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와 보잉(Boeing)이 함께 하는 ‘2020 보잉 데이(Boeing Day)’ 행사가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인 한국항공대가 주관하고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학생들과 임직원들이 기획하고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글로벌 항공우주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부터 열려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올해의 보잉데이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시작되어, 보잉코리아 임직원들의 영상 특강 및 토크 콘서트로 이어졌다.
보잉코리아 임직원들은 <보잉 인사담당자가 알려주는 외국계 기업 취업 꿀팁>, <보잉 입사 과정에 대한 조언>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취업 정보를 전달했으며, 토크 콘서트에서는 학생들이 던지는 다양한 질문들에 답해주었다.
학생들이 참여한 아이디어 공모전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1920년대까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항공기들의 모형을 만들어보는 이색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은 미리 제작한 영상을 통해 팀별로 자체 제작한 항공기 모형을 소개하며 각 항공기에 사용된 기술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펼쳤다.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의 임직원들과 미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갈 학생들이 전 세계 항공기 발전사를 함께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보잉코리아 임직원들은 모형의 완성도, 영상의 전달력, 항공기에 쓰인 기술의 의의와 영향력 등을 고려해 우승팀을 선발했다. 원래 보잉데이 수상팀에게는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있는 보잉 팩토리(Boeing Factory) 및 미 항공우주국(NASA) 린든 B. 존슨 우주센터(Lyndon B. Johnson Space Center) 견학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기업 탐방 및 장학금으로 대체됐다. 이날의 1위는 송민화, 송준수, 송효빈, 이유상 학생의 S.L.S.S.팀에게 돌아갔다.
행사 지도교수인 항공재료공학과 황완식 교수는 “보잉데이는 ‘항공’이라는 주제 아래 공대 학생들과 타 전공 학생들이 만나 각자의 전공지식으로 하나의 제작물을 완성하는 행사”라고 소개하며 “코로나 19로 인해 항공산업의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빛나는 열정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고 평했다. 황 교수는 또한 “매년 함께 해주시는 보잉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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