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학우들이 대학 생활을 하며 겪는 고민 중 하나는 단연 ‘언제 어디서 점심을 먹을 것인가’일 것이다. 특히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긴 시간을 대기하거나 원하는 자리에서 먹지 못하는 불편함이 일상이 되곤 한다. 이에 우리 대학 방송국인 한나래 방송국 ABS와 함께 학우들의 쾌적한 점심시간을 돕기 위해 취재를 나섰다.
이번 조사는 “점심시간 식당 이용 시 어느 시간대를 피하면 좋을지 참고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재학생의 취재 요청에서 비롯되어 지난 5월 11일(월)부터 5월 15일(금)까지 5일간, 교내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11시부터 14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학식당·분식당·교직원 식당, 총 세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각 식당의 현장을 직접 영상으로 촬영했고 시간대별 실시간 인원 변화와 대기 줄 형성 여부를 분석했다. 과연 언제, 어디서 혼잡도가 극에 달했을까?
▲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시간대의 학식당 모습
분식당, 11시 50분과 13시 전후 인원 집중
분식당은 11시 50분 전후와 13시 전후에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요일 간 대부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11시 50분이라는 시간대는 점심시간 시작 직전 또는 직후이기에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13시 전후는 12시경 끝나는 수업 이후 식사를 하려는 학생들이 다시 몰리는 시간이기에 두 시간대에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학식당, 일주일 내내 높은 혼잡도… 요일별 피크 타임은?
영상 분석을 통해 살펴본 학식당은 일주일 내내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며 전 식당 중 가장 높은 혼잡도를 기록했다. 요일별 실태를 살펴보면, 월요일은 11시 25분부터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 식당 좌석이 만석이 되었으며 이 열기는 12시 30분까지 이어지다 잠시 주춤한 뒤 13시쯤 다시 한번 인원이 몰린 후 13시 30분이 지나서야 한산해졌다. 화요일은 11시 30분부터 12시 20분 사이에 인원이 최대로 몰린 후 13시 이후부터 여유가 생겼으며, 수요일은 11시 20분부터 12시 30분까지 가장 혼잡한 모습을 보이다가 13시 20분쯤 잠시 인원이 늘어난 뒤 13시 50분 이후에야 한산해졌다. 주 후반으로 접어드는 목요일과 금요일 역시 11시 20분부터 발 빠르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금요일의 경우 11시 40분부터 13시까지 식당 좌석이 거의 채워져 있을 정도로 붐볐으며 이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한산한 모습을 되찾았다. 조사를 종합해보면 대체로 11시 20~30분부터 13시 사이에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식당은 학우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식당이기에 요일과 시간대를 크게 가리지 않고 점심시간 내내 인원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교직원 식당, 11시 30분 전후 혼잡 뚜렷
교직원 식당은 분식당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간대부터 혼잡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11시 30분 전후로 인원이 급격히 몰리기 시작했는데, 요일별로 상세한 추이 변화가 확인됐다. 월요일의 경우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대기 줄이 끊이지 않고 지속된 반면,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11시 30분에 인원이 정점을 찍은 후 11시 55분 무렵에는 대기 줄이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일부 요일에서는 12시를 전후로 혼잡도가 완화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처럼 교직원 식당의 혼잡 시간대가 이른 이유는 12시부터 교직원들의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시점을 전후해 먼저 식사를 마치거나 시작하려는 학생과 갓 점심시간을 맞이한 교직원들의 이용 수요가 일시적으로 겹치면서 인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조사에서는 학식당 이용 응답 가장 높아
학우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식당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해보았다. 설문조사 결과만 보면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식당이 학식당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총 186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학식당이 124명으로 66.7%를 차지했고 교직원 식당 44명(23.7%), 분식당 18명(9.7%)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설문조사는 학우들의 전반적인 식당 이용 비율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고 앞서 진행한 영상 분석은 실시간 시간대별 혼잡도를 보여주는 자료이기에 두 결과를 구분해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당별 혼잡 시간대 참고한 이용 필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교내 식당들은 모두 같은 시간대에 붐비는 것이 아니라 식당별 특성에 따라 혼잡을 이루는 시간대가 각기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확보된 영상을 기준으로 분식당은 11시 50분과 13시 전후에 인원이 많았고, 교직원 식당은 본격적인 정오가 시작되기 전인 11시 30분 전후로 가장 먼저 인원이 몰렸다. 가장 많은 학우가 찾는 학식당은 11시 20분부터 13시까지 꾸준히 만석에 가까운 혼잡도를 보였다.
매일 찾아오는 점심시간, 무작정 식당으로 향하기보다 식당별로 다른 혼잡 시간대를 미리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조사 결과가 학우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나아가 한정된 점심시간을 한층 더 효율적이고 여유롭게 활용하는 데 유용한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유찬 기자 leeyc0429@kau.kr
이상엽 편집국장 sylee3023@ka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