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시장경제의 이해>(담당교수 황호원) 과목의 초청강연자로서 11월 2일 우리 대학 강단에 섰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 도시공학과 연구교수를 지낸 바 있는 이 시장은 “오랜만에 강단에 서니 어색하지만 학생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며 밝은 표정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날 이 시장은 ‘고양특례시의 새로운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고양시가 그리는 청사진을 공유하고 학생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대학이 위치한 고양시는 2022년 1월 13일 ‘고양특례시’로 새롭게 출발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인 시(市) 중에서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에 부여되는 행정적 명칭이다. 인구 108만 명의 고양시는 당시 경기도 수원시·용인시, 경상남도 창원시와 함께 전국 4개 특례시 중 한 곳으로 지정되었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변화무쌍하기로는 전 세계 도시 중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시로 승격한 지 30년 만에 특례시로 지정될 만큼 인구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 수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비결은 높은 서울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그러나 도시공학을 전공한 이 시장은 고양시에 “대학과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늘 아쉽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주택공급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3중 규제에 묶인 고양시가 베드타운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장은 지난해 시장 취임 당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작년 11월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며 고양시는 이 비전에 한 걸음 다가간 모양새다. 이 시장은 내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바이오, K-컬처, UAM·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을 고양시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그렇게 되면 항공우주분야에 특화된 우리 대학과 고양시가 UAM 클러스터 등을 통해 더욱 활발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시장은 “요즘 청년들이 ‘N포 세대’라는 말을 많이 쓴다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며 “청년들이 꿈, 열정,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시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업을 강조하며 “좋은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 고양시가 직접 투자하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리고 끝으로 “고양시는 미래에 미국의 실리콘 밸리, 보스톤 바이오 클러스터를 모델로 한 글로벌 자족도시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미래를 바꾸는 힘, 고양’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정했다”며 “한국항공대 학생들과 함께 고양시의 미래를 바꿔나갔으면 한다”는 말로 특강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