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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2년여 만에 돌아온 완전한 ‘항공우주캠프’

  • 2022-07-29



  항공 인재 육성의 요람의 한국항공대학교가 운영하는 대표적 청소년 과학 체험 캠프인 ‘항공우주캠프’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지 2년여 만에 다시 개최됐다. 항공우주캠프는 청소년 학생들에게 조종, 관제, 무인기 등 항공 분야의 전문적 기초 교육 및 실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위 캠프를 통하여, 학생들은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관련 항공우주 분야의 진로를 탐색해볼 수 있기에, 그동안 청소년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다. 오랜만에 재개된, 이번 항공우주캠프는 초등, 중등, 고등 심화, 고등 글로벌 리더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항공대 신문사’는 7월 18일 ~ 7월 22일, 5일에 걸쳐 진행된 ‘글로벌 리더 과정’을 취재하며, 생생한 항공우주캠프의 현장을 살펴보았다.


  캠프 1 일차에는 가장 먼저 허희영 총장의 축사가 열렸다. 허 총장은 축사에서 UAM과 누리호 발사 성공을 언급하며 참여자들이 미래의 항공 및 우주 분야를 이끌어나갈 주역이 되길 독려했다. 뒤이어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들의 항공우주분야 기초 교육이 진행되었다. 먼저, 항공대 비행교육원장 장형삼 교수는 항공기 조종사 직업 소개와 비행에 대한 기초적인 원리에 대해 강의하였다. 이와 더불어 비행기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에 관해서도 강의하였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박상혁 교수는 무인 태양광 비행기의 원리와 박상혁, 배재성 교수의 50시간 이상 무인 비행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자동제어 원리를 활용한 자동 곡예비행, DEEP-STALL 원리, 이동 목표물 추종 비행 등 실제 비행 영상을 곁들여 학생들의 흥미를 높였다. 이후에는, 인물 퀴즈, 초성 퀴즈, 문장 맞추기 게임 등을 하며 캠프에 참여한 멘토와 멘티들이 서로 친해지는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을 가졌다.





 2~4 일차에는 조별로 하루씩 돌아가며 전문적인 드론 및 자율 주행 교육, 관제 교육, 조종 교육을 실시했다. 

 드론 및 자율 주행 교육은 자율 주행 실습 교육실에서 ROS프로그래밍으로 진행됐다. 간단한 ROS동작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터에 드론을 띄워서 명령을 내리는 실습이 이루어졌다. 이에 더해 간단한 이미지 처리를 하면서 드론에 부착된 카메라의 이미지를 처리한 후, 선을 따라서 비행하는 자율 주행을 실습하였다.

 관제 교육은 관제교육원에서 진행됐다. 비행장 관제에 관한 전반적인 관제 절차 및 장비 조작 방법 등에 관해 설명 후, 정석 관제탑을 기반으로 한 관제 연습을 했다. 이와 함께 그라운드 관제석에서 항공기 생성, 택시, 허가 발부 관제 실습을 했고, 국지 관제석에서 이륙, 장주비행 항공기에 대한 이착륙 허가 관제 실습도 이루어졌다. 관제 교육을 담당한 황경배 관제교육원 교수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항공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해서 관제 실습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충실한 관제 연습을 했다. 항공종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운항 관제 정비 대해 충분하고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번 체험 활동이 나중에 학생들이 관련 분야 (조종, 관제, 정비 또는 기타 항공물류)로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관제 교육에 참여한 정혜준 학생(고 1)은 “파일럿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평소에 인터넷이나 시뮬레이션으로만 접했던 관제를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관제실에서 여러 체험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특히 관제실에서 사용하는 여러 단어나 말하는 방식에 대해 배운 것이 신기했다.”라고 말하며 교육에 만족감을 표했다.

 조종 교육은 비행교육원 및 모의 비행 실습실에서 진행됐다. BATD 장비를 통해 여러 가지 비행을 컨트롤하는 방법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착륙하는 방법에 대한 실습도 진행했다.

 앞서 실시된 여러 가지 교육이 끝난 후, 한국항공대의 각 학과에 대한 소개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은 여러 학과 중에 항공교통물류학부와 항공운항학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향후 진로 및 해당 직업(운항관리사 및 항공기 조종사 등)에 관한 심도 있는 질문을 하며, 그동안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멘토들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해보는 멘토 - 멘티 토크쇼도 열렸다. 이를 통해 캠프 참가 학생들에게 그동안 대학생과 항공대에 대해 궁금했던 점, 항공대의 입시에 관한 유용한 팁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5 일차에는 대한항공을 실제로 견학해보며, 지난 5일 동안 교육받았던 항공 관련 지식이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운용되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5일에 걸친 항공우주 캠프가 끝난 후 참가 학생들은 크게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김범석 청담고 1학년 학생은 인터뷰에서 “평소에 항공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다른 곳에서 고등학생으로서 배우는 것은 그냥 이론만 가르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직접 체험할 기회도 주시는 것이 좋았다. 조종은 평소에도 쉽게 접할 수 있으나 관제탑에서 했던 활동은 정말 처음 해본 거라서 신기하고 가장 인상 깊었다. 나중에 꼭 항공대에 진학하여 본 전공으로 경영학을 이수하고, 복수전공으로 항공교통학 또는 물류학을 이수 하고 싶다. 특히, 이번 활동을 통해 관제사로 취업하여 기장님들, 부기장님들의 조종을 도와주는 일을 하거나, 경영학부에서 항공 분야로 창업할 의향도 생겼다.”라고 밝히며 캠프 활동에 대해 매우 큰 만족감을 보였다.

 이처럼 이번 항공우주캠프는 항공 및 우주 분야 꿈나무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밑거름을 뿌려주었다. 앞으로도 항공우주캠프가 더욱 활성화되어, 항공 및 우주 분야의 꿈나무를 육성하고, 더 나아가 숨겨져 있던 꿈나무를 발굴하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성묵 기자 sk141iq@k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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