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내년, 내후년도 다시 방문하길 바라는 마음”…2026 우즈베키스탄 해외봉사 성료
2026-08-22
우리 학교 우즈베키스탄 해외봉사단은 지난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약 9박 11일간의 타슈켄트 및 부하라 지역 해외 봉사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출국 첫 주에는 타슈켄트 국립 교통대학교(이하 TSTU)에 방문하여 우리 학교와의 관계를 다지고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부하라혁신의과대학에 방문하여 문화 교류 및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단은 한국문화팀, AI팀, 드론팀으로 나뉘어 각각 한글문화,영상 제작, 무인항공기 항행 원리 교육을 선보였으며 우즈베키스탄 현지 학생들과 학술·문화 교류를 진행했다.
타슈켄트에서의 첫 만남, TSTU 환영식
출국 이튿날인22일 오전10시, TSTU 내 항공 단과 대학 건물 강당에서 본격적인 환영 행사가 치러졌다. TSTU 관계자 및 학생들의 성대한 환영 속에서 양교 대표의 연사가 이어졌다. TSTU 항공 단과 대학 학장과 우리 학교 이상학 학생처장이 무대에 올랐으며, 특히 이상학 학생처장은“봉사단 각 팀이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일정 중의 봉사단의 안전과 건강, 학생들 간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당부를 전했다.
이후 각 학교 학생 대표의 연설이 이어졌다. 우리 학교는 현52대 부총학생회장 주민재 학생이 대표로 무대에 섰다. 각 학교 대표는 각 학교의 홍보영상과 더불어, 해당 학교의 역사 및 연혁, 양교와의 관계성을 역설했다. 특히 양교 모두 항공대와TSTU간 복수학위제의 이점과 필요성을 언급하며 두 학교 간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TSTU와2025년2학기부터 항공운항학과에 한하여1+2+1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올해5월에는 항공경영 및 항공교통물류 전공2+2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연사 이후 각 학교가 준비한 기념품 교환식이 진행됐다. 이상학 학생처장과 샤브카트 국제교류학부 교수는 이슬람풍 및 우즈베크 전통 문양과 결합한 기념 액자를 받았다. 양교 학생들은 각 학교 로고가 새겨진 반팔티를 교환했으며, TSTU 총장은 우리 학교와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우리 학교 학잠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우리 학교 티셔츠를 전달하는 주민재 단장
▲TSTU 측 대표와 악수하는 샤브카트 국제교류학부 교수
▲TSTU의 구조를 설명받는 봉사단
식 후반부에는 봉사단 및 TSTU 학생들이 TSTU 본관 내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에는 그 학교의 풍부한 역사와 타슈켄트의 철도 및 항공 교통 문화가 담겨 있었다. 이상학 처장과 주민재 단장은 방명록에 영문 및 한국어로 방문 소감을 남겼고, 본관 앞에서 양교 학생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첫 만남의 의미를 새로이 했다.
▲TSTU 본관 박물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이상학 학생처장
▲2026 해외봉사단 및 TSTU 관계자들
맞춤형 교육으로 펼친 교류의 장
7월23일 및24일 양일간, TSTU 캠퍼스에서의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됐다. 한 회차당2시간 분량으로 채워진 이번 교육은 세 개의 전문 분야 팀으로 구성되어 현지 학생들의 흥미와 전공을 고려하여 준비되었다.
한국문화팀은 한글의 과학적 창제 원리를 소개하고, 한글 자모음을 활용한 맞춤형 비즈 손목밴드 제작 워크숍을 운영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손목밴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한글 자모음 구성이 실제 단어로 연결되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었다. AI팀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영상 제작 방법론을 선보였다. Chat GPT를 활용하여 프롬프트 작성법 및 정적인 이미지 생성, 이후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캡컷’을 활용해 움직이는 영상으로 구현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현지 학생들은 각 조에서 정한 특정 주제를 통해 스토리보드-AI활용-영상 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여 실생활에 활용되는AI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드론팀은 무인항공기의 기본 원리부터 실제 항행 원리를 설명한 후 일인칭 드론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FPV를 통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였다. 교육 도중 한국 뽑기판을 활용한 선물 제공 이벤트가 큰 호응을 이끌었다.
▲한글 강의를 하는 한국문화팀
▲TSTU 학생에게 질문받는 드론팀
▲영상 제작 실습에 참여하는 AI팀과 TSTU 학생들
교육 시간 외에도 봉사단과 현지 학생들은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사적인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교육 외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가며 학생들간 가까워질 기회가 되었다.
▲일정이 종료된 후 봉사단과 TSTU 학생들
▲일정이 종료된 후 봉사단과 TSTU 학생들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고유의 문화를 품다
7월25일과26일, 봉사단은 우즈베키스탄의 옛 수도부하라의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봉사단은 실크로드의 교차로에 자리한 부하라의 찬란한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이룬 현장을 둘러보았다. 중앙아시아 건축 미학의 정수라 불리는‘부하라 아르크와 포이 칼랸 콤플렉스’에서 우즈베크 정치와 종교의 거점이었던 중세도시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시장‘타끼’에서는 우즈베크의 생생한 일상 문화를 체험했으며, 랴비 하우즈의 고풍스러운 연못과 풍자 영웅 호자 나스레딘(Khoja Nasreddin) 동상 앞에서 현지의 정서를 느꼈다. 이슬람 역사의 거대한 인물인‘이스마일 사마일’의 영묘(靈廟)를 방문하며 사마니드 시대의 문화적 수준과 당시 사람들이 추구했던 미감을 확인했다.
▲부하라의 문화재를 둘러보는 봉사단
▲부하라의 문화재를 둘러보는 봉사단
▲부하라의 문화재를 둘러보는 봉사단
부하라혁신의과대학, 새로운 인연의 시작
7월27일과28일에는 부하라혁신의과대학(이하BIMU)을 찾았다. 대학 강당에서 환영식이 열렸고, 양교 관계자들이 각자의 학교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BIMU 측은 부하라 지역 특유의 전통 토기 그릇을 선물로 전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재 단장은"내년, 내후년에도 본교 학생들이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앞으로도 한국항공대학교와BIMU 간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TSTU에 이어BIMU과도 관계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향후 봉사단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당일과 이튿날 진행된 교육은 별다른 잡음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한편 우리 학교는BIMU와 항공경영 전공2+2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복수학위 과정 외에도 항공·우주 의료 분야 공동연구 및 양교 교수진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2026 해외봉사단 및 BIMU 관계자들
▲2026 해외봉사단 및 BIMU 관계자들
▲드론팀이 준비한 뽑기를 하는 BIMU 학생
타슈켄트 문화유산 속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의 역사
귀국을 앞둔7월29일, 봉사단은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와 티무르 아미르 광장과 박물관을 찾았다. 칭기즈칸의 후손이자 중앙아시아 역사를 뒤바꾼 정복자 티무르와 그의 왕조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우즈베키스탄이 자신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지를 인식했다. 이날 현장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영방송'O'zbekiston 24 Telekanali'가 취재를 나왔고, 이상학 학생처장이 즉석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처장은"세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즈베키스탄, 특히 티무르왕조의 역사와 실크로드의 역사를 한국 학생들도 더 깊이 있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오후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지시로 올해3월 개장한 이슬람 문명센터로 향했다. AI를 적절하게 활용한 전시 공간 및 체험활동이 인상 깊은 박물관이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필사본과 유물이 넓은 전시 공간에 배치되어 있었고, 벽면 전체를 채운 이슬람 문양은 한참을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짧은 관람 시간이 아쉬울 만큼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티무르 아미르 박물관에서 안내를 받는 봉사단
▲이슬람 문명센터에서 설명을 받는 봉사단
▲이슬람 문명센터와 봉사단
모든 일정을 마치며
9박11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봉사단은 타슈켄트와 부하라 두 도시에서 각기 다른 결의 우즈베키스탄을 만났다. 단장이 거듭 강조했던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이 실제로 다음 기수의 봉사단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다만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항공대학교라는 이름이 타슈켄트와 부하라의 캠퍼스에 조금씩 각인되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