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지난해 3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우주 발사체인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와 5월 1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우주분야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 양 기관의 협약식을 기념하며 내년 3월 발사될 ‘한빛-나노’의 모형을 우리 대학에 기증했다.
우리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한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기계설계학과 95·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 석·박사)는 대학 시절 시작한 하이브리드 로켓 연구를 이어가 2017년 이노스페이스를 창업하고 2023년 마침내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로켓(고체와 액체를 동시에 추진제로 사용하여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인 로켓)인 한빛-TLV의 발사 성공을 이뤄냈다. 당시 한빛-TLV는 해외 자본의 투자 없이 우리 기술과 인재만으로 독자 개발한 로켓임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았었다. 곧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3월에는 첫 상업용 발사체인 한빛-나노를 발사한다. 한빛-나노는 중량 90kg급 탑재체를 우주 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소형 위성 발사체로, 고객 맞춤형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본격적인 ‘뉴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릴 전망이다.
우리 대학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노스페이스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우주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것은 물론, 인턴십‧현장학기제 등을 통한 인재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교내 항공우주박물관에 실물 크기의 10분의 1 사이즈인 한빛-나노 모형을 전시함으로써 학생 및 일반인에게 이노스페이스의 우주개발 사업 성과를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허희영 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김수종 대표는 우리 대학의 자랑”이라며 “오늘 한빛-나노 모형을 기증해 주셔서 구성원들에게 김수종 대표와 이노스페이스를 알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말했다. 이에 김수종 대표는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하고 “모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학교가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라고믿고 있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늘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이노스페이스가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로 밸류체인을 확장하게 되면 우리 대학과도 협력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며, 하이브리드 로켓에 대해 이해하는 우주 전문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