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 성공

  • 2005-07-31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6일 오전 10시39분(한국시간 오후 11시3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이후 2년반동안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복구를 위해 노력한 끝에 디스커버리호의 발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발사 도중 우주선체에서 작은 타일 조각과 이보다 큰 파편이 떨어져나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긴급조사에 착수했다. 2년5개월 전 공중폭발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는 발사 때 생긴 결함으로 지구 귀환 도중 변을 당한 바 있다.


NASA 우주왕복선 전문가 존 섀넌은 “단열타일이 우주선의 앞쪽 착륙기어 근처에서 떨어져 나왔으며, 크기는 약 3.8㎝”라고 설명했다. 단열타일은 우주왕복선이 과열되는 것을 막는 데 쓰인다. 그는 또다른 큰 파편은 추진로켓이 분리될 때 외부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왔지만, 우주선을 건드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료탱크는 이번 이륙 도중 새 한마리와 충돌해 앞쪽 원추형 머리부분에 움푹 파인 자국이 생기기도 했다.


미국의 자존심과 우주탐사 계획의 명운이 걸린 이번 발사의 안전을 위해 NASA는 역량을 집중했다. 카메라 110대 이상을 동원해 발사 및 비행상황을 모든 각도에서 촬영했고, 우주왕복선과 28일 도킹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승무원들도 도킹 전 디스커버리호의 선체를 촬영할 예정이다.


오히려 ‘정보 과잉’이 문제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우주왕복선이 1981년 이래 113회 비행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은 총 1만5천개가 넘는다. 그 중 사고를 야기하는 결정적 요인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발견된 결함을 어떻게 수리할지 대비책도 마땅치 않다.


예정대로라면 디스커버리호는 ISS에 보급품과 장비를 전달한 뒤 12일간 왕복선의 안전을 시험하고 내달 7일 귀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만약 디스커버리호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ISS에서 머물면서 또다른 왕복선을 기다리게 된다. NASA는 이 경우 식량 및 산소결핍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