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부 김형준 교수가 지난 11월 3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재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형준 교수는 ‘e x e cutive social networks and CEO compensation’이라는 주제의 연구에서 CEO의 외부 네트워크가 이사회의 역할과 CEO의 보수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2023-11-08우리나라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Korea Aerospace Industries, Ltd.)은 정식 명칭보다 영문 약칭인 ‘카이(KAI)’로 더 친숙하다.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한국항공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그 이름, KAI엔 우리 동문이 몇 명이나 일하고 있을까.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성일 동문(항공기계공학과 88)은 “전체 직원 5,000명 중 300여 명이 한국항공대 출신”이라고 말한다. 동문들이 몸담고 있는 분야도 연구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각 분야에 고루 포진되어 있다. KAI는 어떤 회사이고,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이성일 동문에게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회장님. 서면으로나마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모교 홈페이지 방문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성일입니다. 저는 KAI에서 인니 현안대응 TF에 소속되어 KF-X 체계개발 사업(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의 전투기 공동개발사업)의 해외사업관리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팀 이름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KF-X/IF-X 체계개발 사업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 얽힌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을 하거나, KF-21 개발 과정의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의 협력 업무, 항공기 구성품의 수출통제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Q. KAI는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 우주 분야에서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체계종합기업인데요. 각 분야에서 KAI가 가진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A. 사실 ‘체계종합기업’이란 말 자체가 전 세계 10여 개 남짓한 기업 중 하나라는 의미입니다. 부품을 생산·구매하여 제품을 조립·테스트하고 고객에게 체계적인 교육·정비 시스템과 함께 인도한 후 지속적인 서비스와 성능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흔치 않습니다. 이번 KF-21 개발로 우리나라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으로 발돋움했다는 뉴스를 보셨을 텐데, 우리보다 앞선 7개국도 모두 강대국들입니다. 고정익(KT-1, T-50, FA-50, KF-21), 회전익(KUH, LCH, LAH), 무인기, 그리고 얼마 전 발사에 성공했죠? 누리호의 체계총조립을 담당한 업체가 바로 우리 회사 KAI였습니다. Q. 동문님의 말씀에서 KAI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KAI를 직장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세요?A. 초등학교 시절 살던 동네가 김포공항 근처였어요. 그래서 여객기가 내리기 직전에 랜딩기어를 펼치며 고도를 낮추는 광경을 볼 수 있었지요. 그때 어른이 되면 꼭 저런 비행기와 우주선을 만들겠다는 꿈이 생겼는데, 그 꿈을 이룬 거죠. 우리 후배님들이 비행기가 좋아서 그리고 비행기에 미쳐서 한국항공대와 항공분야 전공을 선택했다면 KAI가 최고의 직장이라고 확신합니다.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의 지난해 정기산행 Q.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A. 저희 동문회의 자랑은 회원들 모두입니다. 우선 대선배님이신 이O우 기술고문님(항공기계 80)은 현재 개발 중인 KF-21의 Chief Engineer로서 지금의 형상과 체계를 만드셨고, 최O선 전무님은 비행제어 자립을 진두지휘하고 계시지요. 그 밖에 많은 선후배님들이 KAI의 과거와 현재를 끌어왔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문회에선 신입회원들도 아주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두 명의 총무가 살림을 맡아서 동문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모임도 지원하고 있지요. 곧 가을 산행도 다녀올 예정입니다. 동문회에선 후배들을 위해 해마다 5백만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기탁하고 있습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선배들의 정성을 모아 꾸준히 기부하겠습니다. Q. 동문회 회원들은 어떤 때 KAI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씀하시나요.A. 요즘같이 맑은 날이면 사무실에서 항공기 엔진 소리가 들려요.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엔 수업을 중단 시키던 소리이죠(웃음).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 엔진 소리가 참 좋습니다. 요즘은 매일 여러 차례 KF-21 엔진 소리가 들리는데, 이륙하는 소리로 엔진이 하나인 지 둘인 지 알죠. 누구에겐 소음일 수 있어도, 비행기 '덕후'들에겐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립니다. 항공기 제작업체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만든 항공기, 위성, 발사체 등의 결과물이 성공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계약을 통해 수출로 이어지는 순간이죠. 2002년 T-50이 최초 비행하던 순간 같이 서 있던 이들이 눈물을 흘렸던 일이나 꼭 20년 뒤인 2022년 KF-21이 활주로에서 치솟듯 이륙하던 순간 감격했던 일은 모두가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이번 주가 Seoul ADEX 2023이 열려서 서울에 와있는데. 우리 후배님들도 꼭 시간을 내어 행사장에 있는 KAI 전시관을 방문했으면 합니다. 전시관에 있는 미래 체계에 여러분 선배들의 피와 땀이 들어 있으니까요. Q. KAI에서 일하는 우리 동문은 어느 정도 되고 매년 그 수는 얼마나 달라지나요.A. 전체 KAI 직원이 5,000여 명 정도인데 우리 동문은 300여 명 정도 됩니다. 항공기 체계종합기업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항공 관련 전공자가 많은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적은 비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년 입사하는 후배들의 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근무지가 경남 사천이라는 게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되네요. Q. 말씀하신 대로 KAI는 2005년 경남 사천으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들었습니다. 사천으로의 근무지 이전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지방 근무와 관련하여 회사에서 제공하는 지원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당시 본사 이전은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지 이전이라 보시면 되는데, 모든 제작공장과 직원의 대부분은 원래도 경남 사천에서 근무 중이었습니다. 서울사무소 근무 인원 중 일부만 이동했고, 현재까지도 서울사무소(강남구 역삼동 소재)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KAI는 1999년 10월 1일 삼성-현대-대우 3개 회사의 항공우주 부문을 통합한 회사로 조직문화 통합의 의미도 있었다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회사에서는 진주, 사천, 삼천포 전 지역으로 출퇴근 버스를 운영합니다. 최초 연차 22일에 하기 휴가 5일이 별도로 주어지고 있고, 주택 구입 시 일정 금액의 이자 지원도 됩니다. 회사 바로 옆에 직장어린이집이 있어서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출퇴근하는데 가끔 회사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참 귀엽습니다. 또, 유연근무가 잘 정착되어 있어서 팀원들과의 협업 하에 본인의 역량개발과 취미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장으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을 전해주세요.A. 비행기가 좋아서, 본인의 의지로 한국항공대를 선택했다면, 완제기를 하러 KAI 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대한민국에 완제기를, 고정익과 회전익과 미래를 다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여기 밖에 없는데 여기서 꿈을 이뤄봐야죠. 저는 대학 졸업 후 오직 항공기 제작 분야에서만 일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입사 후 13년간은 생산기술 엔지니어로서 기계가공 NC Programmer가 되어 T-50을 개발했습니다. 이후엔 복합재 ME로서 보잉(Boeing)사의 B787(민항기 주미익 및 동체의 주요 구조물에 복합재를 처음 적용한 기종) 대형 복합재 개발/양산 공정을 최초로 구축했고, 민수 사업관리로 옮겨 에어버스(Airbus)사의 A320 계열 신규사업을 양산한 후, 군수사업인 KF-X 사업으로 이동 해왔습니다. 제 손으로 만들어도 보고 팔아도 보며 정말 후회 없는 항공인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은퇴까지 한 자리 수가 남았지만 여전히 일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우리 KAI에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연말 즈음에 모교에서 사천 본사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후배님들이 와서 직접 보고, 느끼고. 본인의 선택지가 여기라는 것을 깨닫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우리 선배들이 저녁 만찬을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의 정기모임 * 우리 대학 학생처는 11월 말~12월 초에 재학생 40명 규모의 KAI 본사 견학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이날 참가한 후배들을 위해 KAI 한국항공대 동문회에서 선후배 간의 만남의 자리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쉽게 가볼 수 없는 항공우주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선배들에게 진학, 진로 관련 조언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관심있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신청은 학생역량관리시스템( https://scm.kau.ac.kr/ )을 통해 곧 이뤄질 예정입니다.
2023-10-19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오현웅 교수가 ‘2023 국제항공우주 심포지엄(2023 International Aerospace Symposium)’ 행사에 발표자로 참석했다. 서울 ADEX 행사의 사전행사로서 10월 1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이 심포지엄은 공군과 연세대가 국내·외 항공우주 전문가를 초청해 ‘대전환기, 대한민국의 안보와 K-뉴스페이스’를 주제로 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였다. 세션 Ⅱ ‘국방혁신 4.0과 항공우주력'의 발표자 3인 중 한 명으로 나선 오현웅 교수는 발표에서 “New Space를 초월한 New Military 개념을 통해 2045년 글로벌 우주경제 강국이란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스페이스 시대 선진국들이 초소형 위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기술적 우위를 확보 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기술개발을 추격하는 방식으로는 기술격차를 좁히고 신기술을 선점할 수 없다고 진단하며,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개발 및 검증 기간을 줄여 신속하게 기술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하고,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며, 민간기업과 정부연구기관 간의 Win-Win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10-16우리 대학 경영학과 박사과정 김현지 학생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이 지난 9월 21일 개최한 ‘2023 KRIVET 패널 학술대회’ 대학원생 학술논문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정부 공식 통계자료인 ‘한국교육고용패널(KEEP)’과 ‘인적자본기업패널(HCCP)’을 정기적으로 공개할 뿐만 아니라 이 자료를 활용해 국가 인적자원 정책 관련 연구자 및 정책 관계자 간의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17개 학회와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러한 학술대회와 함께 실시되는 전국 대학원생 대상 학술논문 발표대회는 KEEP과 HCCP의 분야별로 세 편의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는데, 김현지 학생은 HCCP를 활용한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현지 학생이 수상한 논문은 ‘구성원 능력개발 및 구성원 능력과 조직혁신 간의 관련성 연구: 종단적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이다. 심사위원인 KRIVET의 민주홍 위원은 이 논문에 대해 “HCCP를 활용해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을 입증하고자 구성원 능력개발, 구성원 능력, 조직혁신 간 관계를 시차를 고려한 종단적 분석을 통해 증명한 부분에서 매우 큰 정책적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호평하였다. 김현지 학생은 “돌아보면 논문의 주제가 제 대학원 생활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석사·박사 과정 동안 지속적으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스승 이동명 교수님과 훌륭한 수업을 해주신 경영학과 교수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계속 성장(혁신)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3-09-27우리 대학 자작 자동차 설계․제작 동아리인 ‘KAUVOY(이하 카우보이)’가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3 KSAE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알테어 최적설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국내 자작 자동차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올해 대회도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군산시 등 총 59개 기업(기관)의 후원을 받았다.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공학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대회의 목표다. BAJA(오프로드), FORMULA(온로드), 기술부문(기술 아이디어 및 디자인 부문), 특별부문(알테어 최적설계부문)의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올해는 67개 대학에서 104개 팀 2,300여 명이 참가해 직접 설계․제작한 자동차의 성능과 기량을 겨뤘다. 카우보이가 1위를 거머쥔 알테어 최적설계 부문은 미국 알테어 사의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소프트웨어를 차량 설계에 적용해 세부 부품을 최적화시키는 우수한 설계 능력을 보여준 팀에게 상이 수여된다. 공학적인 지식과 최적설계 역량이 필요해 매년 관련 경험이 풍부한 대학들이 참가하고 있는 부문이다. 심사위원들은 카우보이의 올해 작품에 대해 “샤시, 전동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구조․유동․열 해석을 거쳐 유의미한 향상을 보여준 점이 훌륭했다”고 평했다. 카우보이의 회장을 맡은 정재엽(기계공학 전공 18) 학생은 “올해는 지난해 대회 참가 인원의 두 배가 넘는 60명의 팀원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 뜻깊었다”고 전하며 “매년 대회 규모가 커지고 참가 대학 수준도 높아지면서 경쟁이 매우 심해졌지만 팀원들 덕분에 2년 연속 1위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함께 한 동아리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재엽 학생은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매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로 “기초 및 응용공학실험을 비롯한 많은 전공과목에서 습득한 설계 및 보고서 작성 노하우”를 꼽았다. “대회를 준비하며 잘 정리한 데이터와 매뉴얼이 선배에서 후배로 대물림 되는 것”도 카우보이만의 강점이다. 카우보이가 당장 눈앞에 둔 목표는 10월에 열릴 대학생 e모빌리티 주행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목표는 따로 있다. 단순히 자동차만 설계하는 동아리가 아니라 AI와 UAM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연구하는 동아리가 되어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2023-09-04이수용 교수가 우리 대학 최초의 ‘연구 석좌교수’에 임용됐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본교 출신 교수로서 연간 연구간접비 1억 원 이상 등의 기준을 통과한 교수를 ‘연구 석좌교수’로 임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는데, 이수용 교수는 이 규정에 근거해 임용된 ‘교내 1호’ 연구 석좌교수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우리 대학으로서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홍남기 교수,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여형구 교수, 뉴욕주립대학 석좌교수에서 소속을 바꾼 이진상 교수 등 세 명의 석좌교수에 이어 네 번째 석좌교수를 맞게 된 셈이다. 지난달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로서 정년퇴임하고 석좌교수로 신분이 바뀐 이수용 석좌교수를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먼저 정년퇴임과 석좌교수 임용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누구나 거쳐 가는 길이지만 막상 정년퇴임을 맞이하고 보니 지난 31년 세월이 아득하네요. 지난주 사학연금을 신청하면서 잠시 서글픈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도 석좌교수로 대학에 남아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도움을 주신 총장님 그리고 대학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Q. 교수님은 현재까지 학생으로서 4년(1977년~1981년), 교수로서 31년(1992년~2023년), 모두 35년을 모교에 몸담아 오셨고, 이제 석좌교수로서 모교와 함께하게 되셨습니다. 학교와의 이런 인연이 남다르게 느껴지실 듯합니다. A. 46년 전 대학 재학 시절에는 모교와의 이런 오랜 인연을 예상치 못했습니다. 졸업 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 유학 시절이나 1년 6개월간의 삼성종합기술원 근무 시절을 제외하곤 늘 화전벌을 떠나지 않았지요. 지난 세월을 회상하면 기쁘고, 슬프고, 괴로운 일이 너무나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 대학에 비교해서 우리 대학의 발전 속도가 너무 더뎠던 건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습니다. 연구소에서 지도 학생들과 함께 한 이수용 교수 Q. 교수님이 개인 혹은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 차원에서 현재 수행하고 계신 연구과제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먼저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소장 : 이수용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로 선정되어 2022년부터 2031년까지 70여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고 탄소제로 미래비행체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구에는 연구원 20명을 포함해 학생연구원까지 약 40명이 참여합니다. 이 연구 외에도 연구소 소속의 여러 교수님이 연구를 진행해 매년 산학협력단으로 40억 원 넘는 연구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항공우주 연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값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중점연구소 사업 이외에도 현재 제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는 과제에는 중형 항공기 동체구조 개발, 소형발사체 추진제 탱크 구조 개발, 가스터빈 엔진 컨테인먼트 개발, 항공기 손상탐지 시스템 개발, 복합재 구조시험 등이 있습니다. 당장 올해 집행할 연구비가 약 18.5억 원인데, 이 중 약 2.5억 원이 연구간접비로 쌓일 겁니다. 향후 몇 년간 이미 결정된 연구 사업을 수행하기에도 개인적으로 벅차지만, 모교의 재정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후배 동료 교수들과 신규 연구 사업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Q.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명예회장을 역임하셨고, 한국항공우주학회, 한국복합재료학회 등 교외 유관 학회 임원을 다수 지내시며 학교 밖에 본교를 알려오셨는데요.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 본교가 가진 위상은 무엇이며, 본교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그동안 학회의 임원을 지냈지만,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 점에선 솔직히 대학에 큰 보탬은 되지 못했지요. 우리 대학은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국내 최고의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입니다. 그러나 타 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 등록금에 의존하는 교비 예산의 규모도 크게 부족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공학 계열 위주이고, 타 대학과 달리 비행교육원, 항공기술교육원 등을 유지해야 하니 늘 재정 압박에 시달립니다. 우리 대학이 발전하려면 연구비 수주를 지금보다 대폭 늘려야 합니다. 연구간접비 규모를 키워야 대학 재정에 숨통이 트이는 구조입니다. 대학발전계획이 아무리 훌륭해도 재정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모든 게 허사입니다. 대학 구성원 모두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새 연구실에서의 이수용 교수 Q.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장, 교무처장, 산학협력단장, 대학원장과 공과대학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거치시며 행정 체계화에도 힘쓰셨습니다. 그동안 기숙사 건설과 단과대학 체제 확립에도 기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보직교수로서의 경험이 학교에 대한 관점을 많이 바꿔놓았을 것 같습니다. A. 오래 근무하다 보니 여러 보직을 맡았습니다. 일단 보직을 맡으면 개인 연구는 포기하고 대학 행정에만 전념했습니다. 기왕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됐으니 지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교무처장 시절 당시엔 재단 이사회의 초안을 제가 직접 작성하고 이사회에 직접 보고하는 상황이었지요. 당시 주위의 만류와 반대를 무릅쓰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기숙사 건립을 기안했습니다. 당시 고(故) 조양호 회장님께서 이사회를 주재하는 상황이니 이러한 일이 얼마나 어렵고 무모한 것인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조 회장님께서 대학의 기숙사가 없느냐고 물으신 뒤 곧바로 기숙사 건설을 지시했지요. 당시 우리 대학 관계자 모두 숙원 사업인 기숙사 건설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는지, 지금도 묻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때는 우리 대학이 아직 단과대학 체계를 갖추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독자적으로 공과대학과 항경대학 이렇게 두 개의 단과대학 체계를 구상해 당시 막 취임한 여준구 총장님을 설득해 재단에 보고하고 이사회의 정관까지 바꾸었지요. 지금의 대학 체계는 이렇게 갖춰진 겁니다. 교무처장을 맡는 동안에는 몇 개의 야간학과를 주간 학과로 전환시켰습니다. 산학협력단장을 맡을 당시엔 재단 이사회에 보고할 산학협력단 예·결산 회계 자료를 대한항공 본사 재무팀 직원이 직접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주변에서는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곧바로 회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한항공의 간섭을 배제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어떤 일을 추진하고자 할 때 주변의 도움과 찬성보다는 반대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지만 보직자들이 대학발전에 대해 투철한 사명감이 있다면 개인의 이해득실을 버리고, 업무를 강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지금 보직교수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입니다. Q. 이번에 발전기금 3,000만원을 약정하셨습니다. 기부하신 발전기금이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 바람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약소하지만 저의 평생직장이었던 우리 대학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발전기금은 대학에서 판단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Q. 끝으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대학 교육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입니다. 대학 구성원 모두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해서 대학발전에 모두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대학 구성원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9-01지난해 9월 우리 대학을 방문했던 김수종 동문(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이노스페이스 대표 김수종 동문(기계설계학과 95·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 석·박사)의 인터뷰가 머니투데이 8월 27일자 ‘김홍일의 혁신기업답사기’ 코너에 실렸다. 김 동문은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 개발에 성공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대표로서 지난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TLV 로켓의 준궤도(Sub-orbital) 발사에 성공했다. 이 인터뷰에선 김 동문을 ‘한국의 일론 머스크’로 소개했다. 김 동문은 우리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화에서 로켓을 연구하던 지난 2017년 이노스페이스를 창업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고체 로켓엔진과 액체 산화제를 동시에 사용, 경제성을 높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한번에 위성 5개 정도를 싣는 소형 발사체에 유리하다. 김 동문은 이 인터뷰에서 이노스페이스가 가진 기술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 발사체 개발사 중 6번째 정도”라고 소개하며 “소형 로켓과 재사용 기술을 통해 세계 상업용 발사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최근 발사에 실패한 지난해 12월, 아내가 “당신은 최선을 다했어. 당신이 누구보다 자랑스러워”라는 메시지를 보내 힘을 주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머니투데이
2023-08-29사진 가운데가 백승우 학생 ‘국토교통부 제1기 청년정책위원단(2030 자문단)’ 항공분과장으로 활동한 항공교통전공 22학번 백승우 학생이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청년정책위원단 제1기 최종발표회에서 우수활동위원으로 선정되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백승우 학생은 지난 1년 동안 항공분과장으로서 항공산업에 관련된 새로운 정책아이디어를 내거나 기존 정책을 홍보하는 활동을 해왔다. 그는 “내가 건의한 내용이 정책에 실제로 반영되는 것을 보며 자기효능감도 높아졌지만, 주위의 훌륭한 사람들과 값진 경험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좋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님, 정연우 청년보좌역님, 실·국 관계자분들은 물론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에 계신 한국항공대 선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백승우 학생은 청년정책위원단 제2기로도 선발되어, 연임 위원으로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3-08-24대학의 위기다. 매년 줄어드는 학령인구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학사구조 개편으로, 특성화로, 외국인 학생 유치로, 저마다의 생존을 모색 중이다. 아직도 수도권 대학은 강 건너 불구경이라지만, 지역 대학은 온몸으로 그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매년 떨어지는 신입생 충원율이 위기의 바로미터다. 8월 8일 취임식을 갖고 전주비전대 제17대 총장에 취임한 우병훈 동문(항공통신정보공학과 84/항공통신정보공학과 석사)은 오래전부터 ‘지속가능한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대학 내·외부에 강조해왔다. 1999년부터 전주비전대에 재직하며 입학처장, 기획처장, 대학혁신본부장, 부총장 등의 보직을 두루 역임한 그는 ‘당장의 평가를 위한 대학경영보다 미래가 보장되는 대학경영이 되어야 한다’ 믿음으로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왔다고 했다. 그 믿음은 대학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왔다. 위기의 시대, 무거운 책임감으로 리더의 자리에 선 우병훈 총장을 서면으로 만났다. Q. 안녕하세요. 총장님.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한국항공대 구성원들과 홈페이지를 보시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저는 1984년에 한국항공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학과 대표만 네 번을 했고 총학생회 활동과 대의원회 의장 등을 지내며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졸업 후에는 육군 학사장교로 3년간 나라를 위해 봉사하면서 병사들과 동고동락했고요. 이때 모은 돈으로 석사 학위 과정도 마쳤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고등기술연구원(高等技術硏究院, Institute for Advanced Engineering ; IAE)에 입사해 5년간 연구원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무선 LAN 설계, WLL 시스템 설계, 3세대 이동통신 모뎀칩 설계 등의 과제를 수행했지요. 그러나 재직 중 IMF 금융 위기를 맞으며 1999년 3월에 지금의 전주비전대학교로 이직했습니다. 전주비전대에선 정보통신과 교수로 처음에는 컴퓨터 관련 교과목을 가르치다가 이후에는 이동통신, 안테나공학 등 무선통신 교과목의 이론과 실습 과목을 강의했습니다. 2019년부터 자동차과에서 전기전자 시스템 부분과 자동차 센서, 자동차통신 등을 가르쳤고, 2023년에는 미용건강과 소속으로 학생 인성교육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2004년부터 입시홍보팀장, 주문식사업단장, 입학관리처장, 기획처장, 대학혁신본부장, 부총장 등의 보직을 맡았고요. Q. 말씀하신 대로 여러 보직을 역임하는 동안 대학의 미래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갖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경험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통찰은 무엇일까요? A. 현재의 학령인구 감소나 대학의 위기는 이미 2007년 입학처장 시절에 인지했었습니다. 당시 2022년 이후 대학 입학자원이 부족하다는 통계가 처음으로 발표됐지만 대학 구성원 중 누구 하나 이 부분에 대비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연구원 재직 시절 IMF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대학의 위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후로는 모든 업무에 임할 때 2022년 이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기획처장을 역임하면서부터는 대학구조조정, 조직개편, 임금체계개편 등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는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그때 조직의 리더십은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학교 일을 할 때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의 대학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Q. 보직교수 당시 전국 전문대학협의회에서 하신 강연마다 반복적으로 하신 말씀이 ‘지속 가능한 대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역 전문대학으로서 ‘지속가능한 대학’이란 어떤 대학일까요? A. ‘지속 가능한 대학’은 제가 오래전부터 대학 구성원들과 대학 관계자분께 강조해 온 말입니다. 현재의 평가나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대학경영보다는 미래가 보장되는 대학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5년 후, 10년 후에도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대학’이 지속 가능한 대학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이 지극히 현실적이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변화, 대학정책의 변화, 예측할 수 있는 산업분야를 반영한 대학 경영과 대학 조직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또 하나, 대학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므로 ‘소비자인 학생과 산업체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대학’이 지속 가능한 대학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글로컬대학 30, 대학통합, RISE 사업,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도 모두 지속 가능한 대학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대학을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준비하고 빠르게 변화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구성원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여야 합니다. Q. 대학을 둘러싼 위기 속에서 늘 ‘정확한 현실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셨는데요. 리더로서 정확한 현실 인식이 올바른 방향 설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구성원들을 어떻게 독려해야 할까요? A. 먼저 대학의 구성원인 교수와 직원에게 대학의 현실을 정확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제가 기획처장을 하는 동안 1년에 네 번 이상 전체 구성원들에게 대학 현황을 설명한 것 같습니다. 대학 예산 수립 시, 대학 결산 보고 시, 2학기 추가경정예산 수립 시, 중요한 정책 변화 시에 말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학령인구의 변화, 우리 대학의 신입생 유치 상황, 재학 재정의 건전성입니다. 이런 부분을 전체 교직원이 공유한다면 대학의 미래를 위한 정책 수립과 위기 극복은 가능할 것입니다. 구성원들을 독려하기보다는 대학 본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함께 대학의 위기를 이겨 나갈 것입니다. Q. 위기 속에 선 리더는 다른 구성원들보다 멀리 내다보기 때문에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리더가 구성원과 한마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리더는 구성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입학처장 시절 많은 학과를 통·폐합 하고 정원을 조정했습니다. 평생 들을 욕을 그때 다 들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선배 교수님들로부터 “애썼다”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려면 리더가 사심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공정하여야 합니다. 또한 모든 것은 규정과 정책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대학 미래를 위해 제도적 장치와 규정을 정확히 만들어 놓으면 대학의 미래는 보장된다고 확신합니다. Q. 전주비전대는 2021년 기준 취업률 81.1%로 전국 전문대학 중 1위(졸업생 1,000명 이상 대학 중)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 홈페이지에도 ‘입학이 취업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 정도이고요.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A. 전주비전대는 1976년 공업전문대학으로 출발했으며 지금도 공업계열에 특화된 대학입니다. 전라북도에 유일하게 공업계열이 온전히 남아있는 전문대학이라고 할 수 있죠. 2010년 이후 대학의 생존을 위해 학생 취업에 전념해 취업명품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과 교수평가는 취업률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대학 교육은 자격증 취득과 취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특성화고-전주비전대학-산업체-지자체 지원이라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학생을 교육하고 지원합니다. 전북지역의 대부분 산업체에 상당수 동문이 재직하고 있어 학생 실습과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1,000개의 가족회사를 학교와 학과에서 관리하며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저희 대학의 강점입니다. 전교생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필수적으로 작성하도록 하여 개별 지도를 하고 있고, 전담 직원(4명)이 학생들을 관리합니다. Q. 전주비전대는 지난 5월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 공동 신청을 위해 전주대, 예수대와의 통합 계획을 밝혔습니다. 통합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상되는 파급효과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3개 대학의 통합은 매우 이례적인 대학통합인 데다, 같은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주대는 일반 대학으로 지역 내에서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수대는 70년 정통의 명문 간호대학입니다. 저희 전주비전대는 47년 전통의 공업계열 특화 전문대학이고요. 전주대와 전주비전대는 같은 재단의 대학으로 오래전부터 통합 논의가 있었으며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두 개 대학의 통합이 진행되었습니다. 예수대는 재단이 다르지만 3개 대학 모두 같은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주대와 예수대학의 통합은 간호과 한 개 학과의 통합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전주비전대와의 통합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3월 전산 통합 작업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전문대의 특성(2년제)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반대학과 통합하므로 다양한 인재 양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3개 대학이 통합되면 전문대의 현장 기술인력 양성시스템을 일반대학에 접목해 전문학사/학사/석사/박사 등 다양한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실질적인 종합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간호·보건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임기가 다했을 때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이번 총장 공모를 준비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진정 대학을 사랑하며 학교생활을 하였는지, 사심 없이 학교만을 위해 일했는지, 대학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총장 임기를 마치고 후배 교직원들이 ‘진정 학교를 사랑했던 총장’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학교를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Q. 모교인 한국항공대학교를 떠올리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A. 대학 동기들을 만날 때마다 떠올리는 추억들이 있습니다. 시끄러운 기차 소리로 인해 수업 중 1시간에 두 번은 쉬어야 했던 기억, 비행실습으로 교수님 강의내용을 듣기 힘들었던 기억, 좁은 연구실에 옹기종기 모여 교수님과 대화하던 기억…. 모두가 열악했던 교육 시설과 환경에 대한 기억이지요. 그래도 그 시절 활주로에 앉아 막걸리 마시며 인생을 논하고 나라와 대학의 미래를 걱정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항공대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세요. A. 자랑스러운 한국항공대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세요. 그러나 지금 그것을 해야 할 시기인지 깊이 고민하세요. 내게 주신 창조주의 재능이 무엇인지 찾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은 최선을 다해 성실히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선·후배님들! 지금의 저를 있게 하신 분은 조성준 교수님입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성실하시고 학생들을 사랑하시고 염려 해주셨지요. 교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직장생활이며 학생지도며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입니다. 물론 교수님도 우리 학교 동문이십니다. 저는 항대인이라는 사실만으로 행복합니다. 항대인의 자부심만 있으면 자신의 자리에서 우뚝 설 수 있을 겁니다. 서울 출장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학교를 방문합니다. 아는 이도 없고 캠퍼스도 달라졌지만 송골매만 보아도 힘이 납니다. 교직원 여러분! 지난 70여 년 동안 수많은 교직원 선배들이 만들고 지켜온 한국항공대입니다. 이제는 여러분들이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먼 훗날 손자들의 손을 잡고 내가 근무했던 대학이라고 소개할 수 있도록 지금 무엇을 할지 고민하시고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23-08-08바야흐로 우주 시대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고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에 뛰어드는 등 국내 우주생태계는 지금 폭발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이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뉴스에 나오는 위성이며 로켓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그런 요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우리 대학 조성민 동문(항공우주공학 전공 10)이 지난 7월 5일자로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신임교수에 임용됐다는 소식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학기 수업을 기다리고 있을 조성민 동문을 서면으로 만나보았다. Q. 임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 재직 중인 조성민입니다. 먼저 모교와 인터뷰할 기회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KAIST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학했습니다. 이후에는 KAIST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올해 7월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교수님의 연구분야는 차세대 유인 우주선 설계에 필요한 고온 플라즈마 관련 연구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야인가요. A. 제 주된 연구 분야는 우주선이 각 행성 대기로 진입할 때 그 주변에 나타나는 고온 플라즈마와 관련된 물리적 현상입니다. 우주선은 대기로 진입할 때 굉장히 빠른 속도-소리의 속도보다 약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상태-로 들어옵니다. 이러한 조건에선 우주선 주위에 강한 충격파가 형성됩니다. 지구 고고도에 있는 차가운 대기가 이 충격파를 통과하면 우주선이 갖고 있던 운동에너지가 화학에너지로 전환되고, 종래에는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우주선 표면을 수천도 단위로 가열하게 됩니다. 제 연구의 핵심은 이러한 에너지의 전환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석 모델과 고성능 컴퓨팅 기법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우주선의 표면 가열량을 예측해 우주선 설계에 응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우주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막대한 가열량을 버텨내지 못하면 계획된 우주탐사 미션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주선, 우주탐사, 극초음속 같은 키워드는 아직까진 우리에게 도전적이고 미래적인 말로 느껴지는데요, 앞으로 우주탐사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서 우주광물 채취, 수송, 우주택시 같은 산업이 활발해지면 ‘극초음속 대기 재진입’ 이라는 연구분야도 더 이상 국가 단위의 우주탐사나 군사 목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 의미를 크게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비용 최소화나 시스템 최적 설계와 연결되니까요. 저는 이런 부분들도 점진적으로 연계해가며 연구분야를 확장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교수님이 해당 분야를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한국항공대에서의 학부 과정 중에 <압축성 유동>이란 교과목을 수강했는데, 일반적으로 고체나 액체가 갖기 어려운 ‘압축성’이라는 성질을 기체가 갖는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유동이 가속되면 물체의 형상에 따라서 그 압축성에 대한 효과가 충격파 혹은 팽창파로 달리 나타난다는 점도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고요. 관련 내용을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운 좋게 그 분야를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주어졌고, 그걸 계기로 현재까지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당시가 마침 한국에서 초고속 무기체계 및 우주탐사 설계에 대한 기초 연구가 활발히 시작되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Q. 교수님이 연구하시는 분야는 실험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연구를 수행하시나요?A. 대형 지상시험 장비나 실제 비행 시험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시험 데이터의 양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헌에서 찾을 수 있는 시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분자 스케일의 충돌 동역학 계산과 같이 굉장히 정밀한 전산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서 지상시험 장비에선 얻을 수 없는 미시적 화학 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도 합니다. 이렇게 얻어낸 미시적 스케일의 데이터를 거시적 스케일의 우주선 주위 플라즈마 유동을 해석하거나 우주선 표면에 도달하는 가열량을 예측하고 주위 유동 내부의 물리현상을 규명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우주선진국인 미국의 일리노이 주립대에서의 경험은 교수님의 연구에 어떤 자극을 주었나요?A. 제가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는 극초음속 연구센터 (Center for Hypersonics and Entry Systems Studies, CHESS)가 있었는데 저는 그곳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해당 연구센터에는 항공우주공학 전공 연구자뿐만 아니라 화학·재료·기계·물리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와 연구원이 모여 극초음속 비행체 주위에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연구자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협업하며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함께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분야의 전공자가 모인 만큼 같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도 한 연구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대학, 산업체, 연구소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각자의 전공분야에 매이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서 대형 행성탐사나 관련 무기체계에 대한 연구를 함께 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Q. 교수님의 연구실을 소개해주세요. 연구에 참여하고 싶은 미래의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A. 저희 ‘Applied Aerothermodynamics Group(응용 공기열역학 그룹)’은 행성 대기 진입 시 나타나는 극초음속 환경이나, 다양한 산업의 고온 기체·플라즈마 환경에서 발견되는 다물리 연계 현상(예: 유체-고체-열전달-전자기파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해당 현상들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전산 해석 모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각 해석 모델이 갖는 불확실성이 실제 시스템 설계상에서 어떻게 전파되어, 목표 설계 인자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불확실성 정량화(Uncertainty Quantification) 연구도 수행합니다. 이들 연구는 우주탐사·국방·반도체·고온재료 등에 대한 시스템 설계 및 해석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졸업 후 진로를 설계해볼 수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선 관련 연구를 함께 수행할 석·박사 연구원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학부 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사전에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주탐사나 국방기술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학부 과정에서 배우는 유체역학에 대한 기초지식만 있다면 함께 연구를 수행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단, 앞서 설명한 연구 분야와 내용이 너무 광범위해서 한 사람이 모든 연구를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연구실 안에서도 각 구성원이 힘을 합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스템 통합적 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한편, 국내·외 타 기관·대학의 다양한 연구자와 교류하고 협력함으로써 더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한국항공대에서의 학부 시절 경험은 교수님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A. 한국항공대 학부생으로 수학했던 기간은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공학도와 연구자로서 필요한 자질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두 가지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첫 번째는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님들과 제 주변의 학부생 선후배들이 늘 열정이 넘쳤던 것입니다. 교수님들이 해주신 열정적인 강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전공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항공대에는 학부생들이 서로 협력해서 문제를 주도적·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강의가 많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제가 협업을 좋아하고 추구하는 연구자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캠퍼스 인근 덕양중학교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억입니다.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과 지식을 나누고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알게 되었고 훗날 교육자로서의 꿈을 꾸게 된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한국항공대 교수님 및 선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려요. A. 한국항공대에서의 학부 시절은 늘 다음 학기가 더 기대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절이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건 교수님들이 해주신 열정적인 강의나 선후배들과 함께 밤새우며 공부한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늘 모교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빌려 지면으로나마 그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항공대 출신은 산업계, 학계에서 매우 좋은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길을 개척해주신 선배님, 그리고 뒤에서 힘차게 밀어주는 후배님 덕분입니다. 저도 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미있는 연구를 열심히 수행해나가고자 합니다. 선후배님들의 행보를 늘 응원합니다!
2023-08-01수능 킬러문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우리 대학 동문으로 국회 교육상임위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 힘 이태규 의원(항공경영학과 82)이 정부의 입시정책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음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 내용. [관련기사 바로보기]파이낸셜뉴스
2023-07-26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우리 대학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인 전준휘, 이동현, 함승현 학생(사진 왼쪽에서 2, 5, 6번째 학생)이 12일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최종 성과공유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이하 하나금융)이 주최하고 금융감독원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SKT가 함께 하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서류심사와 경진대회를 거친 7개 학생팀이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3사의 소프트웨어 교육과 하나금융의 박사급 멘토들과 함께하는 3개월간의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최신 금융 IT 관련 역량을 쌓았다. 프로젝트 수료자 전원에게는 하나금융 입사지원 시 우대 혜택도 주어졌다. 전준휘, 이동현, 함승현 학생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유정은, 장은서 학생과 ‘ONE-HANA’ 라는 이름의 팀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ONE-HANA 팀은 ‘ESG 초개인화를 통한 시너지 금융’이라는 주제로 하나금융이 가진 화두인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했다. ‘I Log U’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아이의 일상을 온라인에 기록하면 그 기록을 바탕으로 고객의 관심사를 파악해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초개인화된 빅데이터‧AI 금융 서비스다. 특히 가족 모두를 아이의 육아에 참여시켜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줌으로써 하나금융은 물론 고객에게도 시너지가 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아마존 웹서비스 미국 본사 견학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전준휘 학생은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준 팀원들, 현장 프로젝트를 통해 방향을 잡아주신 하나금융TI 멘토님들, 프로젝트 준비기간 동안 도움을 주신 길현영 교수님과 학교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타 대학 타 전공 학생들과 팀을 이뤄 협업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제해결방식 때문에 발생했던 갈등을 소통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3사의 소프트웨어 교육과 하나금융 박사급 멘토들과 함께하는 현장 프로젝트 경험은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나금융TI 멘토들과 함께 한 월 2회의 멘토링은 고객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문제들을 기업의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2023학년도 1학기에 팀원들과 함께 수강한 우리 대학 소프트웨어학과의 <프로젝트X> 교과목 또한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데 보탬이 됐다고 했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X>는 개인 혹은 팀 단위로 교과목을 수강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한 후 프로젝트 결과물로 외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과목으로, 매 학기마다 개설된다. 우리 대학은 이 교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교내 지도교수 또는 교외 전문가 멘토를 연결해주어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조언을 제공하고 재료비 등 비용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평가방법은 절대평가이며, 최종 학점은 중간보고 및 참가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전준휘 학생은 끝으로 비슷한 프로젝트나 공모전을 준비하는 소프트웨어학과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소프트웨어학과는 팀 프로젝트가 많은데 그때마다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소프트웨어 개발에선 ‘기획’이 차지하는 비율이 8할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 말의 뜻을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소프트웨어 개발의 목적을 상대에게 납득시키려면 탄탄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더라고요. 그러니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면 여러 분야를 경험하며 소프트웨어적인 추상화 능력을 키워야 해요. 소프트웨어 개발은 결국 현실세계의 문제를 추상화해서 소프트웨어 세상에서 풀어나가는 것이니까요. 데이터사이언스,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IoT, OS 등 학과에서 가르치는 걸 고르게 수강하세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상화 능력이 키워지면 공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한국대학신문데이터넷베리타스알파에너지경제
2023-07-18‘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여자 비행사’로 기록된 김경오 전 대한민국항공회 총재가 5월 25일 우리 대학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인 김선희 의원도 함께 했다. 허희영 총장과 항공운항학과 유병선 학과장이 김경오 전 총재를 반갑게 맞이했으며, 김경오 전 총재의 요청으로 특별히 우리 대학 항공운항학과 여학생 8명도 함께 했다. 김경오 전 총재를 설명할 때는 늘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1934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나 올해 한국 나이로 90세를 맞은 그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과 함께 창설된 최초의 여자항공대에 선발되면서 공군에 입대했다. 당시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단 15명을 뽑았는데, 지원자만 8,200명이 넘었다. 시작은 화려했지만 입대 후 비행사가 되기까지의 길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지금으로 상상할 수도 없는 온갖 성차별을 받으며 남자들과 똑같이 고된 훈련을 받았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비행기에 태워주지 않았다. 동기들은 하나둘 결혼과 유학을 이유로 포기하고 군을 떠났지만 김경오 전 총재는 포기하지 않았다. 끝내 홀로 남아 한국전쟁이 막바지로 가던 1952년 결국 단독 비행에 성공했다. 김경오 전 총재가 우리 대학에 기증한 비행기 전쟁이 끝나고 대위로 복무하던 1956년 김경오 전 총재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미국에 유학을 가서 보다 넓은 세상을 보고 돌아와 후학을 양성하라”는 지시를 듣고 군을 떠난다. 1958년 미국 길포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고 1963년 귀국 당시 미국에서 기증받은 비행기 1대를 들고 돌아오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가난한 유학생 시절이라 비행기 1대가 얼마나 비싼지도 몰랐지만 조국에 비행기를 꼭 가져가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김경오 전 총재는, 당시 활동하던 ‘국제여성조종사협회(나인티 나인스)’에 도움을 청해 미국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마트에 물건을 사면 거스름돈 대신 받던 0.1센트짜리 쿠폰인 ‘그린 스탬프(Green Stamp)’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 모금을 위해 여기저기 강연도 많이 다녔다. 덕분에 3년을 예상했던 3억 장 모으기가 3개월 만에 달성됐다. 그리고 비행기 제조사인 파이퍼로부터 경비행기인 ‘파이퍼 콜트(Piper Colt)’를 기증받게 됐다. 어렵게 구한 비행기는 후에 우리 대학(당시 국립항공대)에 기증되어 ‘한국항공대 조종과 학생들의 첫 훈련기’로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우리 대학 학보에는 1969년 10월 9일 김경오 여사가 기증한 비행기에 대한 기사가 상세하게 실려있다. 한국항공대와의 남다른 인연은 이때부터였다. 김경오 여사는 이날도 그때 비행기를 기증한 일을 “내 인생의 보람 중 하나”라고 회상했다. 이후 김경오 전 총재는 세계를 누비며 비행사로서, 여성운동가로서 활약했다. 대한민국항공회 총재와 국제항공연맹 부총재를 지내며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했고, 한국여성항공협회를 설립하고 40여 개 여성 단체가 회원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여성운동에도 힘썼다. 그런가 하면 남편인 이병모 전 동신유리 명예회장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로서 두 딸을 잘 키워내기도 했다(두 딸 중 장녀가 EBS 영어 강사로 유명한 교육인 이보영이다). 이러한 그녀의 삶의 궤적은 지난해 발간된 자서전 <나는 매일 하늘을 품는다>에 고스란히 담겼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추천사와 함께 두 딸의 추천사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김경오 전 총재가 일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한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김경오 전 총재는 우리 대학 항공운항학과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한 권씩 선물했다.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후배들을 만났다”며 학생들을 반긴 그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물어보며 손수 책에 사인을 해주었다. 우리 대학 항공운항학과 여학생이 47명(재적생 기준)이란 말에 “외국도 그렇게 많진 않은데 대단하다”며 놀라기도 했다. 김경오 전 총재는 “전 세계 여성 조종사는 아직 2만 명이 안 된다”며 “여성이 전투기 조종사 편대장까지 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다지만 여자들이 이렇게 조종을 잘한다는 걸 아직도 많이들 모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항공운항학과 여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편 이날은 국제존타(각 분야 직업인들이 모여 성차별 종식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쓰는 범세계적 봉사단체) 서울클럽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김경오 전 총재가 만든 ‘존타 장학’의 수혜자인 이예송 학생(항공운항학과 20)이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존타 장학은 장차 여성 리더가 될 잠재력을 갖춘 여성 항공인에게 주어지는 장학으로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2023-05-31우리 대학 유경수 동문(항공관리학과 88)이 지난 5월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에 임명됐다. 항공안전정책관은 국토부 2차관 산하 항공정책실에서 △항공안전정책과 △항공운항과 △항공기술과 △항공교통과 △항행위성정책과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유경수 동문은 1995년 국토부(당시 건설교통부)에 입부해 항공 기술 및 안전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항공전문가다. 특히 2014~2017년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행위원회 위원으로서 국제민간항공분야의 정책 및 표준을 수립했으며, 2017년부터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유경수 동문은 “항공우주가 국가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지금 ‘항공안전정책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이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항공전문가로서 걸어온 지난 30년의 경험을 활용해 △항공 혁신과 기술력 강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 △국제 스탠다드 패권 확보 등에 매진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항공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3-05-30우리 대학 물류전공 학생들이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가 주최한 ‘제21회 대학생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1등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물류전공 18학번 권동빈, 김찬기, 도형훈, 이동현, 최주하 학생(지도 교수 : 채준재)은 지난 5월 13일 있었던 본선 발표평가에서 ‘롤테이너 상/하 칸막이 구분을 통한 적재율 감소 최소화 및 노동 이점 최적화’라는 제목의 연구주제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다섯 학생은 롤테이너(선반이나 파렛트 등의 물건을 담는 기구(container)에 바퀴를 달아 굴러갈(roll) 수 있도록 만든 장치)에 적절한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해 적재율을 높이고, 노동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상자 중 한 명인 이동현 학생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좋다. 지도해주신 채준재 교수님과 연구실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3-05-17이예은 학생(경영전공 21)이 한국유통학회가 주관하고 롯데홈쇼핑이 후원한 ‘제1회 대학생 일본 유통산업연수’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 25명을 선발해 일본 유통산업을 체험해 볼 4박 5일간의 연수 기회를 제공하여 유통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인별·팀별 영상 제작을 통해 연수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고 뛰어난 영상을 제출한 참가자에게는 롯데홈쇼핑에서의 직무체험 기회와 상금이 주어졌다. 이예은 학생은 서울대, 건국대, 동의대 학생 3인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공동 프로젝트는 4인 1조로 팀을 이뤄 일본의 소비자 트렌드와 유통업체의 대응전략을 조사 다음, 롯데홈쇼핑을 위한 시사점을 정리한 10분 내외의 영상과 함께 발표하는 것이었다. 지난 3월 말 진행된 결과 발표회에서 이예은 학생들의 조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예은 학생은 “타 대학 사람들과 함께 팀을 이뤄 공동 프로젝트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졌고, 일본 시장과 국내 시장을 직접 비교해보며 글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그 기회를 잡아서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보길 바라며 응원하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2023-05-03세계 최대 해운 그룹 머스크(A.P.Moller-Maersk Group)의 한국지사인 한국머스크의 부사장에 우리 대학 김현옥 동문(항공관리학과 91)이 취임했다. 머스크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1904년 증기선사로 덴마크에서 설립된 이래,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400여 개의 항구를 연결하며 연간 1200만 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하고 있는 세계 1위의 선사다. 그리고 이제 해상 운송뿐만 아니라 항만 터미널, 내륙운송, 창고서비스, 항공운송까지 제공하는 글로벌 통합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옥 동문은 머스크의 이런 변화와 도전에 공감하며 한국에서 그 비전을 달성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Q. 안녕하세요. 동문님.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김현옥입니다. 저는 한국머스크에서 부사장직 및 한국영업부 일을 하고 있으며, 노사위원회 공동의장으로서 회사의 근로복지와 사업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대 항공관리학과(現 항공교통물류학부) 91학번으로, 학부 때는 항공관리학과로서 관제사 및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었고, 항공산업정보경영대학원(現 항공경영대학원)에서 항공교통학과(물류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제 대부분의 직장경력은 물류업계에서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었어요. 2003년부터 2021년까진 DP DHL 그룹에서 일하며 한국, 싱가폴, 두바이에서 근무했고, 2022년 1월 머스크 한국영업 총괄 상무로 이직을 했습니다. Q. 머스크는 2016년에 비해운 부문을 강화해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것으로 알아요. 이에 내륙운송, 항공운송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았고요. 동문님이 한국머스크에서 하시려는 업무도 이런 비전과 관련이 있을까요. A. 네, 맞아요. 머스크는 2019년 자회사 물류기업인 Damco를 머스크 브랜드와 조직으로 통합했고, 전 세계 통관․운송․포워딩․3PL 등 전문기업들을 인수합병했으며, 디지털공급망 관리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진정한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 역시 머스크의 이러한 비전에 크게 공감했고 머스크의 비전과 역량을 활용해 한국 물류산업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아울러, 리더십 있는 물류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아주 보람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은 글로벌 사업을 지향하는 제조․수출 기업이 여러 산업분야에 걸쳐 있어서, 글로벌 물류 및 공급망 관리가 중요해요. 1990년에 설립된 한국머스크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선사 중 하나로, 지난 11월부터 머스크의 항공사업부를 통해 인천공항에 정식으로 화물기를 취항하며 한국-미국 구간에서 주 2편씩 항공화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Q. 한국항공대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은 일하실 때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항공교통 및 물류 분야에서 훌륭한 교수님들을 만나 전공지식을 배우고 개인적인 멘토링을 받았던 게 진로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특히 한국항공대에서 배운 지식들은 차별성이 있어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대학원에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물류에 대해 배웠을 때 좀 더 폭넓게 물류산업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 열린 시각이 DHL과 머스크에서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갖출 수 있었거든요. Q. 끝으로 한국항공대 선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한국’이라는 말과 ‘항공’이라는 말은 제게 자부심과 열정을 갖게 합니다. 동문님들 모두 한국항공대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시고, 계신 곳에서 빛을 내며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물류로 진로를 정한 후배님들께는 물류를 통해 넓고 다양한 비즈니스의 세계로 주저 없이 진출하시길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학교의 혁신적인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5-02우리 대학 SoC 연구실의 강순규(항공전자정보공학과 석사과정 2학기, 지도교수: 정윤호) 학생이 지난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한국센서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발표 논문상을 수상했다. 그는 학술행사 중 하나인 ‘Poster Session’에 ‘Design of Multi-mode Sensor Signal Processor on FPGA Device’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전체 237편의 논문 중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강순규 학생은 논문에서 센서 기반 IoT와 스마트 가전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Sensor Signal Processor(SSP)를 제안했다. 이 SSP는 다양한 종류의 센서 신호를 고속 Fourier-변환(FFT), 단시간 Fourier-변환 (STFT), Filtering의 세 가지 알고리즘 중 하나로 처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신호처리 결과물을 추출할 수 있다. 특히 CPU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FPGA)로 설계되어 동작 속도는 빠르되, 전력은 적게 소모한다는 장점이 있다. 강순규 학생은 “디지털 신호 처리 분야에 관심이 있어 SoC 연구실에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지도교수님의 도움으로 이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제안된 SSP에 더 다양한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3-04-20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로켓 발사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기계설계학과 95·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 석·박사)가 4월 8일자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19일(현지 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한 후 최근 귀국한 김수종 동문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격려와 축하를 받으며 이번 시험발사가 우리 회사만의 프로젝트가 아닌, 국가적 관심을 받는 사업임을 새삼 깨닫고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부터 전했다. 이노스페이스가 이번에 발사한 ‘한빛-TLV’의 TLV는 ‘Test Launch Vehicle’의 줄임말로, 기술검증을 위한 발사체라는 뜻이다. 이번 발사 성공은 곧 향후 상업 발사를 위한 기술 검증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걸 뜻한다. 김수종 동문은 인터뷰에서 상업 발사에 쓰일 후속 모델 ‘한빛-나노’를 제작해 내년 시험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나노는 50kg 정도의 무게를 지닌 탑재체를 실을 수 있는 발사체다. 우주 발사체는 탑재하는 위성 무게에 따라 나뉘는데, 가장 수요가 많은 것이 100kg 이상에서 500kg 미만을 탑재할 수 있는 소형위성 발사체다. 소형위성 시장은 2020년 3조원 수준에서 2027년 37조원 규모로 12배가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이노스페이스는 우선 무게 50kg 정도의 마이크로위성 시장에 진출해 기반을 다진 후 소형위성으로 ‘체급’을 키울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가 가진 차별점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고체연료와 액체산화제를 함께 사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한 로켓은 기존 로켓보다 폭발 가능성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 이외에도 발사체 설계, 조립, 자세제어, 데이터통신 시스템 분야에서 자체역량을 70% 가량 확보한 상태다. 이밖에 각종 동체 부품, 발사대 등의 분야에서 100여 개 회사와 협력하여 90% 정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수종 동문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단기적으로는 발사체를 기반으로 우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 기업으로, 궁극적으로는 자체 인공위성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우주산업에 참여하는 스페이스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앞으로의 포부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이노스페이스) [관련기사 바로보기]주간동아
2023-04-10제1기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의 항공분과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백승우(항공교통물류학부 22) 학생이 지난 3월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기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 중간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지금까지의 정책 활동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은 청년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최초로 구성한 ‘청년 소통 채널’로 총 50명을 선발하여 8개 분과(주거, 주거복지, 도심교통, 광역교통, 균형발전(S/W), 균형발전(H/W), 모빌리티, 항공)로 편성했다. 백승우 학생은 이날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및 관계자들에게 ‘하늘로(가칭)’라는 정책을 제안하는 것으로 현재까지의 성과를 발표했으며, 성과발표 후에는 관계자들과 정책의 보완점을 함께 논의했다. 백승우 학생은 “최종 발표회 때는 ‘하늘로(가칭)’ 정책 제안에 대한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3-03-21김수종 동문(기계설계학과 95․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 석․박사/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창업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 개발사’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노스페이스의 소형 하이브리드 로켓인 ‘한빛-TLV’는 20일 오전 2시 52분(브라질 현지시각 19일 오후 2시 52분) 발사에 성공했다. 이에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한국판 스페이스X(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우주개발 업체)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우주를 향해 꿈을 키운 스타트업의 결실이라 더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앞다퉈 이노스페이스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또한 21일 김수종 대표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장관은 “‘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이란 점에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우리나라 우주산업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계속해서 이노스페이스의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이노스페이스 홈페이지 및 유튜브] 이노스페이스가 이번에 발사한 한빛-TLV는 소형 위성 발사체 ‘한빛(HANBIT)’ 시리즈에 적용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다. 김수종 대표는 최근의 언론 인터뷰에서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구조가 가장 복잡한 로켓 1단부 엔진은 많은 기술이 투입되는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이용한 비행성능 시험은 우주 발사체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거쳐야 할 중요한 개발단계”라고 밝혔었다. 이노스페이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정부가 개발하는 중형 액체․고체 로켓이 아닌 소형 하이브리드 로켓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이노스페이스를 창업했고 “국내 1위, 세계 3위의 하이브리드 로켓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김수종 대표는 지난해 9월 한국항공대를 방문했을 때 “궁극적으로는 향후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50kg 이하의 물건을 소형 로켓으로 우주까지 배송하는 것을 첫 단계로 삼고, 점진적으로 무게를 늘려 2030년에는 유인 우주선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것이 이노스페이스의 큰 그림이다. 어릴 적부터 우주로켓을 개발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다는 김수종 대표는 이제 그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김진곤 교수의 연구실에서 처음 하이브리드 로켓 연구를 시작해 과학관 옆 가건물에서 2톤 로켓 발사 시험을 하던 청년은, 이제 미국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제안까지 받는 세계적인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됐다. 그의 꿈이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관련기사 바로보기]헤럴드 경제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