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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특강

  • 2014-11-19


  지난 11월 13일 오후 3시 반 대강당에서 김학선 동문(항공전자공학과 79.전자공학 석.박사 과정 졸업)의 특강이 열렸다. 김 동문은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자 연구소장으로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공로를 세웠다는 점을 인정받아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기업 사원, 교사, 대학 교수, 벤처기업사장, 대기업 임원을 두루 거친 특이한 이력의 김 동문은 “하는 일은 바뀌었지만 그 때마다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학벌도 혈연도 지연도 아닌 ‘실력’이며 실력을 갖추는 건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모든 테크놀로지가 ‘지금 정점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 대만 등에 따라잡혀서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산업은 제 나이보다도 어린 만큼 아직 발전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저는 오늘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후배들에게 꿈을 주러 왔습니다.”


  김 동문은 이날 모교 후배들 앞에서 그동안 연구해온 주제(‘그림으로 보는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르네상스-바로크-인상주의-현대미술로 이어지는 서양회화 500년의 역사에 이제 막 50년을 넘어선 디스플레이의 역사를 대입하여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전망한 것이다. ‘눈으로 본다’는 공통점에 근거하여 서양회화의 주요기법들을 디스플레이의 특성들(해상도, 명암, 컬러, 픽셀, 3D, Mirror, 외광, Tactile, Bio)에 접목하여 미래 디스플레이가 가야 할 방향을 명쾌하게 짚어낸 강의였다. 공학과 인문학의 만남은 창의적인 발상을 이끌어냈다. 
 


 “사람들은 디스플레이를 크게 만들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어떤 장에서 이기려면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합니다. 내가 이길 수 있는 룰로 말입니다.”


  김 동문의 말이 새삼 와 닿는 순간이었다. 그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모두가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금이 정점이라고 할 때가 바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때다. 여러분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항공대의 미래,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꾸고 세상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해 후배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특강은 항공우주상 시상식을 겸해 열렸다. 항공우주상은 한국항공대학교 동문 가운데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큰 공헌을 한 분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김 동문은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동문에게 주어지는 ‘최고영예상(Distinguished Honors)'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