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에게 최근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진로에 대한 고민을 1순위로 뽑을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 상황과 취업, 창업,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선택지로 인하여 많은 대학생들이 미래에 어떠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점이다. 항공대 신문사는 이러한 대학생들의 고민과 향후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각 분야에서 성공하신 선배님들과의 인터뷰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위 시리즈를 통하여서, 관련한 고민에 대하여 선배님들은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었고, 어떠한 방법과 실행으로 해당 분야의 큰 성공을 거두시게 되었는지에 대해여 상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번 시간은 그 시리즈 첫 번째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를 졸업하시고, 현재 설악젤라또라는 최고의 로컬 젤라또 브랜드를 창업하신 김승현 선배님을 인터뷰해보았다. 설악젤라또는 단순히 맛있는 젤라또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국내 1호 유기농 목장인 횡성 범산목장의 우유를 바탕으로 한 ‘설악밀크’ 젤라또, 봉평 메밀을 리조(쌀) 젤라또로 재해석한 ‘봉평 메밀리조’ 등 지역 자원을 특색있게 재해석한 특별한 젤라또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설악젤라또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로컬크리에이터(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을 소재로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래는 선배님과의 인터뷰 원본이다.Q.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A. “한국항공대 학우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를 졸업한, 07학번 김승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강원도 속초에서 설악젤라또라는 로컬 젤라또 브랜드를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원도 강릉에 HACCP 인증을 받은 젤라또 제조사업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Q. 설악젤라또는 기존 젤라또 프랜차이즈 업체와는 다른 새로운 젤라또인 것 같다. 설악젤라또만의 고유한 특징이 무엇인지 소개해달라.A. “설악젤라또는 강원도의 특색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양질의 젤라또를 만드는 ‘로컬 젤라또(Local Gelato)’ 가게이자, 속초에 위치한 청년 젤라또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강원도 횡성 범산목장의 유기농 우유’와 ‘메밀’, ‘라벤더’, ‘쑥’, ‘오징어 먹물’ 등의 로컬 재료를 바탕으로 Non-GMO, 무농약, 유기농 재료들을 사용해 건강한 젤라또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 ‘특이한’ 젤라또를 넘어 강원도에 왔을 때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젤라또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로컬 비즈니스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로컬 크리에이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가게는 겉으로 볼 때는 작은 젤라또 가게처럼 보이겠지만, 강원도에 있는 젤라또 가게 중 유일하게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사업장도 운영하는 작지만 강한 매장입니다. 더욱이, 설악젤라또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작은 매장을 넘어 저희 젤라또를 어디서든 맛볼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푸드 스타트업이기도 합니다.Q. 기계공학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여타 기계공학 전공자들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취업이 아닌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하셨다. 창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소개해달라.A. “저 또한 학교에서 전공 공부와 영어시험 준비, 자소서 등을 작성하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다만 제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추구했던 방향은 단순 ‘좋은 회사에 취업했다’라는 타이틀이 아닌, 대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원하는 부서에서 일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취업을 위한 취업이 아닌 원하는 일을 하고자 취업 준비를 했었지만, 제가 원하는 부서의 채용 인원이 적어 두 번이나 최종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던 분야인 F&B 분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질소 아이스크림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약 3년간 근무하며 레시피 개발과 제조, 매장 운영, 유통 등 모든 벨류 체인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내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제 사업을 하기에는 관련한 경험이 부족했기에 우선 속초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운영할수록 프랜차이즈 식당은 검증된 맛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맛이나 레시피를 새롭게 개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에, 저는 속초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선보여 관광객을 비롯한 손님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푸드 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젤라또가 만드는 사람에 따라 지역의 맛과 색을 진하게 담을 수 있으며, 가족, 연인, 친구들 모두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 해당 아이템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국내 최고의 젤라또 전문가를 직접 찾아뵈어 관련한 가르침을 받고, 또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한 공부와 질소 아이스크림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녹여서, 현재의 설악젤라또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운영해오고 있습니다.”Q. 실제로 많은 항공대생이 창업에 관심이 많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조언 주실 부분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A. “무엇보다도, 창업을 하기 전에 먼저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최소 1년 이상 일하며, 그 분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약 3년간 질소 아이스크림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경험한 모든 것들이 제가 창업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특히, 체계가 잡혀있어 한 부서에서만 일하게 되는 대기업 보다는 여러 부서에서 다양하게 일을 해볼 수 있는 스타트업이 경험을 쌓는데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Q. 요식업을 창업하셨다.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요식업을 창업할 때의 주의점 및 알아두면 좋은 팁 같은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A. “요식업을 창업하면서 많은 주의점이 있지만 세 가지 정도를 가장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첫 번째, 많은 사람들이 요식업을 창업할 때 ‘맛만 있으면 성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 프랜차이즈 식당을 열면서 그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약 7년간 F&B 분야에서 일하며, 다양한 요식업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다 보니 기본적으로 맛은 있어야 하고, 거기에 플러스알파로 그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고객분들께서 보고 찾아와 주신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설악젤라또의 경우도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단순 맛있는) 젤라또 였다면 고객분들께서 이렇게까지 찾아와 주시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강원도에서, 속초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로컬 젤라또’라는 저희만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위와 같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손님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요식업을 준비하면서 내가 만든 제품의 테스트를 많이 해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식업은 결국 내 입맛에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손님들 입맛에 맞춘 음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손님들의 피드백 중 공통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부분을 잘 고민 해보고, 그 부분에 맞게 수정해 나가는 작업이 매우 오랜 시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피드백 중에 브랜드의 가치가 흔들릴 수 있는 부분까지 건드리게 되면 그 부분은 많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판단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악젤라또의 경우도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무려 6개월간 배달의 민족을 통해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해당 테스트 리뷰를 통해 공통적인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더 완성도 있는 젤라또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매장을 오픈한 지금도 손님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듣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입니다. 요식업을 창업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을 빠른 시간 안에 회수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면 조급해지고, 자꾸 본전 생각이 나게 됩니다. 요식업계에서 농담 아닌 농담이, ‘첫해에는 적자, 두 번째 해에는 손익 차가 0원, 세 번째 해부터 수익이 난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웃음). 즉,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고객들의 바이럴(입소문)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하거나, 끈기가 부족하다면 조바심이 생기고 손님을 ‘고객’으로 보는 것이 아닌 그저 ‘돈’으로만 바라보게 됩니다. 위와 같이 고객을 ‘돈’으로만 바라보게 되는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해집니다. 정말 무섭게도 고객들이 그러한 마음을 바로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긴 호흡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는 마음이 아닌, ‘브랜드를 성장시킨다’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 로컬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목장, 농원 등과 공급 협력 체계를 구축하셨다. 이렇게 지역 친화적으로 다양한 공급 협력 체계를 구축하신 비결이 무엇인지 소개해달라.A.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많이 찾아뵙고, 연락을 많이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설악젤라또) 창업을 준비하면서 강원도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횡성에 있는 범산 목장, 평창에 있는 평창 라벤더 팜 등 다양한 공급지를 손수 발품을 팔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대표님 혹은 실무자들을 만나 뵙고, 저희 브랜드의 방향성을 설명해 드리며, 관련 협력을 부탁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이 먼 곳을 몇 번이나 다녀가니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웃음). 그래서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금은 로컬 원재료들을 원활하게 공급받고 있습니다.Q. 설악젤라또가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장을 준비 중이신지 알려달라.A. "설악젤라또는 단순 지역 가게를 넘어서, 비즈니스를 ‘B2B와 B2C‘ 투-트랙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현재 오프라인 B2C 매장인 설악젤라또를 넘어서,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인터넷 판매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의 카페, 관광형 매장 등 소상공인들과 호텔/리조트에도 로컬 젤라또를 B2B로 공급할 생각입니다. 즉, 단순 매장의 성공을 넘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로컬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저희는 1차 농수축산업과 3차 관광/서비스업을 2차산업인 제조/유통업으로 연결하여 성장과 지역 상생을 동시에 추구하는 6차산업(농촌 융복합산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Q.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항공대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해달라.A. “‘인간은 누구나 사업을 할 운명을 타고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120세 시대에 회사에 취직하더라도 결국 퇴직을 하게 되니, 자발적이든 혹은 비자발적이든 언젠가는 자기의 일(사업)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취업을 한 상태라고 해도 언젠가는 나의 사업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많은 학우분들이 취업을 최우선의 목표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취업 이후에도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해보아, 나의 사업으로 징검다리 소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직장을 다니면서 추가적으로 나의 사업을 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인 것을 저도 너무나 잘 압니다. 하지만, ‘월급’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을 때 시도해보아야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주변에도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한 이후, 창업 소득(징검다리 소득)이 직장 소득을 넘어서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한 사업에 온전하게 집중하시는 대표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한, 취업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창업을 생각하시는 학우님들의 경우, 정부의 지원 사업들을 많이 찾아보시고 적극적으로 지원 및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K-STARTUP 홈페이지나 각 지역의 창조경제 혁신센터 홈페이지의 관련 창업 정부 지원 공고들을 보시면, 많은 청년 창업 지원 사업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구상한 사업 아이템에 맞는 관련 창업 지원 공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정부의 지원을 통해 창업하는 방법도 있으니 한번 해당 방법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한국항공대학교 후배들을 위하여, 이러한 양질의 인터뷰를 흔쾌히 해주신 김승현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이다. 창업에 관심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 또는 진로에 대하여 많은 고민이 있는 학우분들이 위 선배님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창업 준비에 또는 진로 탐색 등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채승한 편집국장 bag1129@kau.kr학보사 기사 바로보기
2022-07-05신소재공학과 황완식 교수 연구실(반도체 소재 및 소자 연구실)의 서다희(스마트항공모빌리티학과 석사과정), 고건우(신소재공학과 17) 학생이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항공전자정보공학부 신명훈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발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다희 학생은 ‘갈륨 금속 표면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한 시냅스 특성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메모리 소자와 연산 소자가 구분된 기존의 컴퓨터 구조는 전력소모가 크고 시간지연이 길어 인공지능 구현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인간의 신경전달 시스템을 모방한 시냅스 소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서다희 학생은 기존에 연구된 고정소재 기반 시냅스 소자의 유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갈륨을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다양한 시냅스 거동을 모사할 수 있는 시냅스 소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다희 학생은 “액체 갈륨은 앞으로 인공지능 반도체가 적용될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성 있는 소자 재료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상자 발표 이후 서다희 학생은 “석사과정 첫 학기에 학회 발표의 기회를 얻고 좋은 평가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연구실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스터 발표로 진행된 학부생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건우 학부연구생은 ‘저마늄이 도핑된 산화갈륨의 광촉매 특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차세대 전력소자로 활발히 연구되는 산화갈륨 반도체는 극자외선 환경에서 뛰어난 광촉매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건우 학생은 저마늄 도핑이 기존의 산화갈륨 광촉매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수상자 발표 이후 고건우 학생은 “학부 과정에서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황완식 교수님과 연구 과정에서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연구실의 석·박사과정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2-07-04신소재공학과 서종현 교수가 설립한 연구실 벤처기업인 ‘(주)큐프럼 머티리얼즈’가 ‘SKC 스타트업 플러스(Startup Plus)’ 5기 기업으로 선발됐다. ‘SKC 스타트업 플러스’는 2차전지.반도체.친환경분야 소재 기업인 SKC가 유망 기술을 보유한 신소재 기업을 선정해 여러 전문 기관과 함께 사업화를 돕는 신소재 기술 공모전이다. 서종현 교수의 큐프럼 머티리얼즈는 전기화학을 기반으로 한 전자부품용 신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대기업들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배선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SKC 스타트업 플러스 5기 기업으로 선발되면서 차세대 5G용 기판소재에 사용될 합금박막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큐프럼 머티리얼즈를 포함한 올해 선발 기업 5곳은 SKC로부터 총 1억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R&D 및 경영 노하우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 법무법인 세종,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전문기관 17곳으로부터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서종현 교수는 “국내 대기업 중 신소재 벤처육성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SKC의 지원을 받아 대기업의 신사업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며, “학교의 적극적인 창업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2022-06-24지난해 8월 항공전자정보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LIG넥스원에 재직 중인 유원재 동문(지도교수 : 이형근)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기총)가 선정한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자가 되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2021년에 발행된 논문 중 과기총 소속 400여 개 학회로부터 1편씩 추천받은 논문을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종합 등 5개 분야로 나눠 전문위원회와 종합위원회의 절대평가를 거친 후 최종 논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시상된다. 항법시스템학회에서는 총 27명의 심사위원이 학회 내부에서 추천된 4편의 논문을 평가해 지난 3월 유원재 동문의 논문을 추천한 바 있다. 유원재 동문은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SDR-based Multi-Constellation Multi-Frequency Real-Time A-GNSS Receiver Utilizing GPGPU'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향후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orean Positioning System: KPS) 개발에 대비해 다중 주파수 대역에서 다중 GNSS(위성항법시스템)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SDR(Software Defined Radio) 기반 A-GNSS 수신기를 제안했다. 이 수신기는 모듈식 구조로 높은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지며 실시간 구현이 가능하도록 CPU 상의 다중 스레드와 다중 NVIDIA CUDA GPGPU 상의 병렬 처리가 이뤄지게 설계됐다. 유원재 동문은 “오랜 기간 지도해주신 이형근 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수행했던 항법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2035년 운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연구에 초석이 될 연구를 항법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이 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모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3우리나라는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선 아직 세계시장 점유율이 낮다. 그러나 어보브반도체는 이런 비메모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대표해 활약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중 가전, 전기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MCU(Micro Controller Unit)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의 바람을 타고 Smart MCU로 진화하며 그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전 MCU 분야에서 세계 4위의 팹리스(Fabless.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회사)인 어보브반도체는 Smart MCU 시장의 글로벌리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어보브반도체의 창업자인 최원 대표(항공통신정보공학과 82)는 1987년 LG반도체(前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1996년 그린칩스를 창업하며 독립했다. 어보브반도체는 2006년 매그나칩반도체(前 하이닉스)의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해당 사업부는 큰 적자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반대가 심했지만 최원 동문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3년 후 어보브반도체는 코스닥에 상장되는 쾌거를 맞았다. 6월 9일 한국항공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보브반도체의 산학장학생 산학장학생 설명회 현장에서 최원 동문을 만나 그가 꿈꾸는 어보브반도체의 미래와 모교 후배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들었다.안녕하세요. 동문님. 2019년 캠퍼스 특강 이후 3년 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어보브반도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삼성 생활가전 쪽의 당사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LG전자, Midea 등 국내 및 중국 업체 외에 필립스 등 해외 판매도 지속 성장세에 있습니다. 또한, 과거 리모콘 위주의 판매에서 가전, 무선, Power, 소방 관련 제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2021년 12월에 400억을 투자해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후공정 회사 ‘윈팩’을 인수했고요.‘팹리스’ 하면 제조는 파운드리 회사와 후공정 회사에 맡기고 설계 및 생산관리만 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후공정까지 하게 된 거네요. 어떤 계기로 인수합병을 결심하셨나요.지난해 반도체 대란을 겪으면서 후공정을 중국에 의존해선 안 되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트럼프, 바이든 시대를 맞으면서 반도체가 국가 간 무기가 되었어요. 반도체 생산의 전체 공정까진 아니라도 가능한 많은 부분을 ‘Made in Korea’로 만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시기적으로 잘 맞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윈팩은 한국항공대 동문인 이한규 대표이사(항공전자공학과 84)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곳입니다. 윈팩 입장에선 이번 M&A를 통해 ‘비메모리’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고, 어보브반도체는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 설계, 제작, 후공정, 판매의 전체 공정을 다루게 되었으니, 서로 시너지가 나는 인수합병이었습니다.앞으로 어보브반도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 반도체 팹리스를 이끌어 가는 혁신 기업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하여 회사의 전 부문이 힘을 합쳐 지속적인 성장을 통하여 대한민국 대표 팹리스에 도달하기 위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오늘 산학장학생 설명회를 위해 바쁘신 가운데 어렵게 시간을 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그만큼 인재 채용이 ‘너무너무’ 중요하니까요. 당연한 일입니다.어보브반도체에는 약 300명의 직원이 있고, 그중 절반인 약 150명이 R&D 인력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항공대 출신은 몇 명이나 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한국항공대 출신은 아홉 명이 있습니다. 전공은 주로 전기전자, 컴퓨터 쪽이지만, 연구, 영업, 생산, 물류관리,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요. 꼭 R&D에 관련된 직무가 아니라도 공학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면 더 좋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의 90%도 공학도이니까요. 물론 문과 출신도 노력해서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한국항공대 출신들은 대부분 자기 역할을 열심히 잘합니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우직하게요. ‘우직하게 일해야 한다’는 건 저 자신의 철학이자 경영방침이기도 합니다.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은 떠나지만, 우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오래 남지요.성공한 경영인은 자신만의 확고한 인생철학이 있으시더라고요. 동문님의 인생철학은 무엇인가요.‘내가 찾고 노력하고 구하는 만큼 얻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다 보면 나만의 루틴이 생기고, 노하우가 생깁니다. 되겠다, 안 되겠다 하는 판단도 빨라지고요. 내가 원하지 않는데 어떻게 구해지나요. 제가 5억 달러를 만들겠다는 비전과 확신이 없다면 직원들이 어떻게 저를 믿고 따라오겠습니까. 어보브반도체는 일년에 두 번 워크샵을 하는데,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부서별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액 5억 달러라는 목표가 있다면 가능한 방안은 무엇인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를 도출하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미래의 숙제가 Alliance인지, M&A인지가 명확히 보입니다. 동문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말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게 느껴집니다. 한번도 일을 쉰 적이 없으실 것 같아요.2020년 7월에 암 수술을 받고 3주 정도 쉰 때 이외에는 경력상의 공백기가 없습니다. 그 3주간에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지요.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이제 회사를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 내 몸도 쉬라고 하는구나, 싶었죠. 그러다가 작년 말 400억을 투자하는 M&A를 하고 나니까 비로소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때 나는 일을 더 해야 하나 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만들어갈 때 살아 있다고 느끼는 사람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일을 할 때 삶이 더 즐겁게 느껴져요.마지막으로 모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먼저 꿈을 가지세요. 꿈을 안 꾸는 데 절대로 꿈이 이뤄질 수가 없어요. 꿈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노력하면 결국 이뤄집니다.
2022-06-14국립 강릉원주대학교(이하 강릉원주대) 제 3, 4대 총장인 반선섭 총장(항공관리학과 77)은 1988년 강릉원주대 회계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35년째 강릉원주대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그동안 강릉대학교와 원주대학이 통합된 강릉원주대는 강릉과 원주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8,000여 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중부권 핵심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대학이 걸어온 길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16년 반 총장이 총장으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강릉원주대에는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전국 국립대 중 하위 15%인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으로 지정되어 각종 구조개혁 조치까지 이행했었다. 그런 대학이 반 총장이 취임하고 나서 놀랍도록 바뀌었다. 부실대학 오명을 벗고, 연간 24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는 탄탄한 재정구조를 자랑하는 대학,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로 사랑받는 대학으로 거듭났다. 반 총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11월 교직원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선출한 첫 직선제 총장이 됐다. 먼 강릉에서 한국항공대학교 동문으로서 누구보다 밝게 모교를 빛내고 있는 반 총장을 만나봤다.안녕하세요. 총장님.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역대학이 위기라는 말도 있는데 강릉원주대는 △LINC 사업 1~3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지원대학 △국립대학육성사업 최우수 A등급 △RIS 사업(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주요 정부지원사업에서 5관왕을 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무엇인가요.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이 아닐까 합니다. 소통을 통해 단합된 힘으로 함께 목표를 이뤄가는 거죠. 간섭하기보다 자율권을 부여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되는데, 그런 것들이 각종 지원사업에서 좋은 성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연임 당시 교수, 직원, 학생, 세 집단 모두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성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으신 셈인데 참 뿌듯한 순간이셨을 것 같습니다.제가 처음 총장이 될 때 공약이 “앞으로는 절대 부실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임기 때부터 개혁에 매진했었고 다시 총장으로 연임하게 됐을 때 ‘그동안의 성과를 지속해달라’는 구성원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개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구성원들로부터 인정받은 비결 역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교내에 소요사태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는 항상 학생회와 교수회에 먼저 의제를 주고 논의된 내용을 교무회의 때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미흡한 부분을 수정해서 새 정책을 입안하는 것이지요.이번에 독어독문학과와 물리학과를 폐과할 때도 현수막 하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신입생 충원율 등 정확한 폐과 기준을 미리 공지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폐과한 덕분입니다. 우리 대학에는 55개 학과가 있는데 각 학과에서 제일 젊은 교수를 위주로 ‘학사구조개혁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대학에 가장 오래 남을 구성원이 대학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폐과는 해당 위원회의 치열한 논의 결과에 따라 진행됐습니다.총장님께선 1988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대학에 몸담아 오셨습니다. 그야말로 대학의 역사와 함께 살아오셨는데요. 강릉원주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곳이니까요. 소속감이 남다르지요. 이제는 강릉이 제 고향인 청주보다 더 친숙합니다.강릉원주대는 지역에 거점을 둔 국립대학인 만큼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상생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총장님은 2023년 강원지역대학 총장협의회 회장이 되어 강원평화특별자치도(2022년 5월 16일부터 도명 변경) 소재 대학들을 이끌게 되셨는데요.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강릉원주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제가 총장을 하면서 제일 강조한 것이 지역사회와의 협력입니다. 대학은 각자가 속한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사회와 협조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발전해야 대학이 발전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에서의 체험학습을 권장합니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서 발표하게 하기도 하고요. 이를테면 강릉시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짜게 하는 식이지요. 어찌 보면 철학, 역사 같은 인문학적 소양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중단됐지만 연 1회 지역사회 인사-기관장, 각종 사회단체장, 교장, 기업체 대표 등- 150여 명을 초청해서 학교를 알리고 지역사회가 우리 대학에 바라는 걸 청취하기도 합니다.강릉원주대가 강릉시에 있어서 생기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대학도 알고, 지역사회도 알아야 합니다. 몇 년 전 한국은행이 펴낸 책자에 따르면 강릉원주대가 강릉시에 미치는 경제유발 효과가 연간 천육백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대학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와 대학이 인지하고 함께 발전하는 것, 그래서 지역사회가 소중히 여기는 대학,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학이 되도록 하는 것이 총장으로서의 제 역할 중 하나입니다.총장님의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강원대학교와 통합해서 ‘1도 1국립대학’을 제 임기 내에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강원대와 통합되면 모두 4개의 캠퍼스가 생겨납니다. 강릉 캠퍼스는 ‘해양수산’을, 삼척 캠퍼스는 ‘방재.에너지’를, 원주 캠퍼스는 ‘기계.자동차’를, 춘천 캠퍼스는 ‘AI’를 각각 특성화분야로 삼게 될 겁니다. 그렇게 대학이 발전하면 각 캠퍼스가 있는 4개 시도, 강원도도, 국가도 발전할 겁니다.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저는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떠나고 싶습니다. 퇴임식도 필요 없고,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플랜카드 하나면 충분합니다.개인적으로는 임기가 끝나면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 특히 아내와 여행하며 사는 게 소박한 꿈입니다.한국항공대학교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총장님이 대학에 다니시던 때의 한국항공대,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제가 대학을 다니던 당시에는 한국항공대학교가 국립대학이었습니다. 5개 학과에 정원도 200명밖에 되지 않았지요. 그때는 특차 모집이어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모였습니다. 경쟁률도 20대 1이 넘었고 서울대에 갈 수 있는 학생들도 왔었지요. 등록금 없이 기성회비만 고등학교 학비 절반 정도만 내고 다녔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수재들이 전국에서 몰려왔었어요. 학생 수가 적었기 때문에 조종, 관제, 할 것 없이 서로 다 알고 지냈지요. 학생들이 다 순수했어요. 그런 순수한 학우들이 제 대학생활의 소중한 자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지금의 한국항공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요즘 학생들에게 제일 필요한 게 명확한 목표의식입니다. ‘나는 왜 한국항공대, 이러저러한 학과에 입학했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 건가’라는 목표의식 말입니다. 왜 학교에 다니는지도 모르고 왔다 갔다 해선 안 됩니다. 자칫 4년이란 시간을 특정한 목표도 없이 헤맬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돈보다 시간입니다. 시간은 한 번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마지막으로 모교인 한국항공대학교에 하고 싶으신 말씀을 부탁드려요.모교에도 마찬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항공대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과연 우리 대학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 이외에 어떤 장점이 있는가, 항공우주특성화라는 강점이 얼마나 존속될 수 있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서 우수한 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이 됐으면 합니다.
2022-05-25김진호 대표이사(CEO아카데미 1기)는 물류장비 전문기업인 ㈜오엠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오엠코리아는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국내 500여 개 물류업체에 필수장비인 지게차를 임대.수리.판매하는 물류장비 전문기업이다. 특히 세계적인 지게차 생산기업인 중국의 ‘항차’와 업무제휴를 맺고 독점 수입한 완성차에, 세계 1위 리튬배터리 기업인 CATL의 지게차 전용 리튬배터리를 탑재한 ‘리튬지게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지난해 매출액 100억을 넘어섰다. 김진호 대표이사는 이런 리튬지게차를 개발해 국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29회 물류의 날’에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상남도 하동 출신인 김진호 대표이사는 1980년 상경해 자동차정비업체에 취직했지만, 자동차정비를 일 년 배우고 나서 전동지게차 정비업체로 이직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대가 올 것을 대비해 미리 전기차에 대해 배워두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전동지게차 수리업체에서 전국의 공장과 물류센터로 출장을 다니며 밤낮 없이 수리를 하면서 지게차 베테랑이 된 그는 1995년 창업을 했다. 국내.외 모든 브랜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리해내며 고객사와 신뢰를 쌓은 덕분에 2005년 CJ대한통운의 지게차 전담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고객사를 확대하며 꾸준한 사업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김진호 대표이사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 사업장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한국미래환경청소년단 총재를 맡으며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관 등에 정기봉사를 하고 있다.
2022-05-16의료기기 전문기업 ㈜포스콤의 박종래 대표이사(CEO아카데미 2기)의 눈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있다. ㈜포스콤은 전 세계 45개국에 휴대용 엑스레이 장치(Portable X-ray)를 수출하며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매출액의 70% 이상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수출 위주 기업으로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이 주도하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기술집약형 전자의료기기 분야에 도전해, 엑스레이 촬영에 사용되는 엑스레이 제너레이터(X-ray Generator)라는 핵심부품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문회사들과 손잡고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포스콤이 개발한 휴대용 엑스레이 장치는 작고 가벼운 사이즈라 휴대가 간편하고, 방사선 피폭량이 적은 데다, 촬영 후 바로 노트북을 통해 AI 판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군, 산악, 응급의료, 동물치료 등의 용도로,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결핵 등 질병 판독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각국 선별진료소, 이동병원, 검진센터 등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영상 제공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매출액이 급증했다. ㈜포스콤은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경기도 고양시 소재 본사, 경기도 파주시 공장에 이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내년 초 완공을 목적으로 Digital Health Care Center를 건축 중이다. 또한 의료기기 시스템 회사를 인수하여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래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한국항공대 최고경영자과정 CEO아카데미 2기 회장으로 한국항공대학교와 첫 인연을 맺고 나서부터 학교 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2022-05-16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17대 회장, 세계한상대회 공동대회장 등을 역임한 무궁화유통 그룹 김우재 회장(통신관제과 61)은 한국항공대 졸업 후 대한항공에 10년을 재직하다가 인도네시아로 이주했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원목 생산지 칼리만탄 정글에서 원목개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원목 수출 금지령으로 첫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식품사업으로 재기에 성공해 지금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유통 체인을 가지고 한국 식품을 공급하는 무궁화유통을 중심으로 무역, 관광, 건설, 부동산까지 아우르는 ‘무궁화유통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김우재 회장의 사업 성공 비결은 ‘사람’이었다. ‘나는 어느 사회에 가든, 어떤 사람과 있든 잘 융화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그는 인도네시아 현지인들과도 누구보다 잘 융화되었다. 현지에 물난리가 날 때마다 고무보트에 비상식량을 실어 보냈고, 군인 통치 시대 군인들과도 친분을 잘 쌓아두었다. 덕분에 1998년 5월 자카르타 폭동 당시 외국기업이 주 공격대상이었음에도 무사히 위기를 넘기고 한국 교민들을 구출해낼 수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의 회장을 맡았을 때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차세대 한인 경제인을 교육하고 그들 간의 네트워킹을 도왔다. 독실한 카톨릭신자인 그는 또 무궁화재단, 무궁화장학회를 설립해 심장병어린이, 한센인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그 연결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왔던 김우재 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후생복지훈장과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제 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아직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우재 회장은 2019년 월간 문학바탕의 신인문학상을 받고 2021년 첫 번째 시집 <무궁화꽃 피고>를 펴낸 시인이기도 하다. <무궁화꽃 피고>는 그의 일생이 담긴 회고록 같은 시집이다. 조국을 뜻하는 무궁화, 지고 또 져도 다시 피는 끈질긴 생명력의 무궁화를 제목으로 삼아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꽃피운 김우재 회장 본인의 인생을 담았다. 무궁화는‘어딜 가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겠다’는 그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9일 모교를 찾은 김우재 회장은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을 만나 직접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학교가 날로 발전하고 있어 감사드리며 17대 총동문회장으로서 작은 정성이지만 학교 발전에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다”며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항공대 동문들이 서로 돕고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2022-05-16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단과대학 및 학과에 소속되어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각 단과대학 및 학과가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위하여 어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의 운영 청사진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하여서 항공대 신문사는 “한국항공대학교 단과대학의 미래를 답하다” 프로젝트를 기획, 각 단과대학장들을 직접 인터뷰해보기로 하였다. 이를 통하여 단과대학 및 학과별 특성 프로그램 종류와 단과대학 운영 청사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러한 프로젝트 마지막 인터뷰로, 이동명 항공경영대학장을 본교 기자가 가감 없이 질문을 하였고, 이에 항공경영대학장의 항공경영대학 운영과 관련하여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아래의 내용은 이번 인터뷰에서 본교 기자와 이동명 항공경영대학장이 나눈 이야기이다.Q.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A. “한국항공대학교 학생분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항공경영대학장을 맡고 있는 경영학부 이동명 교수입니다. 저를 간단히 소개해본다면, 두 개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고향“과 ”경영학“입니다. 우선, 고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경북 안동시 외곽에 위치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거기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하여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다니게 되었고, 대학 시절 이후부터는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실, 중학교 2학년에 부산으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친구들이 있고 개울과 산이 어우러진 고향 안동을 떠나는 것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늘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가지며 타향살이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친구들과 놀던 그때의 그 고향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아마 이러한 고향에 대한 향수는 평생 동안 함께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다음 경영학에 대하여 설명해보자면, 저는 원래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어, 경제학과로 대학교 원서를 쓰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경제학보다는 당시의 신학문인 경영학을 공부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지금은 교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이에. 저는 지금도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경영학을 공부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영학이 저에게 중요한 이유는,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시각을 획득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략적 경영 측면에서 인간이든 조직이든 환경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만이 아니라, 의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고향은 정서적 측면의 저를 완성시키어 준 공간입니다. 또한, 경영학은 목표 달성과 변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지적 측면의 소중한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Q. 항공경영대학의 교육 목표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번 이야기해달라.A. “저는 항공경영대학이 하나의 단과대학으로서, 진정한 단과대학 체제 운영의 기틀 확립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는 항공우주분야에 특성화된 대학입니다. 이를 나누어 생각해보면, 기계/전자/소재 등으로 대표되는 공학이라는 한 축이 있고, 조종/항공교통 및 물류/경영 등으로 대표되는 비공학이라는 한 축이 또 있습니다. 우리 항공경영대학은 후자의 비공학 분야 관련 3개의 학부(과)들이 모여 단과대학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i) 비행기 조종을 연구하는 항공운항학과, ii) 관제 및 운항관리, 항공물류 시스템 최적화 등을 연구하는 항공교통물류학부, iii) 전체적인 항공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경영학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은 단과대학 중심의 운영보다는, 각 학부(과)별 독자적인 발전 전략을 구축하고, 별도의 교육 목표 및 교과과정을 운영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은 각 학과의 학문이 서로 상이하고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하여서 이렇게 운영해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 3개 학과가 공통점이 있고, 이에 차츰 단과대학적 운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 항공경영대학 산하의 세 학과들은 ‘항공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즉, 공과대학(AI융합대학 포함)은 공학적 측면에서 항공우주분야의 진일보에 초점을 둔다면, 항공경영대학은 항공우주분야 정책, 운영, 지원 등의 서비스 측면에서 항공우주분야 발전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5G, AI, IOT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분야 ‘서비스 고도화’라는 공동의 연구 및 교육 목표를 우선 설정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기반으로 하여, 일부 교과과정 공유 (코드쉐어) 등의 정책을 차츰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렇게 차츰차츰 공동의 운영을 해 나아가다 보면, 진정한 의미의 “단과대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Q. 항공경영대학 산하에 많은 융합전공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항공서비스융합전공도 생기는 등 융합전공이 대세인 것 같은데, 이러한 융합전공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해달라.A. “융합전공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복합적 지식을 함양시키고자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각 학과의 학문 범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학문을 익히어 보다 종합적 사고와 방법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융합전공의 기본 목표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항공경영대학과 관련한 융합전공을 소개하자면, 우선 AI융합대학 산하에 존재하는 AI융합경영전공과 AI융합물류전공이 있습니다. 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물류 및 경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현재 항공경영대학 내에 존재하였던 IT-BIZ 융합전공이 앞으로 AI융합경영전공으로 운영이 되게 됩니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관련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IT-BIZ 융합전공을 이수하고 있던 학생은 기존의 IT-BIZ를 이수하여도 되고, 전공을 옮기어서 AI융합경영을 이수하여도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항공경영대학 산하에는 항공경영융합전공, 항공서비스융합전공, 글로벌 문화와 지역학 (외국인 전용) 등의 전공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항공경영융합전공은 경영의 원리와 항공 산업 특성을,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은 인간 관련 지식과 대고객 서비스 원리를 융합하여 학습하게 됩니다. 그동안 융합전공은 각 단과대학 산하에서 총괄적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단과대학 산하에서 운영하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서 앞으로는 보다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융합전공 운영을 위하여 학부(과)가 주체가 되어서 운영하는 방안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AI융합물류 및 AI융합경영은 소프트웨어학과에서, 항공경영융합학전공은 경영학부에서 담당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융합전공에 많은 관심을 가지니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바로 융합을 하기 이전에,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융합이라는 이름으로 이것도 저것도 보통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융합을 생각하기 이전에, 본인 전공 분야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리어, 전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지식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융합을 해야, 양쪽 분야에 강점을 갖춘 융합적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각 분야 전문가 육성에 초점을 두는 각 학부(과)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여기에 다른 분야의 지식을 추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융합인이라는 것입니다.“Q. 이번에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이 새로이 생기게 되었다.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관련 경위와 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알려달라.A. “사실 항공서비스의 정확한 의미는 비행기 운항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들의 총집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사실 항공서비스에는 조종, 운항관리, 정비, 객실서비스,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은 이러한 영역들 중에서 객실서비스에 초점을 맞추어 학습하는 전공입니다.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은 원래 외국인 학생 유치를 목적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학생이 유치되면, 학교 글로벌화 및 재정 확충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이를 활성화하고자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내국인 학생들도 관련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다고 판단, 본래 외국인 학생 전용인 것을 확대하여 내국인 학생들도 해당 전공을 이수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개설 및 운영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관련 외국인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그동안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사회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고 하니, 내년부터는 외국인 학생 모집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공서비스융합전공의 교육과정은 기존 타 대학의 항공서비스학과와는 매우 차별점이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 관련 교육만을 하는 것이 아닌, 인문/사회/언어 등 사람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고객을 직접 대하는 환대 (Hospitality) 산업의 특성을 학습하게 되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구성하였습니다. 물론, 본질적인 항공사 객실 승무원 양성이라는 점도 간과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더 나아가서, 관련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진정한 서비스 태도와 정신을 갖춘 ‘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Q. 항공경영대학만의 강점이 무엇인가.A. “항공경영대학의 강점은 항공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운항학과나 항공교통물류학부에서 조종, 관제, 운항관리, 항공화물 등 구체적 직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실용 학문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영학부에서는 경영일반에 항공경영을 융합적으로 학습함으로써, 항공 분야의 경영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를 단과대학 전체 차원에서 본다면, 항공운항학과와 항공교통물류학부에서의 전문적 지식을 학습하고, 거기에 경영학부의 일반적 경영 지식을 접목하여 융합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융합적 학습을 통하여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항공 분야의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Q. 현재 진행 중이거나, 미래에 진행할 예정인 항공경영대학의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A. “교육 프로그램은 교과와 비교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교과 프로그램은 각 학부(과)에서 실시하는 부분이므로 단과대학 차원에서는 크게 운영 중인 프로그래밍 없습니다. 물론 비교과 프로그램도 현재로서는 전체 대학 차원이나 각 학부(과)가 중심이 되어 실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관련 내용이 유용하고, 단과대학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되는 프로그램들은 단과대학에서 해당 활동을 지원해주는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이 모의주식투자대회, 창업벤처경영대회, Design Thinking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한 가지 당부드릴 것이 있습니다. 평소에 학교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찾아 들어가서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되고 있는지 탐색하고, 자신의 장점과 미래의 희망 직업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Q. 이외에도 준비하고 계시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달라.A. "물론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재학생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넓게 한번 생각해보면, 대학교라는 곳은 물론 재학생들 교육이 가장 주 이겠지만, 평생 교육 차원에서의 지역 사회, 사회적 약자 교육도 병행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항공경영대학에서는 고양시 탈북자들을 위한 창업 투자 지원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고, 곧 운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하여서 항공대의 이미지도 대외적으로 제고가 되고, 이를 통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항공대에 입학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이 될 것입니다. 즉, 한국항공대학교가 이전처럼 대한민국 대표적 대학교로서의 역할도 해야겠지만, 이제는 지역 사회, 사회적 약자 교육 등의 세심한 교육기관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Q. 허희영 총장이 취업률 80% 달성을 언급하는 등, 학생과 학교 모두 취업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준비하고 있거나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한번 소개해달라.A. “우선은, 전체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허희영 총장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가 바로 취업입니다. 지금의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지금 당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도 퇴사로 인한 기회비용을 줄이고자 가능한 한 회사의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합니다. 이에, 우리 대학 차원에서는 산업체와의 인턴쉽 개발을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일자리센터, 각 학부(과)의 산-학 협력 교수님들이 중심이 되어서 이러한 노력을 현재 부단히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는 2학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교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능력 계발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영어를 중심으로 한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능력은 기본입니다. 이러한 외국어 능력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인 만큼, 데이터 분석 능력을 필두로 한 AI 관련 능력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능력들을 갖춘다면, 자연스럽게 취업 시장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이 존재할 것입니다.“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A. “우선 첫째로, 자신의 전공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의 전문성 (전공)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경영대학 내의 각 학부(과)의 교육과정은 전문성 향상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따라 잘 이수한다면,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리라는 것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둘째로, 대학 생활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보는 시각 및 관점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사실 이러한 시각들은 독서나, 타인과의 대화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올바르게 확립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이러한 활동을 할 가장 적기가 대학 생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유년기에는 대학 입시에 몰두하느라 시간이 없고, 취업을 하면 돈 버느라 바빠서 시간이 없습니다. 가장 여유 있는 시기에 관련 활동을 꼭 많이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하였듯이 대학 시기에 공부도 중요하겠습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회를 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상, 직업, 인간 등 다양한 환경을 이해하고, 자신의 목표나 미래상을 정할 수 있으니, 꼭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길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업 관련해서 추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는 하나의 직장, 직업에 평생 종사하는 시대는 아닌 듯합니다. 물론 조종이나 관제의 경우, 어느 정도 정해진 직장과 직업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이직을 비롯하여 지금까지의 직업과는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 흐름을 인지하고, 늘 자신을 계발하려는 학습 의욕을 갖는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평생학습’의 자세로 살아간다면, 언제나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항공대 학생들의 건투를 빕니다.“채승한 편집국장 bag1129@kau.kr학보사 기사 바로보기
2022-05-08세무법인 석성 경기북부지사의 이봉구 대표세무사가 지난 4월 28일 한국항공대학교에 장학금 1천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한국항공대 최고경영자과정인 CEO아카데미 2기 졸업생인 이봉구 세무사는 겸임교수를 맡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대학에 약 9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왔다. 이에 대학본부는 28일 오전 10시 반 이사장실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에는 허희영 총장과 이동명 항공경영대학장이 참석했다. 이봉구 세무사는 2018년 3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에 만든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회원이 되었을 정도로 활발한 기부를 해오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받은 강사료를 학교에 전액기부하는 것은 물론, 매출액의 1%를 석성장학재단에 기부하며, 다른 개인적인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이봉구 세무사가 이렇게 꾸준히 기부를 이어온 것은 어린 시절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경기도 성남시 철거민촌 출신인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봉구 세무사는 “초등학교 졸업식 때 ‘반드시 성공해서 대학 강단에 서서 강의하고 기부도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야간과정으로 상업전수학교(교육법상‘각종 학교’ 중에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과정에 준하는 교육기관)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19년간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세무사로 새 출발을 한 후에는 고양세무사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세무법인 석성 경기북부지사의 대표세무사이자 세무조사 전문가로 할약하고 있다. 매일산업뉴스에 ‘이봉구의 세무맛집’이라는 정기칼럼을 게재하는 것은 물론, 유튜브 ‘세무나라’ 채널에서 세무조사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세무조사의 실제사례를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 그러나 이봉구 세무사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면으로 “한국항공대 겸임교수로서 첫 학기 강의를 마치고 강사료 500만원을 전액 기부하던 순간”을 꼽았다. 어린 시절의 꿈이 비로소 이뤄진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사무실 벽에는 ‘보물지도’라는 것이 붙어 있다. 꿈을 이미지화 해서 게시판에 붙이는 것이다. 박사학위 취득, 대학교수, 4개 국어, 저서 발간, 고양세무사협회 회장,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등 그동안 붙인 꿈들은 차례로 다 이뤄졌다고 했다. 매일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꿈을 이룬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다 보면 스스로 예상한 시점보다 빠르게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요즘 이봉구 세무사의 보물지도에는 새로운 꿈이 붙었다. 바로‘제3세계에 학교를 지어’ 더 많은 학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겠다는 꿈이다. 이봉구 세무사에게 기부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그는 “선순환”이라고 답했다. “제가 기부한 장학금이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금액이지만, 이 장학금을 통해 기부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나도 교수님처럼 장학금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편지를 자주 받는데, 그때마다 ‘나도 세상에 좋은 일을 했다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기부는 남을 위해 하는 일이지만, 나에게 좋은 일이기도 했다. “사실 기부한 것 이상을 다 돌려받았어요. 기부를 하면 일단 내가 행복해져요. 마음의 평화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거죠. 자녀들이나 사위, 며느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줄 때의 기쁨도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거고요. 사업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찾아와서 ‘세무사님에게 일을 맡기면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주니까 일도 늘고 거래처도 늘어났지요.” 바쁜 일정 때문에 이번 학기를 끝으로 더이상 강의를 맡을 수 없다는 이봉구 세무사에게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물었다. 그는 부드럽게 웃으며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남겼다. “강의를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다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돼요. 제가 어린 시절 제일 힘들었던 게 ‘열등감’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MZ 세대를 두고도 ‘7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집, 경력, 희망, 취미, 인간관계를 포기한 세대)’라는 말까지 있더라고요. 그런 학생들에게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이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에요. 꼭 큰 꿈이 아니라도 스스로 세운 목표대로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관련기사 바로보기조선일보중앙일보고양신문한국대학신문기호일보인천일보일간NTN베리타스알파에너지경제
2022-05-02한국항공대학교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에 입주해있는 주식회사 하농이 한국항공대학교에 발전기금 기부를 하였다. 발전기금 규모는 5백만원이며, 발전기금 기증식은 다음 주 5월 4일 11시에 이사장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농은 사료 첨가제 등 축산 관련 상품을 종합 생산하는 축산 전문 기업으로서, 항공대의 중소벤처육성사업으로 성공리에 장착한 대표적인 업체이다. 특히, 이번 발전기금 기부는 이러한 항공대로부터 얻은 큰 도움을 다시 갚고자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항공대 신문사는 이러한 항공대에 큰 도움을 준 하농 업체를 직접 인터뷰해 보며, 하농이 항공대의 도움으로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 하농과 항공대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져 오게 되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해 보았다.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한 말씀 부탁드린다.A. “한국항공대학교 학생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주식회사 하농 대표이사인 최주철이라고 합니다. 저는 축산업계에서만 20여년 넘게 경험을 가진 사람입니다. 원래는 축산에 대해서 경험이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관련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공부하다 보니 축산 관련 업무에 흥미를 붙여 지금까지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이렇게 축산 관련 일을 하다가, 동업자와 회사를 하나 설립하여 5년 동안 동업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동업한 회사가 나름대로의 기틀이 다져지니, 저만의 회사를 하나 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하농이라는 업체를 새로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아무래도 여러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회사의 업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여 관련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여기 항공대에서 입주 스타트업 기업을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항공대에서 저희 기업을 좋게 봐주셔서 입주하게 되었고, 그 기회 덕분에 현재 하농이 내실 있는 축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항공대에 입주한 지는 벌써 어언 10여년째입니다. 항공대가 참 고마운 것이 단순히 이러한 공간을 제공해준 것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회사 경영 관련 교육, 창업 관련 교육 등 회사가 성장할 수 있게 많은 도움과 지원을 해주었고, 그 덕에 이렇게 하농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Q. 하농이라는 기업에 대하여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A. "하농이라는 명칭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첫째로 하농은 여름 하(夏)에 농사 농(農)을 붙인 이름으로, 여름의 무성한 농작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상당히 빨리 성장하는 농장이라는 말로, 저희 하농의 제품은 관련 농작물들이 크게, 빨리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의미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또 다른 의미는 하나님의 농장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인이 된다는 의미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하농의 대표적인 제품이자 첫 제품은 사료 첨가제인 라파부러운입니다. 라파라는 뜻은 하나님이 치유한다는 뜻으로, 농장의 사육 성적과 경영 성적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사료가 밥이라면 사료 첨가제는 반찬으로, 사료에는 없는 영양분을 보충하게 되는 그러한 제품입니다. 이러한 라파부러운의 장점은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시중에 사료첨가제는 kg당 2천원 내외인데, 저희는 매우 저렴한 kg당 600원의 가격을 책정하였습니다. 사실상 원가 수준의 가격을 책정해, 파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내놓은 셈입니다. 물론 처음 시제품이 그렇듯이 초반에는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용한 고객들이 관련 제품의 가격과 품질에 매우 만족해하시며, 주변 축산인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소위 구전효과가 발생하였습니다. 즉, 이 제품을 통하여서 저희 하농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게 되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인기가 매우 좋아, 가축 약품을 파는 업소 (사람으로 치면 약국)에서 저희 제품을 입점시킬려고 엄청나게 요청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는 그러한 유통 단계가 늘어나게 되면, 관련 유통 마진이 추가적으로 붙게 되어 저희 제품의 경쟁력인 저렴한 가격이 손상될 것 같아, 입점을 거절하였습니다. 특히, 그러한 일로 인하여 ‘하농은 축산인만을 생각하는 회사다’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어, 이를 계기 삼아 고도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한우부터 사슴까지 각 가축들을 위한 사료첨가제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도당과 구연산 등 식품의 원료까지 생산하는 종합 기업이 되었습니다 (웃음).“Q. 항공대와 하농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져 오게 되었는지 소개 해달라.A. “사실 저는 김포에 살아서 가장 가까운 창업 지원 센터가 있는 항공대를 찾았습니다. 물론 항공대라는 특성상 항공, 기계, 전자, 통신 기업이 많이 입주하게 되었지만, 결국 축산이라는 기업도 경영이라는 큰 틀에서 연관이 있지 않겠냐고 생각하여 신청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항공대를 선택한 것은 저에게 있어서 매우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째로, 양질의 경영 및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금의 총장이신 허희영 교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항공대 CEO 아카데미를 직접 운영하시면서 다양한 사업인 교류의 장을 열어주시었고, 또한 전문적인 경영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걸음마 수준의 기업 경영 지식을 10억, 100억을 벌 수 있게 관련 경영적 기틀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CEO 아카데미가 거시적 관점에서 경영의 큰 틀을 잡아주었다고 한다면, 세부적인 창업 지원은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과 지역특화사업팀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창업과 관련 지원에 대해서 지식이 전무하던 상황이었는데, 위 기관들에서 각 사업 단계에 맞는 창업 지원 사업을 매칭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하여서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 및 지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사업화까지 성공리에 안착시키었습니다. 특히, 해당 기관을 통하여서 관련 지원을 적재적소에 받을 수 있었고, 저희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결을 해주어서 매우 고마운 기관들입니다. 또한, 항공대의 근로장학생을 근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사실 근로장학생이라는 것이 장학재단에서 학생들의 임금에 대한 지원금이 나오는 방식이기에, 인건비가 많이 절약됩니다. 사실 저희 같은 영세한 업체는 그러한 인건비가 비용 중에서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러한 부분이 절약된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사실 이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가기 이전에 이러한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해보면서 경력을 쌓는다는 것. 그거 자체도 앞으로 사회에 나갈 때 큰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근로 장학생 제도를 통하여 항공대 학생들과 저희 회사 모두 WIN-WIN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희는 이러한 근로장학생 학생들이 매우 고마운 존재이기에, 함부로 대하지 아니하고 저희 정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맡은 업무에 애로사항이 없는지 체크하고, 중식 제공 및 연휴에 선물 제공 등 최대한 많은 도움과 편의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러한 근로 장학생이 연이 되어서 관련 근로를 하던 학생이 저희 회사 정직원에 지원하여, 현재까지도 재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입사한 지 어언 2년 차 인데, 다른 대기업 이런 곳보다 현재 이 회사가 더욱 장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곳 같다며 매우 만족해 다니고 있기도 합니다. 즉, 항공대 내에 저희가 입주해 있기에, 우수한 인재들이 여기에 와서 관련 꿈도 펼치고 저희 회사도 성장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물론 혹자는 저희 기업의 경우 관련 축산학과가 있는 서울대나 건국대에 입주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저희는 오히려 항공대에 오지 않았다면 과연 이렇게 성장했을까 생각합니다. 정말로 항공대는 저희 하농에 매우 매우 고마운 소중한 인연입니다.Q. 이번에 발전기금을 기부하셨는데,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되신 경위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A. “사실 이번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된 것은 우리 최번영 이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내용입니다.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저희가 항공대에 큰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근로장학생 제도를 통하여서 학생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싶어, 이번에 발전기금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항공대에서 받은 많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돌려준다는 그러한 의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Q. 이번에 기부해주신 발전기금 규모와 이러한 발전기금이 어디에 사용되었으면 좋겠는지 말해달라.A. “금액은 500만원 수준으로, 발전기금 사용처를 딱히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발전기금을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사용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할 뿐입니다. 학교가 알아서 잘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웃음)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A. “우선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수업을 한 학생들에게 고생 많이 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이번에 대학을 다니며 비대면 수업을 듣다 보니 집중도 안 되는 등 대면 수업보다 더 힘든 것을 체감하였기에 더욱 학생들의 상황이 공감이 갑니다.이외에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자면,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차를 빌려주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차만 써서 그대로 돌려준 사람과, 세차도 한번 하고 기름도 가득 넣어서 돌려준 사람 중 누가 더 좋습니까?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도 다재다능한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면 그러한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작은 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스타트업에 오게 되면 기초부터 다양한 일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생들이 대기업을 좋아하지만은, 그러한 대기업은 하나의 부품처럼 해당 일만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정년퇴임을 하면 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일한 사람은 다양한 업무를 해왔기에, 정년퇴임 후에도 다양한 업무를 실질적으로 행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연봉이 낮지 않으냐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당장 입사 초기에는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는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내가 일한 만큼 회사를 바로 성장시킬 수 있기에, 나중에 가면 그 기업의 상당 부분이 내 것이 되어 내 몸값이 많이 올라와 있게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한번 눈을 낮추어서 이러한 중소기업이라는 선택지도 고민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보아, 당장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이익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충고들을 한번 고려하여, 우리 항공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허거나,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겠습니다.”채승한 편집국장 bag1129@kau.kr학보사 기사 바로보기
2022-05-01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단과대학 및 학과에 소속되어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각 단과대학 및 학과가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위하여 어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의 운영 청사진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하여서 항공대 신문사는 “한국항공대학교 단과대학의 미래를 답하다” 프로젝트를 기획, 각 단과대학장들을 직접 인터뷰해보기로 하였다. 이를 통하여 단과대학 및 학과별 특성 프로그램 종류와 단과대학 운영 청사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러한 프로젝트 두 번째 인터뷰로, 이수용 공과대학장을 본교 기자가 가감 없이 질문을 하였고, 이에 공과대학장의 공과대학 운영과 관련하여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아래의 내용은 이번 인터뷰에서 본교 기자와 이수용 공과대학장이 나눈 이야기이다.Q.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A. “한국항공대 학생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저는 본교 77학번 선배로서, 한국항공대학교에 학사 졸업을 하였습니다. 이후 국비 유학생에 선발이 되어, Stanford University에서 대학원 졸업을 하였고, 이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199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항공대학교에 교수로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에서는 여러 요직들을 거치면서 여러분들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학부장, 교무처장, 산학협력단장 및 연구협력단장들을 거치어, 현재 대학원장과 공과대학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부임 당시 학교를 생각해본다면, 활주로 옆에 간이식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 후에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기계관과 학관 등이 지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때와 비교해본다면 지금의 항공대를 보면 참 많이 발전하였음을 느낍니다. 사실 지나간 이야기긴 하지만, 옛날에는 학교에 기숙사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 절반 정도가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인데, ‘명색의 대학교가 기숙사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2006년 교무처장을 맡았을 때, 학교 재단 (현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 항공대 기숙사를 건설해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그때 당시 대한항공 회장이었던 조양호 회장이 ‘항공대에는 기숙사도 없느냐’고 놀라며, 당장 기숙사를 건립하라고 즉각 승인해주어서 항공대에 기숙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숙사 건립 외에도 저는 현재의 단과 대학 체제를 확립한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항공대가 학과만 존재하고, 단과대학이 없었는데, 저는 조금 더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단과대학들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단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보고 자료를 직접 만들어, 당시 여준구 총장과 학교 재단 이사회를 직접 설득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관련 내용을 좋게 봐주시어, 단과대학 설립을 승인해주었고, 현재의 단과대학 체제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에서 제가 한 여러 일들 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바로 기숙사 건설과 단과 대학 체제 확립이라고 개인적으로 자부합니다 (웃음). 어쨌든, 현재의 항공대는 많이 발전하여서 연구실 및 실험실과 강의실도 충분히 많고, 나름대로의 교육 체계도 잘 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외형적인 부분보다는 어떻게 이 대학을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내실적인 부분이 완성될 때 진정 항공대가 더 진일보하게 될 것입니다.Q. 공과대학의 교육 목표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한번 이야기해달라.A. “교육 목표와 관련하여서 특별한 목표를 가지기보다는, 본질적이자 가장 기본적인 교육 목표를 가지고 이것이 제대로 운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학 교육이 본분에 맞게 충실히 이루어지고,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공과대학의 교육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교수가 자신의 책무로서 자기의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그러한 우수한 교육을 바탕으로 직장에 나가 열심히 생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항공대 홍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Q. 공과대학 산하의 많은 융합전공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 반도체 융합전공도 생기는 등 융합전공이 대세인 것 같은데, 이러한 융합전공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해달라.A. “융합전공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융합교육이 현재의 교육에 있어서 대세이기도 하고, 융합전공을 통하여서 학생들이 학부 체제 교육 외에 새로운 융합적 교육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교육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융합전공들이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학생들 교육을 위하여 다양한 융합전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교육을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융합 전공에서의 문제점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융합 전공을 통하여 여러 전공들을 모아 관련 교육 체계를 구성한 것까지는 좋으나, 그러한 융합 전공이 애매하게 단과대학 산하에 있어서 운영의 책임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아니한 실정이다. 그리하여서 여러 운영상의 문제점을 낳았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이번에 AI융합대학이 생기지 않았는가. 그러면 자율주행융합전공이 AI융합대학으로 이관이 되어서 운영이 되어야 할 것인데, 아직까지도 공과대학 산하에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강의계획서가 수강 신청 마지막 날 올라와 학생들이 수강 신청에 어려움을 겪거나, 관련 교과과정 개편 내용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등 많은 운영상 문제점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즉, 현재까지는 만들기만 하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융합전공의 취지는 살리되, 현재와 같이 애매하게 단과대학 산하에 두기보다는 어느 학과에서 책임을 지고 운영하도록 관련 개편 내용을 준비 중에 있다. 즉, 운영의 주체를 명확히 하여서 잘 관리하게 된다면, 더욱 융합 전공이 잘 운영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관련 외형적 체계는 갖추었으니, 내실적인 성장을 도모해보겠다는 이야기입니다.Q. 이번에 반도체 융합전공이 새로이 생기게 되었다.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한번 경위를 알려달라.A. “학생들도 잘 아시다시피, 사회가 AI 사회로 진입하면서, 점점 더 많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인재 양성이 필요하게 되어, 관련 교육 방법을 고민하던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 융합교육입니다. 이는 반도체 특성을 알면 잘 이해가 되는데, 반도체는 대표적인 융합 산업입니다. 반도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소재, 공정, 소자, 회로 분야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어서 관련 산업 체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학교도 관련되어있는 학과인 신소재공학과와 항공전자정보공학부를 중심으로 관련 융합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융합전공을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위 융합전공에서 반도체 소재, 공정, 소자, 회로분야에 관하여 집중적인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이와 관련된 심화 교육 및 연구를 제공하기 위하여 대학원 반도체 공학과도 신설하였으니, 관심 있는 학생들은 참고 바랍니다.”Q. 공과대학만의 강점이 무엇인가.A. “공과대학만의 강점은 바로 항공, 우주, 위성, 통신 공학 분야에 특화되어 관련 우수한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타 대학에 비하여 해당 분야에 상대적으로 많은 우수한 교수진들이 분포되어 있어, 더욱 양질의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러한 우수 교수진들을 백방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기본 책무고, 거기에 더 나아가서 다양한 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대학 존폐 위기 시대에 앞으로 우리 항공대가 살아나갈 길은 연구를 더욱 활성화시키어 관련된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해, 이를 대학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홍보를 통해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도 있고, 대내외적인 학교 이미지 향상도 도모할 수 있기에, 교수들의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Q. 현재 진행 중이거나, 미래에 진행할 예정인 공과대학의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A.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 신설에 대하여 고려하고 있지 않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하여 검토해 보았을 때,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과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좀 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또 고민해 보겠다.”Q. 허희영 총장이 취업률 80% 달성을 언급하는 등, 학생과 학교 모두 취업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자 준비하고 있거나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한번 소개해달라.A. “우리 한국항공대 평판이 지난 30여년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년간에 평판 저하 현상이 매우 심화되고 있어서 심히 우려스럽다. 이러한 평판 저하 현상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취업률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사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이 아닌, 그동안 대학을 잘못 운영해왔던 교직원들과 교수들의 총체적 책임이다. 따라서, 이제는 관련 대학 운영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새로운 자세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하여 대학 운영을 정상화해, 평판도 제고시키면 다시 취업률이 이전처럼 회복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할 가장 본질적인 방법이다. 다만, 이것은 교직원들의 이야기고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바로 학사 학위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현실에서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원 학비가 비싸서 갈 수가 없다고 이야기하던데, 학생들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부모님의 경제력 도움 없이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다. 공부하기는 싫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난센스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A. “우선 첫째로,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과목 강의 평가를 통하여서 교수와 관련 교육에 대하여 비판점과 개선점을 쓰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학생들이 강의가 불만족스러웠으면, 강의가 안 좋았다! 이러한 점이 개선이 필요하다! 등을 신랄하게 쓰라는 것이다. 교수 입장에서는 그러한 평가가 불리하게 작용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러한 평가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러한 개선점과 비판점을 제안해주면, 적극 반영하여 관련 연구와 교육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그러한 부분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었으면 한다. 둘째로는 현재의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단, 즐기면서도 학생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져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러한 기본 책무를 져버리는 학생들은 나중에 크게 후회하기 때문이다. 즉, 각자의 꿈과 희망을 실천하기 위한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지속해서 (학부 이후에 대학원의) 공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말라고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한국항공대학교에 입학한 수준이면 무엇이든지 노력만 하면 할 수 있는 인재들이다. 따라서 ‘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다들 노력하여 원하는 바와 꿈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채승한 편집국장 bag1129@kau.kr학보사 기사 바로보기
2022-04-27㈜디자인한영 강만기 대표의 발전기금 기증식이 4월 5일 오전 11시 이사장실에서 열렸다. ㈜디자인한영은 백화점, 박물관, 전시장 등 다양한 생활공간에 비치되는 아크릴가림막, POP, 매장디스플레이, 사인 등의 아크릴을 가공하는 아크릴 전문 가공업체다.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허희영 총장은 “기업 하는 분들이 힘든 시기에 이렇게 먼저 기부 의사를 전해오셔서 감사하다”며 “기증해주신 발전기금은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잘 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만기 대표는 이에 “코로나 시국에 다들 많이 어려운데, 우리 회사는 다행히 ‘아크릴 칸막이’를 제조할 수 있었던 덕분에 무사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올 수 있었다”라고 답하며 “한국항공대에서 총장님과 여러 좋은 분을 만나 사업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나도 학교에 미약하나마 도움을 드리자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2-04-053월 개강과 함께 새로운 교수님들이 한국항공대에 부임했다. 학생들을 만난 지 갓 한 달이 되어가는 네 분의 교수님에게 한국항공대 신임교수가 되신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물었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박수현 교수박수현 교수님은...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Virginia Tech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위촉연구원,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Postdoc,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지냈다.Q. 안녕하세요,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신임 교수 박수현이라고 합니다. 70년 역사를 가진 한국항공대의 일원이 되어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살던 곳(서울 서대문과 마포)과 가까운 한국항공대에서 근무하니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Q. 한국항공대의 신임교수가 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A. 면접을 보러 학교에 왔을 때 본관 옆에 A300-600 항공기를 보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기념사진이나 찍자’ 싶어 마침 지나가던 고마운 학생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했었습니다. 임용이 어려운 일인 만큼 마음을 쓰지 않으려 해서인지 발표가 나고 나서도 한동안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첫 수업에서 제 강의를 경청하는 학생들을 마주했을 때 그제서야 교수가 되었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내가 타인의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을 하게 되었구나’라는 느낌이랄까요. 정성껏 강의 준비를 하고 성실하게 연구 활동도 해서 학생들 장래에 도움이 되고 학과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Q. 교수님은 지금까지 어떤 분야를 연구해오셨고 앞으로 계획하시는 연구분야는 무엇인가요.A. 이전까진 주로 레이저 측정에 관한 연구를 했고, 가스터빈 열전달, 초임계 이산화탄소 연소, 충격관(shock tube) 시험, 반도체 생산설비 등 다양한 열 유체 시스템에 레이저와 광학 측정 기술을 적용해 공학적 문제에 필요한 센서 정보를 얻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런 측정 기술은 기술적 성숙도가 높은 분야에서 기술 장벽을 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한국항공대에는 열 유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하고 계신 여러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다른 교수님들과 협업하며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두루 쓸모 있는 연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Q. 학부생, 대학원생 때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었나요?A. 학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도 하려고 노력하며 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십대 때는 음악이 좋아서 밴드 활동을 하며 공연도 다녀 보고, 철티비라고 하는 고물 자전거를 타고 국토 종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는 등산도 많이 갔었고 한적한 시골 산길에서 자전거도 타면서 자연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한인학생회, 과학기술자협회 같은 단체에서 봉사활동도 했고요. 이런 취미 활동들과 단체 활동에서 얻은 소중한 인연들이 제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Q. 교수님이 보신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학생들에게 갖는 바람은요.A. 아직 한국항공대 학생들에 대해 알아가야 할 것이 더 많지만, 제가 만난 한국항공대 출신들을 통해 한국항공대 학생들은 책임감이 강하고 유능하며 자신의 실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높은 올곧고 진취적인 학풍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학생들에게 갖는 바람이라면 좀 더 협력과 상생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모든 대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인데요. 한국 사회 전반에 지나친 경쟁이 만연해 있는 만큼 화합의 문화가 있었으면 합니다.소프트웨어학과 김형래 교수김형래 교수님은...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산업대학원 전자계산학과 석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마케팅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한국휴렛팩커드를 거쳐 한국오라클 사장을 역임했다.Q. 안녕하세요,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A. 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학과 신임 교수 김형래입니다. 저는 35년 남짓 삼성전자, HP, 오라클 등 글로벌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사업에 관련된 역할을 수행하면서 해당 분야 기업이 어떠한 인재상을 가졌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제 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소프트웨어학과가 필요로 하는 산학협력에 기여함으로써 의미와 보람을 찾고자 합니다.Q. 한국항공대의 신임교수가 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A. 우선 한국항공대와 소프트웨어학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총장님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회사에 비유하자면 다시 신입사원이 된 느낌입니다. 새로운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설레임과 함께, 어서 빨리 적응해서 학생들이나 학과에 도움이 되는 구성원이 되어야겠다는 도전의식과 책임감도 느낍니다.Q. 현장에서 느낀 대학 교육의 올바른 방향은 어떤 것인가요.A. 제가 대학 교육 전반을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면 대졸 신입사원이 회사에 적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려면 대학의 산학협력이 글로벌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대학에 잘 전달되고, 대학에선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의 균형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효과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학의 실무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선순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인공지능,빅테이터,클라우드,메타버스 등 신기술에 관련된 실무교육을 확대해 양질의 취업 및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Q. 교수님이 보신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학생들에게 갖는 바람은요.A. 아직은 학생들의 전체 모습을 말씀드리기에는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니다. 학생들에게는 미래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 글로벌마인드를 가지고 학업 이외의 다양한 경험을 시도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교수님이나 선배들에게 다양한 멘토링을 받아서 각자의 방향성을 잘 설정함으로써 향후 경력 개발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것을 조언하고 싶습니다.소프트웨어학과 엄태훈 교수엄태훈 교수님은...한국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취득했다. 졸업 후 우리 대학 교직원으로서 교육환경 운영관리 및 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했다.Q. 안녕하세요,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A. 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학과 신임 교수 엄태훈입니다. 제가 이렇게 교수로서 모교에서 자기소개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 아직도 잘 실감 나지 않습니다. 저에게 학교는 참 재미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아니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들을 겪으며 저에게 없었던 많은 것들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후배 양성과 학교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Q. 한국항공대의 신임 교수가 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A. 학교 입구도 찾지 못해 헤매던 학생이, 석사, 박사, 교직원을 거쳐 교수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저에겐 한국항공대가 힘들고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집이 멀어서 1교시 수업을 들으려면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야 했고, 꿈에 그리던 대학생 생활과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대학만 가면 놀 수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학교가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 선후배, 교수님과의 인연이 소중했고, 다른 학교에 갔으면 이 소중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매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후배들에게도 그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는 선배이자 교수가 되었으면 합니다.Q. 학부생, 대학원생 때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었나요?A. 저는 우수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공부보다 동아리 활동이나 노는 것을 더 좋아했고, 수업 일찍 끝내주는 교수님을 가장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처음 경진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소프트웨어학과 박종서 교수님을 만나뵙게 되어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고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불가능은 없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Q. 교수님이 보신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학생들에게 갖는 바람은요.A. 우리 학교에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성적은 중요하지만, 성적이 전부는 아닙니다. 내가 몰두할 수 있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그것이 내 길이 되어 변화를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짧은 대학 생활 동안 시야를 넓히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공학융합학부 김기홍 교수김기홍 교수님은...한국항공대 항공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 입사해 항공정비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사내 전임강사로 항공전자(Avionics) 분야 강의를 맡았었다.Q. 안녕하세요,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A. 안녕하세요. 공학융합학부 신임 교수 김기홍입니다. 30년 이상 항공정비 분야에서 익힌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항공 분야를 이끌어 갈 실력과 인성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최신 대형 항공기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과 지식을 가르쳐 사회에 나갔을 때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Q. 한국항공대의 신임교수가 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A. 지난 70년간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온 한국항공대학교의 신임교수가 되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기대감과 설레임도 있습니다. Q. 항공정비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인가요.A. 과학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기술집약 산업이라 할 수 있는 항공운송산업은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비 방식도 바뀌고, 항공기술인이 갖춰야 할 기술 및 지식도 보다 다양하고 깊어지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자세와 함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항공기술인이 되려는 학생은 내 일이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는 의식, 측 사회적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와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의식도 갖춰야 할 거고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외국어 소통능력도 갖춰야 할 능력입니다. 항공정비분야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2년여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항공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이제 어두운 터널 끝을 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항공사에서 전문인력 확보,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안전 운항, 경제적 운항에 힘쓸 것입니다. Q. 교수님이 보신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학생들에게 갖는 바람은요.A.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진지하고도 활기찬 모습을 보며 항공산업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크게 가져봅니다. 미래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자질은 첫째로 진취적인 성향입니다. 항상 무엇인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미래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국제적 감각입니다. 어학실력 뿐 아니라 열린 마음과 넓고 깊은 문화적 지식을 지니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셋째로 성실성과 책임감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하는 사람, 항상 진실한 자세로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2022-03-28한국항공대 학군단(ROTC.이하 학군단)은 1971년 창설된 국내 대학 최초의 공군 학군단이다. 지난해 창설 50주년을 맞은 학군단이 현재까지 양성한 공군 장교는 3,055명. 이 중 2명은 공군 학군단 설치대학 출신 중 유일하게 장군까지 올랐다. 국방부에서 주관한 전국 학군단 설치대학 평가에서는 2020~2021년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학군단을 이끌고 있는 최재혁 학군단장을 만나 “한국항공대 학군단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학-군-사회의 연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꼽았다.Q. ‘대학-군-사회의 연계성이 우수하다’는 말은 어떤 뜻인가요.A. ‘항공’에 특화된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역시 ‘항공’에 특화된 공군에 들어와서, 지식과 경험을 더 깊이 쌓은 후에, 사회로 나가 ‘항공’업계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항공대 출신 학군장교들은 항공분야 관련 전공을 이수했기 때문에 공군에서도 자신의 특기분야-조종, 정비, 정보통신 등-를 살려 경험과 지식을 확대할 수 있고, 전역 후에는 줄곧 전문성을 쌓아온 항공업계로 진출해 사회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대 학군단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항공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에 선배들이 고루 포진해 있어 인맥이 풍부합니다. 이 때문에 항공분야에 뜻을 둔 학생이라면 학군단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항공업계가 침체기를 맞고 있다지만, 분명히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Q. 학군단에 입단하게 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A. 학군단은 경제적 측면과 사회진출 측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먼저 학군사관후보생이 되면 대학생활 동안 경제적 부담이 엄청나게 줄어듭니다. 후보생 기간 동안 받는 단기복무장려금, 부교재비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데다, ROTC 장교회 장학금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진출 측면에서 보면 대학졸업 후 바로 장교로 임관하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 비해 문제해결능력, 사회적응력 등을 높이고 한발 앞서 사회로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과 후 개인시간을 학위 취득, 자격증 취득, 영어학습 등에 잘 활용한다면 자기계발을 위한 기회도 풍부합니다. 조종특기 장교-학군단에는 조종특기 장교와 일반특기 장교가 있음-는 13년의 복무기간을 거치게 되지만, 해당 기간 동안 조종사로서의 ‘완전한’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장교들은 전역 후 민간항공사에 입사해도 항공기 기종 변경에 따른 기초교육만 6개월 정도 이수하면 곧바로 부기장으로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전투기 조종사이지만, 전투기 조종사는 비상상황대처능력 및 안전관리능력 면에서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량을 습득합니다. 자신의 생명은 물론 편대원의 생명까지 지키며 임무를 달성하기 때문입니다. 전투기 조종사는 ‘오토’로 비행하는 일도 없습니다. 따라서 조종사로서의 역량에 더해 관제사, 운항관리사의 역량까지 기본으로 갖추게 됩니다. Q. 올해 국내에 3개 공군 학군단이 추가로 창설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대, 한서대, 한국교통대 등 기존 공군 학군단 설치 대학들이 받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네, 맞습니다. 경상국립대, 숙명여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3개 학군단이 신설되었으며, 내년에 수도권에 1개 학군단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공군 학군단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공군 내 학군장교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고, 학군 출신들의 상위계급 진출 가능성도 커질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에 주로 신설 학군단을 포진시킨 건 우수한 인재를 뽑자는 취지입니다. 앞으로 수도권의 우수 인재 영입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학군단의 위상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서로 간의 인적교류, 합동 문화탐방, 통합 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Q. 이제 곧 올해 학군사관후보생 모집이 시작된다 들었습니다. 학군단에 관심 있는 한국항공대 학생들을 위해 학군단의 목표와 인재상을 알려주세요.A. 공군 학군단의 설치 목적은 정예 공군장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한국항공대 공군 학군단은 군인이자 장교로서의 전투지휘능력과 자신의 특기분야에 있어서의 전문성을 고루 갖춘 공군장교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의.명예를 겸비한 정예 학군장교, 특히 상호존중과 배려심이 깊은 건전한 사회인이자 지성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2022년 학군단 모집 안내지원자격 - 사상이 건전하고 품행이 단정하며 체력이 강건한 대한민국 국민 - 1~2학년 학생(항공운항학과 제외) 중 매 학기 백분율 평균성적이 70/100 이상인 학생선발방법 - 정원 45명(여성 5명) 중 정원의 70%를 1학년 때, 30%를 2학년 때 각각 선발특전 - 임관 전(학군사관후보생) 혜택 : 단기복무장려금(600만원), 부교재비(68,120원/월), 봉사장학금 : 역량 강화 활동비, 해외 군대학 연수 기회 제공 : 학군단 활동에 필요한 모든 물품 구매 지급 및 지원 : 영화관, 놀이공원, 군마트 할인 : 문화탐방, 기지견학 등 경비 전액 지원 : 교양선택 12학점(학기당 3학점) 취득 인정 - 임관 후(공군 장교) 혜택 : 공무원에 준하는 월급(8급 2호봉), 명절 휴가비 및 성과급 : 독신자 숙소 및 관사 지원 : 군 연계 콘도, 호텔, 골프장 등 다양한 복지시설 이용 가능
2022-03-252016년 우리 대학 특강 당시의 이태규 국회의원 이태규 동문(항공경영학과 82. 국민의당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에 임명됐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태규 동문은 1990년 여의도에 입성해 민주당-한나라당-이명박 대선캠프 기획단장.전략기획분과 간사를 거쳐 대통령 비서실 연설기록 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 안철수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이번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되면서 인수위원을 맡게 됐다.관련기사 바로보기신동아
2022-03-23우리 대학 최동국 동문(항공우주및기계공학과 박사)과 편봉도 학생(스마트항공모빌리티학과 박사과정)이 ‘2021 MSC Nastran Excellence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Hexagon(MSC Software)에서 주관하는 공모전-MSC Nastran 솔버로 해석하여 제출된 작품 중 사용자의 엔지니어링 및 설계 혁신이 인정된 최고의 작품을 선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에게 주어진다. 두 사람의 연구 제목은 ‘초경량 패브릭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설계 기술’이다. 2014년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약 3년간 수행한 이 연구과제는 5MW급의 대형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에 항공기 날개 설계 기술을 접목시켜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경량화하는 연구였다. 두 사람은 대형 블레이드 구조의 최적설계, 성능해석을 수행했으나 구조시험을 수행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다는 문제 때문에 대학 실험실에서 가능한 수준인 10kW급 패브릭 블레이드를 추가 개발하여 구조시험을 수행했다. 이론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블레이드를 제작하고 구조시험을 수행해 구조의 경량화 효과를 검증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 연구는 2020년 6월 국제저널인 <Energies>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2021년 4월 해당 논문을 본 미국 Hexagon 및 한국 MSC 소프트웨어가 어워드 출품을 요청하면서 2022년 1월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최동국 동문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아직 보완이 필요한 기술이지만, 국내외 친환경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 였기에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구를 수행하며 쏟은 노력을 인정받은 기분이며 앞으로도 더 좋은 연구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2022-03-21‘CEO 총동문회’의 5대 회장인 김형운 찰고무키보드 대표이사가 3월 16일 CEO아카데미 정기총회 행사에서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를 만나 한국항공대와의 특별한 인연과 학교에 가진 바람 등을 들어보았다. 실리콘 키패드와 의료용.산업용 고무용품 등을 제조하는 찰고무키보드의 대표이사로서, 요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물량을 대기 위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는 김형운 대표이사지만, 인터뷰를 위한 시간만은 선뜻 내어주었다. * ‘CEO 총동문회’는 우리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인 CEO아카데미 출신 동문들의 모임이다. CEO아카데미 동문들은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북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중소기업인,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들이다.Q. 안녕하세요. 김형운 회장님.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기사를 보실 동문 및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A. 네. 반갑습니다. CEO 총동문회 5대 회장 김형운입니다. 2대 회장이셨던 박종래 포스콤 대표이사님의 권유로 CEO아카데미에 입학하며 학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원래 CEO 총동문회 회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2020~2021년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게 아쉬워서 올해는 제가 1년만 더 회장을 맡아 열정을 불사르겠다고 총장님께 건의를 드려 한 해 더 봉사하게 되었습니다(웃음).Q. 한국항공대와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A. 사실 고향이 서울 은평구 역촌동이라 한국항공대 주변이 어린 시절 제 놀이터였어요. 수로에서 고기 잡고 놀았지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건 알았지만, 자라서야 여기가 한국항공대란 걸 알았죠(웃음). CEO아카데미에 입학하고 나서는 지금의 허희영 총장님이나 다른 교수님들과 교류하면서 여러 도움을 받았어요. 교수님들께 ISO 관련 직원 교육을 받기도 하고요. Q. CEO아카데미 3기 출신이신데 오랫동안 CEO 총동문회에 몸담아오셨어요. CEO아카데미는 회장님께 어떤 의미가 있나요?A. 모교에도 최고경영자과정이 있는데 한국항공대 CEO아카데미를 선택한 거니 의미가 크지요(웃음). 사실 고등학교 동창, 대학 동창보다 한국항공대 CEO아카데미에서 만난 원우들이 더 편안할 때가 있어요. 모두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 함께 사업구상을 하며 같이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역대 회장님들도 모두 건실한 회사를 운영하고 계셔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요. 사업하랴 사회활동하랴 바쁠 것 같지만 CEO아카데미 모임에 참여하면서 사업도 더 잘 되는 느낌이에요. 오히려 서로 윈윈(Win-Win)하며 시너지를 낸달까요.Q. 이번에 기부를 결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A.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단 그저 학교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제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틈날 때마다 한국항공대에 대해 설명해요. 제 아들들은 물론이고 제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요. CEO총동문회의 다른 원우분들도 아마 그럴 겁니다. CEO 원우들이 잘 되어야 한국항공대가 잘 되고, 한국항공대가 잘 되어야 CEO 원우들이 잘 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항공대학교가 경기 북서부를 넘어 수도권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CEO총동문회가 더욱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요.Q. 끝으로 CEO 총동문회의 향후 계획을 들려주세요.A. 올해 하반기부터는 CEO 원우분들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9월에 입학할 12기도 모집하고요. 제가 회장을 할 동안 CEO 총동문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2-03-18항공전자정보공학부 이우경 교수가 국방일보 3월 11일자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한국국방기술학회(이하 학회) 이사인 이우경 교수는 학회와 국방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최신 국방과학 연구동향’을 소개하는 이 칼럼에서,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드론 SAR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합성개구레이다’라고도 불리는 SAR(Synthetic Aperture Radar)은 표적에서 반사된 마이크로파 신호를 기반으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높아 그동안은 인공위성이나 항공기 등에만 적용되던 이 SAR이 기술 발전과 함께 소형 드론에도 탑재 가능해지면서, 국방 분야의 감시.정찰 등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드론 SAR 시스템은 작고 가벼워 개인이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산악 지형이나 건물 주변을 정찰하기 좋다. 특히 전자파 투과라는 특성을 활용해 건물 투과 영상이나 지회 탐지 등에 활용될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기상조건과 무관하게 상시 정찰이 가능해 실시간 정보가 절실히 필요한 현대전에서 절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활약 중인 공격용 무인기도 야간 임무를 위해선 SAR 영상 정보를 의지하고 있다. 드론 SAR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이런 여러 장점 덕분에 드론 관련 군수산업의 규모는 2019년 이미 3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7년까지 연 평균 3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우경 교수는 “미래에는 지상과 우주의 정찰 감시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토대로 최적의 대응 작전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에서 추진될 지상.항공.우주 기반의 감시 자산들도 상호 유기적인 활용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는 것으로 기고문을 끝맺었다.관련기사 바로보기국방일보
2022-03-17고양장학회의 장학금 기증식이 지난 2월 15일 이사장실에서 열렸다. 고양장학회는 학교 주변 하숙집 아주머니들의 모임으로, 벌써 28년째 매년 우리 대학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증해오고 있다. 고양장학회에 소속된 하숙집 아주머니들은 매달 적금을 부어 목돈이 되면 연초에 학교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장학금 기부를 계속해오고 있다. 올해도 고양장학회 최삼옥 회장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 800만원을 허희영 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고양장학회 장학금은 한 학기에 50만 원씩 8명의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장학금을 받을 학생은 매 학기마다 선발되며, 경제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거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학부(과)의 추천을 받고 있다. 고양장학회의 최삼옥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몇 년 째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과 학교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올해도 하숙집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써 달라”고 당부했다. 허희영 총장 역시 고양장학회 회원들 한분 한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주신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고양장학회 장학금은 과거 한 학생이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여의면서 등록금을 못 내는 상황이 되자 이를 돕기 위해 하숙집 아주머니들이 장학금을 모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장학금은 해가 갈수록 점점 규모가 커져 ‘고양장학회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기 장학금으로 발전했다. 고양장학회는 교내 항공우주센터 설립 당시에도 3,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었다. 고양장학회 소속 하숙집은 원래 아홉 집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세 집이 하숙집을 아예 그만두었다. 최삼옥 회장은 “2020년에는 하숙집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아예 없다시피 했고 2021년에는 아홉 명 정도가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하숙집 아주머니들은 장학금 기부를 멈추지 않았다. 올해는 다행히도 60명이 고양장학회 소속 하숙집을 이용한다고 한다. 홍성이네, 광호네, 동주네, 상미네, 성호네, 이나 하숙집. 이름도 정겨운 고양장학회 소속 하숙집에 연락하려면 학생지원팀(02-300-0023)으로 문의해보자.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