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5일 오전 11시, 201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대강당은 모여든 학부모와 졸업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은 모두 설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졸업식이란 끝이 아닌 시작을 의미하는 듯했다.
이날 영예로운 졸업을 한 졸업생들은 총 959명(학부 학사 808명/학점제 학사 14명/석사 129명/박사 8명)이었다. 이 중 항공기시스템공학전공 허웅 학생을 포함한 16명이 우수 졸업생으로서 상장 및 부상을 수여 받았다.
“한국항공대는 지난 60년간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인 항공우주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해왔고, 그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여는 큰 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항공대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항공우주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졸업식 식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여준구 총장은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여 총장은 국토해양부, 공항공사, 항공사,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내 항공우주관련기관 전문인력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항공대 동문들과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동문 및 교수들을 언급하며 “졸업생 여러분이 이런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한국항공대의 동문이 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 한국항공대의 이름을 더욱 빛내주시고 나라와 세계에 큰 공헌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졸업생들을 위해서는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조언 7가지를 남기기도 했다. △살아가면서 심성이 좋은 사람을 가까이 하라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을 만나라 △고난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주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명분 없는 일은 하지 말고 보답을 기대하는 도움은 베풀지 말라 △세상에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걸 기억하라 △항상 맡은 일을 새롭게 하려고 노력하라 △칭찬과 감사의 표현에 인색하지 말아라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학교법인 정석학원의 지창훈 이사장이 치사를, 최성 고양시장과 이영근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김호형 총동문회장이 축사를 각각 맡아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졸업식은 학위증서와 상장을 수여하고 교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졸업을 축하하듯 한결 누그러진 추위 덕분에 졸업생과 그 가족들은 한동안 캠퍼스를 둘러보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