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있겠습니다.”
졸업식이 시작되자, 대강당을 가득 메운 졸업생과 학부모가 일제히 단상 위로 시선을 집중했다. 학사모를 쓰고 꽃다발을 안은 졸업생들의 얼굴에는 언뜻 긴장된 표정이 스쳤다. 지난 몇 년간 정들었던 대학을 떠난다는 걸 비로소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는 201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제 55회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우리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총 932명(학부 학사 776명/학점제 학사 12명/일반대학원 122명/항공경영대학원 22명)이었다. 이 중 20명이 우수 졸업생으로서 상장 및 부상을 수여 받았다.
최성 고양시장이 우리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최성 고양시장과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최성 고양시장은 “개인적으로 항공대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나 역시 항공대에서 특수교육과정을 거쳤기 때문인지 이 자리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라고 축사를 시작했다. 최 시장은 “고양시의 명문 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를 졸업하는 여러분들은 항공대 졸업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로, 세계로 진출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여러분 개개인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우리 대학 졸업생들에게 글로벌 리더의 자질(다른 외국어, 문화에 대한 이해/자신만의 창의성과 전문성/변화를 주도하는 능동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여준구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축사가 끝난 후 단상에 오른 여준구 총장은 대강당을 둘러보며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해마다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1952년에 아주 작은 학교로 출발한 우리 대학이, 개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이렇게 많은 졸업생을 배출할 만큼 커졌다”라고 말하고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여 총장은 지난 60년 동안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대학이자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 국내 항공우주분야 전문인력의 15%를 배출해낸 우리 대학이,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졸업생들에게 그 도전에 함께 해줄 것을 부탁했다.
졸업식이 끝나고도 졸업생들은 좀처럼 캠퍼스를 떠나지 못했다. 강의동 곳곳에서, 시계탑 앞에서 삼삼오오 사진을 찍느라 모두 축제 분위기였다.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만난 졸업생 이관형(운항학과 08학번) 씨는 “이제 더 이상 학교에서 비행을 못한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며 “이제 공군으로 가지만 처음 비행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학교에 대해 늘 감사할 것”이라고 말하고는 밝게 웃었다. 본관 앞에서 만난 신종욱(물류관리 06학번) 씨 역시 기분 좋은 얼굴로 “별 탈 없이 졸업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신종욱 씨는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대한항공에서 일하게 됐다. 앞으로도 항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졸업 우수상을 수상할 졸업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