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동문인 이승세(항공경영학과 80·사진 오른쪽) 인도네시아 SPACE TECHNOLOGY 회장이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 금액은 우리 대학 개교 이래 개인 기부자 누적기부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발전기금 기증식은 28일 오전 10시 본관 총장실에서 열렸다.
이승세 회장은 대학 졸업 직후인 1988년 1만 달러를 갖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현지에서 자수성가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산업기계부품 판매에서 시작해, LPG용기 생산으로, 다시 발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여 현재는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청(PLN)에 전력을 공급하는 독립발전사업자(IPP)이자, 인도네시아 현지에 발전소를 세우는 건축사업자(EPC)로서 지주회사인 SPACE TECHNOLOGY와 자회사인 MDT 등의 여러 회사를 경영하는 성공한 기업가가 되었다. 이승세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들은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앞선 기술력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인들에게 널리 인정받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거래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왼쪽부터 영애(令愛) 이소은 씨, 부인 성경미 여사, 이승세 회장, 허희영 총장, 이승렬 대표, 최병권 사무처장, 이재욱 기획처장.
이날 부인 성경미 여사, 영애(令愛) 이소은 씨 등 가족, 인도네시아 Jakarta Tax Consulting 대표인 이승렬 동문(항공경영학과 86)과 함께 모교를 찾은 이승세 회장은 세월과 함께 발전한 모교 곳곳을 둘러보며 “그동안 홈페이지 뉴스으로만 모교의 소식을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황량했던 캠퍼스가 몰라보게 바뀌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같은 학과 4년 선배인 허희영 총장의 제9대 총장 취임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승세 회장은 기부를 결정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내 청춘이 머물렀던 장소인 모교에 기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모교에 보내주신 아낌없는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기부하신 발전기금은 모교가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귀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발전기금 기증식에는 학처장단과 경영학과 총학생회장단도 참석해 이승세 회장에게 대학 구성원 모두의 깊은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강의동 명예의전당 기부자 명판 앞에 선 이승세 회장과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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