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제52대 총학생회 청운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2026학년도 교양교과 제안전 개최 안내’ 게시물이 올라왔다. 〈교양교과 제안전〉은 우리대학 총학생회와 교무처에서 기존 교내 교양과목의 다양성 제고와 교양 기초교육의 목표 및 대학 핵심역량 달성의 목적으로 실시하는 공모전이다.

▲ ‘2026학년도 교양교과 제안전 개최 안내’ 게시물(출처 : '청운' 인스타그램)
교양교과 제안전,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번 교양교과 제안전은 2026학년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 팀당 1명에서 3명으로 구성되며, 최대 2개 교양 교과목 제안이 가능하다. 최종 심사 후 입상팀에 대해 최우수 1팀은 50만 원, 우수 2팀에 각각 40만 원, 장려 6팀에 각각 30만원에 해당하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구글폼으로 재학생들의 교양교과 제안전 지원서를 접수했다.
심사는 두 번으로 나뉜다. 1차 심사는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총학생회 운영진 측에서 내부 심사를 진행한다. 지원서 내용을 전반적으로 확인해 크게 다섯 가지 심사 요소 ▲교양기초교육 목표 만족 여부 ▲우리대학 핵심역량 만족 여부 ▲교양기초 교과목 기본 요건 만족 여부 ▲교과목 실현가능성 ▲기존 과목과의 차별성으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내용이 빈약하거나 비학술적인 경우, 혹은 단순 취미나 기술 습득의 성격이 강한 경우 감점이 된다.
총학생회 청운에서 5월 7일에 발표한 1차 심사 결과에 따른 통과작은 다음과 같다. ▲기술과 판단의 심리학:우리는 왜 잘못된 선택을 하는가 ▲AI로 만드는 단편영화 ▲연극으로 마주하는 내면의 목소리 ▲실패를 배우다:헤맨 만큼 내 땅이 되는 기술 ▲도시 문명과 브랜딩 ▲종교의 기원과 사상 ▲디지털 편집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실전 ▲아두이노로 디자인하는 스마트 일상 ▲과학수사와 프로파일링 ▲드론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 ▲맛의 설계:과학으로 완성하는 미식 ▲청년 독립과 1인 가구를 위한 실전 생존 지식
위의 12개의 교양 교과목에 대해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우리 대학 활공제 기간 중 이틀에 걸쳐 중간 현장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1개의 과목에만 가능하며, 학생회관 1층의 총학생회 부스에서 참여할 수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상위 3팀에 1차 심사 점수에 심사 기준 점수 5%에 해당하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교양교과 제안전, 실효성이 있나요?
교양교과 제안전은 정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 창구의 기능을 하고 있을까? 1차 심사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더라도 실제로 과목이 개설되지 않을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이에 교양교과 제안전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 학우들이 있다.
실효성에 관한 우려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교양교과 제안전은 단순한 공모전의 개념을 넘어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과목을 근본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닙니다. … 학생들이 어떤 것을 어떻게 배우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총학생회와 교무처가 직접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기회입니다. … 제안된 교과목에 대하여 투표를 진행해서 더 많은 학생의 공감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2021학년도 수상작인 ‘색채학개론’과 작년부터 시작된 ‘세일링 요트 체험’은 교양교과 제안전을 통해 개설된 대표적인 과목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수업의 변화로 이어진 선례는 교양교과 제안전이 실질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실효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학우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다. 이 소통 창구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12개의 후보작 중에서 무엇이 우리들의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번 교양교과 제안전을 통해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긴 유익하고 흥미로운 교양 교과가 다시 한 번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항공대 신문사
임건형 기자 geonhg23@ka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