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본 항대

[우주과학]타이탄에서 발견된 크레이터의 모습

  • 2006-05-16

카시니 탐사선이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 대해 근접비행을 통해 지금까지 레이더로 탐사되지 않았던 지역을 탐사하면서 계속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30일에 있었던 근접비행에서 촬영된 최근 레이더 이미지에서 충돌 크레이터나 화산의 칼데라로 생각되는 두드러진 원형 지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근접비행은 타이탄에서 지구의 지상 천체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가장 두드러진 지역 중 하나인 제너두 (Xanadu) 지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너두 지역의 기원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레이더 이미지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물이 흐른 자국으로 보이는 많은 굽은 곡선의 지형과 같은 자세한 사항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두 개의 뚜렷한 원형 지형이 아마도 충돌 크레이터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화산이나 칼데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전 근접비행에서 발견된 모래언덕은 타이탄의 표면 전반에 걸쳐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 근접비행 이후 데이터를 송신하는 과정에서 약 다섯 시간이나 탐사선과 지구와의 교신이 임시두절되었다. 이번 근접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과학데이터는 근접비행과정에서 임시대책을 통해 보호되었다. 비행팀은 이번 통신두절현상이 은하계의 우주선(宇宙線, cosmic ray)이 충돌하면서 탐사선의 통신 서브시스템의 전원 스위치가 꺼지도록 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비정상적인 상태는 일부 과학데이터의 손실을 가져왔다. 하지만 탐사선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번 타이탄에 대한 근접비행은 올해 14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다음 근접비행은 2006년 5월 20일에 이루어질 것이다. 4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카시니호의 탐사에서 타이탄에 대한 근접비행은 45차례 이루어질 것이다.

카시니-호이겐스 탐사선은 나사와 유럽우주국, 그리고 이탈리아 우주국의 합동 프로젝트이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제트추진연구소는 나사의 과학임무 이사회를 대신하여 이 탐사선을 관리하고 있다. 카시니 궤도탐사선은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제작, 개발 그리고 조립되었다.

이미지: ‘시코쿠’ 또는 ‘영국’이라 불리는 지형의 모습