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우주과학]수성의 높은 밀도는 충돌에 의한 것

  • 2006-04-07

스위스 베른(Bern) 대학의 연구원들에 의해 수행된 새로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태양에서 가장 가깝게 돌고 있는 행성이 태양계의 4개의 암석행성(수성, 금성, 지구, 화성) 중에서도 밀도가 가장 높아지게 된 이유가 형성 중이던 수성(Mercury)과 미행성체(planetesimal) 간의 격렬한 충돌 이론에 의해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원시 행성(proto-planet) 수성의 일부 물질이 태양계를 통하여 금성까지 그리고 지구까지 이동했었을 것이다.

수성의 높은 밀도는 65%가 금속 성분이 풍부한 핵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괴한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연구 모델이 개발되었다. 스위스 베른 대학의 Jonathan Horner의 연구팀은 수성과 미행성체의 충돌 영향과 그에 따라 형성된 파편들의 수백만 년에 걸친 분산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서 두 가지 모델을 만들어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작업의 결과를 이번 주 영국의 레스터(Leicester)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 왕립 천문학회의 회의에서 소개했다.

이들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분출된 물질의 반이 수성 위로 다시 떨어지기 위해서는 충돌 후 4백만 년 이상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는 태양열 복사(solar radiation)로 하여금 이들 파편을 형성 중인 행성으로부터 멀리 실어 나를 수 있을 시간을 주었을 것이다. 베른 대학 연구팀의 두 번째 모델은 수성에서 나온 무시할 수 없는 양의(최대 160,000,000,000,000,000톤) 물질이 지구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성의 지각(crust)의 구성에 대한 가정들은 수성의 형성을 설명해주는 각 모델에 대응한다. 수성 탐사선 Messenger가 임무를 시작하게 되면 좀 더 상세한 부분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3년 8월 나사에 의해 발사된 Messenger호는 2011년 3월에 목적지 궤도에 이를 것이다. Messenger는 수성 주변의 궤도에 오르게 되는 첫 탐사선이 될 것이다. 수성은 35년 전에 Marnier 10호 이후 그 어떤 방문도 받은 적이 없다.

사진) 수성과 다른 천체 물체 간의 충돌(collision)이 일어난 직후의 시간에 대한 시물레이션. 붉은 색은 금속 물질이고 파란 색은 맨틀의 가장 가벼운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