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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숨은 주역, 최홍석 ㈜케이팝 마트 대표

  • 2022-11-16

K-POP을 넘어 K-Culture의 중심에 있는 최홍석 ㈜케이팝마트 대표(항공기계공학과, 89학번)가 우리 대학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증을 하기 위해 선선한 활주로의 바람을 타고 모교를 찾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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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동문님,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89학번으로 모교에 입학한 최홍석입니다. 학교 다닐 때 교내 방송국 활동도 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냈는데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때 친구들이나 선후배들도 아직 만나고 있는데요, 우리 모교가 해를 거듭하여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는 왜 항공기를 팔지 않는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졸업 후 진로를 탐색했고, 무기 딜러, 그러니깐 로비스트라고들 하죠, 그 방면으로 일하고 싶어 삼성물산에 입사했습니다. 마케팅을 입사하고 처음 접하면서 많은 흥미를 느꼈고, 여러 대기업들을 거치며 마케팅과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다가 지금의 ㈜케이팝마트를 설립하였습니다.

  

 

Q. 대표이사로 계신 ㈜케이팝마트에 대해 이야기 좀 부탁드립니다.

 

A. 2006년에 사업구상차 싱가포르에 방문하였을 때입니다. 리먼사태가 오면서 사업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을 때 즈음, 싱가포르 현지 지인들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MBC 드라마 대장금 녹화분이라던가 동방신기 음반 같은 것들 구입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선물로 사다주곤 했는데 몇 번을 사주다 보니 한국 엔터 산업 생산물에 대한 해외 수요가 있는데 왜 공급을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한류가 일본과 중국을 거쳐 유행이 끝났다고는 했지만 저는 좀 다르게 판단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가 토양이 좋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즉 우리 민족은 옛부터 재능도 많고 흥도 있어 창출하는 그 특유의 문화가 압도적이라 국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지속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엔터 복제물이 전부였던 2009년에 저는 저의 판단과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천만원으로 한류 유통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뿐만 아니라 아이돌까지 다양한 분야가 세계적으로 환영받고 있는 지금은 80개국에 상품, 음반 등을 수출하며 K-POP뿐만 아니라 K-Culture를 전세계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특별히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A.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항상 마음 한 구석에 담아 두었던 숙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시점이 오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캠퍼스를 누빌 때 생각해보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도 항상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어렵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있고요.

 

저는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해야하는 집요함이 있습니다(웃음). 이제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숙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 무작정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황재혁 교수님 수업을 들은적이 있어 교수님 방문을 두들겼는데 뜻밖의 방문이라 교수님께서 놀래긴 하셨지만 많이 반겨주셨고 후배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려 오늘 이렇게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끝으로, 항대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씀 또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가치있는 것을 찾아라가 저의 인생 좌우명입니다. 가치라고 하면 사업뿐만 아니라 인생 모든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단어가 좀 거창한 느낌이 있지만 사실 우리가 아직 모르고 지나간 것들도 있고 앞으로 찾아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다만 내가 찾고 안 찾고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내가 찾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가치를 찾고 탐구하다 보면 여러분에게 기회가 오고 발전의 계기가 분명히 될 것입니다. 물론 한 번에 찾을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다보면 반드시 본인만이 볼 수 있는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사업 아이템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시면 되고요.

 

요즘 같이 물질적으로는 풍유하나 상대적 빈곤은 점점 커지는 시대에 지금 당면한 상황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가치를 찾다보면 실패도 할 것이고 좌절도 할 것이며 때로는 속히 여러분들이 말하는 꼰대들에게 혼도 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삶의 과정에 우리 항대 후배님들이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인생을 걸어가는 경험 중 하나이니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여러분의 청춘이 더욱 빛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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