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제1차 KAU 콜로키움이 5월 27일 오후 네 시 교내 연구동 108호에서 열렸다. KAU 콜로키움은 분야별 교내‧외 전문가와 함께하는 강연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대학 발전에 필요한 이슈를 점검하고 구성원의 교육‧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행사다.
이번 콜로키움의 주제는 ‘MRO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지난 3월 우리 대학 부속기관인 항공기술교육원의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김성길 항공기술교육원장이 주제 발표를 맡아 우리 대학 MRO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김성길 원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항공정비분야 기술력을 가진 대한항공에서 정비지원부 상무를 역임한 경험을 살려 항공기술교육원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MRO 산업이 10년 후인 2034년 16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2026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첨단복합항공단지를, 2027년 대한항공이 신엔진 MRO 정비공장을 각각 구축하는 등 2030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만 MRO 전문인력이 2만 명 이상 필요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들도 올해 앞다퉈 여객기 및 화물기를 신규 도입하고 있다.
김성길 원장은 이러한 업계의 동향을 바탕으로, 국내 37개 MRO 전문교육기관(ATO)의 교육과정을 비교하며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MRO 산업이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향상을 위한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조립(Overhaul)이라는 전통적인 노동집약산업에서 항공기의 개조 및 제작, 예측 정비 등을 포괄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우리 대학도 부속기관인 항공기술교육원과 2025학년도부터 운영될 항공 MRO 전공을 통해 각각의 교육 목표와 진로에 맞춰 이원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과정에서 타 대학은 물론 해외 대학의 교육과정을 철저히 분석하고 산업계의 요구를 수렴하여 사회와 학생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콜로키움에 참석한 교직원 및 학생들은 김성길 원장의 이러한 제언에 공감하며 산‧관‧학이 함께 국내 MRO 산업의 발전을 이루려면 어떤 방식의 교육을 이뤄내야 하는지 토의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