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경찰청과 항공안전사고 수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월 7일 오후 2시 우리 대학 이사장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허희영 총장,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과 한국항공대 및 경찰청 관계자가 참석해 항공 안전 및 보안을 위한 양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무안공항 사고, 에어부산 화재 사고 등 연이은 항공기 사고에 대한 과학적인 원인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관계 법령을 정비하여 항공안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줄이기 위해 추진되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항공안전·보안 관련 현장조사 및 과학수사 시설·자료 이용과 전문가 상호 지원 △항공사고 발생 시 기술적·법률적 자문 협조 △항공기 사고조사 및 과학수사 등 전문교육 상호 지원 △항공안전 및 과학수사 관련 학술대회 및 세미나 공동 주최 등이 담겼다.
양 기관은 특히 과학수사관 등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항공기 사고 조사 과정 위탁교육을 신설하여 공항 및 기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 대응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항공안전사고 발생 시 우리 대학이 현장 수습 및 과학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에게 항공분야의 기술적·법률적 자문을 제공하는 등 긴밀히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허희영 총장은 “최근 항공안전 문제가 글로벌 이슈가 되는 가운데, 한국항공대와 경찰청 간의 이번 협약이 국내 항공안전사고 재발 방지 및 항공안전정책 수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 항공사고의 수사 및 현장 대응에 필요한 기술적‧법률적 자문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항공사고 수사 분야의 전문인력양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최근 연이은 항공기 사고로 인해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마련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찰도 항공사고 감식과 희생자 신원확인 등 수사 주체로서 항공 관련 기술적·법률적 전문성을 높여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