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CEO 총동문회 제6대 회장 백중섭 대표, 발전기금 1,000만원 기부

  • 2023-03-29


 

  지난해부터 우리 대학에 책이 속속 배달되기 시작했다. 장르별 신간 서적이 어딜 가든 그득그득해졌고, 책을 선물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이 모든 건 대흥제책 백중섭 대표 덕분이다. 한국항공대 최고경영자 과정인 CEO아카데미의 제6대 총동문회장인 백 대표는 지난해부터 1,000권 이상의 신간서적을 우리 대학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열린 CEO아카데미 13기 입학식에선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CEO아카데미 6기로 우리 대학과 첫 인연을 맺은 백 대표는 한국항공대와 CEO아카데미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백중섭 대표님. 기부에 감사드립니다. 기사를 읽을 교직원, 학생, 동문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CEO 총동문회 제6대 회장 백중섭입니다. 저는 파주출판단지 인근에서 대흥제책이란 회사를 경영하며 ‘제책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책업’이란 출판사에서 종이를 사서 인쇄를 하면 그걸 가지고 와서 완성품을 만드는 공정을 말합니다. 예전엔 ‘제본’이라고도 불렀는데 일본식 표현이라 하여 ‘제책’으로 바뀌었어요. 저희 회사는 1981년 설립해 햇수로 43년된 회사로 출판업계에선 오래된 축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유수의 단행본 출판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지요.

 

대표님은 어떤 계기로 한국항공대 CEO아카데미를 만나게 되셨나요.

 

2014년에 CEO아카데미 6기로 들어왔으니 한국항공대와 인연을 맺은 것도 올해로 10년째가 되었네요. 여기 들어온 건 앞서 3기, 4기로 CEO아카데미에 들어온 출판업계 후배들의 추천 덕분이에요. 제가 원래 이런 산학 프로그램을 듣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CEO아카데미는 다르더라고요. 덕분에 다른 프로그램엔 참여하지 않고 CEO아카데미만 집중해서 할 수 있었지요(웃음).


CEO아카데미는 대표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 강의를 들었던 6개월간은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후엔 타 업종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좋았고요. 나이가 들수록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사업을 하다 보니 이권도 개입되고요. 그런데 여기는 처음 워크샵을 가던 날부터 버스 안에서 서로 나이를 확인하고 누님, 형님, 동생 하는 사이가 됐어요(웃음). 최고경영자 과정이니 밖에선 다 대표님들인데 여기선 그런 거 없습니다. 한 기수가 40명 내외인데 같은 기수, 다른 기수가 함께 모여 체육대회도 하고 모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냅니다.

 


 

CEO아카데미는 경기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산․관․학 허브로 10년 넘게 롱런하고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CEO아카데미는 지난 12기까지 45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 저희처럼 꾸준히 잘 유지되는 최고경영자 과정이 없다고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비결은 ‘소통’이에요. 창립 당시부터 11기까지 허희영 총장님이 원장을 맡으셔서 열성적으로 운영하셨거든요. 촘촘히 짜인 기수별 소통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셨지요. 12기부터는 신동식 원장님이 열심히 운영해주고 계시고요. 

 

사실 10년이면 사업이 어려워지는 사람도 생기게 마련이에요. CEO아카데미 동문 중에도 사업이 기운 사람들이 있지요. 하지만 이곳은 금전이 아니어도 마음으로 서로 위로받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동문이 감사하게도 꾸준히 참석해주고 있어요. 서로 이해관계로 얽힌 사이가 아니니까요. 

 

물론 CEO아카데미를 통해 서로 다른 업종끼리 협업하는 일도 많아요. 예를 들어 판촉물 하나를 만들어도 “우리 중에 판촉물 사업 하는 사람 있지 않아?”하며 찾아보게 되지요. 같은 경기 북부 지역을 베이스로 하는 기업들이니까요. 

 

앞으로 CEO 총동문회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작년 12월에 취임식을 가졌고 2년을 임기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행사라도 자주 열어서 ‘소통’을 회복하자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지난 2~3년간 서로 얼굴 본 지가 오래됐어요. 일단 올해 새로 만든 산악회에서 일년에 두 번 전체 산행을 가볼까 합니다. 4월 15일에 첫 북한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요. 5월 26일엔 체육대회도 갖고요. 앞으로도 두어 달에 한 번씩 이런 행사를 기획해서 소통을 활발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 기부를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희 회사는 매출규모로만 보면 역대 총동문회장님들의 회사 매출규모보다 작습니다. 하지만 총동문회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한국항공대에서 학부를 졸업한 것도 아니고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녔을 뿐이지만,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기부가 한국항공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가 함께 밝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