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 수 있기를 어렸을 때부터 꿈꿨습니다.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자 한국항공대학교에 입학하였고,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 애리조나에서 비행실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러하듯,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본교의 운항학과 운영 교과, 본교의 비행교육원 과정, 그리고 미국 비행교육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혹은 비행 그 자체가 과연 저에게 맞는 것인지, 무엇이 옳은 길인지에 대해 질문과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먹구름이 가득 낀 것만 같은 불확실성한 미래에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저를 굳건하게 잡아준 건, 운항학과 교수님들을 비롯한 학과 선배님들은 든든한 조언과 격려였습니다. 결국, 인생에서의 선택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고, 어렵고 실패한 경험 조차도 저 자신을 일으켜 세워주는 자양분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과감하게 미국행 APP과정을 선택하였습니다. 다양한 공역과 공항, 영어권 국가에서의 관제와 기상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에 가슴이 벅차올랐고, 다녀온 지금도 그 설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행의 꽃인 LANDING을 가장 마지막으로 교육하는 AEROGAURD는, 단계적 순서(POWER ON/OFF STALL, STEEP TURN, SLOW FLIGHT, LANDING)로 비행의 기본기를 확실하게 잡아 주었습니다. 또한 자가용 면장을 배우기에 최고의 공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SATR 공역에서는 개인의 자유로운 훈련이 가능해 TIME BUILDING에도 유리했고, 두 개의 활주로는 착륙 및 활주로 교체 연습에 용이하였습니다. 그 와 중에 운항학과에서 배운 FTD, CALL OUT, 그리고 VERBALLY LEADING 등은 그곳의 교관과 시험관에게 좋은 인상과 노련함을 남기는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타국에서의 소소한 일상생활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도보권의 마트와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과, 비록 코로나로 인해 셔틀운행 횟수는 줄었지만, 교육원과 시내 간을 연결해주는 셔틀버스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충분히 즐길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인생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 순간이 있었고 비행 그 자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할 수 있는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 마주치는 장애와 어려움은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외부적 환경이나 개인적 사정으로 비행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 후배님들이 계신다면, 지금 당장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 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자신의 믿음 안에서 비행과 학업을 병행하여 더 단단해진 나 자신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비행은 가장 좋아하는 것이자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평생 과제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그 아름다운 순간을 위해 앞으로 멈추지 않고 정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