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항공경영전공이 비즈니스 항공 서비스 기업 AVJET ASIA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6년 겨울방학부터 학생들이 전용기 운항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는 체험형 인턴십이 시작된다.
AVJET ASIA는 비즈니스 항공기와 전용기 운항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FBO(Fixed Base Operator)다. FBO는 정규 항공편이 드나들지 않는 비행장을 거점으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착륙 허가 업무부터 견인과 급유, 기내식, 정비, 화물, 승객·승무원 에스코트까지 지상에서 이뤄지는 조업이 모두 여기에 포함되고, 전용기 특성상 고객의 일정과 목적지에 맞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FBO는 보통 작은 비행장이나 자사 소유 비행장을 거점으로 삼지만, AVJET ASIA는 2016년 서울 도심에서 16km 떨어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입주해 도심 접근성과 1만 제곱미터 규모의 격납고 주기 공간을 함께 갖췄다.
이번 인턴십은 학생이 실무자 곁에서 업무를 지켜보며 배우는 '쉐도우 인턴십'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다르다. 선발된 학생은 방학이 돌아올 때마다 같은 기업을 다시 찾아 지난 학기에 이어 학습을 쌓는다. 방학 중 한두 달로 마무리되는 기존 인턴십과 달리, 유럽 항공업계에서 쓰이는 반복형 학습 체계를 참고한 구조다.
항공경영을 제1전공으로 이수하는 학생 가운데 전용기 시장과 FBO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되면 2학년 1학기를 마친 시점부터 여름과 겨울, 방학마다 AVJET ASIA 현장을 찾게 된다. 한 학기 과정을 마칠 때마다 항공경영전공과 기업이 함께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고, 현직 실무자와 만나 진로를 상의할 기회도 주어진다.
열흘 과정은 스스로 조사하는 시간과 현장을 직접 보는 시간이 번갈아 이어진다. 앞부분에서는 비즈니스 항공이 여객기 사업과 어떻게 다른지,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살펴본다. 넷젯과 비스타젯 같은 글로벌 기업의 동향을 분석하는 한편, 제트기가 실제로 뜨고 내리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주기장에서 걸프스트림과 봄바디어 등 제조사별 기종을 직접 식별해 본다.
중반은 현장 운영을 다룬다. FBO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짚어 본 뒤 주요 수익원인 급유 서비스 현장을 참관하고, VIP 라운지 운영과 케이터링을 비롯한 입·출국 의전 절차를 가까이에서 본다. 이어 지상조업이 어떤 순서로 이뤄지는지, 착륙한 항공기를 어떻게 유도하는지 살펴보고 착륙 허가 서류와 공항 이착륙 배정 시간(슬롯) 승인 문서, 출입국·세관·검역 서류도 직접 다뤄 본다. 국제 안전 규정을 공부한 뒤에는 주기장 이물질 제거 작업과 안전 수칙 이행 현장을 확인한다.
마지막은 진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운항지원과 지상조업, 전세기 영업 등 분야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 정리하고, 운항지원팀이 비행계획서를 접수하고 조종사에게 브리핑하는 과정을 참관한다. 시장 전망을 조사해 발표하고 소감을 나눈 뒤 현직자 멘토링과 수료증 수여로 열흘을 마친다. 세부 내용과 일정은 현장 사정이나 항공기 운항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항공경영전공 정석훈 교수는 "유럽은 대학과 산업체 간의 산학협력 체계가 매우 잘 구축되어 있다"며 "유럽의 항공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후 들어가는 초기 교육 비용과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내 항공경영학과에 전문 프로그램 교육을 의뢰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학생들에게 매 방학 반복적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졸업 전부터 자사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대학과 함께 일찍부터 교육하고 트레이닝하여 졸업 시점에 바로 입사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번 AVJET ASIA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매 방학 반복 방문하는 형태의 선진 인턴십 모델을 일반 항공사, 항공 화물, 공항 및 그 외 항공산업 내 다양한 주요 플레이어들과도 적극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경영전공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재학 중 항공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