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명왕성의 달 카론에는 대기가 없어

  • 2006-01-09

명왕성의 달 카론(Charon)에는 대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카론이 명왕성과 쌍을 이루는 행성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형성 비밀에 대한 보다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

지난 2005년 7월 두 그룹의 과학자들은 이 명왕성의 달이 먼 별빛을 가리는 식 현상을 관찰했다. 이들은 이 별빛이 식 중에 어느 정도 단계적으로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정도를 관찰하여 카론 대기의 크기를 측정했다. 만약 카론에 대기가 없으면 별빛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날 것이며, 대기가 있다면 천천히 변화할 것이다.

남아메리카에서 Amanda Gulbis와 Bruno Sicardy가 이끄는 두 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으로 이 식 현상을 관찰했다. 'Nature'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그들은 카론에는 대기가 거의 없으며, 있더라도 명왕성의 대기나 심지어 지구의 달에 있는 대기보다 더 희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관찰이 이루어졌으며, 그 당시 과학자들은 카론에 대기가 조금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명왕성의 절반보다 큰 카론을 행성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 관찰에 따르면, 카론이 명왕성의 쌍둥이 행성이라는 주장이 틀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팀은 카론의 크기를 더 정확하게 측정했는데, 반경이 603km에서 606km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허블 우주 망원경 자료를 포함하여, 연구팀은 카론의 절반 이상이 암석인 것도 밝혔다.

보통 식이 일어나기까지 오랜 기다림이 있기 때문에 태양계 외각의 천체를 연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오는 1월 17일 발사될 NASA의 New Horizons 탐사선은 바로 명왕성과 그 달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