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이 미국 워싱턴 주 소재의 세계적인 게임·소프트웨어 분야 대학인 디지펜공과대학(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과 글로벌 교육·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4월 27일 오후 3시 우리 대학 지산학협력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허희영 총장을 비롯해 안준선 AI융합대학장, 박상혁 공과대학장, 김진기 항공·경영대학장, 황완식 기획처장, 김상우 국제교류처장이 참석했으며, 디지펜공과대학 한국캠퍼스에서는 김형수·김종우 공동대표와 박정범 COO가 자리했다. 또한 고양시 백석동 업무빌딩을 우리 대학과 연계한 첨단 산학융합센터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후보도 이날 협약식장을 찾아, 양 대학의 공동협력캠퍼스를 해당 센터 내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교육 생태계 구축’에 합의하고, 교육·연구·산학협력 전반에 걸친 10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수행을 비롯해 교수진·연구인력·학생 교류, 교차수업을 통한 학점 교류 및 복수학위 지원, 교육·연구 자료와 학술정보 공유 등이 포함됐다. 이를 바탕으로 양 대학은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과 연구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내 공동협력캠퍼스 설립 추진이다. 공동협력캠퍼스는 디지펜공과대학이 이미 해외에서 운영해온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디지펜공과대학은 싱가포르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2010년부터 현지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페인 빌바오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다. 디지펜공과대학이 매년 집계하는 취업률 정보에 따르면 컴퓨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은 세 국가 모두에서 매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러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서도 안정적인 교육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동협력캠퍼스가 설립되면 우리 대학의 항공우주 특성화 교육 기반과 디지펜공과대학의 글로벌 교육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공동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디지펜공과대학의 인공지능, 실시간 상호작용 시뮬레이션, 게임 디자인, 디지털 아트·애니메이션 등 4개 학과 교육과정에 항공우주·반도체·게임·콘텐츠 등 국내 산업 특성을 반영한 특화융합 커리큘럼을 양 대학이 공동으로 설계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대학과 디지펜공과대학 관계자들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 세 번째부터 디지펜공과대학 김종우 공동대표,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 허희영 총장.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디지펜공과대학 김형수 공동대표, 김상우 국제교류처장.
디지펜공과대학은 닌텐도 아메리카 공동 창업주 클로드 코마이어가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세계 최초로 4년제 게임 프로그래밍 학사과정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접경도시인 레드먼드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타운 내에 자리해 있다. 또한 아마존(AWS), 메타(리얼리티 랩), 스페이스X(스타링크 제조 및 연구소) 등 인접한 글로벌 기업과의 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허희영 총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우리 대학과 디지털미디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디지펜공과대학이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융합 교육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 대학의 공동협력캠퍼스 설립을 한국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펜공과대학 제이슨 추(Janson Chu) 부총장은 “한국항공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교육 거점을 확보하고, 우수한 한국 인재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컴퓨터 과학 및 게임 디자인 커리큘럼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양 대학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협력캠퍼스의 구체적인 위치와 운영 규모, 복수학위 커리큘럼 설계 등 세부 실행계획을 위해 상호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