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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영 총장, 파주 운정고서 ‘우주가 미래다’ 강연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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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한 의대 열풍이 안타깝다.” 

 

  우리 대학 허희영 총장이 6월 18일 파주시 운정고등학교(교장 피영로)를 찾아 ‘항공우주시대의 퀀텀 점프’를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하며 던진 말이다. 운정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허희영 총장은 의대생 증원으로 혼란에 빠진 최근 우리 사회의 상황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이나 미국 서부개척 시대의 밴드웨건 현상 같은‘시장 이상현상(market anomaly)’에 비유했다. “지금은 의사가 좋은 직업임이 분명하지만 다가오는 AI 시대에도 최고의 일자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다음 세대를 살아갈 학생들은 항공우주분야와 같이 미래에 더 가치 있을 전공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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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허희영 총장은 항공우주분야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통찰을 갖도록 했다. 라이트형제가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한 이후 각국이 항공사를 세우면서 항공우주산업은 지난 120년 동안 숨 가쁘게 발전해 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와 함께 우주기술이 우리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우리나라에는 우주항공청이 개청했다. 허 총장은 이런 변화가 왜 우리나라에게 새로운 도전인지를 설명하고, “과거 유럽이 식민지 확보를 위해 경쟁한 것처럼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우주개발에 뛰어들며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청년들이 항공우주과학자라는 꿈에 도전해볼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당과 실시간으로 생중계가 이뤄진 교실에서 허 총장의 강연을 들은 운정고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후에도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자율형 공립고인 운정고와 지난 3월 27일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이날 운정고가 신설할 교과목 ‘항공우주 기초과학’ 운영을 위해 강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정고는 이런 한국항공대의 지원에 감사하는 뜻으로 허희영 총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