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30일, 우리 대학 대운동장에서 제52대 총학생회 ‘청운’이 주최한 ‘2026학년도 항공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학업과 다양한 교내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학우들이 캠퍼스 안에서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항공영화제는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우들은 각자의 수업과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운동장으로 모여 영화를 관람하며 작은 여유를 만끽했다.
두 편의 영화와 함께한 가을 오후
영화제 1부는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진행됐으며 영화 ‘인턴’이 상영됐다. ‘인턴’은 서로 다른 세대와 삶의 경험을 지닌 인물들이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만나 관계를 쌓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2부에서는 영화 ‘건축학개론’이 상영됐다. 첫사랑과 기억,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한 인연을 그린 작품으로, 익숙한 한국 영화의 감성을 야외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상영작의 분위기가 서로 달랐던 만큼 학우들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영화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1부를 찾은 학우부터 오후 수업 전후로 2부 상영을 관람한 학우까지 일정에 맞춰 영화제를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강의실이나 영화관처럼 정해진 좌석에서 관람하는 것이 아닌, 야외 운동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영화제의 매력 포인트였다.
돗자리 위에서 즐긴 일상 속 휴식
이날 대운동장에서는 돗자리를 펼쳐 자리를 잡은 학우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학우들은 직접 준비한 간식과 음료를 나누어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영화제를 즐겼다. 이번 영화제는 반복되는 바쁜 일상 안에서 잠시나마 편안하게 쉼을 가져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학우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휴식 시간이 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학우들을 위한 몬스터 에너지 음료도 배부됐다. 간식과 음료를 곁들여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대운동장은 평소와 다른 한층 편안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거창한 준비 없이 돗자리 하나와 간단한 간식을 들고 찾을 수 있다는 점 역시 행사에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이유였다.
바쁜 일상에 더해진 작은 쉼표
대학생활에서 쉼은 특별한 여행이나 긴 휴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강의와 강의 사이 잠시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익숙한 캠퍼스에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활동을 경험하는 것 역시 일상에 작은 여유를 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바쁜 2학기의 한 가운데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는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만 휴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매일 마주하는 캠퍼스 안에서도 한 편의 영화와 함께 잠시 멈춰 설 수 있었던 시간은 지친 일상에 작은 쉼표를 더했다.
항공대신문사
이태연 선임기자 smiletaeyeon@ka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