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2025 KAU 하계 해외문화교류단’이 지난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현지 대학생들과 학술 및 문화 교류 활동을 펼쳤다.
문화교류단은 항공 지식과 한국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타슈켄트 교통대학교와 르네상스 대학교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교류단은 재학생 13명과 교직원 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타슈켄트 교통대학교와 르네상스 대학교를 차례로 방문했다.
프로그램은 △패러글라이딩 △드론 조종 △플라네타리움 제작 △한국어 비즈 키링 만들기 △K-POP 댄스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현지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 타슈켄트 교통대에서의 첫 만남
7월 15일, 문화교류단은 타슈켄트 교통대학교를 방문해 교직원 및 항공운항학과 학생들과 첫 인사를 나누며 교류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은 교통대와의 공식 교류 협약식이 진행되었으며, 타슈켄트 교통대 항공운항학과 학생이 학교를 소개하고, 한국항공대학교 측에서는 단장 송성진(물류전공 23) 학생이 본교를 소개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발대식 이후에는 양측 학생들 간 선물 증정이 이뤄졌다. 한국항공대학교 여자학생들에게는 얇은 머플러, 남학생들에게는 프린트 티셔츠를 전달했고, 타슈켄트 교통대 학생들에게는 교류단이 직접 제작한 단체 티셔츠를 나누어주며 우정을 나눴다.
이후 항공운항학과 학생 ‘Sara’의 안내로 캠퍼스를 투어하며 교통대의 역사와 기술, 실습 공간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 시작
7월 16일과 17일에는 드론, 패러글라이딩, ASTRO, 한국문화팀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20분 수업 × 4타임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지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패러글라이딩팀은 기초 이론 수업과 함께 야외 축구장에서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이륙 연습을 진행했다. 43~44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학생들은 끝까지 집중하며 항공스포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패러글라이딩 팀장 김도현은 ‘타슈켄트교통대학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받아 뜨거운 햇빛도 잊었다’ 라고 전했다.
드론팀은 실내 체육관에서 드론 조작법을 가르치고, 다양한 미니게임을 통해 실습 위주 수업을 운영했다. 이어달리기, 드론 축구 등 직접 만든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이 처음 다뤄보는 드론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었으며, 수업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STRO팀은 대형 플라네타리움 제작 대신, A4 용지를 활용해 소형 플라네타리움을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다. 자신만의 별자리를 만들어보는 체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우즈벡의 문화를 공유하는 대화도 오갔다.
한국문화팀은 한국어 비즈 키링 만들기와 K-POP 댄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남학생 비율이 높아 댄스 체험은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비즈 키링 만들기 시간에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17일,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 봉사단은 이틀간 함께 수업을 진행한 항공운항학과 학생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 르네상스대학교에서의 새로운 만남
7월 21일, 교류단은 올해 처음 교류를 시작하게 된 르네상스 대학교를 방문했다. 부총장과 인사를 나눈 뒤 강의실과 수업 기자재를 점검하며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한국어교육원을 방문했지만, 올해는 새롭게 르네상스 대학교와의 직접 교류가 이루어진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22일 오전에는 환영식과 양교 소개, 선물 증정이 진행되었고, 우즈베키스탄 전통춤과 노래, 한국의 아리랑 공연 등을 함께 관람하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교류단은 타슈켄트 교통대와 동일한 디자인의 단체 티셔츠를 르네상스대 학생들에게 전달했고, 르네상스대 측에서는 학교 마크가 새겨진 모자와 머그컵을 선물했다.
르네상스대학교에는 대형 야외 공간이 없어 패러글라이딩 수업은 제외되었으나, 드론, ASTRO, 한국문화팀의 수업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50분 수업 + 10분 이동 시간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수업에 처음 참여해보는 르네상스대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했으며, 수업 중 다양한 질문과 대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르네상스대학교 총장이 교류단을 초대해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를 끝으로 공식적인 학술문화 교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 참가자들의 이야기
단장 송성진(물류전공 23)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많은 것을 배운 활동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학교가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집단과 좋은 관계를 통해 세계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참가자들 역시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박가현(한국문화팀) : ‘언어와 문화가 많이 달라도 같이 재밌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서로 문화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면서 진짜 문화교류를 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소중한 기억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나혜(한국문화팀) : ‘이번 해외교류단 프로그램은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타슈켄트 교통대와 르네상스 대학의 학생들을 만나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며 현지 학생들과의 우정을 쌓아 나갈 수 있었고, 잘 알지 못했던 중앙아시아의 음식과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0박 12일 간의 여정 동안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것 뿐만 아닌 우즈벡의 인삿말과 문화를 알아갈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홍석담(드론팀) :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문화·학술 교류 활동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진정한 ‘상호 이해’의 가치를 체감한 시간이었다. 현지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한국과는 전혀 다른 관점과 사고방식을 마주하며, 글로벌 리더에게 요구되는 유연성과 존중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이재희(드론팀) : ’온도도 높고 환경도 좋지 못해 힘들었지만, 우즈베키스탄 문화교류단에 지원한 것은 후회없는 선택이였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 만들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난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김도현(패러글라이딩팀) : ’항공대에서 보물같은 프로그램을 찾았다. 이만큼 진하게 문화교류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선우(패러글라이딩팀) : ’패러글라이딩을 뜨거운 햇빛 아래 우즈베키스탄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뜻깊고 행복했습니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즈벡에서 열흘 간의 추억과 경험은 긴 시간 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김태원(패러글라이딩팀) : ’우즈베키스탄이라는 생소한 나라에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되면서 덥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훌륭하신 선배님들에게 정말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장현진(ASTRO팀) :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따뜻한 기회였습니다. 처음 땅을 밟았을 때 마주한 바람은 두려움을 지우고 커다란 인연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윤아(ASTRO팀) :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도전하지 못할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다녀온 우즈베키스탄이었어요. 직접 가 보기 전엔 몰랐던 것들이 가득해서 이번 경험이 제 인생에 큰 자원이 된 것 같습니다!’
송인승(통역) : ‘이번 여행동안 해외 학생들과의 소통으로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었고, 같이 교류하러 간 멤버들이 다 너무 좋아서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Abdulhamid(통역) : ‘이번 여름, 문화교류 봉사활동에 통역사로 참가하며 K-문화팀 활동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언어를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를 잇는 역할을 하면서, 단순한 번역을 넘어 진심과 정서를 전달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문화를 함께 소개하고 체험하며 참가자들과 웃고 공감하는 순간들은 제게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저에게 통역사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고, 앞으로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번 해외 학술문화 교류단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양국 대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항공대학교와 우즈베키스탄 두 대학 간의 교류를 더욱 확대·심화하는 기반이 되었다.
이상엽 정기자 sylee3023@k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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