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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전문사관 제5기 후보생 장원대 학생

  • 2019-10-04


  우리 대학 장원대 학생(항공우주공학 17)은 ‘과학기술전문사관 제5기 후보생’이다.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과학기술전문사관’은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전문장교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었다. 뛰어난 이공계 인재들을 뽑아 대학 졸업 후 3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장교로 복무하며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제도는 이공계 학생들의 입장에선 교육-병역-취·창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4년 1기 후보생 모집 당시에는 KAIST, POSTECH, GIST, UNIST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2017년 4기 모집부터 전국 대학 이공계열 재학생이라면 조건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매년 전국에서 단 25명만 선발되는 이 과학기술전문사관에 지난해 장원대 학생이 합격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장원대 학생의 꿈은 첨단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공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실무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부상을 입고 생도 생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에 입학했고 대학생활을 열심히 이어왔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과학기술전문장교에 대한 꿈을 접을 수가 없어” 과학기술전문사관에 다시 지원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선발되면 학부 때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졸업 후에는 육군, 해군, 공군 장교로 임관을 해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체계를 개발하게 돼요. 국방부는 적은 병력으로 높은 수준의 국방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과 전투체계가 필요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계속 양성해야 하는데. 두 부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만들어진 제도가 과학기술전문사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장원대) 


  장원대 학생이 생각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의 또 다른 장점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다. 졸업과 동시에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임관을 하는 것으로 진로가 결정되어 있다 보니 취업준비를 하는 데 드는 시간을 아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합격하자마자 미국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POSTECH에서 연구 인턴도 했다. 합격과 동시에 주어지는 장학금 혜택도 큰 도움이 된다.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250만원의 전문역량 개발비가 주어져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장원대 학생의 합격은 개인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의 합격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은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모집 1단계 서류제출 시 필요했던 ‘후보생 추천서’를 더 이상 제출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는 ‘후보생 기 배출대학’만의 특권이다. KAIST, POSTECH, GIST, UNIST, DGIST,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한양대 등 전국 12개 대학과 함께 우리 대학도 후보생 기 배출대학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장원대 학생은 “아직까지 과학기술전문사관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국방기술의 민간이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그의 목표가 꼭  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