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융합ICT전공 김재곤 교수 연구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미국 샤프 연구소(Sharp Laboratories of America)와 공동으로 제안한 '특징 채널 복원 기술'이 AI 머신비전 분야 국제표준인 FCM(Feature Coding for Machines) 국제표준 위원회안(Committee Draft, CD)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팀은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55차 MPE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MPEG은 방송과 스트리밍에 쓰이는 동영상 압축 기술의 국제표준을 정하는 기구다. 머신비전은 사람 대신 AI가 카메라 영상을 보고 사물을 찾아내거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와 지능형 CCTV, 로봇 등에 쓰인다. 최근에는 AI 연산을 단말과 서버가 나누어 처리하는 '분할 추론' 방식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신경망의 중간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대용량 데이터를 '특징 데이터'라고 한다. 용량이 커서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FCM은 이 특징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한 국제표준이다. 이번에 채택된 기술은 전송량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빼고 보낸 특징 채널을, 받는 쪽에서 되살려 내는 기술이다. 제거된 채널과 이웃한 전송 채널 사이의 통계적 관계를 활용해 전송되지 않은 정보를 정확하게 추정한다. 보내는 데이터의 양은 줄이면서도 AI의 영상 분석 성능은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캐논(Canon)과 한양대학교의 교차 검증, MPEG 전문가 그룹의 기술 검토를 거쳐 FCM 위원회안(CD)에 반영됐다. 위원회안은 최종 국제표준으로 확정되기 전 단계의 표준 문서다. 채택 기술은 표준 문서뿐만 아니라 참조 소프트웨어에도 통합돼, 향후 최종 국제표준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곤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HEVC와 VVC 등 동영상 압축 표준과 3D 공간 미디어 압축 분야에서 국제표준화 활동을 이어 왔으며, 이번 성과로 연구 영역을 머신비전 분야까지 넓히게 됐다. 연구팀은 이번 회의에서 3D 공간 미디어 압축(GSC) 기술 2건의 개정 표준초안 채택과 GSC 공동탐색실험 기술 2건 채택 등의 성과도 함께 거뒀다. 이번 회의에는 김재곤 교수 연구실의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7명이 국립전파연구원의 승인을 받아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FCM과 GSC, AI 모델 데이터 압축(NNC), 차세대 비디오 코덱 분야에서 모두 14건의 기술 기고서를 제출하고 발표했다. FCM 분야는 유인근·이현우 석사과정, NNC 분야는 최병윤·이현우 석사과정, GSC 분야는 김동하 박사과정과 최병윤·양형균 석사과정, 차세대 비디오 코덱 분야는 문기화 박사과정과 김규리 석사과정이 맡았다.
2026-09-18
인공지능전공 정재훈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인공지능·머신러닝·통계 분야의 대표 국제학술대회인 'AISTATS 2026' 정식 논문집에 게재됐다. 게재 논문은 〈TESLA: Taylor Expansion of Sinusoidal Learnable Activations〉로, 고대화(인공지능학과 석사과정)·김재현(컴퓨터 공학과 박사과정)·함승현 학생(컴퓨터 공학과 박사과정)과 정재훈 교수가 함께 썼다. 지난 5월 모로코 탕헤르에서 열린 제29회 AISTATS에서 발표됐고, 이중맹검 동료평가를 거쳐 Proceedings of Machine Learning Research(PMLR) 제300권에 수록됐다. 연구팀이 다룬 것은 신경망의 '활성화 함수'다. 신경망의 각 뉴런이 입력 신호를 어떤 방식으로 바꿔 다음 층에 넘길지 결정하는 장치다. 널리 쓰이는 ReLU와 GeLU는 계산이 간단하고 일반적인 학습에 잘 듣는다. 다만 여러 입력이 서로 얽힌 전역적 관계나 높은 차수의 상호작용까지 표현하려면 신경망 자체를 더 깊거나 넓게 키워야 한다. 패리티(parity) 문제가 대표적이다. 여러 비트 가운데 1의 개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 가려내는 문제로, 겉보기와 달리 까다롭다. 선형적으로 나눌 수 없는 데다 입력의 일부만 들여다봐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연구팀은 기존 활성화 함수가 저주파와 낮은 차수의 패턴부터 학습하는 '스펙트럴 편향'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제안한 'TESLA(Taylor Expansion of Sinusoidal Learnable Activations)'는 유한한 개수의 사인과 코사인 함수를 조합하고, 각 조화 성분의 계수를 학습 과정에서 직접 조정한다. 조화 성분의 개수 K가 모델이 쓸 수 있는 최대 주파수 범위를 정하고, 학습 가능한 계수가 데이터에 필요한 주기와 진폭을 골라낸다. 사인과 코사인을 테일러 급수로 펼치면 각 조화 성분이 서로 다른 다항식 차수에 기여하는데, TESLA는 이 관계를 활용해 활성화 함수 수준에서 유효 다항식 차수를 조절한다. 필요한 만큼만 높은 차수의 성분을 키우는 방식이다. 기존 학습 절차와 호환돼 표준 활성화 함수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다. 계수 총량을 제어하는 예산을 두면 활성화 함수의 기울기와 신경망 전체의 Lipschitz 상수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이론적으로 보였다. 높은 주파수 성분을 쓰면서도 학습 중 기울기가 불안정하게 커지는 현상을 막는 장치다. 성능은 여러 유형의 문제에서 검증했다. 32비트 패리티의 전체 입력 공간은 2³²개에 이르지만 연구팀이 쓴 학습 표본은 그중 약 0.002%인 10만 개뿐이었다. 라벨 노이즈가 없는 조건에서 TESLA는 95.87%를 맞혔다. 같은 조건의 SIREN은 50.10%에 머물렀다. 라벨의 30%를 무작위로 뒤집은 조건에서도 TESLA는 68.78%로 이론적 상한인 70%에 근접했다. 반면 SIREN과 SNAKE, Fourier-feature embedding은 약 50% 수준으로 떨어져 무작위 추측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보였다. 두 불리언 함수 전체에 흩어진 상관관계를 종합해야 하는 Forrelation 문제에서도 은닉층 크기와 무관하게 기존 활성화 함수보다 빠르게 수렴했다. 연속 영역 문제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Burgers 방정식을 푸는 물리정보 신경망(PINN)에서 최종 손실 1.21×10⁻³으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낮은 값을 냈고, 이미지의 좌표를 직접 학습하는 암시적 신경 표현(INR)에서는 Kodak24 기준 PSNR 27.72, SSIM 0.9671을 기록했다. ViT와 MLP-Mixer, ResNet-18, MobileNetV3를 동원한 ImageNet-100 평가에서는 ResNet-18 74.01%, MLP-Mixer 58.79%의 Top-1 정확도로 비교 활성화 함수 중 가장 앞섰다. 나머지 구조에서도 ReLU나 GeLU, SiLU와 비슷한 수준을 지켰다. FLOPs와 처리량 차이는 1% 안팎에 그쳤고, SIREN과 달리 학습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실제 비전 모델에도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신경망 구조를 크게 손대지 않고도 활성화 함수 자체에서 차수와 주파수를 조절하는 길을 열었다고 보고 있다. 과학 계산과 고해상도 신호 복원은 물론, 장거리 추론이 필요한 Transformer와 대규모 언어모델, 하드웨어 친화적 경량화 연구로도 넓혀갈 계획이다. 정재훈 교수는 "TESLA는 활성화 함수에서 차수와 주파수 성분을 직접 학습해 전역 구조를 효율적으로 표현한다"며 "복잡한 신호와 장거리 상호작용을 다루는 AI 모델의 표현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논문 바로보기)proceedings.mlr.press/
2026-09-11
인공지능전공 정재훈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인 'ECCV 2026(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2026)'에 채택됐다. 채택 논문은 송동수(컴퓨터 공학과 박사과정)·고대윤(인공지능 학과 석사과정)·서보승(인공지능 학과 석사과정) 학생과 정재훈 교수가 공동 저술한 〈SegPAR: Class-Centric Decision-Based Sparse Attack for Semantic Segmentation(의미 분할을 위한 클래스 중심 결정 기반 희소 공격)〉이다. 논문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리고 있는 ECCV 2026(제19회, 유럽컴퓨터비전협회 ECVA 주관)에서 발표된다.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과 로봇의 핵심 인식 기술인 '의미 분할(Semantic Segmentation)' 모델의 보안 취약성을 다뤘다. 의미 분할은 영상의 각 픽셀을 도로, 자동차, 보행자, 신호등 등으로 구분해 장면 전체를 이해하는 기술로, 입력 영상의 일부 픽셀을 의도적으로 변경해 인공지능이 사물을 잘못 인식하게 만드는 '적대적 공격'에 취약하다. 그중에서도 모델의 구조나 학습 데이터를 알지 못하고 최종 판단 결과만 확인할 수 있는 '결정 기반 블랙박스 공격'은 실제 서비스 환경에 가까운 위협 조건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존 블랙박스 픽셀 공격은 영상 전체를 하나의 탐색 공간으로 취급해, 여러 객체가 함께 등장하는 의미 분할 영상에서는 제한된 질의 횟수를 비효율적으로 소비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 중심의 블랙박스 희소 공격 기법인 'SegPAR(Segmentation Pixel Attack using Reinforcement Learning)'를 제안했다. 영상 전체를 한꺼번에 탐색하는 대신 자동차, 사람, 도로 등 인공지능이 예측한 클래스별 영역을 나누고, 강화학습 에이전트가 각 영역 안에서 인식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소수의 픽셀을 집중적으로 찾아낸다. 여기에 '불일치 보상(Discrepancy Reward)'을 새롭게 설계해, 새로 오분류된 픽셀에는 양의 보상을, 원래 분류로 되돌아간 픽셀에는 음의 보상을 부여했다. 불필요한 픽셀 변경을 줄이고 공격 효과가 안정적으로 누적되도록 한 설계다. 연구팀은 Cityscapes, ADE20K, PASCAL VOC2012 등 세 가지 대표 영상 데이터셋과 DeepLabV3, PSPNet, SegFormer, SETR 등 다양한 의미 분할 모델을 대상으로, 영상 한 장당 최대 1,000회의 질의만 허용하는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SegPAR는 모든 데이터셋과 모델에서 기존 기법보다 적은 픽셀을 변경하고도 인식 성능을 더 크게 떨어뜨렸다. PASCAL VOC2012·DeepLabV3 실험에서는 평균 변경 픽셀 비율을 3.92%에서 2.24%로, 평균 질의 횟수를 986회에서 680회로 줄였다. 정답 영역과 예측 영역의 일치도를 나타내는 Robust MIoU는 값이 낮을수록 인식 성능 손상이 크다는 뜻인데, 이 수치도 0.466에서 0.238로 낮아졌다. Cityscapes·PSPNet 실험에서는 평균 3.53%의 픽셀만 변경하고도 MIoU를 0.793에서 0.057까지 떨어뜨렸으며, 교통표지판·신호등·보행자·자전거 이용자 등 자율주행 안전과 직결되는 클래스에서 특히 빠른 성능 저하가 나타났다. 모델의 내부 정보를 모두 아는 화이트박스 공격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였으며, 일부 조건에서는 대표 화이트박스 공격인 PGD0보다 높은 공격 성능을 기록했고 강력한 sPGD 계열 공격과의 성능 격차도 크게 줄였다. 이번 연구는 의미 분할 분야에서 결정 기반 블랙박스 희소 공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클래스별 탐색과 불일치 보상을 결합한 새로운 공격 체계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자율주행과 지능형 로봇 등 안전이 중요한 영상 인식 시스템의 취약성을 현실적인 조건에서 진단하고, 향후 더욱 견고한 인공지능 방어 기술과 평가 기준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교수는 "SegPAR는 모델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현실적인 환경에서도 소수의 픽셀 변화가 의미 분할 모델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가 자율주행과 로봇 등 안전이 중요한 인공지능 시스템의 취약성을 정확히 평가하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방어 기술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논문 바로보기)arxiv.org/abs/2608.11285
2026-09-11
신소재공학과 21학번 김주호, 기계공학전공 22학번 오채린, 스마트드론공학과 22학번 기한결 학생(지도교수 남영우)이 지난 8월 28일 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도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 제8회 전국 대학생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LIG Defense&Aerospace 캡스톤디자인상을 받았다. 숙명여자대학교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 강소은 학생도 팀에 함께 참여했다. 수상작은 eVTOL 배터리를 감싸는 보호 구조물, 즉 배터리 인클로저에 쓸 새로운 복합재를 만들고 성능을 검증한 연구다. UAM과 eVTOL이 미래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항공기 배터리를 가볍게 만들면서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 중요한 기술 과제로 떠올랐다. 배터리 인클로저는 비행 중 배터리 온도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열폭주와 화재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해야 하고, 동시에 고집적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전자기 간섭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쓰인 금속 인클로저는 튼튼하고 전자파도 잘 막지만, 무겁다는 한계가 있었다. 대신 열경화성 복합재(한 번 굳으면 다시 녹지 않는 수지에 섬유를 넣어 강화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사용 후 재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남는다. 학생들은 세 가지 재료를 조합해 이 문제에 접근했다. 열을 가하면 결합 구조가 다시 배열돼 재가공이 가능한 비트리머(Vitrimer) 수지, 불이 쉽게 번지지 않도록 돕는 인 계열 난연제 DOPO, 그리고 전자파를 막아 주는 니켈 도금 유리섬유다. 열경화성 수지의 단단함과 열가소성 수지의 재가공성을 함께 갖춘 비트리머를 기반으로 삼아, 난연성과 전자파 차폐, 재활용 가능성을 한 소재 안에 담는 것이 목표였다. 제작한 복합재는 소재의 화재 안전성을 평가하는 UL-94 수직 연소 시험에서 V-0 등급을 받았다. 4~18GHz 대역에서는 20dB 이상의 전자파 차폐 성능을 확보해, 화재 안전성과 전자파 차단을 하나의 소재로 동시에 구현했다. 재활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학생들은 THF(테트라하이드로퓨란)와 EG를 섞은 용매로 복합재를 부풀려 수지를 풀어내는 팽윤 공정을 거쳐 니켈 도금 유리섬유를 회수했다. 회수한 섬유에서 뚜렷한 구조적 손상이 관찰되지 않아, 강화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가벼움과 난연성, 전자파 차폐, 재활용 가능성이라는 네 가지 요구를 하나의 복합재 시스템으로 함께 충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용매를 이용해 강화재를 회수·재사용하는 길을 확인한 만큼, eVTOL을 비롯한 미래 항공 모빌리티용 친환경 복합재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9-03
홍승완·이진호·최준희·홍성우 학생(지도교수 곽재수)이 지난 8월 26일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전국 대학생 마이크로 가스터빈 활용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한국유체기계학회장상을 받았다. 네 학생은 '사력냉각'팀으로 출전했으며, 수상작 주제는 'MGT 압축부 냉각 시스템 설계 및 성능개선'이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력냉각’팀을 포함하여 우리 학교 참가 학생 모두 4개 팀이 수상을 했다. ‘환상점화’ 팀(김민규, 전규상, 박지윤, 권오규, 지도교수 박수현)은 최우수상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상을 받았다. ‘/4ilent’ 팀(김원민, 강동훈, 김예빈, 안우진, 지도교수 곽재수)과 ‘터빈 공방’ 팀(신성준, 황민우, 박소현, 지도교수 박수현)은 장려상을 수여받았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유체기계학회는 펌프와 압축기, 터빈 등 유체를 다루는 기계 분야의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가 모인 학술단체다. 학회는 가스터빈 분야의 기술 저변을 넓히고 미래 전문인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다. 대학생들이 마이크로 가스터빈을 활용한 설계·해석 과제를 직접 수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도록 해, 전공 지식을 실제 공학 문제에 적용해 보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우리 대학 앵커사업단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4개 대학에서 23개 팀, 80명의 학부생이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마이크로 가스터빈의 성능 개선과 열관리, 소음 저감, 연소 및 제어, 시스템 설계 등을 주제로 삼아 직접 설계하고 해석을 수행했다. 최종 발표에서는 연구 배경과 설계 과정, 검증 결과를 발표한 뒤 가스터빈 분야 전문가들과 질의응답을 거쳤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아이디어의 창의성과 연구 완성도, 기술적 타당성, 발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팀을 가렸다. 이번 대회는 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Gas Turbine Symposium 2026)과 연계해 열렸다.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 심포지엄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으며, 정부와 군, 산업체, 연구기관, 대학 관계자 등 450여 명이 참석해 135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대회 참가와 함께 가스터빈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접하고 학계·산업계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2026-09-03
우리 대학 황완식 반도체신소재전공 교수와 황진영 반도체시스템전공 교수 연구팀이 극한 온도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반도체의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산화갈륨(Ga₂O₃) 쇼트키 장벽 다이오드에 관한 이번 연구는 뷰흐엉(Thanh Huong Vo)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해 진행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김선재 박사와 황진영 교수가 공동저자로, 황완식 교수가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Progress in Quantum Electronics」에 게재 승인돼 8월 28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다. 「Progress in Quantum Electronics」는 양자전자와 광전자 분야의 연구 동향과 전망을 다루는 국제 리뷰 학술지로, 영향력지수(IF)는 10.8이다. 이는 국제 학술지 평가 기준인 JCR의 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서 상위 약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팀이 다룬 소재는 산화갈륨으로 만든 쇼트키 장벽 다이오드다. 산화갈륨은 밴드갭(전기가 흐르기 시작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문턱)이 큰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뎌야 하는 전력소자와 자외선·X선 검출기에 쓰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쇼트키 장벽 다이오드는 이 소재를 활용해 금속과 반도체를 맞붙여 전류의 흐름을 한 방향으로 제어하는 소자로, 전력 변환과 빛 감지에 활용된다. 이 소재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사용 환경이 있다. 항공우주 장비와 산업용 전력 시스템은 온도가 매우 높거나 급격히 오르내리는 조건에서도 전자부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이를 견디는 반도체 기술이 전력 손실을 줄이고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산화갈륨 쇼트키 장벽 다이오드가 극한 온도에서 보이는 특성과 전력·광전자 분야 응용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온도에 따라 접합 특성과 누설전류, 고전압을 견디는 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짚고, 소자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방법을 제시했다. 이처럼 소재의 물리적 특성과 실제 소자의 동작을 연결해 살펴봤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의미다. 산화갈륨 반도체의 가능성과 기술적 한계를 함께 검토한 만큼, 앞으로 항공우주와 에너지 분야에 쓰일 전력소자·광검출기 연구의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완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산화갈륨 반도체의 고유한 물성이 극한 환경용 광전자 소자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며 "전력소자의 상용화를 위한 열관리와 신뢰성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 차세대 항공우주와 보안 이미징 분야에 적용할 소자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논문 링크: https://doi.org/10.1016/j.pquantelec.2026.100658
2026-09-03
항공우주및기계공학과 정성우 석사과정이 항공기 소음 예측과 불확실성 분석에 관한 연구 성과를 항공우주 분야 JCR 상위 10% 이내에 드는 국제학술지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에 제1저자로 게재했다. 지도교수인 항공공학전공 고정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항공기 소음은 공항 주변 주민의 생활환경과 직결되는 동시에 항공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환경 문제로 꼽힌다. 그러나 기존의 소음 예측은 대기 조건을 일정하게 가정하는 결정론적 방법에 의존해 왔다. 기온과 기압, 상대습도의 변화에 따라 소음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발생하지만, 이를 예측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정성우 석사과정은 확률론적 대기 모델과 불확실성 정량화(UQ) 기법을 활용해 대기 조건의 변화가 항공기 소음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소음 예측에서 시작해 가청화, 심리음향 평가, 전역 민감도 분석(GSA)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통합 프레임워크로 구축함으로써, 실제 운항환경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소음 평가 방법을 제시했다. 분석 결과 대기 조건의 변화는 소음의 크기뿐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인지하는 소음의 특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 예측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대기환경 인자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결정론적 예측이 놓쳐 온 대기 조건의 불확실성을 평가 과정 전반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항공기 소음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항공환경 영향평가를 정교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논문 바로보기]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2026-07-13
우리 대학 항공우주공학전공 23학번 우혜영 학생이 2026 풍력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상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렸으며, 풍력에너지와 해상풍력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정우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해 온 우혜영 학생은 「심리음향 지표를 활용한 풍력터빈 소음의 진폭변조 평가」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풍력터빈 소음은 날개가 회전하면서 소리의 크기가 주기적으로 커졌다 작아지는 '진폭변조' 특성을 지니는데, 이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쾌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 음질 특성으로 꼽힌다. 우혜영 학생은 이 진폭변조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국제 연구그룹이 제안한 표준 측정법(AMWG Reference Method)에 기반한 지표를 적용하고, 사람이 소리를 들을 때 느끼는 변동감과 거칠기를 수치화한 심리음향 지표(Fluctuation Strength, Roughness)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진폭변조의 깊이를 나타내는 지표(AM depth)가 사람이 직접 청취해 평가한 결과와 가장 일관된 경향을 보였으며, 심리음향 지표는 시간에 따른 청감상 변동 특성을 보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풍력터빈 소음을 평가할 때 물리적인 변조 특성과 사람이 실제로 듣고 느끼는 특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2026-07-13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조성건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메타물질(META-Material, 자연에는 없는 특수한 기계적 성질을 갖도록 인공적으로 설계한 구조 소재) 기반 소프트 센서를 제작 공정, 소재 시스템, 센싱 메커니즘의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고 체계적인 설계 방향을 제시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Small'에 게재했다. 해당 저널은 응용물리학(Applied Physics) 분야 상위 7.2%에 해당하며, IF는 12.1이다. 이번 논문은 우리 대학 첨단지능형로보틱스연구실(AIRL) 소속 석사과정생인 박세익 연구원이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했으며, 쩌이 중 응우옌 연구원(제2저자), 김은지 연구원(제3저자), 정재민 연구원(제4저자), 신하연 연구원(제5저자)이 저자로, 김병규 교수가 공저자로, 조성건 교수가 교신저자로 함께했다. 해당 연구는 소프트 로봇 센서 기술이 마주한 한계에서 출발한다. 소프트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유연하고 분산된 형태의 인지 센서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단단한 형태의 센서는 소프트 로봇 특유의 크고 유연한 변형을 방해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하학적 구조 설계를 통해 음의 푸아송 비(Negative Poisson's Ratio, 일반 재료는 잡아당기면 옆으로 가늘어지지만, 오히려 옆으로 두꺼워지는 특수한 성질) 등 자연계에서 찾기 어려운 기계적 성질을 구현하는 메타물질 기반 소프트 센서가 주목받고 있으나, 복잡하고 정교한 내부 구조는 기존의 주조나 성형 방식으로 제작하기 어렵다는 과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구조를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과 다기능성 소재, 변형 기반의 센싱 메커니즘을 하나의 틀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저항형, 정전용량형, 유도형 등 센싱 메커니즘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제작 기술과 소재 시스템, 센싱 구조를 연결하는 설계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는 센서를 로봇에 부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소재 설계와 기하학적 구조 자체를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통합해, 강성 조절과 효율적인 전기기계적 신호 변환을 가능하게 하는 접근이다. 해당 연구 방향은 복잡한 환경에서 인간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지능형 소프트 로봇을 비롯해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스마트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University of Stuttgart) 연구진인 알렉산더 페를(Alexander Verl), 안니카 킨첸(Annika Kienzlen) 교수와의 국제 공동 연구의 결실이다. 슈투트가르트대학교 공작기계 및 생산설비 제어공학연구소(Institute for Control Engineering of Machine Tools and Manufacturing Units)와 우리 대학 KAU 로봇연구센터는 올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페를 교수는 다음 학기 우리 대학 겸임교수로도 위촉될 예정이다. 조성건 교수는 "논문은 3D 프린팅과 메타물질 기술을 융합해 '구조 자체가 감각을 갖는 센서'라는 새로운 설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기존에는 센서를 구조물에 부착했다면, 앞으로는 구조 자체가 센서가 되어 스스로 변형과 외부 환경을 인식하게 되며, 이는 차세대 소프트 로봇뿐 아니라 우주 로봇, 웨어러블 기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피부와 같은 지능형 구조를 구현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저자인 박세익 연구원은 "논문을 작성하며 기존 소프트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메타물질의 기하학적 구조 설계와 3D 프린팅 공정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수적임을 깊이 깨달았다"며 "특히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연구진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최신 연구 동향을 폭넓게 수용하고 융합할 수 있었던 것은 석사과정생으로서 큰 자산이 됐으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처럼 유연하고 정교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소프트 로봇을 개발하는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8
우리 대학 항공공학전공 김상우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6년도 기초연구실지원사업(개척형)의 신규 과제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과제명은 '우주구조물 적용 AI 심층 연산자 기반 하중지지형 에너지저장 구조 기술 개발'로, 연구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29년 6월까지 3년, 연구비는 15억 원 규모다. 1단계 수행 이후 평가 등을 거쳐 2단계 지원으로 연계될 수 있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위성이나 우주구조물의 구조체가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에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구조전지(Structural Battery)' 기술이다. 김 교수는 "우주 구조물 자체를 ‘하중을 견디는 배터리’로 만드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위성과 우주구조물은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와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를 각각 별도의 부품으로 구성해 왔다. 설계와 제작은 비교적 수월하지만, 구조체와 배터리가 저마다 중량과 부피를 차지해 경량화와 공간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구조전지는 구조체가 하중 지지와 에너지 저장을 동시에 수행하는 만큼 전체 시스템의 중량과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발사 비용 절감과 위성·우주구조물의 임무수명 연장으로 이어진다. 과제명에 들어간 'AI 심층 연산자(DeepONet)'는 이 과정에서 구조전지의 최적 설계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구조전지는 기계적 강도와 전기화학적 성능, 열환경, 우주방사선, 재료 조성, 적층 구조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힌 시스템이다. AI 심층 연산자는 재료 조성, 구조 형상, 우주환경 조건이 달라질 때 구조전지의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빠르게 예측하고, 구조적 성능과 전기화학적 성능이 균형을 이루는 최적 설계를 도출한다. 실험과 해석만으로 모든 경우를 검토하기 어려운 한계를 AI가 보완하는 셈이다. 이번 과제는 국내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도전적 연구를 지원하는 '개척형'으로 분류된다. 김 교수는 가장 큰 도전 지점으로 "전극과 전해질, 복합재 구조가 모두 하중 지지와 에너지 저장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일체화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우주구조물에 적용하려면 고강도와 경량성, 전기화학적 안정성은 물론 진공·열주기·방사선 등 우주환경에 대한 신뢰성까지 함께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이러한 복합 성능을 AI 기반으로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설계 체계까지 갖춰야 한다. 연구의 목표도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주구조물의 구조적 역할과 에너지 저장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우주 시스템의 경량화와 임무수명 연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이다. 복합재 구조와 전기화학, 우주환경, 인공지능 기반 설계 기술이 결합된 융합 연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복합재 구조와 구조전지, 위성 시스템과 우주환경, 인공지능과 최적설계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꾸려졌다. 김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스마트드론공학과 윤지중 교수와 우주공학전공 최윤혁 교수, 전북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조해성 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의 확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구조전지 기술은 경량화와 공간 효율성이 중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면서 “우주·국방뿐 아니라 드론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한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상우 교수는 최근 우주항공청이 지원하는 항공 분야 국책과제 2건에도 참여기관 책임자로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는 '지속가능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 핵심기술개발 사업'으로, 송월테크놀로지㈜가 주관하고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며 연구기간은 2030년 12월까지다. 김상우 교수는 열가소성 항공기 부품의 공정 변형 해석과 강도 해석, 구조시험 모사 해석을 맡는다. 두 번째는 '전기-터빈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핵심기술 선행개발사업'의 '300kW급 다중화 고효율 전기엔진(모터/인버터) 개발' 과제다. ㈜케이에스이피가 주관하고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효원파워텍,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참여한다. 이 역시 우주항공청이 지원하며 연구기간은 2029년 12월까지다. 김상우 교수는 전기엔진 인증 분석과 아이언버드 통합시험시스템 시험 리그 구조 해석, 전기엔진 모델의 피로 수명 해석, 적용 소재 물성 시험을 수행한다.
2026-07-02
우리 대학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조성건 교수 연구팀이 소프트 로봇 분야 리뷰 논문으로 국제 학술지 'Advanced Intelligent Systems'의 표지논문에 선정됐다. 학부생들이 공동 제1저자로 연구를 이끈 성과로, 해당 저널은 IF 6.1, ROBOTICS 분야 JIF RANK(Q1) 상위 10% 내외에 속한다. 로봇 기술은 이제 산업 현장을 넘어 의료와 서비스, 우주 탐사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로봇은 대부분 딱딱한 몸체로 만들어져, 모양이 제각각이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물체를 사람처럼 부드럽게 다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한계를 풀어줄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생명체처럼 유연하게 모양을 바꾸며 환경에 적응하는 '소프트 로봇'이다. 그중에서도 물체를 직접 잡고 다루는 '소프트 그리퍼'는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차세대 지능형 파지조작 위한 설계, 구동, 센싱 기술 통합 분석(Towards Advanced Intelligent and Perceptive Soft Grippers)'은 이 소프트 그리퍼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제시했다. 그리퍼를 단순한 기계 장치가 아니라, 형태(Morphology)와 움직임을 만드는 구동(Actuation), 그리고 주변을 감지하는 센싱(Sensing)이 하나로 어우러진 '체화 지능 시스템'으로 재정의한 것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발표된 다양한 연구 사례를 폭넓게 분석해, 소프트 로봇 기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 큰 흐름을 짚었다. 특히 연구팀은 로봇의 특정 부위에 기능을 몰아주는 대신, 몸체 전체에 기능과 역할을 고루 나누는 설계 방식에 주목했다. 이렇게 하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다양한 모양의 물체를 더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다. 개별 기술을 하나하나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 원리와 시스템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소프트 그리퍼를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웠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이러한 연구는 앞으로 새로운 로봇 시스템을 설계하려는 연구자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제조 자동화와 의료·서비스 로봇은 물론, 극한 환경이나 우주 탐사처럼 사람이 직접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에서도 로봇의 쓰임새를 넓히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길게 보면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유연함과 적응력을 갖춘 지능형 로봇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담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학부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공동 제1저자인 김하늘·신하연 학생은 모두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학부생이며,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박세익 학생이 제2저자로 함께했다. 교신저자는 조성건 교수와 호주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 전기전자공학과 심창범 연구교수가 공동으로 맡아, 한국과 호주가 함께한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조성건 교수는 "소프트 그리퍼를 형태와 구동, 센싱이 통합된 체화 지능 시스템으로 재정의하고, 지능형 소프트 그리퍼의 통합 설계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환경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지각형 로봇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저자 김하늘 학생은 "학부생으로서 기초 학문의 중요성과 융합적 사고의 가치를 직접 체감한 경험이었다"며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개념과 기술을 연결하면 학부생도 실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연구 운영비 지원(R&D)'과 '국가간협력기반조성(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관련논문 바로보기)Advanced Intelligent Systems
2026-06-26
항공경영전공 정석훈 교수 연구팀의 신이누워 석·박사통합과정(주저자)과 윤호재 박사과정(공저자)이 수행한 연구 논문이 SSCI 등재 국제학술지 Sustainabilit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중국국제항공(Air China) 탑승객을 대상으로 항공사 재이용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을 분석한 것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환경에서 항공사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항공산업은 서비스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차별화된 경쟁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시장 중 하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기업의 자발적 활동을 넘어 국가 정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체계와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중국 시장의 특수성에 주목해 서비스 경험과 CSR 활동이 승객의 평가를 거쳐 재이용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중국국제항공 탑승객 375명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실시했다. 또한 구조방정식모델(SEM·여러 요인 간의 영향 관계를 분석하는 통계 기법)을 활용해 서비스 경험과 CSR 활동, 브랜드 평가, 재이용 의도 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긍정적인 서비스 경험과 진정성 있는 CSR 활동은 승객의 브랜드 및 서비스 평가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평가는 항공사에 대한 감정적 애착으로 이어졌으며, 궁극적으로 해당 항공사를 다시 이용하려는 의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SR 활동은 기업 이미지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긍정적인 평가와 재이용 의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감정적 요인인 브랜드 애정(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애착)을 연구모형에 포함해, 승객의 재이용 행동을 보다 입체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중국이라는 독특한 제도적·문화적 환경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관련 연구의 지역적 범위를 확장했다는 학술적 성과도 거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고객 경험과 결합될 때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서비스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논문은 항공사의 서비스 경험과 CSR 활동, 브랜드 애정, 재이용 의도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항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2026-06-18
항공경영전공 주소민·장예지·김성준 학생이 지난 5월 22일 열린 2026 한국관광진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관광·항공 분야 연구자와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산업 현안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리 대학 연구팀은 항공사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고객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정석훈 교수의 지도를 받은 주소민·장예지·김성준 학생 연구팀은 항공사의 환경·사회적 책임 활동이 브랜드 가치 형성을 거쳐 고객 충성도와 지불 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특히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주목받는 MZ세대와 X세대를 비교해 세대별 소비 특성의 차이를 살펴봤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항공업계 역시 탄소 배출 저감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활동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와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구조방정식모델(여러 요인 간의 영향 관계를 분석하는 통계 기법)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항공사의 환경·사회적 책임 활동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 결과, 항공사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 활동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비용 부담이 아닌 중요한 마케팅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세대별 분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안정적인 구매력을 갖춘 X세대는 선호하는 브랜드를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높은 반면, MZ세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소비에서는 가격 대비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업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단기적인 홍보 수단으로 접근하기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전략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도입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X세대에게 프리미엄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고, MZ세대에게는 가격 인상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학생들이 연구 주제 발굴부터 설문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도출까지 연구 전 과정을 수행하며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급변하는 항공산업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과 소비자 행동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를 비교하는 연구와 연구 대상 확대 등을 통해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6-18
항공교통물류학과 석사과정 허진혁 학생(지도교수 채준재)과 물류전공 학부생 이재혁 학생(지도교수 송보미)이 지난 5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로지스틱스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에서 각각의 연구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허진혁 학생은 「A Lower-Bound Strengthening Method for the Container Pre-marshalling Problem」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이 논문은 컨테이너 사전 정리 문제(Container Pre-marshalling Problem, CPMP)를 다뤘다.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선박에 싣기 전 컨테이너를 우선순위에 맞게 미리 재배치해, 실제 선적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최적화 문제다. 기존 분석 기법은 순서가 어긋난 컨테이너를 옮기는 횟수와, 빈 공간이 부족해 추가로 발생하는 이동 횟수를 더해 최소 작업량(하한값)을 계산해 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실제로는 없는 가상의 빈 공간을 가정하다 보니, 터미널의 실제 물리적 공간 제약이나 컨테이너가 쌓여 움직이지 못하는 구조(수용량 기반 교착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허진혁 학생은 실제 컨테이너 스택의 수용 가능 용량과 강제로 배치해야 하는 구조까지 반영한 새로운 계산 방법을 제안해, 기존보다 더 정확한 최소 작업량을 도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재혁 학생은 「배송 권역 설정을 위한 다지표 동시 최적화 및 가중치 튜닝 연구: Potts Model 기반 통합 목적함수 설계와 성능 검증」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 라스트마일 배송(물류센터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배송 마지막 구간)에서는 권역 간 물량 불균형, 이동 거리·시간 증가, 담당 권역 배정의 불안정성 등이 배송 효율과 작업 부담에 영향을 미친다. 이재혁 학생은 배송 지점(노드)과 실제 도로망 기반의 거리·시간 정보를 활용해, 물량 균형과 이동 효율, 권역 구조를 동시에 고려하는 에너지 기반 권역 최적화 방법을 제안했다. 특히 여러 지표 간 상충 관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가중치 탐색 과정을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균형 잡힌 배송 권역을 도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라스트마일 배송 권역 설계에서 운영 효율성과 작업 부담의 형평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6-06-18
항공공학전공 고정우 교수 연구팀이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 부영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음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상 2건을 수상했다. 한국음향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음향 및 소음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내 대표 학술행사로,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세진 석사과정은 「제트 음향방사 특성을 반영한 발사체 음향하중의 경험적 예측 프레임워크 개발」을 발표해 우수발표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KSR-III와 NARO 발사체를 대상으로 3D CAD 기반 차폐 효과 모델링과 층류 코어 길이(제트 흐름 중심부의 속도가 유지되는 구간) 모델을 활용해 발사 환경에서 구조물에 가해지는 음향하중 스펙트럼을 분석한 것으로, 개선된 모델을 적용했을 때 기존 방식의 저주파 과소예측·고주파 과대예측 문제가 해소됨을 확인했다. 향후에는 CFD(전산유체역학) 해석을 통해 경험식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성우 석사과정 정성우 석사과정은 「대기 조건의 확률적 변동성을 고려한 항공기 소음의 불확실성 정량화 및 민감도 분석」을 발표해 우수발표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온도·습도·바람 등의 변동성을 반영한 확률론적 대기 모델을 활용해 대기 조건 변화가 항공기 소음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했으며, 수치 결과를 실제 음향으로 변환하는 가청화(auralization) 기법과 음질 평가를 병행해 대기 조건이 소음 크기뿐 아니라 사람이 체감하는 소음의 특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규명했다. 기존의 단일 고정값 기반 결정론적 평가 방식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소음 변동성과 민감도를 분석함으로써 보다 신뢰성 있는 항공기 소음 평가 체계 구축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06-04
우리 대학 학생 연구진이 2026 한국우주안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선정된 우수논문상 5건 가운데 4건을 우리 대학 연구팀이 수상했으며, 이는 우주안보 및 차세대 우주기술 분야에서 우리 대학의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열렸다. 국가정보원, 국가우주안보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우주안보 관련 기관이 후원하는 행사로,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여해 우주안보 분야의 정책·기술 현안을 공유하고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오현웅 교수팀의 성현모 석사과정은 우주용 금속 메쉬(그물 형태의 금속 소재)의 열 전달 성능을 분석한 연구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상을 수상했다. 연구에서는 열해석 소프트웨어인 VeriTrek을 활용해 우주환경에서 금속 메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열을 전달하는지 분석하고, 실제 우주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평가 절차를 제시했다. 같은 연구팀의 김강현 석사과정은 목재의 우주 활용 가능성을 다룬 연구로 LIG Defence&Aerospace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목재의 열적 물성 특성을 측정하고 우주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검증해 새로운 우주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채지원 석사과정 역시 오현웅 교수팀에서 수행한 연구로 대한항공상을 수상했다. 채 학생은 대형 전개형 태양전지판 모듈의 진동 저감 성능을 분석한 연구를 통해 요크와 힌지(구조물을 연결하고 접히도록 돕는 부품)의 기계적 특성 변화가 구조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보다 안정적인 우주 구조물 설계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김상우 교수팀의 이재효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은 반복적인 파이로충격(pyroshock·폭발 분리 장치 작동 시 발생하는 고강도 충격) 환경에서 소형위성 전자부품의 신뢰성을 평가한 연구로 한화시스템상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반복 충격 환경에서 전자부품 접합부의 피로 손상을 분석하는 Oh-Park 방법론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기존의 변위 기반 평가 기법(부품의 흔들림이나 변형 정도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보다 이 방법론이 우주용 전장품 솔더 접합부(납땜 연결 부위)의 구조 건전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수상은 연구 주제 발굴부터 해석, 설계, 제작, 시험, 검증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우리 대학 연구진의 역량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우주 분야 핵심 기술 확보와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5-29
남영우 교수 연구실 소속 서한준·이건규 석사과정이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2026년도 한국복합재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나란히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서한준 석사과정(사진)은 「RCS 출력강화 3D 프린팅 Luneburg 렌즈 반사체 설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무인 복합체계에서 소형 무인기를 실제 전투기급 표적처럼 레이더에 인식시키려면 RCS(레이더 단면적, 레이더에 잡히는 신호 크기의 기준 척도)를 효과적으로 높여야 한다. 기존의 코너 반사체는 구조가 단순하고 전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RCS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입사각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Luneburg 렌즈 반사체는 비교적 넓은 입사각 범위에서 안정적인 RCS 증폭 성능을 기대할 수 있어 소형 무인기 기반 기만 표적 구현에 적합하다. 연구에서는 10개 층으로 구성된 Luneburg 렌즈를 설계하고 전자기 해석으로 성능을 검증했다. 직경 150mm 기준 12GHz에서 최대 약 5.82m²의 RCS가 예측되었으며, 5층보다 10층 구조에서 더 높은 성능을 나타내 유전율(전자기파가 매질을 통과하는 특성을 나타내는 값) 구배를 세밀하게 구현할수록 Luneburg 렌즈의 집속 및 후방산란 성능이 향상됨을 확인했다. 또한 채움 비율(infill ratio) 변화에 따라 유효유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자유공간 측정으로 확인하고, 측정값이 Knott식 기반 예측값과 유사한 수준을 보여 3D 프린팅 기반 유전율 제어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 연구는 기존 PMI 폼 기반 제작 방식의 복잡한 공정과 높은 비용, 긴 리드타임을 개선할 수 있는 TPMS(3차원 공간에서 수학적 함수 기반으로 생성되는 격자 구조) 기반 3D 프린팅 Luneburg 렌즈 반사체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향후 소형 무인기용 수동형 RCS 증폭 구조 및 기만 표적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규 석사과정(사진)은 「배터리 팩 하우징 적용을 위한 Ni-plated S-glass/Vitrimer 복합재료의 재활용성, 난연성, 전자파 차폐 특성 연구」를 발표했다. 배터리 팩 하우징은 구조적 강도뿐 아니라 난연성, 전자파 차폐 성능, 재활용 가능성까지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기존 열경화성 복합재는 기계적 물성과 내열성이 우수하지만, 영구적인 3차원 가교구조로 인해 경화 후 재가공 및 재활용이 어렵고, 에폭시 기반 수지의 높은 가연성으로 인해 화재 안전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적용에 한계가 있다. 연구에서는 열경화성 수지의 높은 기계적 물성과 열가소성 수지의 재가공성을 동적 공유결합을 통해 동시에 구현한 고분자 소재인 '비트리머(Vitrimer)' 수지에 니켈이 도금된 S-유리섬유를 결합한 복합재료를 제작하고 성능을 평가했다. 제작된 복합재료는 난연성 국제 기준인 UL-94 V-0 등급을 달성했으며, 1~18GHz 전 대역에서 전자파를 99% 이상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HF(테트라하이드로푸란) 유기용매를 활용해 비트리머 네트워크의 팽윤(수지가 용매를 흡수해 부풀어 오르는 현상)과 해리(결합이 풀리는 현상)를 유도함으로써 니켈 도금 S-유리섬유를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니켈 도금 S-유리섬유 기반 전자파 차폐 기능과 비트리머 수지 기반 재활용성을 결합해 기존 열경화성 복합재의 재활용 한계를 개선하면서, 배터리 팩 하우징 소재에 요구되는 경량성, 난연성, 전자파 차폐 기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향후 미래 모빌리티용 지속가능한 다기능 복합재료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05-29
VR·AR,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3D 공간영상을 활용하는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고품질의 3D 장면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전송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3D 가우시안 스플랫(3D Gaussian Splatting·3DGS)’ 기술이 고품질의 실시간 3D 장면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3D 공간 미디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MPEG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IEC JTC 1/SC 29 WG 4(Video Coding)와 WG 7(3D Graphics Coding)에서는 3DGS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전송하기 위한 GSC(Gaussian Splat Coding) 및 기존 점군 압축 표준(V-PCC/G-PCC) 개정 표준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 대학 AI융합ICT전공 김재곤 교수 연구팀(미디어통신연구실)은 기존 2D 비디오 코덱 연구와 함께 3DGS 압축을 위한 GSC 및 V-PCC/G-PCC 국제표준 기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지난 4월 말 스페인 이비자섬 산타 에우랄리아에서 열린 제154차 MPE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연구팀이 제안한 3건의 가우시안 스플랫 압축 기술이 ‘V-PCC Amd.1’ 표준에 최종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채택된 기술은 △3DGS 모델의 스케일 속성을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Power Transform 기반 비선형 양자화 기술 △YCoCg 색공간 변환을 활용한 구면조화(SH) 계수 압축 기술 △적응적 그룹 PCA 및 전역 PCA를 활용한 압축 기술 등이다. 이들 기술은 기존 기준 기술보다 우수한 압축 성능을 보였으며, MPEG WG7의 검증과 논의를 거쳐 국제표준에 반영됐다. 이번 성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공동연구 및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 국제표준 채택이 향후 차세대 3D 공간 미디어 분야의 국제표준 요소기술 확보와 표준필수특허(SEP) 선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비디오 코덱 표준인 HEVC(H.265), VVC(H.266) 분야 연구 성과에 이어 새로운 국제표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더불어 이번 연구는 3DGS 기반 3D 몰입형 미디어의 저장 및 전송 효율을 개선함으로써 VR·AR,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재곤 교수 연구실에서는 이번 MPEG/JVET 국제표준화 회의에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7명이 한국대표단 자격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총 16건의 기술 기고서를 제출·발표하며 활발한 국제표준화 활동을 이어갔다. 가우시안 스플랫 압축 분야에서는 최병윤·양형균·이현우 석사과정 학생이 GSC 및 V-PCC Amd.1 관련 기술 기고서 6건을 발표했다. 차세대 비디오 코덱(Beyond VVC) 분야에서는 문기화 박사과정 학생과 이종민·김규리 석사과정 학생이 표준화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NNC 기반 AI 응용 텐서 압축 분야에서는 최병윤·이현우 석사과정 학생이 2건의 기고서를 발표했으며, 머신비전 비디오 특징 압축(FCM) 분야에서는 유인근 석사과정 학생이 8건의 기고서를 발표했다.
2026-05-21
(왼쪽부터) 남영우 교수, 샤니가람 말레시 연구교수, 홍동준 박사과정 남영우 교수 연구팀이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세라믹 스텔스 복합재 구조 원천기술을 제시하고, 연구 결과를 복합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에 게재했다. 해당 학술지는 영향력지수(IF) 21.8로, 분야 상위 1.5%에 해당하는 저명 학술지다. 이번 연구에는 남영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샤니가람 말레시 연구교수와 홍동준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환경에서 요구되는 내열성, 구조건전성, 피탐지 감소(스텔스) 성능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복합재 구조 구현을 목표로 수행됐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500도에서 최대 2,000도에 이르는 고온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기존 소재로는 성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고온·고압 소결 제조 공정(분말 재료를 고온에서 가열해 고체 구조로 만드는 공정)에서 벗어나, 저온·저압 기반의 산화물/산화물 세라믹 매트릭스 복합재(Oxide/Oxide CMC) 제조 공정을 제안했다. 기존 비산화물계 세라믹 복합재의 경우 공극 충진 방식(PIP·CVI 등)에 의존하면서 고비용·장주기 공정, 대형 및 복잡형상 구조 제작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실용화에 제약이 있었고, 탄소계 세라믹 복합재는 유전특성 측면에서 스텔스 구조 적용에 한계가 있어, 차별화된 신규 제조공정 확보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산화물/산화물 세라믹 스텔스 복합재 연구 요약 도식 연구팀은 산화물/산화물 세라믹 매트릭스 복합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고온 환경용 복합재 구조의 전파흡수 특성을 평가하는 한편, 공정 변수에 따른 기공률과 섬유 체적분율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해외 선진 제품 수준에 상응하는 기계적·화학적·열적 특성을 확보했다. 또한 개발된 복합재에 니켈 무전해 도금 공정을 적용해 산화물 기반 스텔스 소재를 구현하고, 극한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스텔스 성능이 유지됨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이를 통해 구조적 강도와 스텔스 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복합재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 이전이 엄격히 제한된 전략 분야에서 산화물 기반 세라믹 스텔스 복합재의 독자적인 설계·제조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확보된 기술은 극초음속 스텔스 무기체계뿐 아니라 고온·고내구성이 요구되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로의 확장도 가능하며, 미래 무기체계의 성능 향상과 군 전력 증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4-21
스마트항공모빌리티학과 이현우 석사과정(지도교수 김재곤)이 지난 3월 대구에서 개최된 IEEE VR 2026 IIMC(International Workshop on Intelligent Immersive Media Communications)에서 Outstanding Paper Award를 수상했다. 공동저자로는 최병윤 석사과정과 김동하 박사과정이 참여했다. IEEE V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3D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학술대회로, 함께 열린 IIMC에서는 몰입형 미디어(immersive media)의 압축, 전송, 렌더링 등과 관련된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다. 이현우 석사과정은 3D 몰입형 공간 장면 표현 및 렌더링 기술인 3DGS(3D Gaussian Splatting)의 압축 기법을 다룬 논문(‘Group-wise PCA of SH Coefficients for 3DGS Compression’)으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3DGS는 3차원 공간을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메타버스, 자유시점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3DGS를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전송하기 위한 압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IEC) 산하 정보기술 표준화위원회(JTC 1) 내 멀티미디어 표준화 그룹(SC 29) 영상코딩(WG4)과 3D 그래픽(WG7) 분야에서 표준화 중인 GSC(Gaussian Splat Coding), V-PCC(Video-based Point Cloud Compression)의 개정 표준 후보 기술로도 검토되고 있다. 김재곤 교수 연구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3DGS 압축을 위한 GSC 및 V-PCC/G-PCC 표준기술 연구와 MPEG 국제표준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논문에서 제안된 Group-wise PCA 압축 기법은 3DGS의 주요 속성인 SH 계수의 상관성을 활용해 압축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한 것이 특징으로, 이달 제145차 MPEG 표준화에도 기술 기고할 예정이다. 김재곤 교수는 “이번 연구는 3DGS 기반 3D 몰입형 미디어의 저장 및 전송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VR·AR·메타버스 등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제표준 핵심기술 확보와 지적재산권(IPR) 선점을 위해 3DGS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09
남영우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6년 개인기초연구사업 우수연구-핵심연구(유형B) 과제에 선정됐다. 연구는 2026년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4년간 진행된다. 이번 연구는 마하 5 이상, 공력가열 500~2,000도의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스텔스 비행체용 레이돔(Radome)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이돔은 안테나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면서도 전자기파 신호를 안정적으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물이다. 연구의 핵심은 기존 고온·고압 세라믹 소결 제조 공정(분말 형태의 재료를 고온에서 가열하여 고체구조로 만드는 공정)에서 벗어나, 저온·저압 기반의 산화물 세라믹 복합재 제조 공정을 새롭게 도입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고성능, 고강도, 고내열 세라믹 스텔스 레이돔 복합재를 구현해낼 핵심 기술을 제안하고, 전자기파 투과 성능과 전자파 간섭(EMI) 제어 기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극초음속 비행체용 산화물 세라믹 스텔스 레이돔 복합재 핵심기술 개발된 기술은 위성통신 안테나용 레이돔과 야간 투시장치용 광학 돔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으며, 기존 단일 소재나 탄소계 소재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초음속 환경에서 요구되는 기계적·화학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핵심 구조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또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스텔스 및 피탐지 감소 기술 분야의 연구 교류를 확대하고,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기반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에서 확보된 기술은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며, 항공우주 및 국방 분야에서의 활용 기반을 넓히는 데에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