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우주 레이저 통신의 신기록 수립

  • 2006-01-09

한 우주선이 지구에서 2,400만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레이저 신호를 보내왔다. 수성으로 향하고 있는 메신저(Messenger) 탐사선은 미국의 지상국과 레이저를 통해 교신을 했다.

메신저는 2004년 수성 표면의 지도를 만들기 위한 임무를 띠고 발사되었다. 이 탐사선은 2011년 수성에 도착하여 수성 주위 궤도를 돌면서 1년 동안 수성의 대기, 조성, 구조를 탐험할 것이다.

미국이 만든 이 탐사선에는 레이저 고도계가 장착되어 있어서, 수성 표면으로 발사된 레이저 펄스가 탐사선으로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수성의 지형 고도를 지도화할 것이다.

이 레이저 고도계와 미국 메릴랜드주의 지상국은 지난 2005년 5월 서로 신호를 주고 받았다. 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의 David Smith와 그의 동료들은 이 실험의 결과를 'Science' 최신호에 보고하였다.

“이 실험은 나노초 이하의 시간 측정 기술을 시범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우주 공간에서 쌍방향 레이저 통신 기술의 성공을 보여준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장거리 전송 및 검출 실험에 있어서 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통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주 임무에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통신이 사용되고 있으나, 레이저빔을 이용하면 보다 높은 자료 전송률을 얻을 수 있다.

우주 공간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실험은 1992년 단 한 차례 있었는데, 지구로부터 6백만 킬로미터 거리에 있었던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지구의 두 곳에서 발사된 레이저 빛을 검출한 것이 지금까지 유일한 실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