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신문사] 씨앗들이 모여 큰 나무가 되기까지... ‘2026년 고양장학회 장학금 기증식’

  • 2026-03-20

 

  KakaoTalk_20260319_125525929
  ▲ 2026년 고양장학회 장학금 기증식 

 

 

  지난 317일 항공대 앞 하숙집 아주머니들의 모임인 고양장학회가 장학금 기증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양장학회는 30년 동안 꾸준히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모아 학교에 전달해 왔으며 누적 장학 금액은 13천만 원이 넘는다.

 

 

  학교 앞 하숙집에서 시작된 장학회

  고양장학회는 본교에 재학하는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해 하숙집 아주머니들이 마음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한 명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 싶은 소중한 마음들이 모여 규모가 커지며 지금의 고양장학회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고양장학회 소속 하숙집 아주머니들은 매달 적금을 부어 목돈이 되면 연초에 학교에 기증한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장학금으로 도움을 받은 학생은 지금까지 약 270명에 이르고, 누적 장학 금액은 13천만 원을 돌파했다. 장학금의 지급 기준은 하숙집에 거주하는 학생 중 지방 출신이고 성실하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다. 특히 올해는 하숙 외에도 항공대학교 기숙사인 국제은익관 관생 중 지급 기준에 적합한 인원에게도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허희영 총장은 “30년 동안 한결같이 한국항공대 학생들을 아끼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

  처음 고양장학회가 설립되었을 당시 열 집이 넘었던 하숙집은 자취와 기숙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현재는 여섯 집만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장학회 최삼옥 회장은 지난 3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장학생으로 대학에 다니던 중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학생과 우리 대학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파일럿이 된 강원도 출신 학생을 꼽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학생을 끌어안고 펑펑 울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자식, 손주 같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열심히 공부해서 잘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양장학회는 단지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어머니처럼 학생들을 보살피며 금액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며

  각자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양장학회의 나눔은 장학금이 절실한 학생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전한다. 이는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배움의 기회와 금전적 지원 역시 당연한 것이 아니며, 누군가의 선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회원들이 모은 장학금에는 금전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당연하지 않은 도움에 감사하며, 고양장학회 장학생들이 아주머니들이 주신 씨앗을 언젠가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큰 나무로 키워나가길 바란다.

 


항공대 신문사

강나래 기자 narae95@kau.kr

이서영 기자 junolee06@ka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