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에 ‘오현웅의 인공위성기술’이라는 칼럼을 연재 중인 우주공학전공 오현웅 교수가 8월 14일자 글을 통해 ‘인공위성의 자세 제어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오현웅 교수는 이 글에서 인공위성이 임무 수행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핵심 기술인 자세 제어의 원리와 중요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인공위성의 제어 기술은 궤도 제어와 자세 제어로 나뉜다. 궤도 제어가 위성이 적정 고도를 유지하거나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도록 조정하는 기술이라면, 자세 제어는 궤도 위에서 위성이 어떤 방향을 바라볼지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인공위성은 이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이 배치될 고유한 궤도로 이동하여 임무수행을 위해 특정 지역을 정확히 향하도록 몸체 자세를 조정하게 된다. 자세 제어는 통신, 관측, 전력 생산, 열 제어 등 모든 핵심 기능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오현웅 교수는 이 같은 자세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센서와 장치도 소개했다. 별 추적기, 태양 센서, 자이로스코프는 위성의 방향을 감지하고, 반작용휠·제어모멘트자이로·마그네틱 토커와 같은 액추에이터는 실제 방향을 조정한다.
오현웅 교수는 끝으로 최근 10년간 소형 위성 고장 사례 중 약 16%가 자세 제어 문제로 인한 것이며, 이는 통신 장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공위성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신뢰성 높은 자세 제어 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