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영 총장이 29일 오후 5시 교내 투데이아트홀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총장과의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총장과 학생들이 얼굴을 맞대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총장과의 데이트’는 매 학기 열리는 우리 대학의 정기 행사다. 이날은 특별히 허희영 총장의 뜻에 따라 학생자치기구 임원을 포함한 재학생 200여 명을 초청해 도시락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대학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허희영 총장은 학생처장, 기획처장, 사무처장, 총학생회장과 함께 무대에 앉아 객석에 자리한 학생들과 일대일로 시선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이재욱 기획처장의 2024학년도 주요성과 및 2025학년도 계획 발표로 시작되었다. 2024년 우리 대학의 주요성과는 교육, 대외협력, 인프라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소개되었다. 교육 부문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S등급 달성을 통한 인센티브 추가 확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등 신규 정부지원사업 선정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전면도입에 따른 신입생 지원 전담조직(DDC) 신설이, 대외협력 부문에는 △한국항공대역 역명개정을 통한 대외인지도 향상 △제1회 활주로축제‧항공안전문화포럼‧탄자니아 대통령 명예박사 학위수여식‧㈜한진&한국항공대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 주최를 통한 지자체 및 기업 협력 증진 △해외대학 복수학위제‧외국인학생 유치 활성화‧미국 샌포드 비행교육원 신설 등 국제교류 활성화가, 인프라 부문에는 △공학관 2층 리모델링, 테니스장 건설 등이 각각 꼽혔다.
이어 이재욱 기획처장은 우리 대학의 재정현황을 설명하면서“2011년 이래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등록금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음에도 부대사업 활성화에 힘쓴 결과, 교비‧산단 예산이 확대되었고 학생 장학금도 꾸준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며 “최근 물가 상승과 필수관리비 인상에도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교육환경 개선에만 150억 원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2025학년도에도 우리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수년간 진행된 공학관‧전자관‧과학관 리모델링 사업이 올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내년에는 학생회관 2~3층과 도서관 3층 제4열람실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다.
허희영 총장은 최근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현안을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먼저 2027년 입주 예정인 창릉신도시의 BRT 노선과 제2자유로를 연계하는 연결도로가 우리 대학 활주로 지하를 통과함에 따라 연결도로와 이어지는 대학 진입로 및 정문 건설을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에 건의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어 내년도 등록금 현실화 계획도 밝혔다. 허희영 총장은 “2011년 이래 대학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대학 전체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1.5%(2011학년도)에서 28%(2024학년도)까지 내려옴에 따라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하고 “우리 대학은 R&D가 활발하고 재정건전성이 우수한 대학이지만, 우수교원 확보 등 대학의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등록금을 현실화해야 함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허희영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학생들은 특히 내년 학생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리모델링의 전체적인 일정과 방향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동아리별 요구사항까지 빠짐없이 전달했다. 허의영 총장은 “학생회관 리모델링 사업의 기본 방향은 더 많은 학생이 활용할 수 있도록 2~3층의 일부 칸막이를 없애고 카페처럼 자유로운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현재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업체를 선정한 상태이며 내년 1학기에 설계를 마치고 여름방학 중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올해 2학기부터 학생들과 협의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설계에 최대한 반영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조은재 총학생회장(항공운항학과 19)은 2025학년도부터 전공자율선택제가 전면도입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학사구조개편 내용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학본부는 내년부터 전공 없이 입학할 신입생들의 진로 및 전공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조직(DDC)가 신설되었으며 현재는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단계에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향후 총학생회를 포함한 학생들과 학사구조개편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따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허희영 총장은 “전공자율선택제를 전면도입 하는 대학은 우리 대학을 포함해 전국에 6개 대학 정도”라고 설명하며 “처음에는 특정 전공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융합교육이 이뤄지며 교육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모인 교직원 및 학생들은 이후에도 학생복지 및 교육환경 개선에 관련된 다양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날 나온 학생들의 건의사항은 대학본부의 각 부서에 전달되어 후속과제로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