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조선비즈(Chosun Biz) 3월 26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사진 왼쪽부터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김성만 KT네트웍스 대표, 김경진 한국EMC 대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의 모교인 한국항공대가 주목받고 있다. 윤 차관이 정보통신기술(ICT) 전담인데다 IT업계에도 거물급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박근혜 정부에서 널리 중용되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처럼 향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차관은 1980년 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연세대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받기는 했지만 소위 말하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부 출신은 아니다. 이공계 명문인 KAIST나 포스텍 출신도 아니다. 하지만 윤 차관이 다녔던 항공대는 1970년대까지 국립대였다. 그것도 국비장학금을 받고 다니는 수재들이 다니는 대학이었다. 1979년 대한항공에서 학교법인 정석학원을 설립하고 학교를 인수, 사립대학으로 전환됐다.
IT업계에서는 항공대 출신으로 윤종록 차관 외에 대기업·외국계에서 근무하는 CEO들도 다수 눈에 띈다.
올 초 KT계열사인 KT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성만 사장은 윤종록 차관과 같은 해 같은 과(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를 졸업했다. KT에서도 같이 근무한 이력이 있다. 김성만 사장은 1982년 KT 공채 1기로 입사해 네트워크부문장과 윤리경영실장 등을 지내다가 최근 KT네트웍스를 맡았다.
삼성전자에서 DMC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인 김창용 부사장은 1985년 항공대 항공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사장은 1987년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 최근까지 멀티미디어랩과 퓨처 IT연구소장으로 근무했다. 3D융합산업협회의 회장직도 맡으며, 2006년 삼성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로 선정됐다. 디스플레이와 이미지 영상처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스토리지(대용량 저장장치)기업인 한국EMC의 김경진 대표도 1981년 항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대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1999년 EMC에 입사했다. 이후 마케팅과 영업 등을 거쳐 2003년부터 한국EMC의 대표로 근무 중인 외국계IT 기업의 장수 CEO중 한명이다. 2010년에는 EMC 본사 수석부사장으로 승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항공대는 소수정예 중심의 대학으로 명성을 얻었다”며 “1970년대 학교를 다녔던 인재들이 최근 들어 기업 CEO나 정부 요직에 오르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설성인 기자 se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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