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항공우주공학전공 양준영, 항공운항학과 안지연 학생이 8일 의정부시 아나키아에서 열린 ‘경기 북부 10개 협력 대학과 함께하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학생 창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북부 소재 10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서류 평가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이날 현장에서 무대에 올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양준영 학생은 와이어 용접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메탈 3차원(3D) 프린터’를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기존에 상용화된 파우더 소재의 금속 3차원 프린터로 용접을 하면 원재료의 절반가량이 낭비되는데, 이 방식으로는 원자재 낭비를 줄이고 제품 단가를 5배 이상 낮출 수 있다. 양준영 학생은 이 기술을 발사체 부품 등에 적용해 우리나라 항공우주 산업의 발전을 앞당기는 것을 기대한다며 “반도체 기업 ASML처럼 우리만의 Only-one 기술로 인류가 진보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폐 귤피를 활용한 프리미엄 티 브랜드 개발’을 제안해 우수상을 받은 한국항공대 안지연 학생은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받았다. 과잉 공급되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져 팔리지 않는 감귤에서 귤피를 얻고, 새로운 향과 맛을 입혀 티백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내용이다. 안지연 학생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대회 참가를 추천해주신 덕분에 상을 받고 다음달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매년 제주에서는 10만 톤의 감귤이 버려지는데 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학생은 재학 중에 이미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업한 사업가다. 양준영 학생은 발사체 스타트업 ‘VF Space’를, 안지연 학생은 업사이클링 가구를 만드는 ‘달리즘’과 차 브랜드 ‘아르노’를 이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교내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는 등 꾸준히 도전하며 성장해왔다.
이들의 창업을 초기부터 지원해온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무 공간이나 자금을 마련하고 각종 등록 절차를 거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활발히 도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운영기관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교내 창업 경진대회, 전문가 특강, 멘토링 등 다각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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