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0일 오전 11시 교내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후기(제69회)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학부와 대학원 졸업생 394명이 학위를 받았으며, 졸업생과 가족, 교직원, 동문과 내외빈이 자리를 함께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총장 식사와 내외빈 축사, 졸업생 대표 답사, 포상 및 학위증서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허희영 총장은 식사에서 최근 몇 년간 우리 대학이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의 역량을 결집해 왔다고 밝히고 "이러한 도전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여러분의 모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 대학뿐 아니라 세계 정상권 대학들과 견줄 수 있는 국제적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졸업생들에게 "여러분이 배운 지식의 많은 부분은 이미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고 도전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김윤휘 정석인하학원 이사는 축사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속도가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잊지 않는 것"이라며 "변화를 따라가기보다 변화를 자신의 기회로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했다. 이어 어려운 순간이 오더라도 혼자 감당하지 말라며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허희영 총장(왼쪽)과 김윤휘 정석인하학원 이사(오른쪽)
홍남기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는 '호랑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가라'는 뜻의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인용하며 정확한 판단과 성실한 실천을 함께 갖출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점, 자신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은 결국 스스로의 실력이라는 점, 지금 찍어 나가는 점들이 훗날 연결돼 각자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스티브 잡스의 '커넥팅 더 닷츠(Connecting the dots)'를 세 가지 당부로 제시했다.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한준호 국회의원(경기 고양시을)은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 항공우주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끄는 최고의 대학이자 고양특례시의 자랑이라고 평가하고 "이곳에서 쌓은 지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어 달라"고 기대를 밝혔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이제 교정을 떠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이륙할 시간"이라며 고양특례시가 미래 모빌리티와 항공우주 산업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에 나선 강채성 학생(전기전자공학전공 21학번)는 "우리는 길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그때마다 한 걸음을 내디뎠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동기와 교수진,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남기 석좌교수(왼쪽)와 강채성 학생(오른쪽)
이날 연단에 선 이들의 이야기는 하나로 모였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각자의 보폭으로 걸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학위증서 수여와 포상에 이어 교가 제창과 폐식사로 공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졸업생들은 가족, 동료와 함께 교정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학교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이날은 교내에 전시된 A300 항공기와 항공우주박물관도 일반에 개방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