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물류정책기본법」 제50조에 따라 지원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총괄 운영하는 ‘제5차 해운항만물류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본교 물류전공이 주관한 ‘2025학년도 2학기 기업문제해결 프로젝트 및 공모전’이 지난 11월 2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11개 팀이 참여해 로지스올컨설팅, 마타주, 서프컴퍼니, 위밋모빌리티, 한진물류연구원 등 국내외 주요 물류 기업의 실제 문제를 6주간의 과제로 해결하며 실무 역량을 입증했다.
기업 현장 문제에 ‘대학생 아이디어’ 접목... 새로운 도전 이어져
▲'Hong Kong SF Express의 공차 문제 및 홍콩 매립지 포화 문제 해결'(박연수 외 3인)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이 기업이 제시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해 팀을 구성하고, 기업 멘토 및 외부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팀들은 디지털 전환(DT), ESG 경영, 글로벌 시장 확장 등 물류 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관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와 효율화를 모색한 팀들의 연구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UMC의 배송난지역 도입 분석(박한익 외 4인) ▲해상 물류 효율화를 위한 FOLDCON 상용화 검증 프로젝트(이수인 외 4인) ▲다회용 포장박스 운영 최적화 프로세스 설계(최수인 외 3인) 등을 주제로 도심 배송부터 해상 운송, 포장재 운영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솔루션도 돋보였다. 탄소 중립 트렌드에 맞춰 과제를 수행한 팀들은 ▲AI 기반 해상운송 탄소 배출량 산정 및 최적 항로 추천 솔루션 개발(이기민 외 3인)과 ▲AI 기반 탄소배출량 예측 및 최적 운송 제안 솔루션(이중선 외 3인)을 발표하며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물류 전략을 선보였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플랫폼 모델을 제시한 팀들도 있었다. 마타주와 연계한 ▲테마형 셀프 스토리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로직 모델(김민준 외 4인)을 비롯해, 위밋모빌리티 솔루션을 활용한 ▲서울시 무단 주차 전동킥보드 수거(최정환 외 4인), 공유 냉장고를 활용한 ▲EAT-DA : 식자재/음식 공유 플랫폼(이제은 외 4인) 등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해외 물류 문제 해결을 다룬 팀들은 ▲인도네시아 군도 특성 극복을 위한 디지털 물류 역할 및 성장 전략 분석(권혁인 외 3인) ▲한진 베트남 북부 제조 클러스터 물류 사업 확장 전략(임지성 외 4인) ▲Hong Kong SF Express의 공차 문제 및 홍콩 매립지 포화 문제 해결(박연수 외 3인) 등을 통해 각 국가의 특성에 맞춘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심사부터 멘토링까지... "전략기획실 발표인 줄" 극찬 속 현직자 소통
영예의 1등은 ‘Hong Kong SF Express의 공차 문제 및 홍콩 매립지 포화 문제 해결’을 주제로 발표한 팀에게 돌아갔으며, 2등은 ‘한진 베트남 북부 제조 클러스터 물류 사업 확장 전략’을 제시한 팀이 차지했다. 특히 해당 팀의 발표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마치 실제 기업의 전략기획실에서 진행하는 보고를 듣는 것 같았다”며 학생들의 높은 분석 수준과 기획력을 칭찬했다. 3등은 ‘AI 기반 탄소배출량 산정 및 최적 항로 추천 솔루션’을 수행한 팀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해당 팀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설명이 탁월했으며,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을 프로젝트에 적절히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 팀에게는 순위에 따라 상금이 수여되며, 프로젝트 참여 기업과의 연계 인턴십 우선 선발 기회도 제공된다.
▲ 발표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모든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평가위원들이 소속 기업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지며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들으며 평소에는 확인하기 어려운 소중한 정보를 얻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생 성장 이끄는 '산학협력의 장’
▲ 평가에 참여해주신 왼쪽부터 이창희(여수광양항만공사), 지성우(쉥커 코리아), 박재성(한국공항공사/항교물06) 심사위원
‘기업문제해결 프로젝트 및 공모전’은 명실상부 물류전공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학문과 산업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
이수인 기자 sooin1403@ka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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