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의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는 항공과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소위 ‘항덕’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렇다며 이런 항덕들이 한국항공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뭘까? 수험생 커뮤니티를 통해 예비 항대인들의 질문을 받고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 몇 가지를 추려 보았다. 인터넷 검색만으론 해결할 수 없었던 질문들에 대해 한국항공대 재학생들과 행정부서가 속 시원히 답변해주었다.
Q.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학부 졸업 후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가 궁금해요. 어떤 기업, 어떤 직무에 주로 종사하나요?
A. 한국항공대 대학일자리센터로부터 최근 3년 학과별 주요 진출기업 현황을 받아보았다.
공과대학은 전반적으로 대기업 취업률이 매우 높았고, 학과별로 특정 분야나 특정 기업 계열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는 현대, 삼성 계열사를, 항공전자정보공학부는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LG전자 등 특정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소재공학과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 취업률이 절반에 가까워서 이들 분야에 강점이 있어 보였다. 올해부터 AI융합대학 소속이 된 소프트웨어학과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진출 비율이 1:1 정도였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넷마블 등 유망 IT 기업으로 진출하는 비율이 높았다.
항공.경영대학은 학과별 특색이 뚜렷해 진로도 판이하게 달랐다. 항공운항학과는 우수한 조종사 및 운항관리 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는 만큼 국내.외 민항사 조종사, 공군 및 해군 조종장교, 항공 관련 기관.공항공사.민항공사 지상직, 항공안전정책 관련 기관 및 연구소 등 항공운항 방면에 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 장교 비율이 매해 가장 높았다.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교통 전공은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관제사로 채용된 인원이 가장 많았고, 항공사, 공항공사에서 항공교통관제 또는 운항관리직을 맡기도 했다. 물류 전공은 운송기업, 제조 및 유통기업, 공공기관, 교통.물류 관련 연구소, 물류시스템개발업 및 컨설팅회사, 외국계 기업 등 다방면으로 진출해 꿈을 펼쳤다. 경영학부도 학부 특성상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및 공기업, 공무원 및 군 장교, 중소.중견기업, 금융사, 외국계 기업 등에 취업했다.
Q. 한국항공대는 항공사 혹은 다른 기업으로 실습을 많이 보내나요?
A. 현재 한국항공대 학생들은 77개 업체로의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 중에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도 포함되어 있다. 항공.경영대학의 경우 항공사와 비항공사 실습 인원이 1:1 정도의 비율이지만, 공과대학이나 AI융합대학의 경우, 항공사보다 비항공사 실습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현장실습의 종류는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주관하는 현장실습 교과목과 각 학부(과)에서 주관하는 인턴십 및 현장체험으로 나뉜다. 그 중 현장실습 교과목은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고(P/NP 평가), 실습지원비와 장학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Q. 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 중 대학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되나요? 고등 과정과 대학 과정은 어느 정도 연결되나요?
A. 공과대학과 AI융합대학 학생들은 대체로 고등학교 교과목이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주었다. 미적분학, 일반물리학, 열역학 등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 교과목이 고등 수학, 과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반물리학 과목의 고전역학 부분에서 고등 물리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익숙한 느낌이라는 학생들이 많았다. 삼각함수, 기하와 벡터 등 고등학교 수학 과목에서 배운 내용이 의외로 대학 물리 과목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꽤 있다고 했다. 주 교과목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정보 과목에서 배운 프로그래밍 언어(파이썬)가 대학에서 배우는 코딩 입문 수업에 도움이 된다는 학생도 있었다.
경영학부 학생들은 사회탐구 선택과목이었던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 사상가들의 중심 이론을 다룬 부분이 대학 1학년 때 현재 수강하는 경영이론, 경제이론에도 등장해 비교적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대학 과정이 심화된 내용으로 들어갈수록 고등학교 과정과 큰 관련이 없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배움의 깊이 면에서 간극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이었다. 기계공학 전공 19학번 최희연 학생은 “고등학교 때 학습한 내용이 대학 공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연구하는 학문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토대로 세워지기 때문이다.
항공.경영대학 소속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배경지식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경지식이 있을 때 학습의 효율이 더 좋기 때문이다. 경영학부 1학년 심재민 학생은 “전공 과목은 물론이고 교양 과목을 수강할 때조차 배경지식이 많은 건 무조건 장점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경영학부 1학년인 최원영 학생은 “내용보다는 방법 면에서 고등학교 공부가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단순 암기과목 학습법처럼 나만의 효율적인 공부법을 구축해둔 게 대학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Q. ~한 성적으로 ~과 갈 수 있나요?
A. 결국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건 한국항공대학교의 문턱을 넘느냐 마느냐다. 그래서 성적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 2021학년도 입시 결과를 살펴보는 가장 정확하고 손쉬운 방법은 한국항공대 입학 홈페이지(http://ibhak.kau.ac.kr/admission/html/main/main.asp)를 찾는 것이다.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내가 희망하는 학부(과)의 지난 입시 결과-모집인원, 경쟁률, 최초합격자 등록률, 추가합격인원, 내신등급, 수능등급 등-를 수시모집(http://ibhak.kau.ac.kr/admission/html/rolling/result.asp)과 정시모집(http://ibhak.
kau.ac.kr/admission/html/regular/result.asp)별로 알아볼 수 있다.
예비 항대인들이 다가올 입시를 무사히 치르기를, 언젠가 아름다운 한국항공대 캠퍼스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인터뷰에 응해 준 이들
한국항공대 대학일자리센터, 김용래(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16), 김지원(항공전자정보공학부 21), 박선준(항공전자정보공학부 21), 신은결(항공전자정보공학부 21), 심재민(경영학부 21), 이승민(소프트웨어학과 21), 익명(소프트웨어학과 21), 정유진(경영학부 21), 최원영(경영학부 21), 최희연(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