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 고양9)이 주최한 ‘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입법정책 토론회’가 4월 1일 오후 2시 우리 대학 항공우주센터 비전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2일 입법 예고된 ‘경기도 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에 대한 산‧관‧학 관계자의 의견을 모으고, 경기도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정비와 거버넌스 구축 등 선결과제를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조례안에는 국토교통부, 시‧군, 관련 기관‧단체, 연구소, 기업, 대학 등과 협력하여 UAM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목표와 함께, UAM 산업 발전에 저해되는 규제를 개선하고, UAM 상용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 담겼다.
축사를 하는 허희영 총장
항공우주 종합대학인 우리 대학은 이날 토론회 장소를 지원하고 두 번째 발제를 맡았다. 허희영 총장은 축사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혁명으로 불리는 UAM‧AAM 산업의 주도권을 두고 세계 각국과 국내 지자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인재와 기업체 등 인프라가 충분한 경기도는 어느 지자체 못지 않게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UAM의 기체개발, 조종, 정비, 관제와 관련하여 풍부한 교육 및 연구 성과를 가진 한국항공대도 지역을 위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종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첫 번째 주제 발제자로 나선 송민규 LG유플러스 미래모빌리티기술팀 책임연구원은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기도 UAM 교통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경기도와 시‧군이 역할 분담을 통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도 내에 각 버티포트를 연결하는 회랑(UAM 전용 하늘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LG유플러스는 UAM을 위한 상공통신망을 구축하고 기체 간 충돌 등을 방지하는 교통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주제 발표를 맡았던 항공우주공학과 배재성 교수
이어진 두 번째 주제 발제자를 맡은 배재성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UAM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UAM 및 AAM(미래항공교통) 산업의 역사를 소개한 후, 경기도 고양시 내에 첨단모빌리티‧항공우주 교육벨트 및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첨단모빌리티융합기술연구센터의 센터장이기도 한 배 교수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K-UAM 수도권 실증노선 구축지역으로 선정되어 UAM 버티포트를 건설 중인 일산 킨텍스(일산테크노밸리) 주변지역과 한국항공대(창릉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주변지역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한 항공우주 교육벨트 및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경기도 남‧북 간 지역발전 격차를 해소하자고 제언했다.
이어서 진행된 참석자 토론에는 토론회를 주최한 오준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고 김명현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안전UAM연구팀 팀장, 김진욱 한국교통안전공단 미래모빌리티본부 도심항공정책처 연구위원, 이승근 항공안전기술원 도심항공항행정책실장, 정한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 첨단모빌리티산업과 과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K-UAM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경기도의 역할을 함께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