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중국 선저우6호 오늘 새벽 무사 귀환..두 우주인 건강

  • 2005-10-17

중국의 두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2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5일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최초에 계획했던 대로 17일 새벽 4시33분(한국시간 5시33분) 무사히 귀환했다.

지난 12일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선저우 6호는 그동안 지구를 77바퀴 비행하며 각종 실험을 실시한 후 발사한지 115시간30여분만인 이날 새벽 4시32분(이하 중국시간) 내몽고(內蒙古)자치구 쓰쯔왕치(四子王旗) 훙거얼쑤무(紅格爾蘇木)향의 아무구랑(阿木古郞) 초원 주착륙장에 안착했다.

귀환모듈 안에서 실시된 기초적인 건강검사 결과 건강하다는 판단을 받고 착륙 1시간여만에 모듈에서 나온 우주비행사 페이쥔룽(費俊龍)과 녜하이성(손수변 없는攝+海勝)은 모두 밝은 모습이었다.

◇ 중국 위상 강화
중국은 선저우 5호에 이은 두번째 유인 우주선의 성공으로 세계 3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들어서 그렇지 않아도 한껏 높아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영향력이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적으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11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등으로 전환기를 맞은 중국 인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효과와 함께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에게 정치적 이득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 귀환모듈 착륙
우주인들이 탄 귀환모듈은 이날 새벽 3시43분에서 48분 사이 궤도모듈과 분리돼 순조롭게 지구 귀환궤도에 접어들었으며 베이징우주비행통제센터는 처음으로 착륙지점을 예고했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어 중국 상공에 접어든 우주선은 다시 추진모듈과 분리된 후 대기권에 접어들었고 우주비행통제센터는 2차로 착륙지점을 예고했으며 4시16분 착륙장의 관측.제어설비에 우주선의 모습이 잡혔다.

우주선은 이어 차례로 낙하산을 펴며 지면을 향해 가벼운 느낌을 주면서 천천히 접근한 후 4시32분 안전하게 직립상태로 착륙하는데 성공함으로써 5일 동안의 우주비행을 마무리했다.

정확한 착륙점은 우주비행통제센터가 예고한 지점에서 약 1㎞, 지난 2003년 선저우 5호가 착륙한 지점으로부터는 약 6㎞ 떨어진 곳으로 거기에도 우주선을 안전하게 영접하기 위한 수색.구조요원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 우주인 하선
두 우주인은 착륙 후 "귀환모듈이 안전하게 착륙했다. 우리는 건강하다"고 지상 도착 후 첫 소식을 우주통제센터에 전했으며, 순간 우주통제센터의 지휘통제실에서는 환성과 박수소리가 넘쳐났다.

5시께 의료진이 모듈에 도착, 미리 열려 있던 문을 통해 모듈로 들어가 신체검사와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 등 일차적인 건강진단을 했으며 착륙장 총지휘부는 우주인들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히고 스스로 모듈에서 나오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우주인 가운데 페이쥔룽이 먼저 미소띤 얼굴로 손을 흔들여 모듈 상부에 있는 문을 통해 나오고 이어 녜하이성도 같은 모습으로 나와 모듈 앞에 마련된 의자에 나란히 앉아 꽃다발을 받은 후 계속 웃음띤 얼굴로 "조국과 인민에 감사한다"는 간단한 인사를 했다.

이들은 앞으로 1-2주일 동안 격리된 상태에서 회복기를 거친 다음 다시 20-30일 동안 요양을 하며 신체리듬을 조정할 계획이다.

◇ 임무 성공 선언
우주선 착륙에 앞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 등 고위지도자들이 통제센터 지휘통제실에 나와 우주선 착륙 전후 과정을 지켜보았다
착륙한지 약 1시간이 지나 중국 유인우주 프로그램의 총지휘자인 천빙더(陳炳德)인민해방군 총장비부장이 선저우 6호 유인우주비행의 '원만한 성공'을 선언했으며 이 순간 통제실은 감격과 흥분이 도가니가 됐다.

우방궈 위원장은 당중앙과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의 공동 축전을 낭독하고 두번째 유인 우주비행 임무의 성공에 축하를 표시했다.

신화통신은 선저우 6호가 비행중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에 미치는 영향, 우주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실험을 하는 한편 우주선의 각 모듈 특히 궤도모듈 전부를 사용해 식품 가열, 대소변 수집, 대기환경, 온도 및 습도 통제 등의 기능을 충분히 검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