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아름다운 조종사-유원동 동문

  • 2008-02-26

 

동료를 위해 간을 나누어준 현직 조종사의 미담이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간 이식을 하면 조종사 직업도 잃을 수 있는데 이같은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헌신적인 동료애를 발휘했다.  이 주인공은 바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동문이자, 아시아나항공 A320 안전운항팀의 기장이기도 한 유원동 동문( 항공대 운항학과 31기, 42세 )이다.

 

유원동 기장의 간은 동료 조종사인 아시아나항공 정윤식 기장(공사 31기, 48세)에게 기증됐다. 정 기장은 B767기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6년 2월 간경화와 간암 의심 소견으로 비행 근무를 하지 못하고 2년여간 투병 중이었다. 최근 간이식 이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간을 이식받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유 기장은 간 기증을 결심하고 가족들과 협의해 어렵사리 동의를 받았다. 간이식을 위한 검사 결과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이식 수술을 했다.  정 기장과 유 기장은 20년전인 지난 1988년에 공군 훈련비행단의 교관조종사와 훈련조종사로 만났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에 함께 재직하며 사제지간이자 동료로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항공 조종사는 철저한 신체관리가 필수적이다. 간이식을 한 뒤 신체 밸런스가 유지되지 못하면 직업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김포안전운항 담당임원 최문택상무는 "아시아나가 아름다운기업으로서 사회공헌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동료의 생명을 위해 자기 직업과 생명을 담보로 희생을 아끼지 않은 유 기장이야말로 아름다운 사람이다"고 말했다. 

 

<< 위 뉴스는 2월 21일자 머니투데이의 뉴스를 인용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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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802210849063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