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교육원이 이달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비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비행교육 환경의 취약성을 보완할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ELITE (Enhanced Learning through Immersive Training Equipment)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항공운항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훈련기인 Cessna C-172S 기종을 위한 전문 비행훈련용 VR 시뮬레이터로 AI 강사가 알려주는 조종법을 배우는 첨단 비행교육 과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우리 대학 비행교관과 AI 비행교관의 지도를 받으며 실제와 유사한 VR 환경에 완전히 몰입하여 항공기 시스템을 익히고, 사전 비행점검을 수행하며, 조종법을 배운다. 1학기 분량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VR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한삼승 비행교육원 교육품질관리팀장은 “VR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비행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비행에 준하는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비행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단독비행까지의 교육시간을 단축시킨다”고 설명하고 “ELITE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과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 효율을 높이고, ATC 능력을 향상시키며, 비정상 절차 훈련을 통해 비행안전을 증대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연간 100명의 항공운항학과 재학생들이 ELITE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훈련을 받게 된다. 비행교육원은 앞으로도 VR 교육장비를 활용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VR 비행교육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인규 비행교육원장은 “VR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비행교육 분야에도 새로운 훈련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며 “비행교육원은 첨단 기술을 교육에 반영하여 세계적 수준의 항공운항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