가 이뤄지게 설계됐다. 유원재 동문은 “오랜 기간 지도해주신 이형근 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수행했던 항법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2035년 운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연구에 초석이 될 연구를 항법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이 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모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3우리나라는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선 아직 세계시장 점유율이 낮다. 그러나 어보브반도체는 이런 비메모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대표해 활약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중 가전, 전기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MCU(Micro Controller Unit)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의 바람을 타고 Smart MCU로 진화하며 그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전 MCU 분야에서 세계 4위의 팹리스(Fabless.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인 어보브반도체는 Smart MCU 시장의 글로벌리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어보브반도체의 창업자인 최원 대표(항공통신정보공학과 82)는 1987년 LG반도체(前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1996년 그린칩스를 창업하며 독립했다. 어보브반도체는 2006년 매그나칩반도체(前 하이닉스)의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해당 사업부는 큰 적자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반대가 심했지만 최원 동문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3년 후 어보브반도체는 코스닥에 상장되는 쾌거를 맞았다. 6월 9일 한국항공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보브반도체의 산학장학생 산학장학생 설명회 현장에서 최원 동문을 만나 그가 꿈꾸는 어보브반도체의 미래와 모교 후배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들었다.안녕하세요. 동문님. 2019년 캠퍼스 특강 이후 3년 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어보브반도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삼성 생활가전 쪽의 당사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LG전자, Midea 등 국내 및 중국 업체 외에 필립스 등 해외 판매도 지속 성장세에 있습니다. 또한, 과거 리모콘 위주의 판매에서 가전, 무선, Power, 소방 관련 제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2021년 12월에 400억을 투자해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후공정 회사 ‘윈팩’을 인수했고요.‘팹리스’ 하면 제조는 파운드리 회사와 후공정 회사에 맡기고 설계 및 생산관리만 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후공정까지 하게 된 거네요. 어떤 계기로 인수합병을 결심하셨나요.지난해 반도체 대란을 겪으면서 후공정을 중국에 의존해선 안 되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트럼프, 바이든 시대를 맞으면서 반도체가 국가 간 무기가 되었어요. 반도체 생산의 전체 공정까진 아니라도 가능한 많은 부분을 ‘Made in Korea’로 만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시기적으로 잘 맞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윈팩은 한국항공대 동문인 이한규 대표이사(항공전자공학과 84)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곳입니다. 윈팩 입장에선 이번 M&A를 통해 ‘비메모리’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고, 어보브반도체는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 설계, 제작, 후공정, 판매의 전체 공정을 다루게 되었으니, 서로 시너지가 나는 인수합병이었습니다.앞으로 어보브반도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 반도체 팹리스를 이끌어 가는 혁신 기업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하여 회사의 전 부문이 힘을 합쳐 지속적인 성장을 통하여 대한민국 대표 팹리스에 도달하기 위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오늘 산학장학생 설명회를 위해 바쁘신 가운데 어렵게 시간을 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그만큼 인재 채용이 ‘너무너무’ 중요하니까요. 당연한 일입니다.어보브반도체에는 약 300명의 직원이 있고, 그중 절반인 약 150명이 R&D 인력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항공대 출신은 몇 명이나 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한국항공대 출신은 아홉 명이 있습니다. 전공은 주로 전기전자, 컴퓨터 쪽이지만, 연구, 영업, 생산, 물류관리,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요. 꼭 R&D에 관련된 직무가 아니라도 공학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면 더 좋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의 90%도 공학도이니까요. 물론 문과 출신도 노력해서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한국항공대 출신들은 대부분 자기 역할을 열심히 잘합니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우직하게요. ‘우직하게 일해야 한다’는 건 저 자신의 철학이자 경영방침이기도 합니다.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은 떠나지만, 우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오래 남지요.성공한 경영인은 자신만의 확고한 인생철학이 있으시더라고요. 동문님의 인생철학은 무엇인가요.‘내가 찾고 노력하고 구하는 만큼 얻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다 보면 나만의 루틴이 생기고, 노하우가 생깁니다. 되겠다, 안 되겠다 하는 판단도 빨라지고요. 내가 원하지 않는데 어떻게 구해지나요. 제가 5억 달러를 만들겠다는 비전과 확신이 없다면 직원들이 어떻게 저를 믿고 따라오겠습니까. 어보브반도체는 일년에 두 번 워크샵을 하는데,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부서별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액 5억 달러라는 목표가 있다면 가능한 방안은 무엇인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를 도출하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미래의 숙제가 Alliance인지, M&A인지가 명확히 보입니다. 동문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말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게 느껴집니다. 한번도 일을 쉰 적이 없으실 것 같아요.2020년 7월에 암 수술을 받고 3주 정도 쉰 때 이외에는 경력상의 공백기가 없습니다. 그 3주간에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지요.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이제 회사를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내 몸도 쉬라고 하는구나, 싶었죠. 그러다가 작년 말 400억을 투자하는 M&A를 하고 나니까 비로소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때 나는 일을 더 해야 하나 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만들어갈 때 살아 있다고 느끼는 사람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일을 할 때 삶이 더 즐겁게 느껴져요.마지막으로 모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먼저 꿈을 가지세요. 꿈을 안 꾸는 데 절대로 꿈이 이뤄질 수가 없어요. 꿈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노력하면 결국 이뤄집니다.
2022-06-14국립 강릉원주대학교(이하 강릉원주대) 제 3, 4대 총장인 반선섭 총장(항공관리학과 77)은 1988년 강릉원주대 회계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35년째 강릉원주대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그동안 강릉대학교와 원주대학이 통합된 강릉원주대는 강릉과 원주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8,000여 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중부권 핵심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대학이 걸어온 길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16년 반 총장이 총장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강릉원주대에는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전국 국립대 중 하위 15%인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으로 지정되어 각종 구조개혁 조치까지 이행했었다. 그런 대학이 반 총장이 취임하고 나서 놀랍도록 바뀌었다. 부실대학 오명을 벗고, 연간 24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는 탄탄한 재정구조를 자랑하는 대학,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로 사랑받는 대학으로 거듭났다. 반 총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11월 교직원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선출한 첫 직선제 총장이 됐다. 먼 강릉에서 한국항공대학교 동문으로서 누구보다 밝게 모교를 빛내고 있는 반 총장을 만나봤다.안녕하세요. 총장님.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역대학이 위기라는 말도 있는데 강릉원주대는 △LINC 사업 1~3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지원대학 △국립대학육성사업 최우수 A등급 △RIS 사업(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주요 정부지원사업에서 5관왕을 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무엇인가요.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이 아닐까 합니다. 소통을 통해 단합된 힘으로 함께 목표를 이뤄가는 거죠. 간섭하기보다 자율권을 부여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되는데, 그런 것들이 각종 지원사업에서 좋은 성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연임 당시 교수, 직원, 학생, 세 집단 모두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성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으신 셈인데 참 뿌듯한 순간이셨을 것 같습니다.제가 처음 총장이 될 때 공약이 “앞으로는 절대 부실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임기 때부터 개혁에 매진했었고 다시 총장으로 연임하게 됐을 때 ‘그동안의 성과를 지속해달라’는 구성원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개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받은 비결 역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교내에 소요사태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는 항상 학생회와 교수회에 먼저 의제를 주고 논의된 내용을 교무회의 때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미흡한 부분을 수정해서 새 정책을 입안하는 것이지요.이번에 독어독문학과와 물리학과를 폐과할 때도 현수막 하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신입생 충원율 등 정확한 폐과 기준을 미리 공지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폐과한 덕분입니다. 우리 대학에는 55개 학과가 있는데 각 학과에서 제일 젊은 교수를 위주로 ‘학사구조개혁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대학에 가장 오래 남을 구성원이 대학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폐과는 해당 위원회의 치열한 논의 결과에 따라 진행됐습니다.총장님께선 1988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대학에 몸담아 오셨습니다. 그야말로 대학의 역사와 함께 살아오셨는데요. 강릉원주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곳이니까요. 소속감이 남다르지요. 이제는 강릉이 제 고향인 청주보다 더 친숙합니다.강릉원주대는 지역에 거점을 둔 국립대학인 만큼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상생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총장님은 2023년 강원지역대학 총장협의회 회장이 되어 강원평화특별자치도(2022년 5월 16일부터 도명 변경) 소재 대학들을 이끌게 되셨는데요.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강릉원주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제가 총장을 하면서 제일 강조한 것이 지역사회와의 협력입니다. 대학은 각자가 속한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사회와 협조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발전해야 대학이 발전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에서의 체험학습을 권장합니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서 발표하게 하기도 하고요. 이를테면 강릉시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짜게 하는 식이지요. 어찌 보면 철학, 역사 같은 인문학적 소양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중단됐지만 연 1회 지역사회 인사-기관장, 각종 사회단체장, 교장, 기업체 대표 등- 150여 명을 초청해서 학교를 알리고 지역사회가 우리 대학에 바라는 걸 청취하기도 합니다.강릉원주대가 강릉시에 있어서 생기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대학도 알고, 지역사회도 알아야 합니다. 몇 년 전 한국은행이 펴낸 책자에 따르면 강릉원주대가 강릉시에 미치는 경제유발 효과가 연간 천육백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대학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와 대학이 인지하고 함께 발전하는 것, 그래서 지역사회가 소중히 여기는 대학,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학이 되도록 하는 것이 총장으로서의 제 역할 중 하나입니다.총장님의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강원대학교와 통합해서 ‘1도 1국립대학’을 제 임기 내에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강원대와 통합되면 모두 4개의 캠퍼스가 생겨납니다. 강릉 캠퍼스는 ‘해양수산’을, 삼척 캠퍼스는 ‘방재.에너지’를, 원주 캠퍼스는 ‘기계.자동차’를, 춘천 캠퍼스는 ‘AI’를 각각 특성화분야로 삼게 될 겁니다. 그렇게 대학이 발전하면 각 캠퍼스가 있는 4개 시도, 강원도도, 국가도 발전할 겁니다.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저는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떠나고 싶습니다. 퇴임식도 필요 없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플랜카드 하나면 충분합니다.개인적으로는 임기가 끝나면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 특히 아내와 여행하며 사는 게 소박한 꿈입니다.한국항공대학교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총장님이 대학에 다니시던 때의 한국항공대,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제가 대학을 다니던 당시에는 한국항공대학교가 국립대학이었습니다. 5개 학과에 정원도 200명밖에 되지 않았지요. 그때는 특차 모집이어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모였습니다. 경쟁률도 20대 1이 넘었고 서울대에 갈 수 있는 학생들도 왔었지요. 등록금 없이 기성회비만 고등학교 학비 절반 정도만 내고 다녔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재들이 전국에서 몰려왔었어요. 학생 수가 적었기 때문에 조종, 관제, 할 것 없이 서로 다 알고 지냈지요. 학생들이 다 순수했어요. 그런 순수한 학우들이 제 대학생활의 소중한 자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지금의 한국항공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요즘 학생들에게 제일 필요한 게 명확한 목표의식입니다. ‘나는 왜 한국항공대, 이러저러한 학과에 입학했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 건가’라는 목표의식 말입니다. 왜 학교에 다니는지도 모르고 왔다 갔다 해선 안 됩니다. 자칫 4년이란 시간을 특정한 목표도 없이 헤맬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돈보다 시간입니다. 시간은 한 번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마지막으로 모교인 한국항공대학교에 하고 싶으신 말씀을 부탁드려요.모교에도 마찬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항공대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과연 우리 대학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 이외에 어떤 장점이 있는가, 항공우주특성화라는 강점이 얼마나 존속될 수 있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서 우수한 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이 됐으면 합니다.
2022-05-25김진호 대표이사(CEO아카데미 1기)는 물류장비 전문기업인 ㈜오엠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오엠코리아는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국내 500여 개 물류업체에 필수장비인 지게차를 임대.수리.판매하는 물류장비 전문기업이다. 특히 세계적인 지게차 생산기업인 중국의 ‘항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독점 수입한 완성차에, 세계 1위 리튬배터리 기업인 CATL의 지게차 전용 리튬배터리를 탑재한 ‘리튬지게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지난해 매출액 100억을 넘어섰다. 김진호 대표이사는 이런 리튬지게차를 개발해 국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29회 물류의 날’에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상남도 하동 출신인 김진호 대표이사는 1980년 상경해 자동차정비업체에 취직했지만, 자동차정비를 일 년 배우고 나서 전동지게차 정비업체로 이직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대가 올 것을 대비해 미리 전기차에 대해 배워두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전동지게차 수리업체에서 전국의 공장과 물류센터로 출장을 다니며 밤낮 없이 수리를 하면서 지게차 베테랑이 된 그는 1995년 창업을 했다. 국내.외 모든 브랜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리해내며 고객사와 신뢰를 쌓은 덕분에 2005년 CJ대한통운의 지게차 전담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고객사를 확대하며 꾸준한 사업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김진호 대표이사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 사업장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한국미래환경청소년단 총재를 맡으며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관 등에 정기봉사를 하고 있다.
2022-05-16의료기기 전문기업 ㈜포스콤의 박종래 대표이사(CEO아카데미 2기)의 눈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있다. ㈜포스콤은 전 세계 45개국에 휴대용 엑스레이 장치(Portable X-ray)를 수출하며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매출액의 70% 이상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수출 위주 기업으로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이 주도하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기술집약형 전자의료기기 분야에 도전해, 엑스레이 촬영에 사용되는 엑스레이 제너레이터(X-ray Generator)라는 핵심부품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문회사들과 손잡고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포스콤이 개발한 휴대용 엑스레이 장치는 작고 가벼운 사이즈라 휴대가 간편하고, 방사선 피폭량이 적은 데다, 촬영 후 바로 노트북을 통해 AI 판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군, 산악, 응급의료, 동물치료 등의 용도로,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결핵 등 질병 판독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각국 선별진료소, 이동병원, 검진센터 등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영상 제공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매출액이 급증했다. ㈜포스콤은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경기도 고양시 소재 본사, 경기도 파주시 공장에 이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내년 초 완공을 목적으로 Digital Health Care Center를 건축 중이다. 또한 의료기기 시스템 회사를 인수하여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래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한국항공대 최고경영자과정 CEO아카데미 2기 회장으로 한국항공대학교와 첫 인연을 맺고 나서부터 학교 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2022-05-16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17대 회장, 세계한상대회 공동대회장 등을 역임한 무궁화유통 그룹 김우재 회장(통신관제과 61)은 한국항공대 졸업 후 대한항공에 10년을 재직하다가 인도네시아로 이주했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원목 생산지 칼리만탄 정글에서 원목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원목 수출 금지령으로 첫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식품사업으로 재기에 성공해 지금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유통 체인을 가지고 한국 식품을 공급하는 무궁화유통을 중심으로 무역, 관광, 건설, 부동산까지 아우르는 ‘무궁화유통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김우재 회장의 사업 성공 비결은 ‘사람’이었다. ‘나는 어느 사회에 가든, 어떤 사람과 있든 잘 융화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그는 인도네시아 현지인들과도 누구보다 잘 융화되었다. 현지에 물난리가 날 때마다 고무보트에 비상식량을 실어 보냈고, 군인 통치 시대 군인들과도 친분을 잘 쌓아두었다. 덕분에 1998년 5월 자카르타 폭동 당시 외국기업이 주 공격대상이었음에도 무사히 위기를 넘기고 한국 교민들을 구출해낼 수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의 회장을 맡았을 때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차세대 한인 경제인을 교육하고 그들 간의 네트워킹을 도왔다. 독실한 카톨릭신자인 그는 또 무궁화재단, 무궁화장학회를 설립해 심장병어린이, 한센인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그 연결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왔던 김우재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후생복지훈장과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제 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아직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우재 회장은 2019년 월간 문학바탕의 신인문학상을 받고 2021년 첫 번째 시집 <무궁화꽃 피고>를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무궁화꽃 피고>는 그의 일생이 담긴 회고록 같은 시집이다. 조국을 뜻하는 무궁화, 지고 또 져도 다시 피는 끈질긴 생명력의 무궁화를 제목으로 삼아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꽃피운 김우재 회장 본인의 인생을 담았다. 무궁화는‘어딜 가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겠다’는 그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9일 모교를 찾은 김우재 회장은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을 만나 직접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학교가 날로 발전하고 있어 감사드리며 17대 총동문회장으로서 작은 정성이지만 학교 발전에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다”며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항공대 동문들이 서로 돕고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2022-05-16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단과대학 및 학과에 소속되어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각 단과대학 및 학과가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위하여 어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의 운영 청사진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하여서 항공대 신문사는 “한국항공대학교 단과대학의 미래를 답하다” 프로젝트를 기획, 각 단과대학장들을 직접 인터뷰해보기로 하였다. 이를 통하여 단과대학 및 학과별 특성 프로그램 종류와 단과대학 운영 청사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러한 프로젝트 마지막 인터뷰로, 이동명 항공경영대학장을 본교 기자가 가감 없이 질문을 하였고, 이에 항공경영대학장의 항공경영대학 운영과 관련하여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아래의 내용은 이번 인터뷰에서 본교 기자와 이동명 항공경영대학장이 나눈 이야기이다.Q.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A. “한국항공대학교 학생분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항공경영대학장을 맡고 있는 경영학부 이동명 교수입니다. 저를 간단히 소개해본다면, 두 개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고향“과 ”경영학“입니다. 우선, 고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경북 안동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거기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하여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다니게 되었고, 대학 시절 이후부터는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실, 중학교 2학년에 부산으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친구들이 있고 개울과 산이 어우러진 고향 안동을 떠나는 것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늘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가지며 타향살이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친구들과 놀던 그때의 그 고향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아마 이러한 고향에 대한 향수는 평생 동안 함께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다음 경영학에 대하여 설명해보자면, 저는 원래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어, 경제학과로 대학교 원서를 쓰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경제학보다는 당시의 신학문인 경영학을 공부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지금은 교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이에. 저는 지금도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경영학을 공부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영학이 저에게 중요한 이유는,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시각을 획득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략적 경영 측면에서 인간이든 조직이든 환경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만이 아니라, 의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고향은 정서적 측면의 저를 완성시키어 준 공간입니다. 또한, 경영학은 목표 달성과 변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지적 측면의 소중한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Q. 항공경영대학의 교육 목표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번 이야기해달라.A. “저는 항공경영대학이 하나의 단과대학으로서, 진정한 단과대학 체제 운영의 기틀 확립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는 항공우주분야에 특성화된 대학입니다. 이를 나누어 생각해보면, 기계/전자/소재 등으로 대표되는 공학이라는 한 축이 있고, 조종/항공교통 및 물류/경영 등으로 대표되는 비공학이라는 한 축이 또 있습니다. 우리 항공경영대학은 후자의 비공학 분야 관련 3개의 학부(과)들이 모여 단과대학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i) 비행기 조종을 연구하는 항공운항학과, ii) 관제 및 운항관리, 항공물류 시스템 최적화 등을 연구하는 항공교통물류학부, iii) 전체적인 항공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경영학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은 단과대학 중심의 운영보다는, 각 학부(과)별 독자적인 발전 전략을 구축하고, 별도의 교육 목표 및 교과과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은 각 학과의 학문이 서로 상이하고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하여서 이렇게 운영해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 3개 학과가 공통점이 있고, 이에 차츰 단과대학적 운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 항공경영대학 산하의 세 학과들은 ‘항공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즉, 공과대학(AI융합대학 포함)은 공학적 측면에서 항공우주분야의 진일보에 초점을 둔다면, 항공경영대학은 항공우주분야 정책, 운영, 지원 등의 서비스 측면에서 항공우주분야 발전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5G, AI, IOT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분야 ‘서비스 고도화’라는 공동의 연구 및 교육 목표를 우선 설정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기반으로 하여, 일부 교과과정 공유 (코드쉐어) 등의 정책을 차츰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렇게 차츰차츰 공동의 운영을 해 나아가다 보면, 진정한 의미의 “단과대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Q. 항공경영대학 산하에 많은 융합전공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항공서비스융합전공도 생기는 등 융합전공이 대세인 것 같은데, 이러한 융합전공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해달라.A. “융합전공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복합적 지식을 함양시키고자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각 학과의 학문 범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학문을 익히어 보다 종합적 사고와 방법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융합전공의 기본 목표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항공경영대학과 관련한 융합전공을 소개하자면, 우선 AI융합대학 산하에 존재하는 AI융합경영전공과 AI융합물류전공이 있습니다. 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물류 및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현재 항공경영대학 내에 존재하였던 IT-BIZ 융합전공이 앞으로 AI융합경영전공으로 운영이 되게 됩니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관련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IT-BIZ 융합전공을 이수하고 있던 학생은 기존의 IT-BIZ를 이수하여도 되고, 전공을 옮기어서 AI융합경영을 이수하여도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항공경영대학 산하에는 항공경영융합전공, 항공서비스융합전공, 글로벌 문화와 지역학 (외국인 전용) 등의 전공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항공경영융합전공은 경영의 원리와 항공 산업 특성을,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은 인간 관련 지식과 대고객 서비스 원리를 융합하여 학습하게 됩니다. 그동안 융합전공은 각 단과대학 산하에서 총괄적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단과대학 산하에서 운영하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서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융합전공 운영을 위하여 학부(과)가 주체가 되어서 운영하는 방안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AI융합물류 및 AI융합경영은 소프트웨어학과에서, 항공경영융합학전공은 경영학부에서 담당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융합전공에 많은 관심을 가지니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바로 융합을 하기 이전에,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융합이라는 이름으로 이것도 저것도 보통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융합을 생각하기 이전에, 본인 전공 분야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리어, 전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지식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융합을 해야, 양쪽 분야에 강점을 갖춘 융합적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각 분야 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두는 각 학부(과)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여기에 다른 분야의 지식을 추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융합인이라는 것입니다.“Q. 이번에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이 새로이 생기게 되었다.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관련 경위와 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알려달라.A. “사실 항공서비스의 정확한 의미는 비행기 운항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들의 총집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사실 항공서비스에는 조종, 운항관리, 정비, 객실서비스,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은 이러한 영역들 중에서 객실서비스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하는 전공입니다.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은 원래 외국인 학생 유치를 목적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학생이 유치되면, 학교 글로벌화 및 재정 확충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이를 활성화하고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내국인 학생들도 관련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다고 판단, 본래 외국인 학생 전용인 것을 확대하여 내국인 학생들도 해당 전공을 이수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개설 및 운영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관련 외국인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그동안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사회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고 하니, 내년부터는 외국인 학생 모집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의 교육과정은 기존 타 대학의 항공서비스학과와는 매우 차별점이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 관련 교육만을 하는 것이 아닌, 인문/사회/언어 등 사람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고객을 직접 대하는 환대 (Hospitality) 산업의 특성을 학습하게 되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구성하였습니다. 물론, 본질적인 항공사 객실 승무원 양성이라는 점도 간과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더 나아가서, 관련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진정한 서비스 태도와 정신을 갖춘 ‘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Q. 항공경영대학만의 강점이 무엇인가.A. “항공경영대학의 강점은 항공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운항학과나 항공교통물류학부에서 조종, 관제, 운항관리, 항공화물 등 구체적 직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실용 학문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영학부에서는 경영일반에 항공경영을 융합적으로 학습함으로써, 항공 분야의 경영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를 단과대학 전체 차원에서 본다면, 항공운항학과와 항공교통물류학부에서의 전문적 지식을 학습하고, 거기에 경영학부의 일반적 경영 지식을 접목하여 융합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융합적 학습을 통하여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항공 분야의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Q. 현재 진행 중이거나, 미래에 진행할 예정인 항공경영대학의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A. “교육 프로그램은 교과와 비교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교과 프로그램은 각 학부(과)에서 실시하는 부분이므로 단과대학 차원에서는 크게 운영 중인 프로그래밍 없습니다. 물론 비교과 프로그램도 현재로서는 전체 대학 차원이나 각 학부(과)가 중심이 되어 실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관련 내용이 유용하고, 단과대학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되는 프로그램들은 단과대학에서 해당 활동을 지원해주는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이 모의주식투자대회, 창업벤처경영대회, Design Thinking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한 가지 당부드릴 것이 있습니다. 평소에 학교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찾아 들어가서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되고 있는지 탐색하고, 자신의 장점과 미래의 희망 직업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Q. 이외에도 준비하고 계시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달라.A. "물론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재학생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넓게 한번 생각해보면, 대학교라는 곳은 물론 재학생들 교육이 가장 주 이겠지만, 평생 교육 차원에서의 지역 사회, 사회적 약자 교육도 병행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항공경영대학에서는 고양시 탈북자들을 위한 창업 투자 지원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고, 곧 운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하여서 항공대의 이미지도 대외적으로 제고가 되고, 이를 통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항공대에 입학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이 될 것입니다. 즉, 한국항공대학교가 이전처럼 대한민국 대표적 대학교로서의 역할도 해야겠지만, 이제는 지역 사회, 사회적 약자 교육 등의 세심한 교육기관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Q. 허희영 총장이 취업률 80% 달성을 언급하는 등, 학생과 학교 모두 취업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준비하고 있거나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한번 소개해달라.A. “우선은, 전체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허희영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가 바로 취업입니다. 지금의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지금 당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도 퇴사로 인한 기회비용을 줄이고자 가능한 한 회사의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합니다. 이에, 우리 대학 차원에서는 산업체와의 인턴쉽 개발을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일자리센터, 각 학부(과)의 산-학 협력 교수님들이 중심이 되어서 이러한 노력을 현재 부단히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는 2학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교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능력 계발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영어를 중심으로 한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능력은 기본입니다. 이러한 외국어 능력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인 만큼, 데이터 분석 능력을 필두로 한 AI 관련 능력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능력들을 갖춘다면, 자연스럽게 취업 시장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이 존재할 것입니다.“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A. “우선 첫째로, 자신의 전공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전문성 (전공)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경영대학 내의 각 학부(과)의 교육과정은 전문성 향상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따라 잘 이수한다면,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리라는 것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둘째로, 대학 생활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보는 시각 및 관점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사실 이러한 시각들은 독서나, 타인과의 대화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올바르게 확립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이러한 활동을 할 가장 적기가 대학 생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유년기에는 대학 입시에 몰두하느라 시간이 없고, 취업을 하면 돈 버느라 바빠서 시간이 없습니다. 가장 여유 있는 시기에 관련 활동을 꼭 많이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하였듯이 대학 시기에 공부도 중요하겠습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회를 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상, 직업, 인간 등 다양한 환경을 이해하고, 자신의 목표나 미래상을 정할 수 있으니, 꼭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길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업 관련해서 추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는 하나의 직장, 직업에 평생 종사하는 시대는 아닌 듯합니다. 물론 조종이나 관제의 경우, 어느 정도 정해진 직장과 직업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이직을 비롯하여 지금까지의 직업과는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 흐름을 인지하고, 늘 자신을 계발하려는 학습 의욕을 갖는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평생학습’의 자세로 살아간다면, 언제나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항공대 학생들의 건투를 빕니다.“채승한 편집국장 bag1129@kau.kr학보사 기사 바로보기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