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제조유통 전문기업인 한만두식품(주) 남미경 대표이사가 12월 10일 우리 대학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우리 대학 CEO아카데미 14기 원우인 남미경 대표이사는 1999년 수제 물만두 전문기업으로 업계에 진출한 후 갈비만두, 주꾸미만두, 투명만두, 콘치즈만두 등 창의적인 제품을 잇달아 개발하며, 대기업이 주종을 이루던 냉동만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한만두식품(주)은 매장 없이 만두전문점‧프랜차이즈에 제품을 납품하거나 쿠팡 등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만으로 해마다 10~15%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연매출은 200억 원에 달한다. 남미경 대표이사는 이 같은 성공의 비결을 묻자 “한번 드신 분이 계속 주문하시기 때문”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남미경 대표이사의 이번 기부는 CEO아카데미 원장인 경영학과 신동식 교수와의 인연 덕분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재직 중이던 신동식 교수는 당시 연 매출 30억 원을 보이던 한만두식품(주)이 5억 원의 투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고 경영컨설팅을 연결해주는 등 경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신동식 교수는 “대표님이 워낙 성실하셨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운영 방식을 보니 신뢰가 갔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창업 초기 남미경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먹고 자며 생활할 정도로 사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현장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6개월이나 지속하며 현장 운영방식을 개선해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이제는 직원들이 잘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도 매일 현장을 찾는다는 그는 “현장에 대한 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은퇴할 때까지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미경 대표이사의 철학은 “직원이 행복하면 만두가 맛있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만두식품(주)은 회사 내에 헬스장, 건식사우나, 라운지를 두고 직원 128명을 위한 10개의 동아리를 운영하며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회사가 잘 되면 직원들에게 이익금을 나눠주고 주식을 배분하기도 한다.
이런 남미경 대표이사의 꿈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은퇴 후에는 아예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공동체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날 기증식에는 우리 대학 허희영 총장과 이동명 항공경영대학장, 이재욱 기획처장, 신동식 교수가 참석해 대학 구성원 모두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희영 총장은 “우리 사회에 모범이 되는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인 남미경 한만두식품(주) 대표이사님의 뜻을 이어 받아 기부하신 대학발전기금을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