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중국, ‘모의 달 토양’ 제조 성공"

  • 2006-01-03

지난 29일 중국 과학원 원사이며 달 탐사공정 수석과학자인 오양즈왠(歐陽自遠)은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상앙 공정(달 탐사공정)’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중국 과학자들은 지구상의 광물을 원료로 하여 인공 달 토양 ‘월토양시뮬랜트’ 제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도 세계에서 극소수의 나라와 함께 ‘모의 달 토양’을 제조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모의 달 토양’이란 지구상의 광물을 원료로 달 토양에 가까운 광물조성을 가진 암석을 채집하고 이것을 파쇄하여 인공적으로 모의 토양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오양즈왠 원사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이전에 미국이 중국에 증정한 아폴로호가 달에서 채집한 광물질 샘플과 달 탐사에서 얻은 각종 지질 테이터를 토대로 ‘모의 달 토양’ 제조에 성공했으며, 이 ‘모의 달 토양’은 달 토양과 가까운 광물조성, 화학성분, 과립입도, 기계강도, 토양밀도, 전기학 성질 등 물리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의 “상아 공정” 진행에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에 제조된 ‘모의 달 토양’을 다음과 같은 5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 달 표면 모의 실험장 구축에 있어 달 착륙선, 달 표면 이동 기계, 달 로봇, 달 시추 도구 등 설비의 믿음성, 융통성, 적응성을 검증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 달 탐사 위성의 유효 부하의 과학적 표준 제정 연구 진행에 활용하게 된다.
△달 자원 이용과 공정 연구에 있어 재료 합성, 생명을 지원하는 물질 생산, 자원성 광물의 정련 공법 등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달 광물질의 샘플에 관한 새로운 측정 방법의 시험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달과 우주 탐사 데이터베이스 확대에 관련한 실험 데이터 제공에 활용하게 된다.

오양즈왠 원사는 “중국 과학자들은 달 표면 토양 분포특징 및 달 탐사 공정 연구의 수요에 근거하여 이번‘모의 달 토양’제조에서는 달 토양 특성에 적합한 저 티타늄의 현무암 및 모의 샘플을 연구제조하였으며, 아울러 저 티타늄의 현무암에 대한 지질 특징, 물질 조성 및 ‘모의 달 토양’의 물리, 화학 특징에 대한 테스트와 연구를 진행하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