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자작 자동차 설계․제작 동아리인 ‘KAUVOY(이하 카우보이)’가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3 KSAE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알테어 최적설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국내 자작 자동차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올해 대회도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군산시 등 총 59개 기업(기관)의 후원을 받았다.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공학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대회의 목표다. BAJA(오프로드), FORMULA(온로드), 기술부문(기술 아이디어 및 디자인 부문), 특별부문(알테어 최적설계부문)의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올해는 67개 대학에서 104개 팀 2,300여 명이 참가해 직접 설계․제작한 자동차의 성능과 기량을 겨뤘다.
카우보이가 1위를 거머쥔 알테어 최적설계 부문은 미국 알테어 사의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소프트웨어를 차량 설계에 적용해 세부 부품을 최적화시키는 우수한 설계 능력을 보여준 팀에게 상이 수여된다. 공학적인 지식과 최적설계 역량이 필요해 매년 관련 경험이 풍부한 대학들이 참가하고 있는 부문이다. 심사위원들은 카우보이의 올해 작품에 대해 “샤시, 전동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구조․유동․열 해석을 거쳐 유의미한 향상을 보여준 점이 훌륭했다”고 평했다.
카우보이의 회장을 맡은 정재엽(기계공학 전공 18) 학생은 “올해는 지난해 대회 참가 인원의 두 배가 넘는 60명의 팀원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 뜻깊었다”고 전하며 “매년 대회 규모가 커지고 참가 대학 수준도 높아지면서 경쟁이 매우 심해졌지만 팀원들 덕분에 2년 연속 1위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함께 한 동아리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재엽 학생은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매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로 “기초 및 응용공학실험을 비롯한 많은 전공과목에서 습득한 설계 및 보고서 작성 노하우”를 꼽았다. “대회를 준비하며 잘 정리한 데이터와 매뉴얼이 선배에서 후배로 대물림 되는 것”도 카우보이만의 강점이다.
카우보이가 당장 눈앞에 둔 목표는 10월에 열릴 대학생 e모빌리티 주행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목표는 따로 있다. 단순히 자동차만 설계하는 동아리가 아니라 AI와 UAM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연구하는 동아리가 되어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