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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최고위과정 간담회, 정부 항공우주정책 개선 한 목소리

  • 2024-08-01

항공우주 최고위과정 간담회 1
 

  우리 대학 ‘항공우주 최고위과정(Aerospace Advanced Business Program‧AABP)’ 이 31일 오후 7시 김포공항 인근 메이필드 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과 이신 상무 이외에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SK텔레콤, 각종 공항관련기업 CEO 및 임원 30여 명과 우리 대학 허희영 총장 이하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국내 항공우주분야 산‧관‧학 허브를 목표로 2023년에 만들어진 항공우주 최고위과정(책임교수 : 여형구 석좌교수)은 정부 및 산업계 리더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이다. 정부와 산업계에 소통 채널을 제공하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항공우주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산‧관‧학 전문가가 함께하는 포럼 및 간담회도 개최한다. 포럼 및 간담회에서는 국내 항공우주산업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공동 모색하는 한편,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제언도 아낌없이 내놓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한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지난해 발족한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최고위과정이 일 년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간담회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생태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항공우주 최고위과정 간담회 2
인사말을 하는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이어 이뤄진 만찬 및 자유발표 시간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정부의 항공우주정책에 관련한 제언을 내놓았다. 

 

  대한항공의 조영 상무이사는 2026년 2월 인천국제공항에 조성될 항공MRO 정비단지인 ‘첨단복합항공단지’와 관련하여 “국내 MRO 기업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세계 유수의 항공MRO 기업을 단지 안에 유치하기 위해 외국기업에 제공하게 될 여러 인센티브-법인세 완화 등 세제혜택, 국내기업 10분의 1 수준의 연간 토지 임대료 부과 등-로 인해 국내기업이 원가 경쟁에서 뒤처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조 상무이사는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주길 기대한다”고 건의했다. 

 

  SK텔레콤의 김정일 부사장은 “UAM 상용화를 앞두고 UAM 운항에 필요한 핵심요소를 검증하는 실증사업이 수행되려면 UAM 운용에 적합한 운항증명, 종사자자격 등 기준이 되는 법‧제도가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는데, 관련 법‧제도가 표류하면서 실증사업이 정부의 보여주기식 사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필요한 법‧제도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박희호 상무이사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우주분야도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민간 우주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국내에서 제작한 위성을 발사할 때에는 국내 발사체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주개발진흥법을 개정하는 것은 물론, 새로 발족한 우주항공청의 로드맵에 차세대 발사체 사업 및 재활용 발사체 기술 도입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었다. 

 

  허희영 총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은 향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항공우주 최고위과정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오늘 간담회에서 원우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을 정부 관계부처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포럼 및 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