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두제조유통 전문기업인 한만두식품(주) 남미경 대표이사가 6월 19일 우리 대학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기부로, 누적 기부액은 2천만원이 됐다. 남미경 대표이사는 내년에도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 대학 CEO아카데미 14기 원우인 남미경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만두식품(주)은 매장 없이 만두전문점‧프랜차이즈 납품과 온라인플랫폼 직거래만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230억 원, 올해 목표는 300억 원이며 직원은 134명이다. 최근 명절 선물세트가 보름 만에 3만 개 팔릴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튀김 만두를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고, 동남아‧미국‧유럽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프리미엄 만두와 오븐 만두, 밀키트 등으로 제품군도 다양화하고 있다.
남미경 대표이사의 기부에는 경영학과 신동식 교수와의 오랜 인연이 담겨 있다. 한만두식품(주)이 2012년 새 공장을 지은 뒤 자금난에 부딪혔던 2013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옛 중소기업진흥공단) 지부장이던 신동식 교수가 회사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5억 원의 자금 지원을 연결했다. 이 지원으로 위기를 넘긴 한만두식품(주)은 그해 하반기 갈비만두가 큰 인기를 끌며 갈비만두로만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미경 대표이사는 "신동식 교수님은 저희 회사를 살려주신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황완식 기획처장, 최병권 사무처장, 허희영 총장, 남미경 대표이사, 신동식 교수.
남미경 대표이사는 올해 4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해 자신의 삶을 들려줬다. 19세에 소녀 가장이 되어 생계를 책임진 그는 화장품 방문 판매와 보험 영업을 거쳐 만두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1999년 냉동만두 세균 검출 보도로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언니에게 돈을 빌려 50평 공장을 차리며 다시 일어섰다. 손가락 절단 사고를 겪으면서도 그는 사업을 놓지 않았다. 한 방송에서 유명 연예인의 자녀가 갈비만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주문이 몰렸고, 폐업 위기였던 회사는 3개월 만에 1년 치 매출을 올렸다. 50평으로 출발한 공장은 지금의 2500평 규모로 커졌고, 하루 20톤·150여 종의 만두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남미경 대표이사는 지금도 회사 대표실 한편의 작은 방에서 지내며, 직원들이 퇴근한 뒤 홀로 회사를 살핀다. "집에서 다리 뻗고 편히 자면 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직원들과 그 자녀들까지 챙겨온 그는 여러 차례의 매각 제안을 마다하고,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남미경 대표이사는 "이 회사는 나 혼자의 것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만든 모두의 회사"라고 말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허희영 총장과 황완식 기획처장, 최병권 사무처장, 경영학과 신동식 교수가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희영 총장은 "우리 사회에 모범이 되는 여성 기업인인 남미경 대표이사님께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귀한 뜻을 보태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기부해 주신 발전기금을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