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이 1월 2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무식도 우리 대학의 전통대로 전 교직원이 악수를 나누고 새해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허희영 총장이 ‘Why Not? Change the KAU’라는 주제로 신년사를 했다. 허 총장은 이번 신년사( https://www.kau.ac.kr/newYear_2024.html )를 통해 대학 교육을 둘러싼 위기감을 전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학령인구감소, 디지털 교육환경로 인해 전국 380여 개 대학이 생존경쟁의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새해에는 변화의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허희영 총장은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하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위기를 잘 넘길 수도 있고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행히 지난해 우리 대학은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 12월 자체 집계한 취업률은 72.5%로 전년도의 67.1%보다 5.4%P가 오르는 좋은 성과를 보였다. 유지취업률은 늘 전국 상위권으로 취업의 질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허희영 총장은 대학 구성원을 향해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도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의 예로 든 것은 ‘핑크 펭귄’이었다. <핑크 펭귄>이라는 동명의 책에 나온 이 용어는 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기업(기관)들 사이에서 혁신적인 브랜딩을 통해 차별성을 갖는 기업(기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허희영 총장은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서 항공업계 최대의 동문 네트워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항공우주산업, 우주항공청의 신설과 미래 비행체 시대의 개막이라는 트렌드, 글로벌 기업 대한항공을 재단으로 둔 우리 대학은 이미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핑크 펭귄’”이라고 말하며 새해에는 그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차별화된 브랜딩을 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을 지향하는 우리 대학의 경쟁 상대는 국내 대학이 아니라 글로벌 대학임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24학년도의 주요 이슈로는 △등록금 현실화 △디지털 교육환경 도입 △캠퍼스 인프라 개선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꼽았다. 특히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준비는 대학의 재정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과제로 언급되었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대학 정원의 20% 이상을 ‘무전공 입학’으로 선발해야만 대학혁신지원사업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1월 2일 중앙일보 기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9055 )에 따르면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의 경우 2025학년도에는 20% 이상, 2026학년도에는 25% 이상의 무전공 입학생을 모집하도록 하는 안을 오는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학과 간 벽 허물기를 통해 대학구조개혁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허희영 총장은 “자율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부의 새로운 정책 기조에 잘 대응하여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이번 방학 기간에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하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자”고 대학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시무식의 마지막 이벤트는 대학 구성원 간의 화합을 상징하는 ‘신년 케이크 커팅식’이였다. 교수, 직원, 학생의 각 구성원을 대표하여 교수협의회 회장인 황호원 교수, 직원노조위원장인 황의환 직원, 총학생회 윤준석 부회장이 허희영 총장과 함께 케이크를 잘랐다. 시무식이 끝난 후에는 학생식당에서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무료 떡국이 제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