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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 특강

  • 2014-11-21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으로 갔을 때 미국에서 당시 베스트셀러이던 <창업국가(Start-up Nation)>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룬 경제성장의 비밀을 밝힌 이 책에서 저는 자원 최빈국의 생존법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번역서를 냈고 그 책을 읽은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새 정부의 경제경책 기조로 삼게 되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습니다.”
 
  지난 11월 18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특강을 가진 윤종록 동문(항공통신공학과 76)은 공대 출신으로서 정부에서 경제를 담당하게 된 이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래부 제2차관으로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윤 동문은 기술고시 15회 출신으로 KT 수석 부사장,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소 교수를 거쳐 현재 박근혜 정부의 미래부 차관으로서 ’창조경제‘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윤 동문은 이날 창조경제가 “R&D(연구개발)와 I&D(상상개발)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상위 1%의 엔지니어들에 의해서만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99% 일반 국민들의 참여(무한상상력)를 더해 성장할 때라는 설명이었다.


 “여러분이 할 일은 이제 중국에서 싼값에 신발을 만들어서 오면 신발 안에 칩을 설치해서 건강보조기로 바꾸는 일입니다. 신발에 컴퓨터, GPS 등을 연결하여 병원에서 해당 칩에 내장된 빅데이터를 건강관리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Product→Service→Solution’으로 이어지는 지속성장의 가치방정식으로 엄청난 가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윤 동문은 이런 ‘혁신’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유대인들의 삶의 태도인 ‘후츠파(Chutzpah)'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츠파는 뻔뻔하고 당돌한 태도를 가리키는 말로, 윤 동문은 이 후츠파야말로 우리나라보다 더 자원이 빈약한 나라인 이스라엘이 창조경제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후츠파는 형식타파(Informality), 질문할 권리(Questioning Authority), 융합하기(Mashing up), 위험 감수(Risk taking), 목표 지향(Mission orientation), 끈질김(Tenacity), 실패에서 배우기(Learning from Failure) 등 7가지 요소로 이뤄졌다.

 


  윤 동문은 이날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모교 후배들을 위한 특강에 어렵게 시간을 내었다. 후배들도 대강당을 꽉 채우며 대선배에 대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윤 동문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후배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살면서 한 순간도 'Challenge(도전)‘라는 단어에서 떠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공대 출신으로서 KT 수석 부사장로 있었던 제가 정부에서 경제를 다루게 될 줄 알았겠습니까. 오늘 저와 함께 한 이 한 시간이 조금이라도 Challenge하는 시간이 되었다면 저는 정말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윤 동문은 이날 특강이 시작되기 전에 항공우주상을 수여받았다. 항공우주상은 한국항공대학교 동문 가운데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큰 공헌을 한 분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윤 동문은 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동문에게 주어지는 ‘최고명예상(Hall of Fame)'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